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끼의 영화관람21 볼 순 없지만 관심 가는 영화 <하얀 전쟁> 창원역사민속관에서 말일 영화 을 틀어준다. 이 영화를 보진 못했다. 1992년 개봉됐다 하니 내가 첫 경남매일 문화부에서 일할 때여서 툭하면 영화관에 갔던 때였는데 무슨 일에서인지 못봤다. 포스터를 보니 이런 게 있었다는 게 기억은 난다. 원작은 안정효 작가의 다. 이게 1983년 실천문학에 발표됐고 바로 영문화되어 미국 소호문학으로 발행돼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때 제목이 화이트 배지, 하얀 전쟁이다. 이게 1989년 국내에서 이라는 이름으로 책이 발행됐고, 안성기가 먼저 읽고 정지영 감독에게 추천한 게 영화 제작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의 전쟁 트라우마를 다룬 내용인데, 보긴 봐야겠다. 넷플릭스에 있을라나... 없구만... 옆지기에게 부탁해야겠다. 이런저런 유료채널이 있는.. 2021. 6. 23. 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The Ugly 중학교 2학년. 다락방에 엎드려 계단 아래에 있는 대한전선 디제로 14인치 흑백 TV를 내려다 보며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를 지켰다. TV에선 주말마다 서부영화를 틀어줬다. 서부영화가 재미있었 던 이유 중에 50% 이상은 엔니오 모리코네가 지은 그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음악 덕분이기도 했다. 40여년 전 그때는 몰랐는데, (9월 28일 밤 방영분 녹화)오늘 석양의 무법자를 다시 보면서 '아아아아아~'하고 시작하는 음악의 그 소리가 멍멍이 소리와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영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배역 중 하나가 강아지다. 그 강아지의 소리가 음악과 겹치면서 서부 무법자들의 짧은 서사는 시작한다. 총질이 빠르거나 눈치가 빠르거나. 이것은 서부에서 살아남는 가장 큰 덕목이다. 법이 소용 없는.. 2019. 10. 2. 황당한 설정이긴 하지만 정의감 자극한 <협상> 을 볼까, 을 볼까, 아니면 을 볼까 옆지기와 논의 끝에 을 보기로 '협상'했다. 예전 추석 연휴에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어 이번처럼 극장가가 북적대는 게 일상적인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제 마산 시외터미널 옆 마산CGV에 오후 4시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영화 티켓을 끊는 것도 한참 번호를 기다려야 했고 상영관 앞에서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보고선, 영화산업에 대한 부러움이 절로 일었다. 연극도 이러면 얼마나 좋아. 의 설정이 황당하다고 표현한 이유는, 물론 오락이나 게임이라는 전제를 두고 이야기하자면 황당하다고 말할 것까진 없지만, 극중 민태구(현빈 분)가 동생의 죽음을 이유로 무모한 복수극을 벌이는 것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지고 또한 목숨을 건 복수극에 하채윤(손예진 분)을 끌어들인 이유 .. 2018. 9. 26. 혜윰극작스터디20180504애니메이션영화 <코코> 플롯분석 1. 작품을 이해에 도움이 되는 곁가지 지식 1-1. 배경 : 멕시코 풍습 ‘죽은자의 날’. 현지 발음으로. 흠흠 '엘 디아 델 로스 무에르토스'. 매년 11월 옥수수농사가 마무리 되는 시기에 열리는 축제다. 멕시코인들은 이 기간에 저승의 문이 열리고 죽은 사람의 영혼이 잠시 후손을 찾아 온다고 믿고 그들을 맞이하는 풍습. 사람들은 이날 술과 음악을 즐기고 해골 모습으로 분장을 한다. 할로윈데이가 여기서 비롯됐나? 그래서 멕시코인들은 죽은 자의 영혼을 두려워 하지 않고 친근하게 느낌. 수천년 전 아즈텍 문명에서 비롯. 우리나라 제사 풍습이 연상되지만 콘텐츠가 아주 디테일하다는 느낌. 아, 우리나라 귀신은 좀 무섭지. 1-2. 안타니고스트로 등장하는 에르네스토 델 라 크루즈 : 멕시코 역사상 가장 유명한 .. 2018. 5. 4. 인도 영화 '라이언' 사루가 호주로 입양되었을 때 호주 엄마의 말 사루는 형과 함께 밤에 일을 하는 곳에 따라 갔다가 플랫폼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 깨었을 땐 형이 없어 찾아 다니다 기차안에서 살풋 잠이 들었는데... 1500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오게된다. 우여곡절 끝에 호주 양부모를 만나 호주에서 살게 되는데... 양 어머니는 사루가 목욕하는 탕 앞에 앉아 이렇게 말한다. "안녕, 고생 많았지? 우리 아가, 쉽지 않았을 거야, 언젠가 전부 말해줘. 네가 누군지 전부 얘기해줘 언제까지나 들어줄게." 아직 영화를 보고 있는 중이지만... 이들 호주 부부의 행동이 감동적이긴 한데... 솔직히 이해하기 쉽지 않다. 사루를 입양하고 얼마 후 다른 인도 아이를 입양한다. 이 아이는 자폐증세가 있어 쉽지가 않다. 호주에서 자기들의 자식은 없지만 그런대로 살만 한 집인 것 같은데.. 2017. 10. 14. [영화읽기]전두환을 떠올린 폴 앤드류 윌리엄스의 '아이히만 쇼' 스토리는 단순하다. 1961년 세기의 생방송, 예루살렘 스튜디오 갤러리의 나치 전범 아이히만 재판을 TV 중계하는 내용을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한 다큐멘터리성 영화다. 다큐와 픽션이 혼합된 형태라 극의 구성이 눈여겨봐졌다만 크게 도드라진 기법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이 영화를 보는 관점을 나치 전범 재판의 세계 이목, 그리고 나치의 잔학성과 전범의 뻔뻔하고 태연한 태도를 통해 인간의 악마성 발견. 뭐 그 정도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SKT T라이프 영화관 화면 갈무리. 2015년 제작된 이 영화는 국내에선 올해 3월 개봉됐다. 그리 인기를 끌진 못한듯 하다. 하긴 영화쿼터제 이후 국내 영화산업이 눈부신 발전을 이룬 상황에 확실한 눈길을 끌거나 의미가 있는 영화 아니면 외화가.. 2017. 9. 1. 액션과 코믹이 치밀하게 배합된 영화 <공조> 일주일 전 을 보고 실망이 컸었다. 공연이든 영화든 마지막으로 본 게 흡족하지 않으면 뭔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듯해 찜찜한 마음이라 일주일 만에 다시 를 봤다. 결과는 대만족. ㅋㅋ. 남북의 두 형사 림철령과 강진태의 공조 수사를 다룬 영화 김성훈 감독의 는 근래 2년 사이에 본 영화 중에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영화였다. 특히 스토리 구성을 보면 허투루 들어간 플롯도 없거니와 짜여진 플롯도 한치의 엉성함이 보이지 않는다. 는 다른 무엇보다 스토리 구성에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아닐까 한다. 포스터. 게다가 현빈의 액션과 유해진의 코믹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관객에게 볼거리를 충분히 선사한 그런 설날 선물이었다. 설날 선물이란 표현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올해 설날 개봉 영화로 눈길을 끈 두 작품은 김우.. 2017. 2. 5.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사실을 실감한 영화 <더킹> 벼르고 벼르던 판도라 관람이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끝내 수포로 돌아가자 실망이 컸다. 언제 다시 극장에 걸리겠냐만 다시 걸린다 하더라도 이제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풍선에 바람이 빠질 대로 빠져버려 본대도 별 감흥이 없을 듯하다. 이런 저런 소문으로 내용이 다 파악된 데다 뒷차 타고 뒷북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몰라 언제 TV에서 하거나 T라이프 옥수수 상영관에서 하면 볼랑가. 오랫동안 극장엘 가지 않은 터라 판도라를 대체할 영화를 찾아야 했다. 그러던 중 이러저러한 언론에서 을 추천하기에 아내와 낙점하고 보러 갔더랬다. 정치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내지만 예전에 보았던 정도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여겼기에 추천했다. 의기투합. 그런데 극장에 들어갔을 때 과 를 두고 한 번의 .. 2017. 1. 29. 1000유로의 보너스와 동료의 해고…그들의 선택은 '내일을 위한 시간'2015년 1월 1일 개봉.감독은 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이야기 중심 인물 산드라 역에 마리옹 꼬띠아르. 티프리미엄 영화 갈무리. 선택의 문제는 대부분 갈등을 동반한다. 그 선택이 절박한 자신의 사정과 얽혀 있을 땐 더하다.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은 그 정점에서 '보통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 지를 다룬 영화다. 직원들에게 충분한 급여와 복지를 보장하지 못하는 공장에 다니는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산드라는 해고의 위기에 처한다. 노동자가 16명인 공장에서 병가를 냈다가 복귀하려는데 16명으로 충분히 공장이 돌아가므로 동료들의 투표를 통해 산드라의 해고가 결정된다. 복직을 앞둔 산드라에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하루 아침에 그것도 동료들에 의해 회사에서 잘릴 판이 된 것이다. 동료.. 2016. 10. 19. <제이슨 본>과 <덕혜옹주> 영화를 봐야겠다 최근에 나온 영화 과 을 언제 시간을 틈타 보려고 계획했었다. 그러던 차에 오늘 경향신문에 난 강유정의 영화로 세상읽기란 글을 읽었는데, '기억'이라는 화두로 과 를 풀어나갔다. 개인의 기억과 집단 기억을 논했다. 그 둘을 기억이라는 키워드로 연결짓기에 약간의 무리수가 있긴 하지만 에서 다룬 몸의 기억과 뇌의 기억이 철저한 개인의 기억이라면, 의 기억은 개인의 기억이지만 그것은 우리 역사에서 나타난 우리 민족의 집단기억이라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거겠다. 사실 강유정의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또 나대로 개인의 기억이 되살아난 상황에 처했다. 어쩌면 이다지도 잘 잊어버리고 사는지 한심할 정도이긴 한데, 덕혜옹주는 불과 2년 전쯤 책으로 읽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지 어떤 경유로 책을 접해 읽었는지는.. 2016. 7. 29. 베로니카의 이중생활…그의 또 다른 인생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영화 제목이 아주 섹시하다. 이중생활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이미지는 불륜 외에 그 어떤 상상도 불허한다. 하지만 영화를 본 이라면 그 이중생활이란 단어에 배신감마저 느낄 정도로 아주 철학적 메타포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지금 이 공간 속에서 내가 살고 있지만 또 다른 어느 공간에서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또 다른 내가 아주 유사한 신체 조건으로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이다. 언젠가 사촌 동생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형, 혹시 전라도에 간 적 없제? 형이랑 똑같이 생긴 사람을 봤어." 나와 착각할 정도로 닮았다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동생은 어디서 읽었는지 두 개의 삶에 대해 잠깐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나는 그런 터무니없는 얘기를 믿지.. 2016. 5. 19. "복수극으로 가자고! 화끈하게" 내부자들의 세계를 깨는 방법 지지난 주 딸이 '검은 사제들'을 보고 와서는 재미 있다며 보러 가라고 추천했다. 시간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사이 지난 주 제 어미와 둘이서 또 보고 왔단다. "돈이 썩어자빠졌냐? 본 영화를 왜 또 봐?" 딸의 말은 두 번 봐도 재미있는 영화란다. 그러면 지 혼자 보러 갈 것이지 엄마는 왜 데꼬 가가지고... 정작 내 불만은 내가 함께 보러 갈 사람이 없어졌다는 데 있었다. 아내가 딸의 추천 영화를 봐 버렸으니 내가 보고 싶다고 한 번 더 봐라고 할 수도 없고... 다음에 스마트폰 T프리미엄에 영화 뜨면 그때 보지 뭐! 하고 넘어갔다. 그래도 아쉬움이 가시지 않았는데... 지난 주 목요일이었던가 경남도민일보에 영화난에 '내부자들'이란 영화가 소개됐다. 길지 않은 기사였는데 줄거리를 소개한 최규정 .. 2015. 11. 25. 설경구 박해일 주연 나의 독재자 지나친 진지모드 불편해 이 공간에, 정말 오랜 만에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쓴다. 아마도 나의 독재자 속에 나오는 분당의 그 집처럼 철거 직전이었을 지도 모른다. 영화라는 게 보기는 편해도 관련 글을 쓴다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특히, 요즘같이 보고나서 돌아서면 다 잊어버리는 단기기억상실증이 준동하는 나이에서야... 이 영화 아직 개봉이 안 되었을 텐데... 아, 오늘 개봉이구나. 이 영화를 본 건 재수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시사회 관람단 모집을 공지했다. 당근 첫날 접수 1시간 만에 신청했다. 그런데 이틀 뒤 발표명단에 내 이름이 없었다. 에잇. 오랜만에 극장 함 가나 싶었는데.. 무슨 사람들이 그렇게 일찍 신청을 했댜? 포기하고 다른 영화나 볼까 고민 중이었다. 별시리 눈에 들어오는 영화도 없다. 어디선가 광고 한.. 2014. 10. 30. <굿바이 보이> 낙오자가 된 두 남자 이야기 노홍진 감독의 2010년 작 '굿바이 보이'는 적어도 내가 보기엔 진우라는 주인공 아이가 겪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다. 하나는 백수로만 살아가는 아버지와 또 하나는 신문팔이하면서 만난 창근이란 친구다. 아버지에게서 가정이란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철새 둥지와 같은 존재다. 그런 아버지에게선 자식들이 몰랐던 병이 있다. 심각한 위염이다. 뒤늦게야 짜장면을 먹지 않은 이유를 알게된 것은 주인공을 더욱 슬프게 한다. 사실 위염으로 죽어서 슬픈 것이 아니라 첫번째 결혼을 실패하면서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삶을 살다 간 것이 슬픈 것이다. 삶을 포기하는 두 가지 방법 중에 진우의 아버지는 자살 보다는 비루하게 사는 쪽을 택했다. 결국 그러한 삶이 조금이나마 가족에게 '보험금'이라는 목돈을 안겨다주긴 했다만.. 2011. 10. 31. (영화감상)이기적 권력집단의 비열함을 보여준 <도가니> 영화 를 아내와 단둘이 보았습니다. '19금'이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내에게 말을 건네기는커녕 손도 잡지 못했습니다. 두 시간 동안 뭔가에 알 수 없는 고문을 당하는 듯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나만 그런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가 끝나고나서 한동안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다가 아내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영화가 뭐 이래? 왜 이리 힘들어!" 나는 아내의 표현법을 알기 때문에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 압니다. 아내의 가슴 아주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가 펄펄 끓어서 올라오고 있다는 얘깁니다. 어떻게 선생들이 그럴 수 있어? 하는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사회의 권력들이 약자에 대해서는 조직적이다시피 철저하게 짓밟는 구조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이 화를 치.. 2011. 10. 8. 영화 <월스트릿>을 압축하면 '광기'와 '거품'이다 " 내 기준으론 대부분 사람들이 광기가 있다. 물론 동시다발적이지는 않지만 그걸 가정하에 우리는 믿는다. 이러한 삶이 더 많은 광기를 수용할 수 있는가? 고든이 말하길, 암과도 같은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떡할까? 내가 말했듯이 모든 거품은 터지기 마련이다. 100만년 전에도 역시나 같았다. 과학자들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한 순간에 세상엔 100만 가지의 동식물이 생존하고 있다. 그 후에 생겨난 것이 우리다. 바로 인간. 그런 의미에서 거품은 진화한다. " 이란 영화에서 남자주인공 제이콥이 읊조리는 말이다. 방백으로 처리되었다. '광기', 어쩌면 이보다 앞장면에서 드러난 "사람들은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일까"하는 화두와도 연결되어 있지 싶다. 그런 광기가.. 2011. 5. 27. 신데렐라를 싫어하는 계모의 간단명료한 이유 엘라의 모험에 나오는 장면 아기를 괴롭히는 괴물이 계모와 함께 있다가 이런 말을 한다. "신데렐라는 마침내 왕자님을 만나 결혼을 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단다," 그러자 계모가 화를 버럭 낸다. "웃기고 있네! 넌 대체 누구 편이야?" 괴물이 궁금해하면서 계모에게 한가지 묻는다. "실은 한가지 아주 궁금한게 하나 있는뎁쇼. 신데렐라는 그렇게 미워하십니까? 동화를 보니까 그렇게 미운짓을 한 것 같지는 않은데요 ..." 계모의 대답이 걸작이다. "나도 몰라. 너무 예쁜데다 낄데 안 낄데 끼는 것도 싫고 항상 밝고 명랑한 것도 맘에 안들어. 게다가 잘하면 걔는 왕비가 되는데 난 그냥 못된 계모로 영원히 남잖아." 정말 솔직한 표현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이정도는 표현을 할 줄 알아야 신데렐라의 계모지요. .. 2011. 4. 21. 처음부터 완벽하기를 바라선 안돼-미와사와 세에지 중학생인 딸과 초등학생인 아들은 미야사와 할아버지의 말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시즈크가 일찌감치 자신이 소설가로서 자질이 있음을 발견하고 도전하는 것과 같이 우리 아이들도 그런 의욕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바람도 가진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 를 보면서 꼭 기록으로 남겨둬야겠다는 장면이 있어서 손가락품을 판다. 시즈크(여중생)는 쾌활하고 똑 부러지는 아이다. 전철에서 만난 고양이를 따라갔다가 어떤 높은 동네에 있는 골동품 수리점을 보게된다. 여기서 고양이 인형을 보는데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소설광인 시즈코는 자신이 읽는 책마다 자기보다 먼저 미야사와 세에지라는 아이가 읽었음을 발견하고 궁금해한다. 그런 와중에 대출한 책을 운동장 벤치에 빠트리고 돌아오다 아차 싶어 다.. 2010. 5. 1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