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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 <주간 경남 뉴스픽> 스튜디오 출연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 010-4660-2612

 

한 주간 경남의 핫한 이슈를 심층 분석해 보는 <주간 경남 뉴스픽>!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1. 오늘 어떤 이슈를 다뤄볼까요?

 

,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지난해 6월 폐점한 이후

1년 가까이 건물이 용도를 찾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데,

최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관심을 보이면서

해결의 물꼬가 틔는 것이 아닌가 지역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그 사안을 짚어보고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줄면서 OTT 서비스가 확산했는데,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영화관은 예전의 전승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엔 2위 업체인 롯데시네마와 3위 업체인 메가박스가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두 사안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알겠습니다. 먼저 롯데백화점 마산점 같은 덩치 큰 건물이

장기간 문을 닫고 있다는 게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어떡하다 폐점이 됐는지 알려주시죠.

 

아무래도 가장 큰 원인은 매출 부진이라고 봐야겠죠.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연 매출 수준이 약 740억 원으로

전국 32개 지점 중에서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인근 창원점의 연 매출이 3440억 원인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죠.

하지만 매출 수준만 가지고 적자인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백화점 수익성은 매출 외에도 임대료, 운영비, 인건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폐점 원인을

1차적으로 장기간의 매출 부진을 들 수 있겠지만

건물주인 KB자산운용이 부동산 개발을 이유로

롯데백화점에 건물을 반환하라고 요청한 것이

마산점 영업 종료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입니다.

참고로 KB자산운용이 건물주가 된 것은

2015년 롯데백화점이 대우백화점을 인수하면서

바로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했기 때문입니다.

롯데백화점은 폐점하기까지 건물을 임차해 운영해왔습니다.

 

3. 롯데백화점 마산점에서 일하던 직원이 많았을 텐데,

이들의 거취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군요.

 

폐점 당시 직원이 약 600명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직영 직원 70여 명은 영남권 내 다른 지점으로 재배치되었고요,

입점 업체 직원 440명과 파견업체 직원 90여 명은 대부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일부는 다른 지점으로 발령이 나기도 했는데, 이는 전체의 10% 미만입니다.

그래서 창원시는 대응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소상공인들과 직원들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일자리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고용노동부에선 작년 8월까지 고용 지원 상황을 집중관리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직원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특히 입점 업체 직원들은 실업급여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아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4. 그렇군요.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폐점은

지원들의 고통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쳤지 싶네요.

 

물론입니다. 폐점 이후에 인근 상권의 매출이 30~40% 감소했고

유동인구도 급격히 줄어들어 인근의 일부 상점이 폐업하면서

빈 점포가 많이 늘어났는데,

이 때문에 도심 공동화와 슬럼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해요.

 

5. 그런 우려 때문에 마산상인연합회, 마산어시장상인회 등 지역 단체들이

백화점 건물을 공공에서 매입해 활용할 것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죠?

 

, 지난달 23일 마산상인연합회·마산어시장상인회·학교운영위원장 마산협의회·마산합포구주민자치회 회장협의회가

23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먼저 지난해 6월 백화점 폐점 후

주변 상권은 매출 급감과 폐업, 유동인구 감소로

도심 공동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단순히 한 건물의 활용문제가 아닌

마산 원도심의 생존, 지역경제의 회복, 청년과 시민의 미래를 지키는

도시재생의 중대한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44명의 구분소유자가 각기 다른 권리를 보유한 복잡한 지배구조이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개발이나 매입은 불가능하니

지방정부와 경남교육청이 손을 맞잡고

중앙정부의 제도적, 재정적 지원까지 끌어내는

전방위적인 협력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6.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 이 단체들은 마산점 건물을

미래 혁신 플랫폼으로 구축할 것은 제안했습니다.

건물이 있는 이 지점이 교통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공지능 시대에 학생과 시민을 위한 문화, 복지, 미래교육의 수요를 충족하는

공공 복합공간으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AI 기반 미래교육관’, ‘디지털 맞춤형 교육 경남연구본부’, ‘청소년 진로 복합체험공간’, ‘첨단 과학교실등을 모은

플랫폼으로 구축하면 좋겠다는 것이죠.

그 근거로 제시한 것이 방송통신대학교 창원시학습관과

EBS미디어센터가 입주 의사를 밝혔고

또 의령의 경우, 미래교육원 하나로 연간 20만 명이 넘는 청소년이 방문했으니

교육이야말로 도시의 미래 성장 기반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외에도 청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도 제시됐고요,

창원시와 경남도교육청이 이 건물을 매입해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나온 상태입니다.

 

7. 하지만 워낙 덩치가 큰 건물이어서 공공매입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KB자산운용이 소유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건물의 매매가는

400억 원인데요,

게다가 공공건물로 사용할 목적으로 리모델링하려면

최소 600억에서 최대 1000억까지도 예상되니

창원시나 경남도교육청이 예산으로 해결하기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 공공에서 건물을 매입하더라도

운영 주체 선정 등 복잡한 후속 작업이 뒤따르기 때문에

나서기 꺼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창원시 지역경제과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해가 됩니다.

그는 공유재산을 취득하려면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시가 많은 돈을 들여 매입할 목적이 분명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예산도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는 거죠.

경남도교육청도 여러 상인단체의 기자회견 당시

매입이나 활용방안에 대해 선을 긋고 전혀 계획이 없다고 했었죠.

 

8. 그런데 지난주 박종훈 교육감이

롯데백화점 마산점 현장에 가보겠다면서 관심을 보였다는 거죠?

 

, 지난주 월요일인 19일 도교육청 월요회의에서

마산점의 활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현장을 한 번 방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을 했다는 것은

활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크게 환영했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은 학교 1000개를 갖고 있음에도

1000명이 모일 수 있는 회의실 하나조차 없는 현실이라면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공연장은 물론,

교직원들이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공간이 주어진다면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교육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판단을 내릴 시기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의 이러한 발언을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던 건물에 대한 논의의 물꼬가 트인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의 현장방문은 순수히 현황파악 차원이라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은 6월 초에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9.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 건물의 활용도가 상업 점포보다

‘AI기반 미래교육관’, ‘디지털 맞춤형 교육 경남연구본부’,

청소년 진로 복합체험공간’, ‘첨단 과학교실등을 모은 플랫폼으로

구축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렇게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주변의 상권도 살아나겠죠.

이른 시일 안에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죠. 최근에 영화관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와

3위인 메가박스가 합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남도 영화관을 끼고 형성된 상권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 지난 58일에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국내 영화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는데요,

합병 소식이 전해진 뒤,

경남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영화관들은

손님이 더 뜸해졌습니다.

최근 톰 크루즈 주연의 인기 영화도 매표소는 물론

스낵 코너에도 손님을 찾아볼 수 없고요,

관람객 수는 5명 남짓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주말에도 롯데시네마 창원점과 창원 중앙동에 위치한 메가박스도

손님은 있지만, 빈자리가 많은 등 상황은 비슷하다고 합니다.

또 경남에는 작년 기준으로 영화관이 40개가 있는데

이는 군단위 지자체가 운영하는 작은 영화관 8곳을 포함한 개수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영화 관객 수는 6095000명 수준인데

이는 코로나 이전 1162만 명에 비하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매출액도 40% 이상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폐업하는 영화관도 생겼는데,

CGV 창원점이 지난 3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고요,

4월에는 롯데시네마 거창점이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10. 주변 상권의 타격이 크겠네요.

 

맞습니다. 영화관이 아무리 손님이 없다고 해도

주요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하는 게 사실인데,

이런 영화관이 사라진다면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겠죠.

결국 이렇게 되면 자영업자들의 폐업 사태가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 매출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의 확대로 인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영화관의 합병을 추진한 거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영화관을 기존대로 운영하면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해결책이 없을까요?

 

아무래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새로운 영화는 OTT보다 먼저 상영한다거나

OTT에선 볼 수 없는 감독판이나 오리지널 컷 등 제공을 더욱 강화한다든지, OST 콘서트와 결합한 영화 보기,

그리고 4DX 등 극장에서만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관람 자체를 체험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겠고요,

관련 콘텐츠를 전시한다거나 굿즈숍을 운영하는 방법도 좋겠네요.

그리고 지역의 커뮤니티와 협업하는 테마영화제, 상영회, 소규모 문화행사도

함께 펼친다면 OTT에 빼앗긴 관객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죠. 오랫동안 안방극장에 묶여 있다 보면 밖으로도 좀 나가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동할 텐데, 때맞춰 양대 영화관이 서로 경쟁적으로 안방관객을 끌어내는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해 영화관은 물론이고 영화관 인근의 상권도 되살리는 상황으로 전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주간 경남 뉴스픽>, 지금까지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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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 <주간 경남 뉴스픽> 스튜디오 출연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 010-4660-2612

 

한 주간 경남의 핫한 이슈를 심층 분석해 보는 <주간 경남 뉴스픽>!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1. 오늘 다룰 이슈는 어떤 것들인지 먼저 소개해주시죠?

 

지난 55일 방송에서 NC다이노스가

언제 창원NC파크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다뤘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그동안 많은 복잡한 사안들이 벌어졌는데,

오늘은 그 문제를 짚어보고요, 또 하나는

진해마을라디오라는 마을미디어단체가

창원시의 일방정인 행정으로 인해 쫓겨날 뻔했던 사안을 다뤄보겠습니다.

 

2. , 그럼 먼저 NC다이노스 사안부터 짚어보도록 하죠.

그날 방송에서 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의 개요와

NC야구단 홈경기가 다른 지역에서 펼쳐지게 됐다는 소식까지 다뤘었죠.

그 이후 어떤 사안들이 벌어졌나요?

 

, 당시 NC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의 재개장 일정이 불투명하자

롯데 자이언츠가 제2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선택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키움과의 3연전을 치르면서

Always Dinos 데이 시리즈로 마련해

울산 지역 신규 팬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펼쳤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창원에서는 상인단체, NC, 시의회 등이 나서서

NC파크가 빨리 재개장되고 이곳에서 홈경기가 펼쳐지길 바라는

기자회견을 수차례 했습니다.

329일 사고 이후 한 달 반이 넘는 기간 동안

NC파크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자 창원지역 NC팬들의 아쉬움은 물론이고

인근의 상권이 심각한 수준으로 마비되었습니다.

 

3.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요?

 

먼저 얼마나 많은 관객이 NC파크를 찾는지부터 살펴볼게요,

올 시즌 개막 때 치른 두 경기의 관중 수는

33453명으로 경기당 15727이었고

지난해 평균 관중 수는 1261명이었습니다.

이만한 사람들이 홈경기가 있을 때마다 북적거렸는데

한달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아무도 없다고 하면 상상이 되겠습니까.

NC파크 안에 27개 업체가 있고 매장이 36개가 있는데

경기가 열리지 않으니 모두 개점휴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한 입주 관계자는 지금 상황을 두고 흡사 코로나 상황과 같다고 했어요.

일 없이 직원 급여 등이 지출되면서 한달 사이에

1000만 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고 합니다.

NC파크 인근 치킨집의 경우 야구가 있는 날이면 150~250마리는 팔렸는데

지금은 스무마리 정도에 그쳐 문을 여는 자체가 손해라고 합니다.

한 요식업체는 매출이 30~50%가량 줄어서

이미 직원 1명을 내보낸 상태라고 합니다.

마산야구장상인회는 야구장 앞 점포가 1000개 정도 되는데

매출이 30~40%로 급감하는 바람에 임대료도 내지 못할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4. 주변 상인들의 고초를 생각하면

NC파크에서 홈경기가 빨리 치러져야겠군요.

좀 전에 여러 단체에서 NC파크의 재개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했는데, 어떤 단체들인가요?

 

, 마산미래발전위원회 등 15개 단체가

지난 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ONC구단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촉구했고요,

같은날 창원시의회 143회 본회의에서 서명일 의원은

공공시설의 안전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공공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는 경고라고 했습니다.

13일에는 정혜경 국회의원과 NC팬들이 창원시청 앞에서

NC파크의 정상화에 대해

창원시가 책임지고 해결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기자회견에서 NC팬들은 창원시의 대처에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사고 이후 창원시와 시설공단이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사고를 수습하고

NC파크 안전 확보에 매달려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한 안일한 대처로 NC가 다른 지역을 전전하다 이제

울산으로 이사간다는 소문마저 들린다면서

시가 빨리 진정성 있게 조사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창원시체육회도 같은 날인 13

NC파크가 정상화되면 조속히 홈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언론의 사설이나 기고를 통해서도

창원시에 대한 비판과 조속한 재개장을 바라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5. 그런데 창원시의회가 NC다이노스의 조속한 창원 홈경기를 바라면서

7행시를 적었는데, 그 일로 창원시의회 홈페이지가 떠들썩하다면서요?

 

, 상황이 이렇게 된 게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탓인데

구단에 책임을 떠넘기려 했던 일 때문에 팬들의 마음이 상했었죠.

이런 와중에 지난 14일 창원시의회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7행시를 지어서

NC의 창원 복귀를 촉구해 팬들의 반발을 샀던 겁니다.

 

6. 7행시가 어떤 건데 그럽니까?

 

내용이 그렇게 NC를 나무라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좋은 내용이었어요.

다이노스컴백홈이라는 일곱 글자로 7행시를 지은 건데요,

다시 다이노스 홈구장 재개장 촉구한다,

이제 구단의 결단이 필요하다,

노력과 신뢰로 소중한 관계가 이어지길 바란다,

스산한 바람 부는 경기장 보면서,

컴컴한 야구장은 주변 상권 희망마저 꺼뜨렸다,

백마디 말보다 중요한 건 실천,

홈구장, 그 단어에 담긴 의미를 다시 되새겨달라

이런 내용인데 팬들은 그동안 창원시가 구단에 어떻게 대했는데

이제와서 이런 식이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창원시의회 의회에 바란다코너에는 그날 이후 지금까지

7행시를 언급하면서 일흔 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NC팬은 창원시의회앞 글자를 따서

창피한 줄 아십시오 시민을 무시한 결정에

원래 야구는 팬의 것이지 정치인들 장난감이 아닙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팀을 흔들다니 그게 정의입니까

의회는 누구를 위한 곳입니까?

회피 말고 책임을 지십시오 당신들의 패악질을. 하는 식입니다.

창원시의회가 했던 다이노스컴백홈으로도 많은 7행시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창원시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NC대표와 시설공단이 모여 현재까지 야구장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공동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7. 그렇다면 NC파크 안전 문제는 다 해결된 건가요?

 

일단은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창원시가 밝혔습니다.

문제가 됐던 야구장 부착 루버는 지난달 26일 모두 철거했고요,

창원시도 어제죠, 18일 재개장 준비를 마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창원시설공단이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정밀안전점검이 부실했던게 드러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닙니다.

공단에서 정기안전점검을 10차례 진행하고 정밀안전점검도 한 차례 진행하면서

모두 양호 등급을 받았지만 사고가 났던 것처럼

이번 안전점검도 신뢰 문제가 뒷받침돼야 할 텐데, 어쨌든

창원시는 건축 전문가 10여 명과 함께 4일동안

NC파크에 대한 최종 안전점검을 진행했고 점검 마지막 날인 18

점검결과 모든 시설물에 대한 보완사항이 차질 없이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창원시는 그동안 시민들이 가졌던 불신을 고려해

오늘 NC파크 마산구장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합니다.

 

8. NC파크의 안전성 문제가 해결된 거라면,

이제 NC다이노스가 결정할 일만 남은 건가요?

 

그렇긴 하죠. 그래도 NC다이노스로선

이제 막 울산 문수야구장을 홈경기로 잡고 시작한 상황인데

바로 창원으로 돌아오기가 난처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사실 창원NC파크가 안전문제를 해결하고 조속히 재개장되기를 바랐던 건

다름아닌 NC 야구단이었을 건데요,

그게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서 속된 말로 떠돌이 신세로 전전하다

마침 울산 문구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타진한 결과

울산시에서 야구장 시설 보수, 유지, 관리를 지자체가 나서서 하겠다고 하니

야구단 입장에서도 울산시가 고마운 게 사실이죠.

그래도 NC파크의 안전 문제가 해결된 상황에서

마냥 홈구장으로 돌아오는 시기를 미룰 수도 없는 것이 NC의 처지입니다.

그래서 일단 22일까지 울산에서 홈경기를 치른 뒤에 고민하겠다는 것이

NC다이노스의 입장입니다.

만약 창원으로 돌아온다고 결정하게 되면 30일이나

아니면 일정표에 나온대로 63일 경기부터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홈경기가 재개될 수 있겠습니다.

 

9. 그렇군요. NC다이노스 처지로선 창원시와 울산시가 보여준 상반된 태도 때문에 만감이 교차하겠어요.

NC팬들도 마찬가지겠고요.

지역의 소상인들의 생계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으로 진해마을 라디오가 쫓겨날 뻔했다는 소식을 짚어보죠?

먼저 진해마을 라디오가 어떤 거예요?

 

, 진해마을 라디오는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의

마을 미디어 활성화 사업으로 결성된

창원지역 첫 마을 공동체 미디어입니다.

진해 주민들이 진해마을 라디오 진해 FM’를 만들어 직접 운영하고 있죠.

20219월 개국했으니까 벌써 5년차에 들었네요.

개국 이후로 진해역 내부에서 방송을 제작하고 있어요.

20대에서 70대의 주민 25명이 급여 없이 참여해

매월 15개의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방송은 유튜브 채널 진해마을라디오와 팟빵을 통해 송출되고 있습니다.

 

10. 그렇군요. 그런데 어쩌다 쫓겨날 뻔 했다는 겁니까?

 

창원시가 문화유산 보수,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진해역 안팎의 시설을 공사하려 하면서

진해역 시설을 쓰고 있는 진해마을 라디오 제작진에

사전에 안내를 하지 않아 대체 공간을 마련하지도 못하고

방송도 못할 상황에 처했던 겁니다.

공사는 1029일까지 지붕, 창호교체, 외벽 도장 등을 하는 내용입니다.

제작진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다가

공사 이틀 전인 12일에서야 창원시문화유산육성과도 아닌

창원시 충무지구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직원한테서 들었다는 거예요.

공사는 14일 오전 시작됐습니다.

방송할 수 있는 대체 공간을 찾기도 어려운데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진해마을라디오 측에선 불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11. 방송할 대체 공간도 마련하지 못했는데 진해역에서 방송제작도 못하니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이번만 그랬던 건 아니라고 해요.

작년에도 진해역 공사로 대체 공간을 찾는데 2~3개월 걸려서

5개월간 임시 거처에서 방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 것을 창원시 담당부서가 알게 되고

일단 다음날인 15일부터 공사를 일시 중지했어요.

문화유산육성과 관계자 말로는

라디오방송 제작에 불편이 클 것으로 판단돼 공사를 멈춘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의 도시재생과가 임시 거처를 결정하면

그 시기에 맞춰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2. 그렇게 되면 방송 제작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니겠군요?

 

그렇습니다. 제작진 쪽에서도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단 일정대로 방송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사전 공지와 협의 없이 공사가 진행되는 일은 없어야겠죠.

해당 공간에 있는 당사자에게 방빼라는 이야기다 이틀 전에서야

그것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전달된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봐도 문제가 분명 있어 보입니다.

이번 상황을 놓고 보면 창원시가 마을 라디오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13. 어떤 근거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2021년에 창원시 마을미디어 활성화 지원 조례가 시행되었는데,

지금까지 이들을 지원하는 기본계획조차 세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조례는 마을 미디어 활동 지원에 필요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경비 지원, 마을미디어센터 설립 등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또 창원시장이 마을미디어를 육성하고 활성화하는 취지로

3년마다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해놓았는데

조례 시행 4년이 다되도록 전혀 지원계획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해마을라디오도 이 조례대로라면 다양한 지원을 받아야 함에도

현재로선 방송공간과 촬영장비 지원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창원시가 마을미디어 활성화 기본계획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시의 관계자는 그동안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것은

마을 미디어 활동 수요가 많지 않아서였고

현재 창원에서는 진해마을라디오와 구산면 마을방송국 정도 운영중인데

방송제작 운영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기본계획 수립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12. 진해마을라디오가 쫓겨날 상황에 처했던 것이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마을미디어에 시민들의 관심이 좀 더 쏠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간 경남 뉴스픽>, 지금까지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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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 <주간 경남 뉴스픽> 스튜디오 출연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 010-4660-2612

 

한 주간 경남의 핫한 이슈를 심층 분석해 보는 <주간 경남 뉴스픽>!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1. 오늘은 어떤 이슈들을 다뤄볼까요?

 

오늘은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3.15의거 관련 단체의 주요 임원들에게

민주주의 정체성을 저버렸다며 비판한 사안과

통영시가 올해 10월에 열릴 제2회 통영어부장터 행사에

작년보다 2배 이상의 예산을 편성했는데,

이 행사를 전담 기획한 업체가 백종원 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여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보겠습니다.

 

2. 그럼 먼저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3.15의거 관련 단체를 비판했던 사안부터 짚어보도록 하죠.

 

, 먼저 3.15의거 단체 임원들이 무슨 일을 하였는지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태의 시작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선포에서 비롯됩니다.

당시 많은 국민이 계엄이라는 공포스러운 현실을 접하면서 불안에 떨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고통을 당한 사람들에겐

그 트라우마가 되살아난 날이기도 했죠.

이 사건이 있은 다음날 부마와 3.15단체 여덟 곳에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그 여덟 곳은 부마민주항쟁경남동지회, 부마민주항쟁마산동지회,

부마민주항쟁부산동지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10.16부마항쟁연구소,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그리고 3.15의거기념사업회 등입니다.

그런데,

3.15의거 단체 중 하나닌 3.15의거학생동지회 이우태 회장은 다른 시각을 보였습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인용하자

파면이 위헌·위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3. 3.15의거학생동지회면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는 단체일 법도 한데, 의외의 반응이군요.

 

사실 이우태 회장은 3.15의거 때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당시 마산상고 3학년생이었고요.

그랬던 사람인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권 기간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고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면서

국가원수로서 계엄령을 충분히 내릴 수도 있는 건데

그것을 내란이다 파면이다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4. 3.15의거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계엄사태를 보는 시각이 상식을 벗어난다 싶기도 하군요.

 

이우태 회장의 시각은 보수를 벗어나 극우에 치우친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어기고 군을 동원해

헌법기관을 침탈해 민주주의를 짓밟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국회가 의회 독재를 한 게 문제라면서

대통령이 아닌 국회 독재 문제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시각을 보인 3.15관련 단체 인사는 또 있습니다.

 

5. 또 누가 이우태 회장과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는 건가요?

 

3.15의거기념사업회 내부에서도 대통령 파면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10여년을 3.15의거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는 김호근 경남안전문화시민연대 창원시지부장은

대통령 취임 후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보지 않는다,

개인 감정으로는 기각이나 각하를 바랐는데 탄핵 소추가 인용돼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왔으니 인정하고 받아들인다고 했고요,

20년 전부터 이사직을 맡아온 이이라 이사는

대통령에게 잘못이 있긴 해도 의회 독재가 심해

각하 또는 기각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파면 결정에는 승복한다고 했습니다.

김영일 이사는 대통령 파면 결정에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헌재가 부당하고 정치적인 판단을 내렸고, 국민을 갈라치기 해버렸다면서

계엄을 무력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게 하려고 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6. 3.15기념사업회 이사들이 그러한 반응을 보여 단체로서는 난감했겠습니다?

 

, 3.15기념사업회 내부에서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한 관계자는

기념사업회 단체 이름으로 파면 환영한다고 성명까지 냈는데

다른 의견을 가졌다면 스스로 떠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체성이 안 맞으면 떠나야 하는데,

안 나가고 안에서 문제를 일으킨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3.15의거학생동지회장을 향해서도 한마디 했습니다.

그는 학생동지회는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나섰던 학생 모임인데

그런 단체장이 3.15 정신과 다른 시각을 가졌다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면서

아무리 연세가 들었어도 3.15세대인데

극우적인 행태를 보이면 안 되지 않느냐며 비판했습니다.

 

7. 그에 대한 3.15의거기념사업회장의 입장이 나온 건 없나요?

 

주임환 회장은

시간이 갈수록 단체 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한 상황이라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면서

다른 의견은 다른 대로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사진 교체를 시도하면 단체가 깨져버리기 때문에 할 수 없다면서

다양성이 있는 게 더 좋을 때도 많은 만큼 우리가 더 노력해서 방향을 잘 잡고 가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8. 그런데 지난 4193.15의거 재현 행사에서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어른들이 윤 어게인을 외치며 함께 행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서요?

 

, 41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에서 3.15의거 재현행사가 열렸는데요,

이곳에서 3.15의거기념탑까지 행진하는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윤 어게인”, “찢재명 구속등의 구호를 계속 외쳤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대형 태극기를 들고 선두에서 행진하고 있었는데,

노인 참가자들이 행진 중반부터 노골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탄핵한 헌법재판소 등을 비판하면서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외쳤던 거예요.

그러자 학생들은 이런 곳인지 몰랐다, 집에 가고 싶다는 반응을 보인 거죠.

어떤 학생은 “3.15의거에 대한 순수한 행사인 줄 알았다,

하지만 태극기를 나눠준 것도, 계속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한 것도

정치적인 의도로 느껴진다, 학생들을 이용한 것 같다, 참여한 게 후회된다,

민주주의역사인 3.15의거에 관심이 많아 참여했는데

어른들의 이런 모습을 보니 너무 실망스럽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9. 그 행사를 주최한 3.15의거학생동지회 회장은 그에 대해 뭐라고 했습니까?

 

이우태 회장은

“3·15의거 당시에도 태극기가 쓰였기에 태극기를 준비했다.

정치적 의도나 의미는 전혀 없다면서

참여자들이 행사 중에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도 듣지 못했다.

또 누군가를 공식적으로 초청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처음 하는 행사다 보니 서툰 게 많았다.

자발적으로 오신 분들이 정치적 구호를 외친 것 같은데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고, 불편함을 느꼈다면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10. 다음 주면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행사가 크게 벌어질 텐데, 그래서 5.18 단체에서 이 사안에 대해 비판한 모양이군요?

 

, 아무래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운동의 큰 축을 이루는 3.155.18이다 보니

3.15기념사업회 일부 이사들과 3.15의거학생동지회장의 인식이 우려스러웠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의 비판적 목소리에 이어 5.18민주유공자유족회에서도

3.15의거 관련 단체의 주요 임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거였죠.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3.15정신을 제대로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걱정했습니다.

3.15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후세에 부끄럽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11. 마산을 민주주의 성지라고도 부르는데, 그런 마산의 3.15의거 관련 단체들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많은 민주주의 단체 관계자들이 자기 통찰 부족을 들고 있습니다.

김종세 부울경 5.18민주유공자회장은

형식적이고 박제화된 관련 교육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 자각하고 분별하는 인식으로 나아가는 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거기다 자기 통찰 노력까지 부족하면

어긋난 시각으로 흘러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종세 회장은 단체의 관변화 문제를 짚었는데요,

국가보훈부 지원금을 비롯한 국가 예산을 받으면서

기념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현실적인 발언을 하기 어려워진다.

국가 체제에 흡수돼서 박수쳐주는 식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렇게 관변화 되는 거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경영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장도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3.15단체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국가 지원 보조금과 지원행사에 묶여있다.

3.15 핵심은 부정선거인데 그런 상황 속에서 본질이 잊히는 것 같다.

당면한 사업 위주로 운영돼서 그렇다.

그런 가운데 민주시민 저항 정신이 자연스레 도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2. 3.15의거 관련 단체의 구성원이면 3.15가 가진 민주주의를 수호하려 애썼던 그 정신을 지켜나갔으면 싶네요. 그리고 다음 이슈로 통영어부장터 행사가 왜 논란에 휩싸인 건지 먼저 개요를 짚어주시죠.

 

, 올해 통영시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획한

통영어부장터행사 예산으로 12억여 원을 편성했고

통영시의회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이를 원안대로 통과시켰는데요,

문제는 최근 원산지 허위 광고 등으로 백종원 대표가 논란에 휩싸여 있고

게다가 작년 어부장터 행사에서 안전과 위생 문제 등으로

방문객의 혹평을 받은 행사인데 어떻게 예산을 작년의 두배 이상 편성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13. 작년 행사가 혹평을 받았으면 오히려 예산이 줄어들 법도 한데, 작년 행사가 어땠나요?

 

, 작년 통영 어부장터는 111~3일 통영시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렸는데요,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손잡고 추진한 첫 수산물 축제였습니다.

하지만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비가 예고 됐음에도

행사장은 사전 준비와 현장 관리가 되지 않아 방문객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백종원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천영기 통영시장도 방문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면서도

30만 명 이사의 방문객이 찾았고 안전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쳤다고

자평을 했는데, 오히려 이로 인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14. 그런데도 올해 행사 예산을 두 배로 늘린다면 이유가 있겠죠.

 

, 통영시는 30만 명이었던 작년 방문객이 올해는

5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축제 규모를 키운 것입니다.

먹거리 부스와 식품 판매 품목도 두 배 늘린다는 계획이고요,

작년 악천후 대비가 안돼 부정적 평가가 많았던 부분에 대응해

올해는 비가림 텐트도 준비한다고 합니다.

통영시가 이번 추경안에 어부장터 사업비를 122200만원을 편성했는데

이중에 축제 개최 용역비로 85000만원을 주관사에 지급하는데

여기에는 수산물 재료 구입비, 인력운영비 등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이외의 행사장 전기, 가스, 통신, 상하수도, 안전시설 등 부대비용은

모두 통영시가 부담합니다.

 

15. 그러면 논란이 있는 가운데서도 통영시는 행사 계획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건가요?

 

아닙니다. 통영시는 백종원 논란이 있자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통영시는 지난 7일 제2회 통영어부장터 주관사를 공개 입찰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종원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통영시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통영시는 다음 달 중 어부장터 용역업체 입찰 공고를 낼 방침입니다.

입찰 방침의 배경에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행사를 연착륙할 필요가 있고

더본코리아 외에도 실력 있는 업체가 많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16. 그렇군요. 통영어부장터 축제가 올해 어느 업체가 주관사로 참여하든 안전과 위생 등에 문제가 없이 성공적으로 잘 치러졌으면 합니다.

 

<주간 경남 뉴스픽>, 지금까지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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