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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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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경남도문화상 수상자 심사를 했더랬다. 위촉됐을 때부터 심사하고 나서도 보도자료가 나올 때까지 비밀을 엄수해달라는 담당 주무관의 신신당부를 들었던 터라... 하긴 떠들고 다닐 일도 아니고... 오늘 보도자료가 나왔길래 그런갑다 했는데... 심사에 참여했다는 인연 때문인지 보도자료에 관심이 갔다.

 

수상자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선정된 분 중에 평소 아는 분이 둘이나 되어 더 기쁘기도 했구.

 

경남도는 10일 제58회 경남도문화상에 선정된 5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김미윤
김유철
박영수
최태황
허한주

 

경남도문화상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큰 개인에게 주는 상으로 문학과 조형예술, 공연예술, 문화·언론, 체육, 학술·교육 부문에 걸쳐 수여한다. 올해는 학술·교육 부문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올해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학: 김미윤 한국문인협회 이사 △조형예술: 허한주 김해원로작가회 회장△공연예술: 최태황 전 극단예도 대표 △문화·언론: 김유철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체육: 박영수 경상남도 체육회 이사.

 

수상자는 지난 8일 예술계와 학계·언론계 등 분야별 전문가 15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공정한 심사를 거쳐 5개 부문 5명의 수상자를 뽑았다.

 

도내 문화예술인과 체육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이 상은 1962년 제정돼 지난해까지 57회에 걸쳐 총 34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3시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개최되며 이날 김경수 도지사와 수상자, 문화예술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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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에이와이. PLAY. 플레이, 놀다. 놀고있네... ? 음 그것과는 의미가 다르군.

여튼 연극은 노는 일이다. 

내일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노는 가족극 <책 책 책>은 책을 소재로 재미있게 구성한 작품이다.

다른 일정 때문에 보러갈 수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보도자료도 오고 했으니 내 블로그에라도 소개하고 기억하련다.

문화부 데스크를 보면서 수많은 기사들을 접하는데 모두 소화할 지면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

그래서 현장 기자들도 취사선택을 해서 취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하구.

여튼.

보도자료에 실린 대로 소개해도 이 글을 읽는 이는 보고싶은 마음이 쏙 들 수도 있겠다.

 

책 변형 놀이. 책으로 만들 수 있는 모양은 몇 가지나 될까? 어허! 그런데 이놈들 책 갖고 장난을 쳐?! ^^

에피소드 1. 책 변형 놀이

내용 - 책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변형 놀이로 작품을 시작한다. 책은 운동기구일 수도 있고, 주변의 놀이 도구일 수도 있고, 나비일 수도 물고기일 수도 꽃게일 수도 새일 수도 있다. 내가 책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책이 될 수도, 엄마도, 아빠도 모두 책이 될 수 있다. 책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책 놀이를 시작한다.

 

비둘기 똥 소동. 동화책 내용을 연극으로 만든 거라는데... 배우들의 표정만 봐도 재미가 철철 넘치는구만.

에피소드 2. 비둘기 똥 소동

원작 - 엘리자베스 베이글리

줄거리 - 언제나 깨끗한 한 마을에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온다. 사람들의 머리, 우산, 심지어 예쁘게 핀 꽃에도 동상에도 하얀 똥을 마구 마구 싸고 날아다닌다. 마을 사람들은 비둘기를 잡기 위해 함정을 파지만...영리한 비둘기는 모이만 먹고 달아나버린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마을 사람들은 온갖 장비와 도구를 이용해서 비둘기 잡는 기계를 만든다. 기계에 잡혀버린 비둘기... 그 때 한 소녀가 용감하게 나서 기발한 생각을 사람들에게 알린다. 그것은 바로 비둘기에게 기저귀를 채우는 것이다. 덕분에 마을은 예전처럼 깨끗한 마을이 되었다.

 

별난 아빠의 이상한 집짓기.... 아, 이 포즈... 익숙한데...

에피소드 3. 별난 아빠의 이상한 집짓기

원작 - 진우 비들

줄거리 - 준이는 반쯤 지어진 괴상한 집에서 강아지 한 마리랑 고양이 한 마리, 그리고 아빠랑 함께 산다. 준이는 반쪽짜리 집에 살지만 아주 행복하다. 친구들은 언제나 준이네 집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싶어 한다. 왜냐면 준이네 집엔 신기한 물건이랑 괴상한 구석이 잔뜩 있어서 숨기에 아주 좋기 때문이다. 이웃 사람들은 준이 아빠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준이 아빠는 아무 때나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별난 동작으로 희안한 춤도 추기 때문이다. 준이 아빠의 가장 이상한 점은 절대로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준이 아빠는 화를 내는 대신 언제나 망치를 들고 뚝딱뚝딱 집을 짓는다.

 

10월 4일 오후 7시 30분 현장아트홀 공연. 엥? 한 번만 하나 보네.

전화번호가.... 010-9321-2862. 응, 황윤희 선생 전번이구만. 일반전화는 055-746-7413.

연출 고능석. 최동석, 박현민, 김진호, 박진희, 송광일 등장.

악기 연주를 따로 하는구만. 김도영.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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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며칠 전 방영한 석양의 무법자 한 장면. 

중학교 2학년. 다락방에 엎드려 계단 아래에 있는 대한전선 디제로 14인치 흑백 TV를 내려다 보며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를 지켰다.

 

TV에선 주말마다 서부영화를 틀어줬다. 서부영화가 재미있었 던 이유 중에 50% 이상은 엔니오 모리코네가 지은 그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음악 덕분이기도 했다.

 

40여년 전 그때는 몰랐는데, (9월 28일 밤 방영분 녹화)오늘 석양의 무법자를 다시 보면서 '아아아아아~'하고 시작하는 음악의 그 소리가 멍멍이 소리와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영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배역 중 하나가 강아지다. 그 강아지의 소리가 음악과 겹치면서 서부 무법자들의 짧은 서사는 시작한다.

 

총질이 빠르거나 눈치가 빠르거나. 이것은 서부에서 살아남는 가장 큰 덕목이다. 법이 소용 없는 시대에는 피곤할 정도로 상대의 의중을 잘 읽어내야 한다. 잠시라도 방심했다가는 저승 지름길로 직행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보는 사람에겐 재미를 주지만 정작 그게 자신의 일이 되면 어떤 심정일지 가늠이 된다.

 

요즘 한국사회처럼 법이 누군가에 의해 무기가 되어버리는 상황이라면 약육강식의 매커니즘이 작동할 수밖에 더 있겠나 싶기도 하다. 석양의 무법자처럼.

 

착한놈 나쁜놈 못난놈. 석양의 무법자 틀을 가져와 만든 한국영화도 생각이 난다. 착한놈 정우성도 멋있었지만 이상한놈 송강호 연기가 멋지게 연출됐던 놈놈놈(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매력적으로 나왔지만 지안 마리아 볼론테의 못난놈 연기가 영화를 살리지 않았나 싶다. 촬영하면서 고생도 가장 많이 했고. ㅋ~.

 

착한놈
나쁜놈. 리 반 클리프.
못난놈

석양의 무법자 OST는 출근길 감상용이라 매일 듣다시피 하고 있다. 하다못해 내 벨소리도 수개월 전부터 이것이다. 40년이 지났어도 익숙한 작품이라 스토리가 낯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낯선 장면이 많다. 40년된 기억은 바래고 바래다 보니 줄거리를 왜곡시키기도 했다. 마지막에 못난놈도 죽는 줄 알았는데 착한놈이 살려주었구나.

 

기병대 장면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도 기억에 없는 것이었고 착한놈과 못난놈이 다리를 폭파하는 장면도 기억에서 지워진 부분이었다. 공동묘지에서 셋이 눈치를 보며 결투를 벌이는 장면은 이러저러한 장면에서 재탕되고 패러디되어 그런지 몰라도 기억과 거의 비슷하게 오버랩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인공이고 The Good이라서 착한놈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야 다시 보니 사실은 나쁜놈이었다는 게 충격적이다. 감독은 왜 '블론드(못난놈은 그를 이렇게 불렀다)'를 착한놈이라고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리 반 클리프가 맡은 '엔젤 아이스'와 다를 게 뭔가. 엔젤 아이스는 청부 살인업자고 블론드는 현상금 사기꾼이지 않은가.

 

솔직히 나쁜짓은 많이 했다고 나오지만 못난놈 지안 마리아 볼론테가 셋 중에선 그나마 착한놈이 아닌가. 어쨌든 무법 천지에선 착한놈은 있을 수 없다는 메시지는 제대로 전달받았다. 약육강식, 미국의 본성도 그대로 드러낸 작품이었다. 영리하고 쎈 놈이 끝까지 살아남고 그가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는 그대로 역사의 속성과도 닮았다.

 

오래된 영화라 그런지, 하긴 요즘 영화도 디테일에 약한 모습 많이 드러나긴 하지만, 몇몇 장면은 실소를 풋! 자아내게 한다. 다리 폭파 장면이다. 대여섯 개의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고 그 중 하나에 불을 붙였는데 동시에 '펑!' 터지는 장면하며, 착한놈이 묘비명을 안다고 해서 포로인 그를 총까지 줘가며 데리고 나와선 총질해 죽게 하는 건 또 뭥미?

 

이외에도 논리가 약한 구석이 많은 영화지만 오랜만에 보고는 나름 만족한다. 어렸을 때 몰랐던,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었던 점을 바로잡을 수 있었으니까. 어렸을 땐 그저 우리편과 나쁜놈편이 총쌈 한판을 벌여 우리편이 이기는 것으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면 지금은 (어른의 시각으로 봐서 그렇지만) 유치하달 수밖에 없는 스토리 전개와 쥐파먹은 듯 듬성듬성 끊어지는 장면전환, 하잘것 없어보이는 주제의식, 화두라곤 눈을 닦고 봐도 찾을 수 없는 서사를 통해 새로운 창의적 발상을 고민하게 된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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