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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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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엔 늘 이렇게 바쁘다. 지난 한 달 동안 게재된 원고를 정리해 총무부에 제출해야 한다. 원고료 때문이다. 지역신문발전지원법에 의해 지출되는 원고료는 PDF파일과 텍스트파일도 함께 첨부해서 보내야 한다. 이중일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니 하는 수밖에. 


출근하는 날 틈틈이 이 작업을 해도 되지만 그럴 여유가 매일 쉬 생기는 것도 아니구. 차라리 오늘 같은 날 그냥 출근해 집중해서 해버리는 게 나도 속편하긴 하다.... 여튼 나는 서론이 길어요.


지난 한 달간의 사설을 돌아보니 경남의 한달이 이렇게 흘러왔나 싶다. 큰 이슈는 없었지만 늘 고만고만한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고 그에 따른 논설위원들의 목소리가 지면에 실렸는데...



<경남도민일보 2018년 11월 사설 리스트>

2018-11-01 30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안
2018-11-01 통일 트랙터 대장정을 보고 싶다
2018-11-02 경남도와 도교육청의 의미있는 협치
2018-11-02 의정비 인상, 반대급부 명심해야
2018-11-05 저출산 고령사회 대책, 근본부터 바꿔야
2018-11-05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대응책을
2018-11-06 학생인권조례, 시대적 과제다
2018-11-06 안전한 자전거 사용 환경 조성부터
2018-11-07 첫발 디딘 경남도 '여야정 예산협의회'
2018-11-07 소방차 '골든타임' 확보 대책 절실
2018-11-08 경남여성정책연구원 설립을 환영한다
2018-11-08 경남의 재정 확대정책이 지닌 의미
2018-11-09 새 야구장 명칭 여론 귀기울여야
2018-11-09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차질 우려
2018-11-12 의원 겸직은 해서는 안되는 일
2018-11-12 정부 재정분권 강화 계획, 내실 다져야
2018-11-13 농업읜의 날, 농민들 한숨
2018-11-13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함안 추모공원
2018-11-14 학교 신설 가로막는 학교총량제 폐지해야
2018-11-14 거창구치소 갈등, 이제는 해결해야
2018-11-15 대출 학자금에 허덕이는 청년들
2018-11-15 불법파견하고 꿈쩍않는 한국지엠
2018-11-16

장시간 노동 우려 탄력근로제

2018-11-16 공공이익 훼손하는 고액 상습체납자
2018-11-19 석연찮은 창원문화재단 대표 선임
2018-11-19 장애인 인권은 보호돼야 한다
2018-11-20 진주의료원 새 병원 추진의 의미
2018-11-20 4개 시.도에서 배우는 학생인권조례
2018-11-21 경남 창업투자회사 설립에 그는 기대
2018-11-21 갈 길 먼 아동인권, 사회적 대응을
2018-11-22 아이들에게 낯부끄러운 공청회 유감
2018-11-22 거창대 사태 겅남도가 적극 나서야
2018-11-23 성동조선 최선의 길 찾아야
2018-11-23 6.25민간인 희생자 명예회복을
2018-11-26 논란 재연된 창원대 총장선거
2018-11-26 기업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 이어지길
2018-11-27 진주유등축제 제대로 가고 있다
2018-11-27 창원시 공기질 개선할 수소차 확대
2018-11-28 도시재생지원센터 제 소임 다해야
2018-11-28 정부의여성정책.공약 철저 이행 필요
2018-11-29 시대적 요구인 지방의회 개혁
2018-11-29 시내버스, 안전운행하려면
2018-11-30 조선업 불황과 기기의 가정
2018-11-30

공공병원, 정치적 접근은 금물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2018년 11월 26일 경남지역 조간신문 3곳. 지면에 실린 기사들이야 최근 드러난 사안을 다루므로 관점은 살짝 달라도 공통적인 게 많이 보이지만 사설로 다룬 내용을 보면 최근 사안에 대한 관심도의 차이가 큼을 알 수 있다.


<경남도민일보>는 '기업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 이어지길'이라는 제목으로 경남메세나협회 이야기와 '논란 재연된 창원대 총장선거'를 다뤘다. <경남신문>은 '경남로봇산업진흥원 설립 타당성 있다'와 '심각한 경남 소득 역외유출, 대책 없나'라는 제목으로 산업연구원 발표 자료를 다뤘다. <경남일보>는 '조선사·기자재 지원 방안, 활력 제고로 이어져야' 정부의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발표 내용과 '지금부터 서민경제 돌봐야할 때'란 제목으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관해 짚었다.


각 신문의 사설을 단순하게 분류해보면, 경남도민일보는 문화와 교육, 경남신문은 행정과 경제, 경남일보는 두 개 모두 경제를 다뤘다. 


<경남도민일보>는 메세나협회 행사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문장 몇 개를 빌려온다. "올해 주목을 받은 경남메세나협회 회원들은 예술인과의 공동 출자 결연이나 예술인 발굴 등을 통해 예술가와 조직적인 공동 행보를 꾀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 나도 예술 마당에서 활동하다 보니 느끼는 게 있다.-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경제와 예술의 균형 성장이 가능해진 시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메디치의 후원을 받은 대표적인 예술가인 미켈란젤로는 예술 활동의 자유가 구속되는 괴로움에 크게 시달렸다고 한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기업-예술인의 결연을 중재하거나 메세나 활동 기업에 혜택을 부과하는 등 완충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주기 바란다."





<경남도민일보>의 '논란 재연된 창원대 총장선거'. 총장선거 기탁금 문제를 다룬 기사를 읽으며 창원대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 것인가, 생각했었는데 총장선거를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꾼 생황에서 또 복병을 만났다는 얘기다. 임용 후보자 선출 개정안이 교수회 권한을 너무 보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개정안은 교직원과 조교 및 학생들의 참여 비율을 총장 추천위원회에서 협의한 후 제안하되 최종 결론은 전체 교수회의가 심의해 내리겠다는 조항이 들어간 것이다. 당연히 교직원과 학생들의 반발이 일었다. 경남도민일보는 이 문제에 대해 "교수회의 결정은 타당한가, 그로써 비롯된 반발여론은 마땅한가. 이런 여러 난점을 탁상위에 올려놓고 대화로 풀어야 할 것이다."




<경남신문> 사설 '경남로봇산업진흥원 설립 타당성 있다'는 박광희 경남테크노파크 기능기계소재부품센터장의 발표를 바탕으로 사설을 풀어내었다. "경남로봇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컨드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도내엔 로봇관련 기업이 150여 개사에 이른다. 창원은 이에 대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경남로봇산업진흥원이 설립된다면 경남의 로봇산업 플랫품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내년에 로봇랜드가 개장되면 경남 로봇산업에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다 경남로봇산업진흥원의 가세는 경남이 국내 로봇산업을 견인하는 중추역할의 기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심각한 경남 도득 역외유축, 대책 없나'란 사설. 역외 유출 문제는 간간이 사설의 소재로 등장하는 화두다. 어제 발표된 산업연구원의 '지역소득 역외유출의 결정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사설이다. 요소소득이란 개념부터 정리하면 '근로소득과 기업소득을 합산한 것'으로 지역 소득 현황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란다. 역외유출이 크다는 근거는 본사가 경남 외 지역에 있어 영업이익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노동자가 많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그럼 어떤 대책을 경남신문은 제시하고 있나. "고부가치산업의 본사를 경남에 유치하고" "혁신인력 양성과 정주여건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남일보>는 경제 분야 문제를 집중적으로 사설에 실었다. 홍남기 기재부장관 후보자이 경기 상황이 침체나 위기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을 계기로 화두를 던진 글이다. '지금부터 서민경제 돌봐야할 때'란 제목으로 쓴 글에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물건을 훔친 사례와 시간강사, 탄력근로제, '이영자현상(20대 영남 자영업자를 일컫는 말), 상하위 계층간 불평등 등을 내세워 정부의 둔감한 인식을 비판했다.



또 '조선사.기자재 지원 방안, 활력 제고로 이어져야'란 사설은 1조 7000억 원 규모의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두고 쓰였다. 경남일보는 이 방안이 "소외됐던 중소조선사와 조선기자재업체 맞춤형 지원책이란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하나는 '진주의료원 새 병원 추진의 의미' 하나는 '4개 시.도에서 배우는 학생인권조례'를 제목으로 두 사안을 다뤘다. 업무 중의 하나로 비상임 논설위원들로부터 사설 원고를 받아 지면에 싣고는 있지만 때로는 내가 깊이 알지 못하는 사안들도 있어 사설의 주장과 근거가 명확한 건지 자신이 없는 때도 있다.


그럼에도 업무이기 때문에 알아야 한다. 왜냐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검증과정이 여러 단계 있기 때문에 혼자 감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와서 대충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그렇다고 내가 논설위원들의 글에 감놔라 배놔라할 형편은 못되지만.


공부하는 동기로 우리 사설 만이라도 되짚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이 공부도 며칠 갈는지는 모른다. 정말 신이 있어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뭐냐고, 소원대로 다 들어주겠다고 한다면, 집도 아니요, 돈도 아니요, 오로지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사설은 전날 신문 월요일 자 1면 하단에 실린 '진주의료원 재개원 아닌 '셔 병원'으로' 제하의 기사를 바탕으로 쓴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제2의 진주의료원 폐원 사태를 방지하고자 공공의료법과 지방의로원법 개정을 검토하면서 진주의료원을 재개원보다 새 병원 건립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내용이다.


사설은 "다시 지방의료원이 생기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차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진주의료원 폐원이 지난 경남도정 "홍준표 도정의 대표적인 독단에 의한 실정"이라는 표현으로 홍 도정을 비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사설은 "지방의료원법 개정을 통해 폐원을 막으려는 것은 지방자치를 역행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논쟁의 여지를 가늠했다. 하지만 도민의 처지에서는 "확고부동한 공공의료의 확보가 더 중요하다"면서 도의회 조례 등으로 이를 명확히할 것을 주문했다.



경남 학생인권조례 제정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남도민일보는 전반적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찬성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 사설은 "2013년 조례 공포 1년을 맞은 서울학생인권조례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 학교를 각성시키고 학생들의 인권의식을 높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했고 "일부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반대하는 서울 광주 전북 지역에서는 제정 이후 교육부와 학교, 시민히 '학생인권조례 무효과 소송'에 나섰지만 한결같이 대법원 각하 처분, 기각 판경을 내렸다"고 학생인권조례 논란 과정을 되짚었다.이러한 시각에서 이번 논란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길 기대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솔직히 나는 정치는 여자에게 더 어울리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내 집안 살림 돌아가는 걸 봐도 그렇다. 돈은 내가 좀 더 벌지만 아내가 집안을 통제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니까. 선천적으로 내가 돈 계산에 어두워서 그렇기도 하고.


정치는 호전적인 사람이 손대서는 절대 안된다. 또한 타인을 무시하는 사람이 해서도 안되는 분야다.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 봤을 때, 모계 중심의 원시공산부족사회에선 전쟁이란 게 없었다. 그저 함께 수렵을 하고 함께 나눠먹으며 살았다. 그런데 남자들이 힘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많이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싸움이 일어났다. 와중에 권력을 쥔 자는 그 권력을 이용해 더 큰 부와 권력을 탐냈고 자연히 전쟁을 일으켰다. 자기의 재산과 권력을 남이 아닌 자신의 자식에게 물려주는 세습이라는 장치를 공고히 함으로써 지배와 피지배라는 계급이 정착된 것이다. 역사가 그랬다. 남자가 권력을 잡고 정치를 하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시도때도없이 전쟁을 일으켜왔고 그 전쟁의 중심에는 늘 남자가 있었다.


나는 이러한 인류사를 잊지 않는다. 조선시대 남자들만의 정치로 500년을 이어왔다. 성리학 정신으로 위민정치를 펼쳐왔고 정권은 안정되었으며 정당간에 합리적 논쟁으로 정사를 잘 이끌어왔던가? 사색당파, 툭하면 싸움질이요, 온갖 술수를 동원해 권력을 차지하는 것에만 치중하는 바람에 백성의 삶은 늘 피폐하지 않았던가.


칼럼을 쓰면서 그러한 감성이 온몸에 뜨겁게 흘렀다. 그러나 그런 말들은 표현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경남이라는 이 좁은 땅덩어리 안에서만이라도 좀 더 많은 여성이 정치권에서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만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논거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 중 우리보다 여성정치인이 적은 곳 있으면 누가 알려줬음 좋겠다. 현재로선 남자들이 기득권을 놓지 않으면 여자에게 기회가 생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기성정치인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어리석은 욕심 좀 내려놨으면 좋겠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5일 전 합천에 있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경남연극인대회가 열렸다. 마지막날인 30일 포럼이 진행되었는데 경남도민일보돠 경남신문의 두 담당 기자가 참석했다. 경남일보 기자도 참석했으면 좋으련만 사정이 있어 참석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포럼은 현 경남연극협회 집행부의 경남연극발전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 여실한 일종의 결과물일 수 있다.


연극인대회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고 자문위원들의 의견 청취, 이사회 논의를 거치면서 경남연극 발전을 위한 가장 초미의 관심사 두 가지를 선정해 각계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을 통해 발전 방향을 잡아보자는 취지에서 포럼이 열렸다.


포럼관련 기사가 오늘 경남일보, 경남신문, 경남도민일보, 이렇게 경남의 주요 신문에서 다뤘다. 언론의 이 보도는 또 경남연극관 설립을 위한 추진력이 될 것이다. 이훈호 지회장도 그렇게 말했지만 그날의 포럼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씨를 뿌린 것이다.


경남연극관이 우리에게 필요한 시설이라는 것은 모두 공감했고 이것을 어떻게 이루어내느냐 하는 문제가 남았다. 그냥 건물만 덩그러니 마련된다고 해서 경남연극관이 되는 게 아니다. 하드웨어만큼 중요한 것이 소프트웨어다. 오랜 세월 경남에서 일어났던 연극 역사가 한 곳에 모여야 한다.


그리고 연극인, 일반인, 학생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그에 걸맞은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고 진행되어야 한다. 연극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하다. 예술인 한 사람은 어느날 갑자기 어떤 기연을 만나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세월 눈으로 보고 참여하고 경험하는 가운데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예술인이 되고 도내에서 국내에서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연극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경남의 세 신문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 신문사들의 보도를 통해 경남연극관 설립 문제는 공론화가 시작되었고, 얼마나 먼 길일지는 모르겠으나 시동을 건 이상 서서히 속도를 높여 앞으로 달려가야 할 것이다. 때로는 커브길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연료를 보충해야 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동을 끄트리지 않고 꾸준히 달려간다면 언젠가 우리가 원하는 소중한 시설이 마련될 것이다. 더 큰 지역 연극의 미래를 위해 오늘 크게 심호흡을 한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앞 순서의 글에서 마산에 신극이 태동하던 1920년대 후의 여러 단체들이 순회공연을 했다고 했다.(표참조)


표(동아일보에서 추출하여 뽑은 것)를 참고로 살펴보면, 첫째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공연하였다는 것, 둘째 고학생 돕기 운동이 태반이었다는 것, 셋째 일본제국에 대한 문화적 대항 내지는 민중계몽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소나기가 갑자기 퍼붓듯 3·1운동 직후 조선총독부의 위장된 문화정책의 영향에 따라 1920년대 초반(21~23년) 몇 차례 공연이 있은 뒤 일제의 마각이 드러나면서 다시금 휴면기에 들어갔다.


그리하여 1931년에 접어들어 마산의 휴학생들과 지식청년이 힘을 합하여 극단을 창단하기로 하고 공연 준비에 착수한 것이다. 발기인은 목발 사장으로 너무나 유명한 김형윤(경남신문 전신인 마산일보 발행인)씨, 김종신(전 마산시장 및 국회의원)씨, 이우식(의령의 부호로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되기도 함, 안호상 이극로 등의 독일유학을 거의 도맡다시피함, 물론 이번 일에도 재정 원조가 컸다고 함)씨, 그리고 이광래 이일래 형제가 그 중심인물이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할까. 레퍼토리를 이광래 작 <어막의 일야>로 정하고 일주일간 책읽기 연습에 들어갔을 때였다고 한다.


당시 마산경찰서 고등계(주로 사상문제를 다루는 부서) 형사인 일본인 고다마가 연습장에 나타나 자꾸만 쓰잘데없는 시비를 거는 것이었다. 이에 키는 작지만 성격이 불같고 단단한 체구인 이광래와 언쟁을 하다가 육박전 직전까지 가는 사태로 악화되었다.


여기에 앙심을 품은 고다마 형사가 광래의 일본 도쿄에서 있었던 '다카다노마바 사건'을 들추어내어 조사할 게 있다는 명목으로 구류를 시켜버린 것이다. 이로써 마산의 신극운동은 첫 출발부터 시련과 난관에 부딪혀 좌절하고 만 것이다.


그 다음해인 1932년 7월에 '극예사'라는 단체를 김여찬 이훈산 등의 발기로 창립하고, 연출부에 천전막, 무대부에 윤종환, 음악부에 박성옥, 집행부에 김무산 등이 가담하였다는 기사가 당시 동아일보에 보이지만 공연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일본 유학을 팽개치고 귀국한 이광래는 상경하여 서울에서 집안의 아저씨 뻘이요, 어린 시절 막역한 친구 길상의 형이요, 또한 친형 일해의 죽마고우인 노산 이은상(당시 조선일보 학예부장이었다)의 도움을 받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기자로 근무하면서 연극에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이 무렵 광래의 관심을 끈 것은 '극예술연구회(약칭 극연)'의 활동이었다. 극연은 극영동호회를 모체로 하여 1931년 7월 8일에 발족한 신극단체다. 창립 동인은 김진섭 이헌구 서항석 유치진 등 해외문학파와 일본축지소극장(일본신극의 요람무대)에 연극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홍해성 등이었다.


각 신문상에 발표된 이들의 창립취지를 보면 '극예술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넓히고 기성극단의 사도로의 흐름을 구제하는 동시에 나아가서는 진정한 의미의 이 신극을 수립하려는 목적'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우리 신극 수립에 감동해 극연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1935년은 실로 이광래의 연극 인생에 있어 기념할 만한 한해가 된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지난 30일 창원문화재단이 향토작가 예술작품 구입사업을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두고 간담회를 했다. 이 사업은 2014년 안 시장이 미술작가 기살리자고 시작했다는데 지난 3년간 구입한 미술품은 253점이란다. 돈은 얼마가 들었는지 기사에 나오지 않는데 미술인들은 이 사업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한다. 선심성 예산이라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말이리라. 이 자리에 참석했던 황무현 교수는 "이 사업은 지역미굴계에 단비 같은 정책이다.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또 모은 작품을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하나로 제안한 것이 '미술은행제도'다. 이를 조례화하자는 주장을 했다.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이 보도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창원산단 제3아파트형공장 복지동에 있는 문화대장간 풀무 야외무대서 '수요점심콘서트'를 열었다는 소식. 수요점심콘서트는 올해 3년째 진행되고 있단다. 올해는 5월 31일 첫회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6회 문화가 있는 날 점심시간에 맞춰 열린다.


○…이우걸문학관이 오는 17일 첫 지조낭송대회를 한다. 3일까지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고. 이우걸 문학관은 창녕 우포늪 인근에 있다.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에서 6월 영화상영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일 오후 8시엔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 10일인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상영된다.


○…소리꾼 장사익이 4일 산청군 차황면 실매리 금포림에서 찔레꽃 음악회에서 팬들과 만난다는 소식이 있다. 최요섭 테너가 성산아트홀에서 독창회를 한다는 소식. 코미디아트페스티벌 개최 소식.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이 어제 독일서 열린 세계합창페스티벌에서 우승을 했다는 소식이 있다. 우승을 차지했다... 대상을 받았다는 얘기인가? 이 대회는 세계 6개국이 참가했단다. 몇 팀이 참가했는지는 모르겠다. 경남일보 소식. 김달진문학상에 이건청, 장경렬이 선정됐다는 뒤늦은 소식도 오늘 문화소식에 올랐다.


한 달 가까이 간추린 문화소식을 매일 정리하다 보니 하루 이틀 길게는 사흘 전에 소개했던 소식을 다시 소개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어떤 것은 깊게 살펴볼 사안임에도 보도된 내용이 간략해 언급만 하는 경우도 있고 내 관심 분야인 연극 소식이 3개 신문에 전혀 소개되지 않아 놓치고 넘어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국악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한 달 해보고서 내린 결론은 [간추린 문화소식]이 아닌 [눈길 끄는 문화소식]으로 재정비해서 진행해봐야겠다. 자잘한 정보는 빼고 한 번에 하나를 다루더라도 좀 공부도 될 정도로 깊게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2~4일 진해루와 소극장판에서 펼쳐지는 창원코미디아트페스티벌이 빠진 게 아쉽다. 엊그제 기사로 다뤄져 그런가 보다. 10일부터 20일까지 밀양에서 하는 청소년연극제도 볼만할 게다. 다른 일이 없다면 보러 가야겠다.

23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큰들의 마당극 오작교도 볼만하다. 역시 딴 일정이 없으면 보러가고 싶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미술가들이 전시실을 박차고 나와 남강변 예술 저잣거리를 만들어 밖으로 나왔다. 엊그제 28일, 미술협회 진주지부 회원가 여러 지역 작가 15명이 진주남강물축제 현장에 부스를 열고 작품을 내놓았다. 시선끌기에 성공했다는 평이 나오고 다음 달에는 도청 서부청사에서 작품을 걸 거라고 한다.


○…국악과 탱고가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내일, 31일 오후 8시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국악과 탱고 퓨전 밴드 '제나탱고'의 공연이 있다. 무료다. 문화가 있는 저녁마실 두 번째 공연이라고 한다. 문화관광체육부 주최다. 재즈도 얼핏 국악의 가락을 닮기도 했던데... 탱고는 어떨까 궁금하다.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라. 시상송의 단골 메뉴다. 유치환과 이영도의 사랑에서 따온 연극 통영 벅수골의 '꽃잎'이 내일과 그다음날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영호남연극제 초청작을 공모한다는 소식이 있고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클래식을 교육한다는 소식이 올라 있다.


○…내일이 문화가 있는 날이다. 그러나 문화가 없는 문화예술회관도 많은 실정이다. 관객이 없어서 행사를 개최못할 수도 있고 행사가 없다 보니 관객이 없을 수도 있겠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리가 적용될 것도 같다. 촌 동네 일부러라도 마지막 수요일에 행사를 열라고 만든 게 문화가 있는 날 같은데... 언제 한 번 이 내용을 깊이 다뤄봐야겠다.


○…함안군이 문화의 날인 내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기타 듀오 '비토' 하우스 콘스트 공연을 한다. 이성준과 이수진. 둘 다 클래식 기타리스트다. 기타 선율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입장료 1000원으로 기타 현이 출렁이는 소리바다에 빠져봄이 어떨까.


○…내일까지? 오늘 기사가 나오면서 내일끝나는 전시소식을... 모용수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아직 전시 소식을 접하지 못한 분들은 급하게 생겼다. 창원 갤러리 리즈디에서 가족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모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경남도립미술관이 올해 2차 전시로 별의별전, 옻칠회화전, 싱글채널비디오전을 각 전시실에서 동시 개최한다. 오랜 만에 여는 2차 전시. 시간을 한 번 내봐야지.


○…코미디 관람으로 더위 이겨보자. 내달 2~4일 진해루와 소극장 판에서 코미디 아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주제는 아름다운 동행. 장애인 극단 '햇빛촌'이 공연에 참가해서 그렇게 지었나 싶기도 하다. 페스티벌에는 햇빛촌을 비롯해 극단 고도, 연희단거리패, 제리아저씨, 상상창꼬, 우카탕카, 마블러스 모션 등의 팀이 참가한다.


○…그외 예총 진주지회가 주관한 진주시 밴드음악축제가 28일 끝난 논개제 대미를 장식했다는 소식. 지라신 생타아트파크에서 한국조형예술원 레지던시 스쿨이 개강했다는 소식. 그리고 국악인 손양희가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는 뒤늦은 소식 등이 오늘 도내 신문 문화면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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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톡톡시민토론대회 1차 행사를 마치고 뒤풀이 자리에서 창원아시아미술제에서 기획을 맡았다는 김나리 큐레이터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눴다. 미술제 주제를 '저항을 뜻하는 옴의 법칙'으로 정한 이유와 자유총연맹회관을 전시장으로 활용하게 된 연유 등등. 밖에서만 전시장을 스캔한다면 결코 내면의 이야기를 읽을 수 없다. 전시장에 큐레이터와 도슨트 등의 해설사가 있는 까닭이다. 경남도민일보 이미지 기자가 다녀와 내면을 스캔했다. 6월 4일까지 전시다. 지난 주 보지못한 게 너무 아쉽다.


○…지난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창원시 주최로 용호동 가로수길 카페 비바에서 '톡톡 시민토론대회'가 열렸다.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에서 기사가 실렸는데, 영광스럽게도 내 모습도 있다. ㅋㅋ. 이날 심사위원을 맡는 바람에 발표 내용을 더 귀담아 들을 수밖에 없었는데, 문화특별시를 고민하는 아이디어가 참 대단했다. 자치단체가 정책을 수렴하는 방법으로 이것보다 더 괜찮은 수단이 있겠나 싶을 정도였다. 아, 심사평에 이말도 넣을 걸 그랬나. 심사위원은 세 사람이었는데,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팀장, 경남신문 이준희 문화부장도 함께 맡았다. 대상엔 '이등병의 눈물' 등을 제안한 조난영 씨가 받았다.


○…제28회 김달진문학상에 이건청 시인과 장경렬 평론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건청 시인은 '곡마단 뒷마당엔 말이 한 마리 있었네'를 썼고 장경렬 평론가는 '꽃잎과 나비, 그 경계에서'를 썼다. 시상식은 한참 먼 날인 9월 9일 진해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강선혜가 30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자에서 독주회를 연다는 소식과 창원문화재단이 문화예술지도인 인터넷 사이트 '이음'을 오픈했다는 소식도 경남신문에 실렸다.


○…경남일보에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진주성과 남강변 일원에서 열린 진주논개제를 머리로 실었다. 남강물축제, 트로트가요제,스트릿댄스 페스티벌, 탈춤한마당, 진주국악제, 카누카약조정 등 수상 체험, 종이배대회,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이 6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통영 장사도 옻칠미술관서 소장품을 전시한다는 소식. 이번 전시에는 '해석된 풍경'과 '풍경을 담다' 두 개의 주제로 작품들이 걸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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