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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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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상상창꼬, 음악이미지극으로 풀어낸 <라디오 여자>

117일 오후 8, 8일 오후 4·8시 마산 창동예술소극장 공연




음악이 흐르는 밤. 라디오방송 DJ의 목소리를 타고 이 시대 직장인들의 사연이 펼쳐진다.

 

극단 상상창꼬가 지난해 처음 내놓았던 <라디오 여자>2018년 업그레이드판이 오는 7일 오후 4, 8일 오후 4, 8시 마산 창동예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현대 직장인들의 고단한 일상을 7가지 에피소드를 연극, 움직임, 마임, 플라멩코 등 양식으로 풀어낸다. 스토리의 큰 틀은 라디오 진행자 장혜정이 한밤의 달빛연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그들의 사연을 들려주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사연, <불면증>은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두 번째 <돈돈>은 상사의 갑질에도 묵묵히 버티는 직장인의 길고 긴 하루를 보여준다. 사무실 노예되기, 운전기사 노릇하기, 쇼핑에 따라다니기 등등. 그리고 실컷 때려놓고 돈으로 때우는 상사의 모습은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있다.

세 번째 <그 여자의 다리>, 퇴근길 동네 술집에서 다리가 예쁜 여자와 밤새도록 술을 마셨는데 일어나 보니, 부둥켜안고 있는 건 마네킹의 다리! 이런 불쌍한 샐러리맨.

네 번째 에피소드 <타이프라이트>는 대인관계마저 스트레스인 타이피스트들의 고단한 하루는 소음처럼 똑딱거리는 타자기 소리에 파묻혀 돌아가는데 무표정했던 그들이 변하기 시작한다.




다섯 번째 <플라멩코 여자>. 고단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그에겐 꿈이 있다. 플라멩코를 멋지게 추는 것이다. 의상을 걸어놓고 그는 춤추는 환상에 빠진다.

여섯 번째 사연은 <바이올린>.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자책감은 쉬 사그라지지 않는다. 바이올린 연주에는 그런 아픔이 서려 있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 에피소드는 <질투>. 클럽에 간 소심하고 못생긴 여자의 눈에는 모두가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저마다 콤플렉스 하나씩은 갖고 있다. 멋진 남자가 등장했을 때 여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여자들의 남자 쟁탈전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창동예술소극장 공연에 이어 10일 오후 7시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8일 오후 730분 거창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지역 연극팬을 만난다.

 

출연 : 김소정, 강주성, 김중민, 이영자, 정혜영, 안홍령, 진윤정

문의 : 010-6567-8801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수수께끼는 독자에게 차원 높은 도전을 요구한다."

이 플롯은 다른 어떤 플롯보다 관객이 적극적으로 극속에 들어가 직접이든 간접이든, 또는 생각만으로든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극의 몰입도가 높다.


책에선 진짜 흔한 수수께끼를 사례로 들었다. 종일 돌아다니다가 밤에는 침대 밑에 누워있는 것은? 이건 서양식 주거 구조에 익숙한 사람은 맞히겠지만 동양 사람은 글쎄. 답이 신발인데, 침대 밑에 신발이라구? 신발은 현관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오래 서있을수록 키가 작아지는 것? 촛불. 수수께끼란 답을 알고나면 그것보다 쉬운 게 없는데 답을 알기 전에는 도저히 머릿속이 깜깜해서 알 수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물론 어설픈 수수께끼야 재미도 없고 금세 답이 드러나지만.




수수께끼는 미스테리와 통한다. 답을 알 수 없는 사건. 그렇다고 작가가 관객에게 전혀 힌트를 주지 않아서도 안 된다. 힌트 없는 구성은 지루하기만 할 뿐이다. 그렇다면 단서를 어떻게 제공하느냐. 결정적인 단서는 평범해야 한다. 극 중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휙 지나가버리는. 그런데 나중에 반추했을 때 그것이 사건을 해결할 핵심임을 알아차리게 되어야 한다.


단서는 한 가지 이상이어야 하고 단서 사이에는 유기적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또한 관객이 단서를 잘못 해석해 혼란에 빠지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수수께끼 플롯의 여러 유형


1. 첫 번째 극적 단계에서부터 미스터리가 제시된다. 책을 보면 "<죽음의 카운트다운>은 프로타고니스트인 프랭크 비글로가 살인을 보고하러 경찰서에 들어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경찰이 누가 살해됐느냐고 묻자, 그는 '바로 나요'라고 답한다." 죽은 사람이 살해사건을 알린다? 관객은 대체 이 사람에게 어떤 일이 있었기에 하고 호기심을 극강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2. 다이아몬드는 평범한 돌 밑에 숨겨라. 이것은 결정적인 단서를 아주 사소하게 보이도록 하는 장치와 같은 말이다. 스토리 진행중에 관객이 단서를 눈치채게 되면 작가는 불리해진다. 단서를 안전하게 숨기는 방법은 이를 위장하는 것이다.


3. 새롭고 치밀한 방법으로 미스터리를 해결한다. <죽음의 카운트다운>에서 비글로는 경찰 앞에서 죽지만 그 전에 복수를 완성한 것이다. 수백장의 서류 가운데 단 한 장을 찾아 공증함으로써. 


4. 관객은 미스터리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점검사항>


1. 수수께끼의 핵심은 영리함에 있다 펴벙한 곳에서 영리함이숨겨져 있음을 감처라.

2. 수수께끼으 긴장은 실제로 일어나는 것과 일어나야만 하는 것 사이의 갈등에서 온다.

3. 수수께끼는 주인공이 그것을 풀리 전, 독자 역시 풀 수 없도록 도전거리가 돼 줘야 한다.

4. 수수께끼의 답은 평범하게 보여야 한다.

5. 첫 번째 극적 단계는 수수께끼의 알반적 요소를 포함한다. 인물, 장소, 사건 등.

6. 부 번째 극적 단계는 수수께끼의 특별한 면을 소개한다. 인물 장소, 사건이 어떻게 엮여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

7. 세 번째 극적 단계는 수수께끼의 해결이 담겨 있어야 한다. 즉 안타고니스트의 동기와 사건의 실제적 전개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8. 관객을 정해야 한다. 타깃층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말.

9. 끝을 열린 구조로 할 것인지 단힌 구조로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열린 구조의 결말은 분명한 답이 없고 닫힌 구조에는 명확한 답이 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게으름을 부린 적은 없지만 스무가지 플롯 공부 일주일 넘게 미뤘다는 것은 이유야 어쨌든 신경 안써고 게으름을 부렸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상상창꼬 혜윰이 구성된 후 나름 열심히 공부는 하고 있지만 시간이라는 존재가 구성원 모두에게 공통분모를 멋드러지게 제공되는 게 아니다 보니 탄력을 잃게 되는 구석이 있는 듯하다.


여튼 극작 모임은 계속 밀고나간다. 도저히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 느린 걸음에 맞추는 게 맞긴 하다만 그랬다가는 의욕을 가지고 치고 나가려는 사람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해서 구상한 것이 보조가 비슷한 사람끼리 혜윰 속의 혜윰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잘 될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그 방법이 최선일 것 같다.


영화 찰스 브론슨 주연 <데스 위시> 한 장.


'복수', 아마 액션 플롯 중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무협지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 무협소설 또는 만화를 두고 봐도 대부분 복수 플롯으로 짜여졌다. 무협 영화도 마찬가지. 또 70년대 한창 인기 있었던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 엔네오 모리코네 음악으로 유명한 서부 활극 영화도 대부분 복수 플롯으로 짜여졌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액션 영화에도 복수 플롯의 영화들이 제법 있구나. 대표적으로 <복수는 나의 것> 등등. 아, 가장 인상깊게 봤던 복수 영화는 아무래도 <테이큰>일 것이다. 리암 니슨의 복수극은 그야말로 속을 후련하게 해주었으니... 딸 가진 부모라 더 공감했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3주 전쯤 읽었던 일본 작가 고바야시 유카의 <저지먼트> 역시 복수를 주제로 한 소설이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똑 같은 방식으로 가해자에게 '복수법'이 제정되고 복수를 합법적으로 한다는 점이다. 다수의 피해자가 있으면 다수가 범죄자에게 복수하는 형태를 띠기도 한다. 분노와 적개심으로 복수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법에 맡길 거신지 자신이 직접 복수를 통한 처벌을 집행할 것인지 선택하는 과정에서의 갈등과 심리가 뛰어난 작품이다. 추천.


아, 플롯 이야기하려다 딴 이야기만 주저리 주저리...


'범죄가 끔찍할수록 복수는 호응을 얻는다'


맞는 말이다. 복수극은 법이 정의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복수의 테마는 그리스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문학 작품이 일찍 번성해서였을까. 책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복수 플롯을 가진 작품 중에 가장 뛰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가 핵심 고민거리라고 보면 그닥 복수에 불타는 심경이 작품 전반에 배어있지는 않다고 보는데... 


이 플롯의 첫 부분은 범죄로 구성된다. 주인공이 범죄를 목격하면 공포는 더욱 커진다. 복수극 두 번째 단계는 계획과 추적이다. 세 번째 단계는 대결. 그리고 대부분 복수가 완성되면 평범한 생활로 돌아간다.


책에서 제시한 점검사항. 


1. 프로타고니스트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피해에 대해 안타고니스트로부터 보상을 원한다.

2. 대부분 복수의 플롯은 등장인물의 의미 있는 탐색보다는 복수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3. 주인공의 정의는 '야생적'이며 그것은 법의 테두리를 넘어 혼자 집행하는 정의다.

4. 문제를 해결해야 할 기관이 적절하게- 나서지 못할 때 평범한 남자나 여자가 스스로 사건을 맡아 정의의 복수를 실현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복수의 플롯은 독자나 관객의 정서를 자극한다.

5. 주인공은 복수에 대한 도덕적 정당성을 가진다.

6. 복수는 주인공이 당한 괴로움을 넘어서지 않는 상태에서 형평성을 가진다.

7. 주인공은 처음에는 전통적 방법, 즉 경찰에 호소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부당함을 처리하려 든다. 그러나 그런 노력은 곧 소용 없게 된다.

8. 첫 번째 극적 단계는 주인공의 정상적인 삶을 다룬다. 그러다 안타고니스트가 범죄를 저질러 주인공의 생활을 파괴한다. 이는 독자에게 주인공이 당한 범죄의 영향을 충분히 깨닫게 한다. 범죄가 끼친 신체적, 정서적 피해는 어떤 것인가? 주인공은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는 만족을 얻지 못하므로 범죄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 나서야 함을 깨닫는다.

9. 두 번째 극적 단계는 복수의 계획을 수립하고 안타고니스트를 찾아 나서는 일이다. 안타고니스트는 주인공의 복수를 무산시키고, 대립하는 두 힘은 대등하게 맞선다.

10. 마지막 극적 단계는 주인공과 안타고니스트의 대결을 담고 있다. 가끔 주인공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이에 더 철저한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주인공은 성공하거나 실패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복수 플롯에서 주인공은 보통 복수에 대한 정서적 대가를 그리 많이 지불하지 않는다. 하지만 복수의 행위만큼은 관객에게 카타르시스가 된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사로잡는데 실패하지 않을 두 가지 놀이가 있다 숨바꼭질과 술래잡기다. 모두가 숨어버린 다음 술래가 되어 친구들을 찾아 나서던 기억을 되살려보라. 또는 숨어 있을 때 술래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숨을 죽이던 기억을 되살려보라. 이는 잘 숨기 위해 필요한 민첩함과 참을성으류 시험하는 게임이다."


이 글귀를 읽기 전까진 내가 어렸을 때 숨바꼭질과 술래잡기(다망구)를 그렇게 좋아했음에도 이것이 내가 선호하는 액션 스릴러 영화 스토리 콘텐츠의 기초였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니...


이 책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이 실제 연극을 위한 희곡에 얼마나 적용할 수 있을 지 약간 회의적이긴 하다만(너무 시나리오 중심의 강의서적이라)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오늘처럼 새로운 깨우침까지 던져주니 말이다.




자, 지금부터 '추적'이라는 플롯을 어떻게 꾸며갈 것인가... 책을 따라가며 정리한다.


1. 추적의 플롯은 숨바꼭질의 드라마적 변형이다.


2. 작가들은 뒤엉킴, 전환, 반전 등의 다양한 수법을 다른 플롯보다 많이 사용한다.


3. 추적플롯을 활용한 작품들. 스티븐 스필버그의 <대결>. 버트 레이놀즈가 나오는 <스모키 밴디트>, 스필버그의 첫 극장용 영화 <슈가랜드 특급>. 그리고 <레 미제라블>


4. 작가의 임무는 독자나 관객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추적의 긴장을 유지시키는 데 있다.


5. 도망자는 추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는 안 된다.  극적 긴장은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야 높아진다. 막다른 골목이면 더욱 극적인 장면이 된다.


6. 이런 최고조의 극적 장면에서 반전이 일어나 도망자가 탈출에 성공해야 극적 재미가 더해진다. 이것이 도망자와 추적자의 기본관계다.


7. 이야기의 내용을 다른 작품과 구별해주는 것은 추적의 질이다. 상투적 수법에 의존하면 독자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 


8. 추적을 흥미롭게 만드는 열쇠는 예측 못하게 만드는 것. 그래서 패턴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는 게 좋다. 작가는 항상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놓아야 한다.


9. 추적 과정의 역동성은 그것만으로 관심을 끄는데, 스티븐 맥퀸의 <블리트>에서 자동차 경주장면은 관객이 의자에서 들썩거리게 할 정도다. (자동차 씬을 연극에서 표출할 수 없는게... 조금씩 공부의 당위성을 상실해가고 있는 중)


10. 상투적 줄거리의 재탕에서 벗어나 옛이야기를 다시 매력적으로 만들어줄 새로운 양념을 찾아야 한다.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선댄스와 버치 같이 나쁜놈들이 어찌 봐서는 착하고 좋은놈들로 묘사되는 것처럼.


11. 추적 플롯의 마지막 특징은 '갇힘'이다. 막다른 골목과 같은 얘기다. 등장인물의 움직임을 제한하면 긴장감이 증가한다. 하지만 지나치면 스토리전개의 어려움에 처한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특급 살인사건>에서처럼 기차 전체로 공간을 설정해야 등장인물이 숨을 곳이 생기는 것이다. 만약 한 량으로 제한했다면 거기에 숨을 곳이 어디있겠는가.


여기까진 책을 읽으면서 정리한 부분이고, 다음은 책에서 제시한 점검사항.


1. 추적의 플롯에서는 추적 자체가 등장인물보다 중요하다.


2. 추적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3. 추격자가 도망자를 붙잡을 정당한 기회가 있어야 한다. 추격자는 심지어 도망자를 잠시 동안 잡아두기도 한다.


4. 신체적 행동에 크게 의존한다.


5. 이야기와 등장인물은 자극적이고, 적극적이고, 독특해야 한다.


6. 진부한 장면을 피하기 위해 등장인물과 상황은 고정된 인물상을 벗어나야 한다.


7. 가능하면 성황을 지리적으로 고착시킨다. 추적하는 장소가 좁으면 좁을수록 긴장은 더 커진다.


8. 첫 번째 대목은 다음의 세 단계를 포함해야 한다.

-추적의 기본 규칙을 정한다.

-위험을 설정한다.

-동기를 부여하는 사건으로 첫 장면을 시작한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극단 상상창꼬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면 연기훈련을 2시간 동안 진행한다. 수업은 개방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고싶어도 시간이 안 되어서, 쑥스럽기도 하고, 얽매일 것 같아 불안한 마음도 있구, 무엇보다 먼저 시작한 다른 사람들보다 너무 못해서 부끄러울까봐 자신이 없어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어제는 워킹과 방향전환을 익혔다. 워킹, 걷는 거, 거 뭐라고. 하겠지만 연극에서 워킹만큼 중요한 게 없다. 잘 걷지 못하면 연기가 부자연스러워지고 종내는 감정이고 뭐고 몸에 스며들지 못한다. 마치 로봇의 걸음으로 상대에게 다가가 사랑을 얘기한다거나 화를 낸다거나 그런 상황을 상상해보자. 얼마나 웃길까. 하긴 웃기려고 하면 그런 장면도 재미있겠다.



기본적으로 빠른 걸음으로 가다가 서서히 속도를 줄여 멈추는 동작과 달려가다가 서서히 제동하는 동작. 그 동작을 바탕으로 방향전환하는 세 가지 응용동작을 배웠다. 


첫 번째, 마네킹 앞으로 걸어가서 고개를 돌리고 돌린 방향으로 워킹을 한다.

두 번째, 마네킹 앞으로 걸어가서 몸부터 돌리고 고개를 돌려 그 방향으로 워킹을 한다.

세 번째, 마네킹 앞으로 걸어가서 고개와 몸을 동시에 돌려 워킹을 계속한다.


이 세 가지를 몇 번 반복하고 그 다음엔 이 세 가지를 순서없이 혼합하여 동작한다. 감독은 배우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어색한 부분을 지적한다. 그런 과정에서 배우들은 자기의 동작에서 무엇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고 수정하면서 제대로 된 워킹동작을 익히게 된다.


동작 훈련에 이어 대사 훈련을 했다. 대사는 드라마의 일부분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정확한 발성과 호흡을 익히게 된다. 난 이 대목이 젤루 재미있다. 그 심한 사투리도 조금씩 자취를 감춰가는 것 같기도 하고. 하긴 그래도 여전히 뼛속까지 스민 사투리야 어쩌지 못했지만...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3월부터 극단상상창꼬는 극작스터디를 운영하고 있다. 그 이름은 '혜윰'이다. '생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상상창꼬의 상상과 어울리는 이름이다. 혜윰은 지난 3일 첫 모임을 가졌다. 첫 모임에 모인 참가자들 면면을 보니 각양각색이다. 나처럼 배우도 하면서, 흠, 배우라고 말하기엔 좀 거시기하구만. 기자도 있고, 물론 희곡을 쓴 경력이 있기도 하구. 또 희곡을 전문을 쓰기 위해 준비하는 상상창꼬 단원도 있고, 전문 배우도 있고, 국악, 전통무용 등등 다양한 멤버들로 구성됐다.


시작은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이란 책을 선택해 읽어보는 것으로 했다. 물론 김소정 상상창꼬 예술감독의 강의도 곁들였다. 책만으로 진도를 나가기엔 무리가 있다. 한 달에 한 번 모이기 때문이다. 책은 나름 참고 서적으로 활용하고 짧은 글부터라도 작품을 구상하고 구성하고 써내려가야 글쓰기 감각을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창원도서관에서 빌렸기 때문인지 모르나 책 진도는 제법 나갔다.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봤는지도 모르겠다. 글을 쭉 읽으면서 100페이지 이전 내용은 개론적 성격이 강해 인식에 도움이 되겠으나 실제 글쓰기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110페이지 '돈키오테는 사랑을 얻을 것인가'란 소제목의 '추구' 부분부터다.


추구 플롯의 핵심은 주인공이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길을 떠나고 모험을 통해 성공하든 실패하든 무엇인가를 얻고 귀환하는 구조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열여섯 쪽에 걸쳐 설명되어 있는 내용을 10가지 요약으로 정리했다. 그것을 어제 저녁 혜윰 단톡방에 올렸다. 그런데 단원이 끝나는 지점에 웬걸? '점검사항'이라는 문패로 '추구' 플롯을 정리해놓은 것이 있지 않은가. 괜히 고생했나 싶은데 내가 정리한 내용과 제법 간극이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은 다시 옮겨적음으로써 공부의 깊이를 더해볼까 한다.


먼저 어제 내가 정리한 요약본.


1. 추구플롯은 행동이 많다.


2. 길가메시, 돈키호테, 도로시 등 주인공은 집에서 출발해 집에서 마친다.


3. 주인공들은 영웅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환상이 깨져서 낙담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뭔가를 배우며 교훈을 얻는다.


4. 추구플롯은 다분히 에피소드적이다. 헤매는 과정에서 갖가지 사건을 맞고 사건들은 목표에 연결되어 있다.


5. 추구는 주인공의 결단에서 플롯이 시작된다.


6. 처음 발생한 사건이 주인공에게 동기부여되어 주인공을 떠나게 한다.


7. 그 동기부여는 강력해야 한다.


8. 주인공은 여행중에 친구를 만난다.


9. 장애물이 강력하면 흥미는 배가된다.


10. 플롯은 점과 점을 연결하는 게임과 같다. 관객은 각각의 점, 장면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연결시킨다. 


영화 <돈키호테, 맨 오브 라만차>의 한 장면.


저자가 정리한 내용.


1. 추구의 플롯은 사람이나 장소, 사물을 찾는 플롯이어야 한다. 주인공이 찾으려고 하는 대상, 주인공의 의도와 동기 사이에 평행적 관계를 발전시킨다.


2. 이 플롯은 주인공에게 많은 사람과 장소를 찾아다니게 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결코 바람 부는 대로 떠돌아다녀서는 안 된다. 뚜렷한 인과관계에 의해 움직임이 정해져야 한다(작가는 주인공의 여행이 아무런 안내 없이 이뤄지도록 보이게 해야 한다. 그러나 사실은 분명한 원인이 있다).


3. 플롯이 지리적으로 지역을 완전히 한 바퀴 돌게 하라. 주인공은 맨 처음 자기가 시작한 곳으로 다시 돌아온다.


4. 등장인물은 추구의 결과, 끝에 가서는 처음과 상당히 달라진다. 이 플롯은 추구를 하는 등장인물에 관한 것이지 추구하는 대상 자체에 초점이 있지 않다. 주인공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변화의 과정을 겪는다. 주인공은 어떻게 구체적으로 변하는가?


5. 여행의 목적은 지혜의 추구다. 지혜는 영웅의 경우 지가 인식의 형태를 띤다. 때때로 경우에 따라 여행은 성숙의 과정이다.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는 교훈을 배우거나 어른이 인생의 교훈을 배운다.


6. 1막은 동기를 부여하는 사건을 포함한다. 동기를 부여하는 사건이 주인공에게 실질적으로 추구를 시작하게 만든다. 그러나 추구를 서둘러 시작하지 않도록 하고, 독자나 관객에게 주인공이 왜 추구를 시작해야 하는지 알게 하라.


7. 주인공은 최소한 한 사람의 여행 동반자가 필요하다. 그는 다른 인물들과 상호 교류를 이루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그에게는 생각을 나누고 함께 토론할 상대가 필요하다.


8. 도움을 주는 등장인물을 설정하라.


9. 마지막 막은 등장인물의 발견을 포함해야 하는데, 이는 주인공이 추구를 포기하거나 성공적으로 끝마친 다음에 있어야 한다.


10. 주인공이 발견하는 것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마련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아름다운 동행11회 창원 코미디 아트 페스티벌 개최

62~4일 창원시 진해구 소극장 판·진해루서 7개 작품 공연

 



지역에서 코미디 연극들만 모아서 관람할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그럼에도 경남 창원에서 올해 11회째 코미디 아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어 지역 연극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62~4일 일정으로 열리는 배꼽 잡는 연극들이 펼쳐지는 곳은 창원시 진해구 진해루와 소극장 ’. ‘11회 창원 코미디 아트 페스티벌의 올해 주제는 아름다운 동행으로 7개 작품이 공연된다.

 

2일 첫날 오후 3시와 5시 공연으로 페스티벌 시작 테이프를 끊는 팀은 진해장애인복지관 햇빛촌이다. ‘햇빛촌은 모두 장애인 배우들로 구성된 극단으로 전국장애인 나눔연극제 단체 대상, 연기대상을 수상한 저력이 있는 팀이다. 이번 페스티벌에 출품한 작품은 사회 이슈화하기도 한 장애인의 성에 대한 고민을 코믹하게 풀어낸 아우성이다. 소극장 판에서 공연.

 

이어 오후 730분 진해루에선 연희단거리패의 작품 오구-죽음의 형식이 펼쳐진다. 워낙 유명한 데다 다양한 버전으로 30여 년이나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이번 공연에선 늘 두렵고 무서운 것이라 여겨지는 죽음에 대한 문제를 익살스런 재담, 몸짓으로 코믹하게 풀어낸다.



 

둘째 날인 3일 오후 3시와 7시 소극장 판에서는 극단 고도가 사랑? 했네... 했어를 공연한다. 어렸을 때 무심히 던진 한마디, “평생 니 옆에 있어줄게때문에 벌어지는 50년 후의 남녀이야기다. 50년 동안 각자의 삶을 살아오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이 펼치는 로멘틱 코미디다.

 

같은 날 오후 4시엔 진해루에서 극단 제리아저씨가 오즈와 깔깔마녀를 야외공연으로 펼친다. 이 작품은 착한 어린이의 박수소리를 싫어하는 마녀를 이기기 위해 어린이 들이 함께 다짐하고 주인공 오즈를 돕는다는 참여형 인형극이다. 도망 다니기에 급급하기만 오즈가 어린이 관객의 도움을 받아 깔깔마녀를 이길 수 있을지.

 

이어서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극단 상상창꼬가 다크엔젤의 도시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지난달 133·15아트센터에서 창작초연한 신체극으로 코미디 아트 페스티벌에 맞춰 내용을 재구성한 극이다. 천상에서 다른 천사들을 괴롭히던 다크엔젤, 모든 천사들이 그를 떠나고 더는 괴롭힐 상대가 없어지자 지상으로 내려와 인간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다크엔젤의 눈에 비친 인간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4일 오후 4시 진해루에선 우카탕카팀이 코미디 넌버벌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 공연은 2명의 희극배우가 마임의 무한한 매력을 살려 마술, 개그가 융합된 연기를 보여주며 진행된다. 기존의 마임 공연과 달리 관객이 무대에 나와 배우와 함께 마임을 따라하며 공연을 펼친다는 점이 독특하다.



 

같은 장소 오후 5, 우카탕카 공연에 이어서 마블러스 모션 팀이 마블쇼를 한다. 마블러스 모션은 두 젊은 마이미스트가 2009년 결성돼 수많은 무대공연과 길거리공연으로 실력을 쌓아온 베테랑 마임 퍼포먼스 팀이다. 내용은 인형과 로봇을 만드는 두 장인으로 등장해 서로 자기 인형이 우수하다면 티격태격하다 웃고 떠들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페스티벌 기간에 코미디 가면 만들기, 코믹 저금통 만들기, 빙글빙글 바람개비 만들기 등 가족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의 : 055-545-5260.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다른 언론사엔 보도자료 다 보내고 정작 내 블로그엔 올리지 않았군. 이런... 공연이 내일이다. 긴장도 되고 두렵다. 나이 먹어서 이렇게 긴장하는 거 어울리지 않는데... 극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작년에 입단해 이런저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영감탱이'가 젊은 사람들의 운신의 폭을 줄어들게 만든 건 아닐까 미안한 맘도 있다. 극단에 모습을 드러내면 모두 밝은 얼굴로 인사해주는 게 너무 좋고 고맙다. 뒤늦게 다시 시작한 연극이지만 노는 것이다 보니 별 피로한 줄 모른다. 


어쨌든 내일이 공연이다. 홍보를 담당하고 보니 하루하루 흐르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다. 더 많은 사람에게 공연소식을 알리고 싶고 더 많은 사람이 공연을 보러 와줬으면 싶다. 내 머리 속에는 가난한 극단이 홀로서기할 수 있을 때까지 어떤 방법으로 도와줄까 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내 영향력이란 게 한정이 있어서 쉽지만은 않다. 오히려 능력이 부족한 게 극단 젊은 식구들에게 미안하다.


홍보는 내 블로그에 올리는 이것이 마지막일 것 같다. 잠시 후 3.15아트센터 소극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오늘 최종 리허설이다. 내일 많은 분들이 와서 우리 연극을 봐줬으면 좋겠다.




아래 글은 지난 7일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


경남 도내에서 유일하게 신체극을 하는 극단 상상창꼬가 2017년 창작초연작 

<다크엔젤의 도시>를 무대에 올립니다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

 

절제된 대사와 몸 언어의 절묘한 조화

신체극 <다크엔젤의 도시그 형상의 미학

극단 상상창꼬 13일 오후 3, 7시 30분 창원3·15아트센터 소극장 공연

천상의 악동 다크엔젤이 인간세상에서 발견하는 도시인의 풍속도 그려내


신들의 세계인 천상과 인간의 세계인 지상을 오가는 다크엔젤은 어디서나 말썽을 일으킨다. 그가 행복한 순간은 오로지 타인이 고통으로 괴로워할 때뿐이다. 신들을 괴롭히던 악동 다크엔젤의 심술은 어떠한 형태로 다시 인간을 괴롭힐까? 그 판타스틱한 과정이 웹툰처럼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극단 상상창꼬는 오는 13일 오후 3시와 7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올해 첫 신체극이자 극단의 아홉 번째 작품인 <다크엔젤의 도시>(·연출 김소정)를 공연한다. 창작 초연작이다.

 

<다크엔젤의 도시>는 천상에서 악동으로 소문난 다크엔젤이 신들을 괴롭히는 것마저 시시해지고 지루해지자 인간세상으로 내려와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다소 판타지성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의 무대는 절제된 대사와 훈련된 몸 언어를 통해 조화롭게 펼쳐진다.

 

극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2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문학에서 즐겨 사용되는 스토리 구성법인 수미상관법을 적용했는데 화이트엔젤인 신 테리온의 침실이 배경이다.

 

1막과 2막 모두 지상이 배경이다. 지상에 나타난 다크엔젤은 바삐 움직이는 인간들에게 첫 심술로 비를 뿌린다. 그 다음 다크엔젤의 심술작전은 의류회사 끄몽의 중간 간부로 들어가 부하직원들을 괴롭히는 것이다.

 

부하들이 밤샘해가며 작업한 것을 모두 헝클어놓으며 다시 작업하도록 지시한다. 하지만 인간세계에는 그보다 더 지독한 다크엔젤이 있음을 발견한다. 회사의 고위직 간부다. 부하들의 것을 가로채 자신의 공으로 만드는 그러한 인간을 보면서 다크엔젤은 흐뭇해하며 그에게 아부한다.

 

인간세계의 이러한 부조리한 모습은 서민이랄 수 있는 평사원들에겐 지옥이나 다름없다. 그들은 절규하기 시작한다. 온몸으로 발악을 하기도 하고 저항해보기도 하지만 그들에겐 한계라는 커다란 벽만이 존재할 뿐이다.

 

다크엔젤이 끄몽이라는 직장에서 눈여겨본 두 사람이 있다. 강 팀장과 미스 리. 힘든 직장생활 가운데 서로 연민을 느끼며 의지하는 관계로 변해간다. 다크엔젤이 둘 사이를 떼어놓으려 하지만 쉽지 않다.

 

미스리 가 비오는 날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성추행범을 피해 달아난 곳은 여전히 도심이다. 주택과 각종 상점들이 즐비한. 인간 군상은 여전히 서로 괴롭히고 불만을 토해내며 살고 있다. 강 팀장에게 행복을 드리겠다는 미스 리, 그녀는 자신이 어쩌면 가장 불행한 상황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을 것임에도 오히려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오르골 인형이 되어서.

 

그러한 가운데 어두웠던 세상은 조금씩 생기를 되찾아 가고 밝아지는 것이 아닐까. 세상을 어둠 속에 집어넣으려는 다크엔젤의 심술은 점차 힘을 잃어가고 결국엔 밝은 표정을 되찾은 도시의 사람들에 의해 짓눌린다. 그런 가운데 어느덧 그의 어깨에는 하얀 날개가 돋는다. 다크엔젤은 자기도 모를 기쁨에 젖어 바이올린을 켠다.

 

심술궂은 악동 다크엔젤 역엔 이계환이 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를 나온 그는홍신자 웃는돌 무용단 등에서 활동했고 지난해 신체극 <라디오 여자>에서 열연한 바 있다.

 

강 팀장 역은 극단 창단 멤버인 강주성이 맡았고 미스 리 역은 역시 <라디오 여자>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던 이예슬이 맡았다. 그 외 10여 명이 멀티 역할을 소화하며 극의 조화 있는 흐름에 기여한다.

 

김소정 예술감독은 지역에서 연극을 하면서 사실주의 극에 치우친 현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실험해보고 싶었고 그중에서도 신체의 움직임으로 비주얼하게 극을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신체극은 좀 더 새로운 형태의 연극을 보고 싶어 하는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충족감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반 2만 원, 청소년 1만 원이며 예약 시 최대 50% 할인이 가능하다. 문의 : 010-3165-8796, 070-8832-8801. 홈페이지 : http://cafe.daum.net/we922

 

신체극이란아직 국내에서 공식적인 장르로 정립되지 않은 용어이긴 하나 대체로 영어의 피지컬 씨어터(physical theater)에 해당하는 말이다몸짓으로즉 마임으로 극을 표현하되 연극적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는 형태가 신체극이다무용적 형태가 강한 것은 무용극음악적 요소가 강하면 음악극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요즘 이렇게 장르 간 융합된 형태가 많이 실험되고 있으며그 구분이 점점 모호해지는 과정이다.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04872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214319


http://cwcf.or.kr/art_info/art_info_view.asp?p_idx=2616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0508_0014879750&cid=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ino999&logNo=220995884245&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http://news.gyeongnam.go.kr/?p=138907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0510000255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경남도민일보 2017년 5월 9일


경남일보 2017년 5월 9일



○…도서출판 경남의 오하룡 시인이 4년 만에 <시집 밖의 시>를 펴냈다. 열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엔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도리천 스님 문자 메시지', '선거명물 정명준 씨', '정재관 문학평론가', '전혁림 화백에게', '고 최송량 시인 영전에' 등.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일보가 극단 상상창꼬의 아홉 번째 공연 '다크엔젤의 도시'를 소개했다. 다크엔젤이 착하게 변한 사연은. 천상에서 악동으로 악명을 펼치던 다크엔젤이 인간세상에까지 내려와 온갖 심술을 부리며 인간을 괴롭히지만 불행한 삶을 살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화이트엔젤로 변하게 된다는 얘기다. 13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


○…하동야생차박물관이 올 연말까지 하동 출토 유물 1649점을 선보인다. 대부분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다. 차의 고장 하동에서 만들어진 청자와 백자의 매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이선이 서양화가가 15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올해 58세. 첫 개인전 치고는 늦다. 이번 전시에서 100호짜리 대작 5점과 23점의 유호, 수채화를 선보인다. 늦은 나이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겠다.


○…조수현 경남대 음악교육과 교수가 11일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피아노 트리오 연주를 한다는 소식. '피아니스트 조수현과 함께하는 실내악 시리즈'. 어제 소개한 내용이라 자세한 건 생략.


○…김우연 개인전 '공간의 의미' 전시회. 12일부터 16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김우연 작품은 수평선 멀리 내려다 보이는 바다, 사계의 바다, 푸르스름한 색과 향기가 있는 바다 등 드럾은 풍경음 담는 작가다. 개막식은 12일 오후 6시 30분.


○…그외 아동극 '프린세스 마리'가 27~28일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는 소식과 바이올리니스트 정가숙이 19일 귀국 독주회를 연다는 소식, 18일 오후 7시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 모여 '효콘서트-우리가락으로'를 공연한다는 소식이 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연극은 재미 있다. 해본 사람은 연극이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안다. 한때는 연극에 안 미치려고 발버둥친 적도 있었기에 그 매력을 안다. 아니 그건 매력이란 단어보다 마력이란 단어가 더 어울릴 것이다. 시기가 그러했다. 연극에 미쳐 생활을 보장하는 직장을 갖지 못하면 안타까운 드라마의 주인공이 돼야 했던 시절이었다. 물론 실력이 출중해서 살아남고 또한 연극을 이끌어갈 정도의 열정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사람들이 오늘날 한국 연극 수준을 이만큼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준이 높아진 한국의 공연예술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먹고살기 팍팍했던 시절이 일부 중산층에는 지나간 듯하고 그래서 눈을 문화로 돌리는 것은 아닐까 가늠해 본다.


지난해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진행된 수요문화대학 1, 2학기 수업을 모두 들었더랬다. 소극장 규모가 500석이 넘는다. 매번 이 좌석을 80퍼센트 이상 채웠던 걸로 기억한다.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 아니겠는가.


이번 화요명작감상회도 그러했다. 주제가 그러한 것처럼 명작을 보며 설명을 듣는 수업이다. 연극이면 어떤 연극이 명작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배우고 미술이면 어떤 명화들이 있는지 그 명화의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재즈면 재즈대로, 가곡이면 가곡대로, 클래식이면 클래식 대로 어떤 유명한 작품들이 있는지 보고 설명을 듣는 수업인 것이다.


화요명작감상회는 수강생 정원이 50명이다. 그런데 이번 강좌에선 수강생이 50명을 훨씬 뛰어넘어 70명 정도 된 것 같다. 그래서 강의실도 원래 제5강의실에서 진행하려다가 인원수 때문에 국제회의장으로 옮겨야 하는 불상사(?)가 생긴 것이다.


첫날 극단 상상창꼬 김소정 상임 예술감독의 강좌 '재미있는 연극 이야기'다. 이런 아침에 일찍 일어났으나 괜한 블로그 글쓰기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10시 알람을 듣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세수도 하지 않은 상태. 부랴부랴(참, 부랴부랴가 불이야 불이야의 준말인 건 다 알고 있으려나) 양치하고 세수하고... 하지만 머리 감을 시간은 도저히 없어 헝클어진 대로 옷만 주섬주섬 끼워입고 튀어나왔다. 다행히 버스가 아귀맞춘 기어처럼 제때 와줘서 3분 늦은 출석을 체크했다.


이제야 본론.


김소정 감독은 고대 그리스시대의 연극과 셰익스피어, 그리고 태양의 서커스 극단의 작품을 준비했다. 고대의 연극은 어떻게 공연되었는지, 그리고 연극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영국의 셰익스피어에 관한 허구와 진실, 연매출 1조 원을 넘게 벌어들이는 세계 최고의 공연단체 '태양의 서커스'는 어떤 작품을 만드는가 하는 내용이 이날의 강의 내용이다.



첫 번째 작품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의 한 사람인 아이스퀼러스가 쓴 <오레스테이아>다. 원 제목은 <오레스테스>라고 한다. 영상은 아주 오래된 것이어서 화질도 떨어지고 스크래치 소음도 많이 들어있었다. 마치 낡은 LP판을 듣는 듯한... 


<오레스테이아>는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아가멤논> 2부는 <제주를 바치는 여인> 3부는 <자비로운 여신>이다. 이 연극은 그리스 시대의 연극이 대부분 그러했듯이 디오니소스(술의 신) 축제에 공연된 것이다. 흠.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신이다. 이 신의 이름이 로마시대로 내려오면 바카스란 이름으로 바뀐다. 말도 안 되는 표현 '피로회복'이란 광고 문구로 사람들에게 혼란을 초래한 바로 그 강장음료의 이름이기도 하다. 피로회복이 왜 말이 안되냐면, 피로는 회복이 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해소되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계속 피로해서 좋을 게 뭐 있다고.


말이 곁가지로 새어 너무 멀리 가버렸다. 궤도를 다시 찾아, 이때의 연극은 아주 큰 원형광장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배우들은 그냥 우리가 말하듯하는 대사로는 언어전달이 택도 없었단다. 그렇담 그리스 시대의 배우들은 어떻게 발성을 했을까?


당시의 대사는 모두 시로 이루어졌다. 단테의 신곡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간다. 모든 대사는 웅장한 목소리로 읊어 대사전달이 쉽긴 했지만 워낙 공간이 크고 또 시끌벅적한 분위기였기에 소리를 울리게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고안해냈던 게 가면이라고 한다.


가면은 소리를 울리게 하여 더 멀리 더 크게 대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단다. <오레스테이아> 영상을 보니 모든 배우가 가면을 쓰고 있었다.


김소정 감독의 말로는 이 중에서도 유일하게 가면을 쓰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극의 해설자였다고 한다. 물론 쓰고 나올 때고 있었고.


<오레스테이아>는 아가멤논 대왕이 살해당하고 그로 인한 복수극이 줄거리다. 뭐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룬 극이 아닐까 싶다. 그 만고의 진리라고 여겼던 것도 오늘날에 와서는 꼼꼼하고 기계적인 법이라는 잣대 때문에 진리의 반열에서 벗어난 것일 수도 있겠다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에서 더 그렇게 표현하고 있지만, 법보다 복수에 더 후련해하긴 한다.


두 번째 명작, <셰익스피어 인 러브>. 불후의 명작, 전 세계적으로 성경책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책장을 장식하는 그의 희곡집이 말해주듯 셰익스피어는 연극을 얘기할 때 빠지면 무덤을 박차고 언제든지 뛰쳐나올 인물이다. 실제로 그는 한창 연상의 여인과 결혼을 했지만 영화에선 함께 연극했던 여배우(사실 셰익스피어가 공연하던 그 시절 여자는 배우가 될 수 없었다)를 사랑하게 되고 여자가 무대에 섰다는 이유로 체포될 위기에 처하는 그런 내용들이 담겨 있는 영화다.


김소정 감독이 보여주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 셰익스피어 당시 공연장은 실내가 아니라 실외였다. 영화에서 보여주듯 공연장은 원형이고 플로어(1층)와 갤러리(2층)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엔 일반 시민들이 관람하는 곳이고 2층은 귀족들이 앉아서 관람하는 장소다. 플로어엔 관극하는 시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로 치면 김홍도의 씨름에 나오는 엿장수도 등장해 엿 사라고 외쳐대기도 한다. 어떤 이는 공연 중에 바닥에 앉아 도시락을 꺼내 먹기도 한다. 그런 분위기. 요즘 같으면 얼른없다. 몇 세 이하 입장금지, 핸드폰은 잠시 꺼두세요, 이런 문구가 당연한 시대이니.


아, 셰익스피어 시대 여성이 배우가 되면 안 된다는 명분은, 참 나... 너무나 엉뚱해서 사실일까 의심스럽기만 한데, "여자가 배우로 무대에 서면 남자를 홀리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남자를 홀리기 때문에? 음 그래서 셰익스피어가 로미오 역을 맡아 연기하면서 줄리엣 역을 맡은 바이올라에게 홀림을 당한 것인가?


세 번째 작품은 태양의 서커스 극단 작 <바레카이>와 <라누바>다. 둘 다 기예와 아크로바틱... 아, 같은 말인가, 그야말로 신체의 한계를 극복한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몸동작을 스토리에 입혀 만든 세기의 걸작이다.


<바레카이>(2002년 작)는 집시 언어로 '어디든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 '이카루스의 날개'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작품이다. 첫 장면이 이카루스의 추락이다. 날개를 퍼덕이며 떨어지는 장면을 공연장 천장에서 늘어뜨린 줄에 의지해 표현했다. 이야기는 이 청년이 마법의 숲에서 겪는 모험담이다. 물론 해피엔딩이다. 마음에 맞는 아리따운 여자를 만나 하늘로 다시 올라가는 장면이 엔딩인데... 영상을 전부 본 게 아니라 왜 그런지는 모르겠고... 어찌 영상을 볼 기회가 있을는지 모르겠다. 유튜브에 있을라나?


그리고 또 하나 <라누바>는 트램펄린을 이용한 화려한 아크로바틱이 매력이다. 배우들이 모두 무중력 상태에서 연기를 하는 듯하다. 5미터가 넘는 무대세트 위를 한 번 몸을 튕겨 걷듯이 오르고 여럿이 한꺼번에 통통 튀어오르는 모습이 그렇게 정교할 수가 없다. 라누바는 파티라는 뜻이라고 한다.


태양의 서커스 단장은 '발상의 전환'이란 표현을 가장 좋아한다는 데.. 음. 개그맨 전유성에게서 강의를 들었을 때가 생각나는구만. 발상의 전환이 생명력을 얻으려면 시의적절과 합리성이 겸비돼야 한다는 것인데 발상의 전환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발상의 전환은 고도의 상상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상상력, 그것은 기존의 연극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연극을 추구하는 극단 '상상창꼬'의 작업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주 화요일 강의는 화술이 아닌 양식연극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기로 했다.


글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네. 다음 강의 땐 사진이라도 좀 찍어서 자료로 활용해야겠다. 포스팅이 까만 글자들의 잔치로 채워져 재미가 없어졌다. 아쉬운따나...




화요명작감상회-재미있는 연극 이야기 2강


화요명작감상회-재미있는 연극 이야기 3강


화요명작감상회-재미있는 연극 이야기 4강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