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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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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오후 8시 3.15아트센터 중연습실에서 <12인의 성난 사람들> 작품 발표회를 한다. 여느 공연과는 다른 형태로 발표하는 것이라 대중적으로 홍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홍보에 적극 나서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은 소개할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프로그램, 창원문화재단이 시민을 위한 생활연극 기회를 마련하고자 만든 프로그램으로 경남대 문화콘텐츠학과 김종원 교수가 6개월 간 맡아 진행해왔다. '희비락락'. 희극과 비극을 즐긴다는 뜻이겠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연기의 기본 동작, 움직임, 읽기와 분석, 대본의 재해석, 캐릭터 변화, 그리고 연극 제작 등으로 이루어졌다.


오늘 그 결과물을 발표한다. 참여 시민은 12명. 희한하게도 작품 배역 12명과 딱 맞아 떨어진다. 멤버들은 내가 뒤늦게라도 들어와줘서 등장인물을 채울 수 있었다며 좋아한다. 근 6개월간 같이 공부하면서 4개월 간은 서먹서먹했는데, 최근 2개월 서로 급격히 친해진 느낌이다. 진작에 저녁이라도 함께 할 걸 그랬나.. 






대부분 연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나와 다른 한 분만 연기 경험이 있을 뿐이다. 몇몇 분은 연기 실력이 엄청 늘었다. 하긴 6개월을 배웠는데. 참가자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다.


그저께 연습까지의 작품은 완벽하게 나오지 않았다. 오늘 발표회가 완벽하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아니 엉망이 될 수도 있다. 그것도 하나의 과정이다. 연극은 개인 혼자 잘한다고 해서 수준이 높아지지 않는다. 공동작품이다. 그래서 구성원간의 호흡과 이해, 배려가 중요하다. 우린 이번 교육과정에서 연극보다 더 소중한 그 무엇을 배웠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상상창꼬’의 야심작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당신이 어느날 벌레로 변했다면 과연 내 주변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까?


전율과 감동의 대서사시 <변신>


공연명 카프카의 변신


일정 7월 6일 8시


공연장소 3·15아트센타 소극장


원작 프란츠 카프카


각색/연출 김소정


공연문의 070·8832·8801 / 010·6567·8801


티켓전석 2만원/ 사전할인 30%/동반할인 40%/청소년 균일 7000원




■출연진


그레고르 잠자 역- 강주성 <후에>·<때때로 사랑을 멈추다>·<다크엔젤의 도시> 외 다수 출연


아버지 역- 박진수 <너의 역사>·<죽어도 웃는다>·<시인 김삿갓> 외 다수


그레테 역-  이영자  <돈키호테, 희망유랑극단>·< 바리, 서천꽃그늘아래>·< 토선생전> 외 다수


홈 클리너 역- 이계환  <라디오여자>·<다크엔젤의 도시>·<시간 속으로> 외 다수


어머니 역- 진윤정  뮤지컬 <페임> 외


손님 역- 정현수/황윤정/장모세/김중민/장유리




Story


누구보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던 그레고르. 여느날처럼 아무 문제 없는 아침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출근하려고 집을 나섰다가 뭔가 잊은 게 있어 다시 돌아온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려다 언성 높은 소리에 멈칫하고는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본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고함을 치며 싸우고 동생 그레테 역시 화난 표정으로 싸우는 부모님을 쳐다보고 있다. 점점 비는 세차게 쏟아지고, 그레고르는 이런 집안 분위기 속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그때 울리는 핸드폰 소리. 사장이다. 그레고르는 조금만 더 참고 일을 하자고 다짐하고 다시 회사로 향하지만 곧 되돌아와 창가에 주저앉고 만다.


몇 년 동안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참고 일해왔지만 더 이상은 가족을 위해 희생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 그레고르에게 이상한 변화가 생겼다. 다음날 아침 방문밖의 요란한 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자신의 모습이, 그레고르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괴상한 벌레로 변해버린 것을 발견한다. 벌레. 자기 스스로도 벌레가 된 모습이 혐오스러운데 가족들은 어떤 기분일까. 벌레가 된 그레고르를 보는 어머니의 시선, 그리고 아버지, 여동생 그레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행동들. 결국에 그레고르는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About 카프카의 변신


상상하기도 싫은 설정 하나, 가령 당신이 어느날 벌레가 되었다. 인간 사회에서 도무지 쓸모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면, 당신의 선택은? 이 화두의 종착점에 ‘햄릿’이 서 있을지도 모른다. 죽느냐, 사느냐 그런 고민을 안고. 그러나 이런 낭만적인 사고는 프란츠 카프카에는 통하지 않는다. 카프카는 이 불행한 존재에 대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게 두지 않는다. 오랫동안 가족을 부양해왔던 주인공 그레고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랑하는, 아니 사랑했던 가족으로부터 죽임을 당한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겠느냐고?


옛말, 3년 병수발에 효자 없다 했듯이 ‘효’니 ‘천륜’이니 하는 말은 스트레스 유발성 단어에 불과하다. 카프카가 돋보기를 들고 들여다 본 가족의 모습은 특별한 어느 가족의 불행이 아니다. 많은 서민이 피치못해 안고 살아가는 실상이다. <변신>은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애물단지가 되었을 때 나머지 가족이 보이는 반응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작품이다.


그레고리는 적성에 맞지 않은 데다 고생은 되지만 수입이 괜찮은 직장에 다닌다. 그래서 자기 혼자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벌레, 즉 돈벌이를 할 수 없고 가족의 부양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치환되어버린다. 가족을 부양하는 처지에서 부양받아야 하는 처지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다. 오빠의 돈으로 예술적 재능을 키워오던 동생 그레테는 더는 오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데다 수발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오빠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가족도 마찬가지다. 아버지가 홧김에 던진 사과에 그레고리가 서서히 죽어가는데 가족 누구도 그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은 현실적인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레고리가 죽음을 앞두고 사라지자 가족에게 활기가 찾아온다. 밝은 표정으로 도시락을 싸서 가족소풍을 떠나는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이러한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 1915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 어떤 의미를 지닐까. 불행하게도 카프카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인간 소외 문제는 오늘날 더 심각한 문제로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왕따, 병원 간호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태움, 더 나아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처우 문제 등 집단이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은 새로운 형태로 돌연변이를 거듭하며 앞으로도 영원히 인류 역사를 지배해나갈 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변신>은 인간의 존재 문제를 근엄하게 짚은 실존주의 사조의 문을 연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그동안 다양한 장르, 다양한 형태로 재생되어 왔다. 이번 재생작업에서 극단 상상창꼬는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다르게 리얼리즘적 형태의 기법과 표현주의적 기법, 또 신체극 요소를 담은 움직임을 통해 무대를 양식화하기도 하면서 작품을 재해석했다. ‘인간소외’, 그것은 불행에 직면한 개인 스스로가 아니라 공동체인 우리 사회가 안아야 할 숙제가 아닐까.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잠깐 수업 시작하기 전에 오늘의 강의 영화 <천국의 아이들> 줄거리를 볼작시면.


알리와 자라, 두 남매는 가정현편이 너무 어려워 알리는 운동화 하나, 자라는 구두 하나가 전부다. 게다가 너무 낡았다. 알리는 자라의 구두를 수선하러 갔다가 그마저도 잃어버린다. 자라는 당장 학교에 신고 갈 신발이 없다.

알리가 궁여지책 끝에 자신은 오후반이므로 오전반인 동생과 자신의 운동화를 나누어 신기로 한다. 오전에는 자라가, 오후에는 자신이 운동화를 신고 학교에 가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다.


자라는 오빠의 크고 낡은 운동화 때문에 친구들이 볼까 부끄럽다. 산수 시험치는 날에도 대충 답을 적고 제일 먼저 제출하고 사력을 다해 뛰어 보지만 운동화를 기다리는 알리는 번번히 발을 동동 구른다. 알리는 자라로부터 바톤터치된 운동화를 신고 학교로 내달리지만 여러번 지각으로 학교에서 내쫓길 뻔한다. 한편 이들은 잃어버린 구도를 수소문하지만 과연 구두를 찾을 수 있을까? 이들은 운동화 하나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이란 영화다.

페르시아 문화는 영적이고 신비주의 적인 문화를 추구한다. 오늘날 신비적 경향의 문화는 페르시아가 근원인 경우가 많다. 페르시아는 시의 나라였다. 이란이 그런 나라다. 이란에서 코란 다음으로 읽히는 시가 하페즈의 시다. 뉴스를 시작하기 전에 시를 먼저 읽고 하기도 한다.


이란의 문화 무시할 수 없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1940~2016)

1997년 <체리향기>로 칸영화제에서 대상 수상.

2010년 <사랑을 카피하다> 칸에서 여우주연상




자파르 파나히 1960~

이란의 3세대 감독

2000년 <서클>로 황금사자상.

2015년 <택시>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대상. 택시 운전을 하면서 촬영. 


마지드 마지디(1959~)

1992년 영화 <바둑>으로 칸영화제 초청받아 주목. 

1999년 <천국의 아이들>로 바르샤바 영화제 관객상

2008년 <참새들의 합창>


<천국의 아이들>은 첫 장면부터 롱테이크로 시작한다. 



마지막 장면, 아버지가 자라의 빨간 구두를 사서 집으로 오는 장면.

알리와 자라의 감성선과 연결될 것.


이 두 아이는 이 영화로 더이상 영화에 출연하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이렇게 연기를 잘 했음에도 배우로 성장하지 않는다. 


전문배우 없이 일반인 대상으로 촬영했는데도 참 잘 만든 영화다.

해상도 높지 않지만 화상이 멋지다. 너무 잘찍은 것도 문제.

있는 그대로의 색감을 잘 살렸다.


이들은 행복해 보였나?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아무도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인간의 존재는 어쩌다 보니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다. 

왜 이 집에 태어나게 되었는지 모른다.


하이데거의 말. 인간은 불안하다. 반드시 죽는다. 이 두가지 말고는 없다.

행복해지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면, 이 아이들은 행복한가? 


이 영화에서 감동받은 점. 우리 아이들과 다른 것은 무엇인가?

내 자식한테 마구 퍼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자식들은 마구 받아야 한다고 여겨.


자녀들에게 물어보니, 부모가 언제 죽었으면 좋겠나 질문에 68세. 부모 재산을 내가 쓰고 싶다. 지금은 그런 사회.


이 작품 속 아이들은 부모를 이해하고 가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여기는 삶을 살고 있다. 


우리가 지금 퍼주기만 하고 받지 않는다? 그게 옳은가 생각하게 된다.



알리와 자라의 대화에서 얼마나 가족을 생각하는가를 알 수 있다. 아버지의 모습에서 진실성을 보여줘. 설탕 문제. 남의 것이면 설탕 한조각이라도 탐을 내어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줘. 자전거 사고에서 아버지만 다치게 된 모습에서도 진성성 있는 아버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못 사는 집에서 수프를 끓여서 옆집에 나눠먹는 모습. 그리고 알리의 마라톤에서 3등의 의미. 1등은 알리에게 의미가 없어. 3등을 해야만 운동화를 받을 수 있는데 그게 안 되어 우울해하는 모습. 알리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못 산다고 해서 불행한 건 아닌데... 행불행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끔 하는 영화다. 너무 많이 가지는 것이 행복한 게 아니라 가장 필요한 만큼만 얻을 수 있다면 그게 행복 아닌가.


욕망은 다가갈 수록 멀어지는 것.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욕망이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자체가 이미 맞는 말이 아니다. 3등의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 행복 아닐까.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엊그제 개막했는데 업무 시간이라 가보질 못했다. 성춘석 민미협경남지회장이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이기도 해서 또 개인적으로 술잔을 기울인 사이라 어떻게 해서라도 시간을 내어 가보자 마음 먹었던 게 오늘 오전이다. 어쩌면 오늘 지리산 등반하기로 했던 계획이 다른 일로 말미암아 취소된 게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른다. 시간이 난 김에 회사도 들러 이런저런 기사 챙겨보면서 모레 쓸 칼럼도 구상하구. 뭐 잘됐지.... 그래도 틈 없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정이 등반 취소로 갑자기 헐렁해진 바지처럼 된 느낌이라 시간에 자꾸 신경이 쓰이는 것은 병인양도 하다.


어쨌든, 3.15아트센터 2층 1전시실에 전시중인 민족미술인협회 회원들의 작품에는 현실고발과 풍자, 색다른 느낌의 아이디어 등이 가득해 만족스러운 감상이었다. 작품들 중에 몇몇 눈에 들어왔던 것 추려 올려놓고 기억의 스위치로 삼으려한다.


입구. 방명록이 놓여있다. 다 보고 나오면서 이렇게 썼다. "오늘을, 현실을, 미래를 생각게 하는 작품들."



신미란 작가의 '그녀의 이상한 농장'. "지난 10여년 대한민국의 역사를 후퇴시킨 일당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동물이나 식물 등 다양한 형상으로 표현된 그리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입 큰 개구리, 미꾸라지, 독사의 자식들, 박근혜, 박정희, 새누리로고, 정유라 말, 최순실의 선글라스, 기결수복의 숫자의 의미, 이명박, 이영선 레고아저씨 폰딱이 등 다양한 형상을 찾아보시고 그 의미를 나눠보시면 관람의 즐거움이 배가됩니다."라고 작품 옆 A4지에 적혀있다. 숨은그림 때문에 더 작품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집중하게 된다.



부정선거? ㅋㅋ. 



얼핏 촛불 속에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날아가는 모습이 보이는 듯도 하고... 이 말 때문에 많은 사람 시력테스트하게 생겼당...ㅋㅋ



얼룩진 태극기. 무엇이든 본분에 맞지 않은 사용으로 기능이 왜곡되기도 하고 더렵혀지기도 한다는 교훈.



액자 틀에 이렇게 적혀있다. "내가 다섯 해나 살다온 하와이 호놀룰루시의 동물원 여러가지 종류의 김승과 새들이 길러지고 있었는데 그 구경거리의 마지막 코스 '가장 사나운 짐승'이라는 팻말이 붙은, 어느 우리 속에는 대문짝만한 큰 거울이 놓여있어 들여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찔끔 놀라게 하는데, 오늘날 우리도 때마다 거울에다 얼굴도 마음도 비쳐보면서 슷로가 사납고도 고야간 짐승이 되지 않았는지 살펴볼 일이다. '가장 사나운 짐승' 구상. 그렇겠지... 그럴 거야. 가장 사나운 짐승이 나일 것이라는 교훈.



민중의 표정은 이런 모습일까. 웃을 일이 정말 없다. 몰라, 세상, 사바세계와 연을 끊고 살면 웃는 표정이 나올까.



고려 산해경. 산해경이 중국의 오래된 지리서란 얘기도 있고, 상상의 세계를 그려낸 괴담집이란 얘기도 있다. 그 이야기를 고려시대로 옮긴 그림인 모양이다. 강은 구렁이가 되고 물고기가 날아다니고, 눈이 옆구리에 붙은 동물.... 각각 무슨 상징이 있고 의미가 있는 모양이다. 그런 차원에서 민화와 많이 닮았다.



작품이라 만지질 못했는데, 뭐 친환경 예술품이라고 봐야겠지. 바닷속 고래를 형상화한 것 같은데. 재료가 알루미늄캔이다. 가까이서 보면 무엇을 형상화했는지 도저히 알수 없지만 이렇게 한걸음 떨어져 보니 그림이 보인다. 사람도 그럴 것이다.



두시영 작 '모두 함께 아리랑' 얼핏 무슨 추상화인가 싶다가 그림 속 양태를 하나하나 짚어서 보면 군중이 어울려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인다. 얼마 전에 유사한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보았다는 것만 기억하지 어디서 봤는지, 누구의 작품인지 도저히 떠오르질 않는다. 나이 탓인가?



항해. 음.. '항해'면 NC다이노스 올해 슬로건? ㅋㅋ. 조형의 아이디어는 좋긴 한데... 솔직히 썩 유쾌하지는 않다. 물고기의 표정이 슬퍼보여서. 인간에게 코뚜레를 하고 신나게 달리는 물고기의 항해를 볼 수도 있을까?



한영희 '두려움 없는 땅' 볼펜으로 그린 그림이라 "야, 대단하다"싶어 촬영했다. 근데 솔직히 느낌은 막막하다.우리가 딛는 땅 우리 몸이 내린 뿌리가 튼튼해 바람에 아니 흔들리고, 머리로는 많은 가지처럼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일까... 그래서 벌겋게 열도 나고..ㅋㅋ



북쪽에서 본 한반도. 그리고 촛불. '우리는 하나다' 그래, 미국을 상대로, 일본을 상대로, 중국을, 러시아를, 영국을, 프랑스를, 케냐를, 멕시코를 세계 어느 국가든 그들을 상대로 우리는 한 팀인 거지.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오세준 교수 첫 마디. 지난 주 영암 다녀와 백제 영웅 왕인박사 뮤지컬 공연해. 요즘 지역 스토리텔링을 뮤지컬, 연극으로 만드는 일이 많다. 지역의 스토리를 후손에 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방송에 뮤지컬 배우 뽑는 오디션 보고 뮤지컬이 이만큼 인기가 있구나 싶어 흐뭇.


지난 시간, 예전의 잡탕 쇼가 어떻게 뮤지컬로 모양새를 갖춰 가는가를 봤다.



쇼보트. 지난 시간 세계의 뮤지컬은 이 쇼보트를 전후로 나뉜다고 이야기했다.


이 시기 핵심 인물이 지그펠드다. 


지그펠드 폴리스  - 이것 저것 있던 쇼에 스토리를 집어 넣어 스토리가 있는 쇼를 만들어 놓은 작품. 스토리를 먼저 만들고 쇼를 배치. 드라마 진행을 위해 일정 쇼를 포기할 수도 있다.


쇼보트에서부터 뮤지컬에 대본이 생겼다. '북 뮤지컬'.


완성시켜나간 사람은 조지 거쉬윈. <포기와 베스> https://www.youtube.com/watch?v=O7-Qa92Rzbk

이 작품은 초기 작품임에도 뮤지컬 형태를 잘 갖춘 뮤지컬. 이 작품, 오페라단이 많이 공연한다고. 재즈 오페라. 뿐만 아니라 뮤지컬 컴퍼니에서도 많이 다뤄. 1935년 작품.




현재의 뮤지컬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작품. <오즈의 마법사> https://www.youtube.com/watch?v=EHgDzBWJp_s

주디 갈랜드의 노래  'Over The Rainbow' 컬러로 만든 영화인데 왜 흑백 영상일까? 오즈로 가기 전은 흑백, 오즈에선 컬러. 또 돌아오면 흑백.


영화가 먼저고 한참 뒤에 뮤지컬 버전이 많다. 브로드웨이 42번가. 42년 영화인데 80년대 넘어 뮤지컬로 제작. 


영화 이후 뮤지컬이 굉장히 빨리 발전해. 왜 그럴까? 영화를 보러갔더니 배우가 노래를 해. 흑인광대 역할을 했던 짐크라운. 토킹픽처. 유성영화. 이후 유성영화의 대부분은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라 할 만큼 쾌속 발전했다.


40, 50년 시기 미국의 성장. 더 큰 힘이 필요. 힘을 합치면 악당을 물리칠 수 있다며 여러나라에 홍보. 미키마우스도 그렇다. 작은 쥐들이 힘을 합쳐 큰 개를 물리치는... 톰과 제리도 마찬가지. 이런 작품들이 미소 냉전체제에서 만들어진 상징성을 나타낸 작품들.


로저스 앤 해머스타인이 만든 작품. <왕과 나>(1951) <사운드 오브 뮤직>(1959) 등. 


에델바이스는 오스트리아 민요가 아니라 R&H가 만든 노래다.


<왕과 나>, <사운드 오브 뮤직>만 두고 이야기하자면. 

왕과 나, 태국. 열강의 식민지화 시대. 태국이 끝끝내 버틴 나라. 서구 지식을 자식에게 가르쳐야겠다 해서 영국 가정교사를 초청. 교육 중에 눈이 온다는 것을 가르치자 왕과 티격태격. 태국에 무슨 눈이냐며.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게 되고 화합한다는 내용.


<사운드 오브 뮤직>. 나치의 오스트리아 점령. 장교와 가정교사 사사건건 부딪혀 그러다 둘은 결혼. 자유를 향해 탈출. 이런 게 미국에서 필요했던 가치.


작년에 공연했던 <사운드 오브 뮤직>을 이렇게 배우니 감회가 새롭다.


오클라호마 https://www.youtube.com/watch?v=NfKPncOoj9g



1962년 한국에 개봉. R&H의 대표작품.


<왕과 나>의 메인 OST. 샬위 댄스. 데보라 카와 율 브리너가 춤을 추는 명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v=walnPziAmD8


이 작품을 사랑으로 풀었으면 재미 없었을 수도 있었는데 우정으로 풀어 성공한 작품. 실제의 일을 영화화한 작품.


다음은 <사운드 오브 뮤직>.


폰트랩 대령은 뮤지컬 배우보다 탤런트를 많이 써. 키 크고 잘생긴. ㅎㅎ. 노래는 에델바이스밖에 안 부르니까. ㅋㅋ 그런데 작년 우리 공연은 성악가가 맡았는데. 폰트랩의 친구 


1957년 신데렐라는 언니들한테 당하는 그 신데렐라가 아니다.


12시. 신데렐라는 왕자에게 신을 벗어 전달한다. 그렇게 여성의 상이 바뀌었다. 그 시대적 변화를 표현했다. 그냥 단순한 옛 이야기를 변해가는 시대상에 맞춰 표현. 영상 찾아볼 것. 핸드폰 전원이 나가는 바람에 ㅠㅠ 배터리 충전해놓고 올걸. 리바이벌해서 만든 작품이라는데 무대 기술이 상당하다.


프랭크 로써와 에이브 버러우스. <아가씨와 건달들> 80, 90년대 한국서 돌풍. 빅 히트 뮤지컬. 김지숙, 윤석화 등이 출연한 작품. 오세준 교수도 출연했다고.


영상. 말론 브란도, 프랭크 시나트라 출연. 청교도 정신이 발동했을 때 도박꾼들 이야기를 다룬 작품. '행운의 여신' 말론 브란도가 부르는 노래. 말론 브란도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니 어색하다. ㅎㅎ. "락 비어 레이디 투나잇"


아가씨와 건달들에 프랭크 시나트라가 출연했다는 것 오늘 알게 됐네. 




https://www.youtube.com/watch?v=9DpGDZjR5oc


레오나르도 번스타인.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지휘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만들어. 여기서 성공해 번 돈으로 줄리어드 스쿨을 만들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당시 상황을 가장 잘 드러낸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 화이트와 유색인종 패거리들 간의 싸움을 다룸. 


나탈리 우드 말 "제 손이 차요." 두 손을 잡는다는 표현이 많이 나와. <왕과 나>에서도 손 잡는다는 말이 많이 나와. 태국은 허리를 숙이는데 영국은 악수. 엇갈리는 장면 웃겨. '투나잇'이라는 노래 감상. 나탈리 우드 노래. 두 패거리 만나기 직전까지의 장면.


멜로디 하나에 많은 장면들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표현기법. 번스타인이 만들어. 


기성세대에 항변하는 내용.


마이 페어 레이디. 오드리 햅번. 귀족 언어학자가 천한 신분의 아이 귀족 부인으로 만드는 과정. 


40, 50년대를 뮤지컬의 골든 에이지라고 한다.


60, 70년대 엄청난 이벤트가 벌어진다. 베트남 전쟁. 포스트 모더니즘이 생긴다. 전과는 다른 음악. 락 음악이 나와. 비틀즈. 이게 무대 위로 올라온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올초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함께 출연했던 이정훈 선생이 지휘하는 합창 공연, 한사랑다문화합창단 8회 정기연주회를 우리 '사운드 오브 뮤직' 멤버들이 함께 보러 가기로 했다.


한 7, 8년 전쯤일 게다. 전국 다문화여성합창 페스티벌을 건국대 새천년관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했던 합창은 본 적이 있어도 한국 출신 여성과 외국 출신 여성들이 혼합한 다문화여성합창단의 공연은 처음이다.


게다가 이정훈 지휘자의 곡해석도 기대된다. 프로그램을 보니 팝송, 스윙재즈, 가곡, 가요 등 다양하게 선곡을 했던데 멋진 공연 기대하며 즐거운 감상이 되길 바란다.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기사>


다문화가족 여성과 함께 어우러진 합창단 '한사랑다문화합창단(단장 방미혜)'이 7일 오후 7시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펼친다.


창단 8주년에 8회째 진행하는 정기연주회다. 이번 연주회에는 여성지적장애인 핸드벨 연주팀인 '소리샘 벨 콰이어'와 이근택 지휘로 지역음악 애호가들이 지난 6월 결성한 '새로미가곡합창단'이 특별출연해 연주회의 흥을 보탠다.


연주될 합창곡은 영어권 이주여성들이 다소 포함되어 있어 팝송과 스윙재즈, 그리고 가곡과 가요 등 다양하게 선곡됐다. 지휘는 이정훈 씨가, 반주는 정은경 씨가 맡았다. 무료. 문의 055-246-4211(마산사랑의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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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은 창원문화재단에서 기획한 '춤바람-무풍지대' 발대식을 하는 날이다. 아내는 일하러 가고 머스마는 알바 구하러 가고 혼자 남아있어야 할 막내.... "어짜겄노. 아빠랑 같이 가자." 그렇게 막내와 함께 데이트를 시작했다. 한참 더 어려서부터 미술관을 자주 다녀서 그런지 막내는 미술작품을 좋아한다. 은근 미술과목도 좋아하는 것 같고.


발대식이 끝나고 우린 전시실에 들어갔다. 어쩌면 썰렁했을 전시실이 발대식에 왔던 사람들이 몇몇 관람하는 바람에 전시실 분위기가 좀 사는 것 같았다. 그림을 재미있게 보는 법이 있다. 그냥 조용히 한바퀴 쭉 돌고 나오면 정말 재미없다. 무엇을 보았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남아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어딜 가도 추억을 남기지 않으면 시간 낭비만 한 꼴이 되기 때문에 나는 사진으로 남기는 편이다.


그래, 재미있게 보는 법. 아이와 함께 어느 그림이 좋은지 선택해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도 좋다. 이번 전시실에서는 주로 나만 사진을 찍었는데, 막내의 쑥스러움이 발대식에서부터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단체 사진 찍을 때 폰으로 사진 좀 찍으랬더니 남들 앞에서 부끄러워서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그러더니 계속 사진 찍는 걸 피한다. 뭐 그것도 필요한 경험일 것이다.



이번 3.15아트센터 미술전시회가 2017년 경남미술협회 회원전, 제40회 경ㅅ상남도 미술대전 추천·초대작가전 합동전시라서 아주 많은 작품이 걸렸다. 그림의 유형도 다양했다. 작품이 많다 보니 가벽을 만들어 작품을 소화했다. 회화에 비해 조형 작품이 적은 게 좀 아쉽긴 했다.



막내는 미술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한가 보다. 너무 가까이 얼굴을 들이대고 관찰한다. "얘, 좀 떨어져서 봐라. 작품에 콧김 쐬지 말고." 그렇게 유심히 관찰하더니 한다는 말이 "가운데 부엉이가 있네" 참나 못말리겄다.



막내에게 이렇게 그림이 많은 전시실에서 효과적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법을 알려줬다. 다 유심히 보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테고 그렇다고 수박겉핥기 식으로 수욱 돌아나오면 뭘 봤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날 테고. 그러니까 둘러보다가 느낌 상으로 탁 와닿는 그림이 있으면 한참 감상하면 된다고.



나는 이 그림 앞에서 한참 서 있었다. 아주 단순하지만 뭔가 의미가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의미를 찾으려면 의미는 더 멀리 달아나버리는 묘한 기분. 그래서 그냥 느끼자며 쳐다보기도 하고, 그러다 뭔가 의미를 발견한 듯하여 골똘히 정리하려 하면 또 의미가 사라져버리고... 어쨌든 그림에서 가장 강하게 시선을 끌어당기는 부분은 오른쪽 아래 뭔가의 얼굴인 듯한 형상이다. 이 부분에서 벗어나야 그림이 제대로 보일는지.



위의 그림에서 골똘히 그림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빠의 모습에서 나름 흉내를 내려고 그랬는지, 막내가 "나도 확 눈에 띄는 그림을 찾았어" 하면서 따라오라고 한다. 여러 작품 가운데서 골라보란다. "뭐 보나마나 벌건 거 저거겠네." "어? 어찌 알았어?" "뻔하지 뭐." 그랬더니 그림 가까이 가서 "똥글똥글한 원이 많아서 좋아"한다. 이유도 참. 알았다. 그게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지뭐. "서라, 찍어줄게. 찰칵!"



음.... 어둡다 보니 화질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네.





내가 다시 꽂힌 작품. 현실적인 장면이 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초승달도 비현실적이다. 난 이 그림에서 잘 드러나지 않은 사다리를 배치한 것에 마음을 빼앗겼다. 어둠 속에서 뭔가 희망을 발견한 듯한 기쁨. 녹색의 얇고 굵은 두 줄기는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난 미루나무로 보았다. 물론 내 유년의 기억이 이 형상을 그렇게 보게 했다. "미류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이 걸려있네." 미루나무냐 미류나무냐 나중에 논쟁을 벌이면서 친구와 말다툼도 했던 나무임에도 좋은 인상만 남아있다. 뭐 양버들이라 한들. 포플러나무라 한들.



막내가 조각작품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사진 찍어달란 얘기다. 여전히 지가 제대로 사진을 찍어주지 못한 것에 마음이 쓰였을 수도 있겠다. 조각품의 윤곽을 두고 본다면 전체를 두고 실루엣 처리를 한다면 뭔가 나무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꽃을 형상화한 듯하기도 하다. 아니면 포탄이 날아가 '펑!' ㅋㅋ 



전에는 이 문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내 성격에 안 맞았기 때문인데 지나간 것에 연연해하면 정말 피곤하단 것을 뒤늦게 알게됐다. 뭐 어쩌면 벌써 알고 있었지만 내가 나를 용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아주 작은 실수 하나에도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남에게는 너무 관대했던. 그러면서 가족에겐 또 엄격하고. 딱 교과서 수준 그대로였다. 그렇게 피곤하게 살았기 때문에 뒤늦게 이 말이 은근 좋아졌는지도 모른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보관하고 있는 CD음반을 한짐 싸들고 왔다. 돌려가면서 재킷이라도 보라고 한다. '플라이 투더 문' 원래 유명한 곡이 아니었는데 아폴로 달착륙 시기적으로 맞물려 유명해져. 재즈지만 가요처럼 방송. 척 코리아. 화성침공^^ 오늘은 재킷을 보면서 재즈 




첫 감상곡. 엘라엔루이스. 흑백영화시절, 1957년. 엘라 피츠제랄드와 루이 암스트롱의 듀엣 앨범. 꼭 들어야 할 노래로 소개.



앨범 재킷에 붙은 스티커가 눈에 띈다. 블루노트. 재즈카페에 가서 샀나보다.



다음 감상곡은 썸씽엘스. 줄리안. '와와' 연주 기법도 나와. 톰과 제리에 나오는 음향효과. 오토리버스.


https://www.youtube.com/watch?v=mLPW93VIVgs


3번 순서 카인드 오브 블루. 재즈에 관심이 있다 하는 사람은 이 음반 모르면 간첩. 마일스 데이비스(트럼펫)가 중요한 인물. 왜? 원래 클래식 전공 학생. 흑인. 아버지는 의사. 학교 중퇴하고 재즈 입문. 재즈에 새로운 방향을 계속 제시. 재즈의 선구자란 별명을 지녀. 모달재즈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주인공. 중요한 곡은 소왓. 그래서 뭐? 라는 뜻. 콜롬비아와 계약을 하고 끝나가는 시점에서 카인드 오브 블루가 이때 나온 음반. 그때 멤버들. 어마어마한 사람들. 다 모여 녹음하려 해. 비밥을 녹음하려 모였는데, 마일스 데이비스가 늦게 나타나선 다른 멜로디를 들려주며 비밥보다 훨씬 템포가 느린 곡을 읊어줘. 그래서 멤버들이 그게 뭐야? 하고 물었는데... 소 왓? 그래서 제목이 소왓이 되었다는.


https://www.youtube.com/watch?v=kbxtYqA6ypM


마일스 데이비스의 소왓 감상. 코드 하나만으로도 연주가 가능한 게 모달 재즈. 선율은 중세 교회에서 사용하던 것. 재즈 공부에 필수 장르. 모달재즈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ylXk1LBvIqU



모달 재즈 이전에 쿨재즈. 비밥은 별명이 '핫재즈'. 너무 빠르다 보니 그 속에 코드도 많아 일반인이 감상하기 어려워. 그래서 좀 느슨하게 해서 템포를 느리게 한 것이 쿨재즈. 즉흥 연주의 소스가 중세교회음악의 선율. 모드. 모드를 차입했다고 해서 모달재즈. 뉴욕 사람들 기후나 생활습성이 우리와 비슷하다. 반면 캘리포니아는 다르다. 1년 내내 18도. 그래서 파퓰러한 재즈가 많아. 


네 번째. 타임아웃. 데이브 브루백은 피아니스트. 콜럼비아에서 59년도에 나와. 


https://www.youtube.com/watch?v=vmDDOFXSgAs


테이크 파이브. 왜? 다섯 박자로 되었다. 보통 네 박인데... 홀수박. 박자의 관념을 더 광범위하게 늘렸다. 원투원투쓰리. 동부지역에 홀수박을 많이 해. 아방가르드적이다. 클래식에서도 현대곡은 혼합박이 나오듯 네 박에서 다섯 박, 3박으로 변주되는 곡들이 많이 생겼다. 국악 가락 느낌이 있다.(테이크 파이브)


조숙경 교수의 보충 설명(페이스북 댓글에서) 서부지역이 동부에 비해 홀수박 등의 실험적 재즈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사조는 이전의 시카고를 중심으로 했던 아방가르드 재즈의 영향이 컸습니다. 동부는 이스트 코스트 재즈, 서부는 웨스트 코스트 재즈로 불립니다


소개된 재즈가 주로 59년 64년 사이의 곡들이 많은 것은 모달재즈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다섯 번째. 위 겟 리퀘스트. 오스카 피터슨. 이 앨범에 소개된 곡들이 다 유명한 곡. 


https://www.youtube.com/watch?v=Leg_AqkGvWc


오스카 피터슨은 국적이 캐나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인식.  베이시스트가 둘. 1977년 스위스에서 열린 재즈페스티벌 실황. 테크닉이 어마어마한 스타일. 


연주하면서 입으로 뭐라뭐라 하는 것을 스캣이라 한다. 오스카 피터슨은 항상 양복을 입고 연주한다. 클래식한 느낌을 풍긴다.


여섯 번째. 아트 페퍼 밑 더 리듬 섹션. 동부 재즈와 서부 재즈 나누는데, 동부는 이스트 코스트 재즈. 캘리포니아 쪽은 웨스트 코스트 재즈. 고상한 느낌. 백인. 서부 재즈의 대표선수라고 하는데...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면 동부쪽 느낌이 강한 아티스트.


https://www.youtube.com/watch?v=16OoypHXcps


다음 감상곡. 소니 롤린스의 세인트 토마스. 테너 색소폰. 두 부류. 호방한 스타일이 있고 웨스트형은 선비처럼 조신하게 부르는 스타일. 국악에도 누구누구류가 있듯이 색소폰도 그렇다. 테너 색소폰은 호방한 느낌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A2XIWZxMKM



보사노바 창시자 조빔. 


송 포 마이 파더 감상.


https://www.youtube.com/watch?v=NFjmWI-d6d4


피아졸라는 브라질 대표 재즈 아티스트. 아.... 조 교수가 착각했나보다.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 아티스트다. 반도네온은 건반 네 개를 동시에 연주하는 스타일.


오스트랄로 질베르토. 와이프. 오하이로 질베르토. 같이 음반작업. 아... 전문 용어, 인물들이 번개같이 번쩍번쩍 지나가서 도저히 따라 적을 수가 없다. 전혀 모르는 외국인들의 이름을 기억하기란 정말 어렵다. 휘발성이 너무 강하다. 할 수 없다. 여기까지.


캐치. 마일스 데이비스의 ing 시리즈. 릴랙싱, 쿠킹. 워킹. 페이퍼에 있는 거라. ㅋㅋ  어쨌든 아직 재즈는 쉽게 알아지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곡들을 수도 없이 오랜 동안 들어봐야만 이해가 가능한 분야다. 그것도 주로 외국 연주자들이어서 외국이름에 익숙하지 않으면 기억도 하기 어렵다. 국악에 더 가까운 내겐 너무 난해한 장르다.



마지막으로 음반 감상. 엘라 피츠제럴드 곡. 자장가라고. ㅋㅋ.  미스티.


https://www.youtube.com/watch?v=rPOlakkBlj8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창원문화재단에서 마련한 시민교양강좌, 화요명작예술감상회. 오늘은 마산대 아동미술치료과 황무현 교수의 '톡톡 미술과의 대화' 두 번째 시간, '그림 속의 사람들'이다. 


메모했다가 다시 블로깅하려니 자꾸 미루게 되어 오늘은 바로 강의를 들으면서 작성한다. 그래서 정리가 미숙할 수 있다.




왕과 장군의 도시


우리나라도 왕과 장군이 도시다. 


손을 치켜든 아우구스투스와 이우렐리우스 황제의 동상에서 보듯 그 배경에는 영웅 숭배 관념이 자리잡고 있다.


창원도 그렇다. 최윤덕 장군 동상이 창원 시청 옆에 서있다. 우리 시대 도시의 가치에 장군을 자꾸 끌어들여야 하는지. 차라리 최치원 동상이 창원에 있으면 좋겠다. 시진핑이 여기 와서 최치원 시를 읊고 하면 더 좋을 텐데.... 장군 동상이 많은 것에 대한 비판.


나폴레옹 대관식 그림1769-1821. 우리에게네 이중적 잣대가 있다. 있는 사실 그대로 표현하면 좋은데 전설을 만든다. 진해 이순신장군 조성 때 주변 경관조성을 화려하게 했다. 소박한 분위기가 갑자기 화려하게 선양해 께름칙하다. 친일 작가라서 오히려 소박한 게 나았을 것.


미적 취향에는 사람마다 차이가 나. 미적 가치가 변한 것인가? 요즘 들어선 '우리의 것을 좀 보잘것 없다'고 보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엄마, 내 동생, 우리 마누라가 예쁜지 않다고 여기는 것과 비슷? 서양의 미 기준이 어느 순간 우리의 미의 기준이 되어버린 것이 바람직한가. 공공미디어들이 그렇게 몰아가고 있다. TV는 끊임없이 그렇게 보여주고 있다. 




왕의 대관식. 우리가 어떻게 볼 것인가? 잘 그렸다 못 그렸다로 인식할 것인가? 좋은 대학에 붙었다는 표현은 반대급부가 있다. 그렇다면 안좋은 대학이 있다는 얘기처럼 그림도 마찬가지다.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그때문에 전체 미술이 왜곡될 수 있다.


그림을 사는 경우 그림이 좋아서 사는 것이 아니라 주식 투자하듯 사고 있다. 그림에 가짜가 많은데 진짜가짜를 분별할 정도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문신 선생의 작품도 10년을 같이 산 최성숙 관장도 하지 못한다.


문신 아들이 작품을 몰래 들고 나가 팔았는데 그건 작가가 모르는 상황. 그렇다면 그건 진짜인가 가짜인가. 진짜죠. 문신 싸인 문제. 원래 없는 작품에 싸인을 한다면 위작이다. 문신 작품 가짜로 만들기 쉽다. 미적 가치에도 보편성이 존재해야 한다. 그게 기본이 돼야 제대로 미술을 바라볼 수 있다.


미켈란젤로 그림 앞에서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 세잔? 잘 그린 그림이 아니지 않느냐? 그렇게 따지면 미술이 한발자국도 나아가기 어렵다.


아테네학당. 



디오게네스 일화. 왕이 뭐 물어보는데 "비키라, 햇빛 가린다"했다는. 아테네 학당을 가진 나라 얼마나 부러운가. 중국 살아있는 부처 보여준다고 해서 갔는데, 우리나라의 원효 얘기를 해. 원효학? 중국에선 그런 걸 가르친다. 우리나라도 정약용학 같은 학문이 있으면 좋겠다.


라파엘로도 그림속에 자기를 넣어. 밉지 않다. 우리나라 장군을  만들면서 자기 얼굴을 넣는 것은 밉상이다. 아테네학당에서처럼 수많은 인물 중에 살짝 자기를 넣는 것이라면 몰라도. 


마네의 올랭피아.



작품이 공개되었을 때 외설 논란이 있었다. 박근혜 페르디로 우리나라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욱 당시에 논란이 되었다. 누드는 당시에도 많이 그려졌다. 그런데 대부분 신을 누드로 그렸으나 마네는 매춘부를 그렸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이 작품의 원작은 따로 있었다. 티치아노의 그림에서 비롯.


지금도 우리나라에선 누드 크로키를 하려면 미리 신고를 해야 한다. 아니면 공연무슨 법에 저촉된다고.  우르비노의 비너스는 신화속 여인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매춘부를 그린 마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왜 얼굴을 당돌하게 쳐다보고 있었냐는 문제...


그림 속의 장치들. 머리에 꽃을 꽂은 모습, 검은 고양이가 꼬리를 들고 있다. 한쪽 발만 슬리퍼를 신고 있다는 점 등의 장치들이 근거. 숨기고자 하는 것을 들추면 사람들이 싫어했다. 풀밭 위의 식사라는 그림도 화제가 됐다. 현실비판이 강했다는 점 때문. 그때문에 마네가 비난을 받았던 것.


로뎅의 '칼레의 시민'



칼레의 시민이 유명해진 것은 칼레에 있는 난민들 때문이다. 


장복산 마진터널. 79년도 헌병 유명했다. 찾아보기로 하고. 칼레의 시민은 소설 속의 이야기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너희중에 6명 목숨을 내놓아라. 그러면 나머지 살려주겠다. 이런 뭥미? 극단 예도의 '어쩌다 보니'와 오버랩이 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원산지처럼 생각하게 돼. 가진 자의 도덕성 얘기. 왜 우리나라의 부자들은 존경받지 못하는가. 


자랑. 옛날 웃으면 복이와요. 금니 자랑, 금반지 자랑. 그랬지만 지금 우리는 그렇지 않지 않느냐. 루이비똥 다 하나씩 가지고 있고 하니. 진짜든 가짜든 간에. 그런데 왜 옛날엔 그런 걸 자랑하려고 했을까? 부자들이 화가 많이 나 있다. 가난한 사람은 차가 없어야 하는데 왜 가지고 있는 거야 하는 인식이 있다. 계급사회에서 부자의 존재 가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가난한 사람은 갖고 있지 않아야 한다는 것.




대학가에 2~3년 안에 예상치 못하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학생이 없다. 급격히 줄어든다. 일본이 애 안낳고 노인만 사는 나라... 하면서 고소하다 했는데 우리가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 일본은 미리 준비라도 했지만 우리나라는 준비 못하고 있다. 애 안 낳는 이유는 교육비 때문이다. 대학까지 3억. 어찌 애를 낳겠나. 물려주지 못하는 죄책감을 갖고 살지 않느냐.


페이퍼 내용 요약. 칼레의 부르주아 시민들. 이 작품은 6명의 시민 으스타슈 셍 피에르, 작크,  피에르 드 비상, 장 드 피엔느, 앙드리으 당드르, 장 데르 이렇게 6명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1346년 9월 영국와 에드워드 3세에게 무려 11개월동안 저항하여 6명 시민을 넘겨주면 이들만 처형하고 시민 목숨 살려주겠다. 이 때문에 6명이 연장자인 셍 피에르를 선두로 목에 밧줄을 두르고 도시와 성의 열쇠를 바치려고 왕 앞에 나타나. 이를 로뎅이 작품으로 옮겨 불멸성에 기여.


칼레의 시민을 존중하는 이유는 선뜻 누굴 대신해서 죽겠는가. 하필 당시 나선 사람들이 모두 가진 자였다는 것. 칼레의 시민들처럼 왜 우리는 못 만드나. 우리나라에도 순직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만들지 못하느냐. 


존 콜리어의 고디바 부인.



이 작품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관한 얘기다. 11세기 영국 코벤트리의 영주였던 레오프릭의 지나친 수탈을 줄이고자 가난한 농민을 위해 알몸으로 도시를 행진했다고 한다. 이때 도시민들은 그녀가 행진을 마칠 때까지 박에 나오지 않고 창문도 커튼으로 가리었다고 전해진다. 1898년 작.


우리나라에도 한때 김종필이 고 육영수 여사를 전설처럼 만들고자 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어찌됐든 그림 속에서 우리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가진자의 도덕적 덕목이다.



장복터널 위 마진터널 옆에 있는 추모비. 이 사실을 언젠가 칼레의 시민처럼 작품화되길 바란다.


위안부 기림비. 부끄러운 얘기지만 숨길 내용은 아니다. 전쟁이 나면 인권이 유린되는데 특히 약한 사람이 수탈의 대상이 되는 데 그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살아있는 역사이며 다가올 역사다. 국민들이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


그림 속으로 들어간 사람들. 가진자의 도덕성, 계몽성 등을 다뤘다.



다음 시간엔 그림 속으로 들어간 연인들에 대한 얘길 하겠다며 강의를 마쳤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또 정리가 늦었다. 게으름과 미련 때문이다. 집에서 작성하려니 자료가 회사에 있고 또 회사에서 작성하려니 수첩을 집에 두고 왔고.. 오늘도 그렇다. 더는 늦추지 말자고 자료를 찾는데 사진 자료들을 모두 회사 컴퓨터에 저장해놓은 것이렷다. 하는 수 없다. 페이스북에 올렸던 자료 재활용. ^^


강의 시작과 함께 황무현 교수는 나눠준 페이퍼 빈 공간에 나무와 해와 집을 그려보라 했다. 수강생들이 그리고 나서도 그것을 확인하지는 않았다. 그저 그려보란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대부분 한국에서 공부를 한 사람은 나무와 해와 집의 모양이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획일적 교육 때문이란 얘기겠지. 그는 아동미술심리학 전공이다.


이번 한 달 그를 통해 미술을 보는 시각이 좀 변할 수 있으려나. '미술'이란 단어는 예부터 사용해오던 용어가 아니란다.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미술'이란 단어가 등장한 게 조선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이라고 하는 '한성순보'에 실렸단다. (순보 : 10일에 한번 발간하는 신문)




미술이란 무엇인가? 나눠준 페이퍼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일반적으로 글자 의미상 미술이란 미, 즉 아름다움을 기교에 의해 기술한다는 의리로서, 좁게는 조형예술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동시에 예술의 넓은 의미 중에서도 미술은 소리나 동작 문자 등에 의해 표현되는 비물질적인 형태들과는 상대적으로 물질을 사용하는 시각조형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아, 이렇게 베껴 적다보니 미술이 더 어려워진다. 뭐 옛날엔 서화가 미술의 거의 전부였다면 이젠 조형이나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작품을 미술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토털아트, 그게 미술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미술의 영역은 어디까지 일까? 예를 들어 내가 안경과 안경집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이건 미술 작품이다"라고 정의하면 사람들이 "야~ 대단한 작품입니다."하며 엄지척해줄까? 웃음거리만 안 되면 다행이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 미술 전람회에 누군가 집에서 사용하던 소변기를 떼어다 전시해놓곤 제목을 붙였다. '샘'이라고. 이것은 미술작품이 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혐오스러운 물건에 눈살을 찌푸릴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미술사 어느 시점에서 아주 훌륭한 작품이 되어버렸다. 현대미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사건이 그것인데 마르셀 뒤샹이라는 인물이 건방지게도 소변기를 작품이라고 우긴 탓에 현대 미술에 '레디 메이드'라는 인식이 가능케 해준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술계 거목 김종영도 이런 레디 메이드(이미 만들어진 것)를 미술전시회에 종종 내놓았다.




미술을 감상하려면 미술관에 가야만 하는 걸까. 요즘은 보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텔레비전, 비디오, 영화, 만화, 광고, 사진, 도시공간, 하물며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미술은 일상 생활에 밀접해져 있고 그래서 미술을 읽어내는 연습을 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 속에 살고 있기도 하다.


미술계 정론이기는 하겠지만 황 교수가 한 말 중에 "예술가에게 처음 맞딱뜨린 시련은 카메라의 출연이다"는 말에 공감한다. 아마도 그랬을 것 같다. 카메라의 등장 이전에는 화가들의 소명은 대부분 오브제를 그대로 화폭에 담는 거였을 것이다. 물론 상상도 현실처럼. 그러나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굳이 애써 똑같이 그릴 필요가 없어졌으니 화가들은 다른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마네니 모네니 하는 인상파 화가들은 카메라의 성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림을 그렸으며 대부분 많은 화가들은 카메라가 표현하지 못하는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카메라의 발명으로 세계의 미술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화면에 세 마리의 소가 등장했다. 알타미라 동굴의 소와 피카소가 그린 소, 그리고 이중섭의 소. 어찌보니 세 마리의 소가 유사하다. 황 교수는 "(예나 지금이나)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그리는 행위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림을 보는 눈도 예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는 걸까?


세세히 기록하다간 1박2일도 모자라겠다.




아우환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산에서 샀다면 80%는 위작일 거라는. 워낙 유명한 화가인 데다 그가 그린 단색화라는 게 모방하기 쉬워 그런지 몰라도 위작이 많다는 얘긴데... 게다가 비싸기까지 하니. 위작 논란에 대해 이야기가 좀 더 이어졌다. 천경자의 '미인도'도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모방한 그림이 얼마나 정교한지 정작 작가 본인도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원 작품이 많이 나돈다는 것은 미술계에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미술계엔 폭력이 존재한다고 했다. 조영남의 대작사건은 그가 워낙 바쁜 사람이니까 라는 점은 십분 이해한다 해도 남에게 몽땅 맡겨버리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차라리 엔디 워홀처럼 자기의 작업실을 팩토리(공장)라고 이름 붙이고 작품의 대중화를 위해 찍어낸다고 했으면 별 문제가 안되었을 것이다.


미술계에서 작품의 가격을 올리는 행위는 출판계에서 책 판매량을 올리는, 즉 베스트셀러 조작 과정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피카소는 그점을 아주 영리하게 이용했다고 한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무작정 그림만 그린다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진 않다. 이름 없이 그렇게 그림을 그려 아트페어에 내놔봐야 사주는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작품의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의 대부분은 스승을 잘 만나거나, 혹은 제자를 잘 만나거나 혹은 사위를 잘 두거나. 그냥 예사로 깎은 방망이 하나가 수억을 호가하는 김종영의 작품에 대해 누구도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은 그가 키워낸 제자들이 또한 대한민국 미술계 어른들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술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당연히 실력있는 스승에 실력있는 제자들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는 "예술은 사기다"라고 했단다. 그의 예술이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데엔 20세기 예술의 거장 보이즈와 케이지를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공공연하다.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그의 예술세계를 반어적으로 드러낸 표현인지는 모르지만 예술세계란 가치형성에 묘한 법칙이 적용되는 공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백남준 이야기는 조금 더 있다. 그의 비디오아트는 유한하다. 비디오 부품이 수명 끝 하면 다른 부품으로 갈아야 하기 때문에 종내 모든 부품을 다 갈았을 때에도 그것이 백남준의 작품이 될 것이냐는 것이다. 그래서 백남준은 작품이 어디까지 교체되는 것까지 자신의 작품으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내용을 아예 못박아놓았다고 한다.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지도 않았지만 백남준은 예술에 대한 통찰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 매장문화재가 외국의 박물관에서 버젓이 전시되고 있다는 점,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남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가지고 제것인양 전시해놓고 자랑하고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는 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점, 그리고 황 교수 생각에 최고의 미술품은 세한도라는 얘기가 이어졌다.


아마도 다음 주엔 세한도에 대한 얘기가 더 나오지않을까 싶다. 첫 시간 유익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