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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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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01:33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국가무형문화재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전통 예술임에도 세인의 관심은 그다지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가곡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왜 관심이 없을까. 가곡이라는 예술 장르가 재미 없어서? 그럴 수 있다. 가곡은 지구상 음악 장르 중에서 가장 느린 박자의 노래다. 빨리빨리 아웃사이더의 노래 '외톨이'도 느리다고 하는(빠르다 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 라고 생각한다만) 요즘 세태의 음악 기준에서 보면 가곡은 거북도 아니요, 달팽이에 가깝겠다.

 

하지만 알아듣지도 못하는 랩도 매력이 있는만큼 너무 느려서 알아듣지 못하는 가곡도 매력이 있다. 몰라서 매력을 못 느낄 뿐이다. 지금 씨름이 인기를 얻고 있단다. 한때 씨름은 TV 중계에 단골로 등장했다. 지루한 샅바싸움 때문인지 몰라도 씨름은 카메라의 외면을 받았다. 오랫동안. 그러다 보니 사람들도 씨름에서 관심을 끊었다. 다시 씨름이 인기를 얻은 건 예능 프로그램에 씨름이 등장하면서다.

 

가곡은 예능의 소재가 될 수 없는가. 요즘 같은 세태, 오히려 가곡 같은 느린 음악이 재미있는 예능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조금씩 우리의 것을 알아가는 재미... 그러기 위해선 배우는 사람이 많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

 

토요풍류학교 결과발표회./가곡전수관

 

가야금 연주.
향비파 수업.
정재 수업.

보도자료를 받았다.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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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며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인 가곡의 전승보전과 보급선양을 위해 건립된 가곡전수관(관장_조순자)은 우리음악과 악기·춤에 흥미와 재능을 지닌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8기 토요풍류학교 푸르미르 청소년 예술단원을 공개모집합니다.

 

가곡전수관 푸르미르 청소년예술단은 가((()에 재능이 있는 어린 인재를 발굴양성하여 미래 전통예술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하는 청소년 예술단으로서 1919년 이왕직아악부 아악생, 1955년 국악사양성소 등 전통적으로 가((() 전반을 한 몸에 익히던 국악교육의 맥을 잇고자 합니다.

 

2020 가곡전수관 토요풍류학교는 우리 전통음악의 여러 장르 중에서도 정가(正歌_가곡·가사·시조 등 민간과 궁중에서 불리던 노래)와 정재(呈才, 궁중무용) 그리고 기악(가야금, 향비파) 등 전통 가((()을 정해진 교과과정에 맞추어 교육하는 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모집인원은 20명 이내로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합니다.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2020. 2. 4.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장 조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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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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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가 왔다. 곧 경남도민일보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말미암은 공전 전시 행사 취소 소식을 정보 전달 차원에서 취합해 보도하겠지만, 너무 과잉 대응을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들고... 북섬전 역시 한 달 동안 2000여 명이 들 정도면 그다지 북적북적한 전시도 아닌데... 왜? 싶은 느낌도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도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면 위험에 처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오백만에 하나 신호등 옆에 선 사람이 그 질병에 감염된 사람이라고 해도 내가 마스크 끼고 있고 어딜 다녀와서는 손을 깨끗히 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제로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괴담들이 늘어나면서 불안감을 가중하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어쨌든 안전 방향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해는 한다만... 여튼 그래도 아쉽긴 하다. 보도자료 내용 정보 전달 차원에서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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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대표이사 강제규)3·15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겨울방학 특별전시 Book Island(북섬)27일까지만 진행하고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재단은 당초 19일부터 31일까지 전시할 예정이었으나 전시장 관람객의 방문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하여 이같이 결정하였다.

 

지난달 9일 오픈하여 내달 1월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Book Island(북섬) 전시는 책을 소재로 세상을 표현하는 그림책 작가, 글 작가, 회화 작가 23 참여하여 책의 즐거움과 가치를 되새기고자 기획되었으며, 현재까지 약 2,000여 명이 방문하여 가족 단위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었다.

 

주말 프로그램으로 많은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인 구연동화와 이달 22일 진행 예정이었던 여울 작가와의 만남도 더불어 취소되었다.

 

재단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뜻깊은 취지로 마련한 이번 전시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조기 종료하게 되어 아쉽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사전예방을 위한 조치이니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으며 아직 전시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은 남은 전시기간 동안 서둘러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시는 이달 7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문의는 3·15아트센터본부 문예사업부 055-719-781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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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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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이 낸 책)<엄마들은 성자다> (배순정 지음)

 

발품으로 쓴 이 시집은 울음이다.”

 

남해 출신 배순정 시인은 시인의 말첫머리에 자기 시를 울음이라고 표현했다. 그 울음은 자신의 울음이고 엄마의, 자궁의, 딸의, 아들의, 장애인의, 노인, 노숙인, 유목민, 보험설계사의 울음. 자신이 보고 겪고 느꼈던 모든 것이 울음으로 귀결되는 이유가 궁금해 시가 발품을 팔아 다니는 여정을 따라가 본다.

 

절규는 유구하다/ 공녀/ 화냥년/ 위안부/ 기지촌/ 다 김복동의 다른 이름이다// 숭고한 소녀가/ 소녀상으로 그친다면/ 소녀들은 죽어서도 구천을 헤맬 것이다//”(‘소녀를 보내며일부)

 

/ 언문/ 언서/ 암클로 불리어지며/ 주인 대접을 받기까지/ 얼마나 지난했던가// 방탄소년단은 한글로 세계무대에서 노래한다// 선각자들은 끊임없이 패권에 도전하는데/ 지식인들은 오늘도 외국어 종 몰이에 여념이 없다/ 거리는 한자에서 알파벳으로 바뀌었다// 사대가 언제 끝나려나”(‘한글일부).

 

민초들이 밀려나도 성전은/ 그 자리에 서 있다//도시가스에 외면당해 냉방에 시달려도/ 성전은 보고 있었다/”(‘재개발일부)

 

그의 시는 26년 동안 보험설계사로 활동하면서 맞닥뜨린 현실을 비추고 있다. 그의 발품 끝에 닿은 현실은 언제나 일그러져 있었다. 그래서 시집 속 곳곳에 엄마들의 아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 민초들의 아픔, 우리 사회의 아픔이 배어있나 보다.

 

아기를 낳을 때 성자가 된다/ 하나도 아니고 생길 때마다 아기를 낳은/ 우리네 엄마들은 다 성자다/”(‘성자일부) 시인은 엄마를 성자라고 표현한다. ‘자궁이 없는 자들은 온갖 노력을 다해야 성자로 추존 받지만, 엄마들은 본성으로 다 성자가 되었다고 한다. 남성 중심 사회 풍토를 비꼰 시어로 보이기도 한다.

 

시집엔 202개의 시가 뿌리’ ‘자연’ ‘귀의’ ‘밥그릇’ ‘해원이라는 다섯 개의 모둠에 나뉘어 실렸다. 작가마을 펴냄. 206. 15000.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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