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59)
돌이끼의 작은생각 (108)
돌이끼의 문화읽기 (451)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4)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0)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4)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967,831
Today58
Yesterday87
05-18 22:25

경남연극제 장자번덕의 <운수대통>은 유튜브를 통해 보았다. 난 극단 마산의 <국군의 작별식>을 연극제 직관하고 극단 고도의 <아버지의 이름으로>를 연극제 공연 며칠 전 진해문화센터에서 시연회 겸한 공연을 직관한 게 모두다. 마산 공연을 직관하고 오면서 이리저리 들리는 얘기가 <운수대통>이 작품 잘 나왔다면서... 하는 말이었다. 사실 그 당시 나는 운수대통을 유튜브로 조금 보다가 다른 일 때문에 중단한 상황이었기에 작품에 몰입할 수 없었던 사정이 있긴 했다. 핀마이크를 쓴 탓에 직관했다면 그게 객석에 제대로 전달되었겠는데, 유튜브로는 오히려 빼기요소로 작용했다. 공연에 집중하는 데 상당한 집중력과 인내가 필요했다.

 

연극제가 폐막하고 집행위원회에서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그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

 

2021년 제39회 경상남도 연극제 보도자료

39회 경남연극제, 327일 온라인 비대면 폐막식 및 시상식 개최

 

39회 경상남도연극제 폐막식 초청장

 

거제시와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가 주최한 39회 경남연극제27일 폐막 및 시상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일정이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이달 16일부터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9회 경남연극제에서는 경남도내 11개 지부 12개 극단이 참가하여 매일 1편씩 열띤 공연을 펼쳤습니다.

 

심사는 이은경심사위원장(평론가), 최송림 극작가, 박정의 연출가가 맡았습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서 개최된 이번 연극제는 안타깝게도 거제지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하여 모든 공연이 비대면(유튜브 온라인 생중계) 공연으로 전환되었으며, 예정되었던 82개 팀이 개최하는 프리마켓과 경남최고의 공연 예술인을 뽑는 거제도 갓 텔런트등의 부대행사도 최소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폐막 및 시상식도 안전을 고려하여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생중계로 기존의 시상식과는 달리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관객이 뽑은 작품대상의 시상을 위해서 선발된 39인의 관객심사단은 문진표 작성, 방역 및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현장에서 관람이 가능하였으나 대부분의 관객심사단들도 온라인으로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등불이라는 아이디의 관객심사위원은 갈수록 연극의 묘미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소재들, 실감나는 연기, 경남연극제를 관람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온라인으로 공개된 영상은 각 극단별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 누적 조회가 500여회가 넘으며 이 어려운 시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의 관심이 있었다고 자평해봅니다.

 

끝으로 경남연극협회 진애숙 거제지부장은 관객 그들이 일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제39회 경남연극제를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관객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크지만 경남 연극인들의 열정과 정성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최한 한국연극협회경남지회와 거제시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내년 제40회 경남연극제가 함안에서 개최됩니다. 그때는 부디 코로나시대가 가고 모두가 만나는 축제의장이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2022년 제40회 경남연극제는 함안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매년 열리는 경남연극제를 통해 경남 연극의 위상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별첨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랜만에 전설을 찾아 움직였다. 기사가 나갈 당시 페북에도 사연을 올렸지만 '전설텔링'이라는 이름으로 모아놓는 내 블로그에 올리지 않아 뒤늦게 챙겨본다. 사실 전설을 찾아 현장에 가보고 그 이야기를 지역의 형세와 주변의 경관, 또 전설이 남긴 흔적을 찾아 탐험하는 일은 재미있다. 꼭 인디애나 존스나 된 것처럼 현장을 찾아 헤매는 여정 자체가 스토리이기도 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전설텔링)꽃처럼 바람처럼'의 소재가 된 시락암굴을 찾아나섰을 때였다. 이 암굴은 시락마을과는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있고 절벽 아래의 바위암굴이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어쩌면 전설이 이 암굴과 전혀 상관 없이 가상으로 만들어냈을 수도 있다. 여튼 기록에 따라 찾아간 곳이고 그곳에 굴이라고 할 만한 곳이 그것이었기에 찾아가 본 것이었다. 밧줄 타고 오르기도 하고 가시덤불을 헤쳐나가기도 하고...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참 대단한 의욕이었다 싶다. 반면 한우산 응봉낭자 전설은 산꼭대기에까지 차가 올라가니 모험이니 탐험이니 하는 기분은 없고 어쩌면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었다. 대신 그때처럼 그 전설을 새롭게 꾸며 풀어내지 못한 게 아쉽다. 언제 다뤄볼 시간이 될는지 모르겠다.

 

전설의 현장 - 의령 한우산 숨길과 설화원

철쭉 도깨비숲 속 신비한 황금망개떡 찾아서

 

전설의 현장으로 의령 한우산을 꼭 집은 것은 얼마 전에 보도했던 '지역민이 낸 책' 우리아 작가의 <의령 옛이야기>을 읽으면서였다. 그 중에서도 한우산 설화원 이야기는 한우도령과 응봉낭자 그리고 쇠목이 도깨비라는 등장인물이 모두 지명과 관련이 있고 한여름에도 이 지역 비가 차가운 현상, 한우산에 철쭉이 지천으로 피는 풍경 그리고 의령 망개떡 명성 등의 짜임이 절묘했다.

 

설화원 이야기를 압축하자면 이렇다. 옛날 한우산에 한우도령과 응봉낭자가 살았다. 응봉은 망개떡을 좋아했다. 둘은 망개떡을 나누어 먹으며 사랑을 나눴다. 한우산 땅속 황금동굴에 심술궂은 쇠목이 도깨비가 살았는데 응봉을 보자 눈은 사랑표로 변했다. 쇠목이는 응봉의 관심을 얻으려고 황금망개떡을 만들어 주며 사랑을 고백했다. 하지만 거절당하자 분에 못 이겨 한우를 죽였다. 죽은 한우를 보고 응봉도 슬픔에 빠져 죽었다. 응봉이 죽자 그 자리에 철쭉이 피었다. 쇠목이는 철쭉이라도 갖고자 하여 꽃잎을 따서 먹었는데 독 때문에 깊은 잠에 빠졌다. 이를 지켜보던 홍의송 정령들이 한우와 응봉의 사랑을 안타까이 여겨 한우를 구름이 되게 하고 비를 내려 철쭉이 잘 자라도록 했다. 쇠목이에게는 기억을 모두 지우고 황금망개떡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소원을 들어주는 착한 도깨비가 되도록 했다. 하지만 때로는 철쭉과 비를 시샘해 강한 바람이 되어 둘을 갈라놓기도 했다. 강한 바람, 그래서 한우산 능선에 풍력발전기가 많은 건가.

 

한우산주차장으로 가는 길, 쇠목재를 넘으면 바로 오른 편으로 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쇠목재는 의령 한우산 아래 갑을마을에서 대의면 모의골(신전리, 행정리 등 마을이 있는 골짜기)로 넘어가는 고개다. '쇠목'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산의 형세로 보아 이곳이 마치 소의 목처럼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우산 전설 응봉낭자 이야기에 나오는 도깨비 이름이 쇠목이인데, 대장 도깨비 이름을 이 지명에서 따왔다.

 

한우산생태체험관 쪽에서 등산로로 들어가면 이곳이 바로 산비탈 둘레길(숨길)이다. 조금 들어가면 한우산 정상으로 바로 향하는 길과 숨길로 나뉜다. 숨길은 비탈에 조성한 길이어서 간혹 길을 내기 어려운 곳은 나무 다리로 길을 이었다. 남쪽 숨길은 중천에서 햇볕이 바로 내리쬐는 곳이라 성급한 풀은 초록의 새순을 내밀 듯도 한데 아직 때 이름을 감지했는지 주춤하고 겨우내 쌓였던 낙엽만 바스락거린다. 이 갈림길에서 마냥 걷고 싶으면 숨길을 따라 계속 가고 산 정상으로 가려면 능선을 타면 된다. 또 걷기보다 풍경이 우선이라면 한우산주차장으로 차를 몰아 정상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

 

한우산 주차장에서 정상으로 향한다. 먼저 만나는 장면이 한우산 철쭉제단이다. 너럭바위를 제단으로 조성해 고풍스럽고 묵직한 느낌이 있다. 오른쪽으로 한우산 정상으로 향하는 나무 계단이 있다. 철쭉 가지 끝에서부터 봄이 오고 있다. 나무의 위쪽에만 자주색에 가까운 갈색 잎이 돋았지만 곧 철쭉은 푸른 잎으로 온몸을 치장할 것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되돌아보면, 매봉산과 선암산으로 이어지는 두 산맥 능선에 풍력발전기 24기가 느릿느릿 돌아가고 있다. 저렇게 돌아가고서야 에너지를 얼마나 생산할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우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서넛이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도 충분할 만큼 넓게 조성돼 있다. 완만한 능선길이어서 이곳이 해발 800미터가 넘는 산꼭대기가 맞나 싶기도 하다.

 

한우산 정상에는 전망을 도와줄 조망안내도 3개가 설치되어 있다. 멀리 있는 산들의 이름이 매겨져 있어 지리 판단에 상당히 도움 된다. 제법 알려진 산들이 빙 둘러 있다. 서쪽 방향 지리산 천왕봉부터 시작해 웅석봉, 둔철산, 장수산, 황매산 허굴산, 동쪽으로는 국사봉, 미타산, 비슬산, 황왕산, 영취산, 그리고 가까운 신덕산이 보인다. 북쪽으로는 오도산, 가야산, 미숭산, 대암산, 그리고 동쪽 방향으로 보이던 국사봉을 다시 만난다.

 

머리 위로 제법 덩치가 큰 까마귀가 저공, 고공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비행하고 있다. 무릇 새 생명이 탄생하는 봄이라 그럴까, '깍깍깍' 짝을 부르는 듯한 소리가 제법 소란하다. 풍력발전기 너머로 궁류면 제법 큰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반투명 종이 같은 뿌연 안개 너머로 지리산 천왕봉이 눈에 들어온다. 한우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억새원이 있다. 하지만 억새는 없다. 억새 하니 생각나는 게 있다. "으악새 슬피 우~"" 하고 부르는 노래, 고복수의 짝사랑에 등장하는 이 으악새는 어떤 새일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어쨌든 억새원에서 억새를 볼 수 없어 아쉽다.

 

다시 발길을 돌려 설화원으로 가는 길. 길옆에 나란히 도열한 진달래가 살짝 꽃눈을 틔웠다. 한 달 혹은 두 달만 있으면 진달래가 활짝 피겠다. 철쭉 도깨비 숲, 이곳을 다른 말로 설화원이라고 한다. 도깨비 대장 쇠목이와 한우도령, 응봉낭자 이야기, 설화를 바탕으로 조성한 곳이라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설화원 계단을 내려가면서 비극으로 치달은 도깨비 쇠목이의 짝사랑을 되새겼다. 유사한 사건들이 종종 언론에 오르는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세상은 별반 다를 게 없구나 싶다.

 

설화원에서 숨길 따라 걸으면 생태주차장에 닿는다. 생태주차장에서 호랑이 전망대로 향하는 숨길로 들어간다. 어느 정도 걷다 보면 소 캐릭터가 소개하는 한우산 철쭉 군락 안내판을 만난다. 순간, 한우산이 우리나라 소를 말하는 그 한우인가 착각이 인다. 소의 처지로 감정이입해 안내글을 읽어보면, 한우산에 철쭉이 지천으로 널린 까닭은 다 우리소 덕분이다. , 소가 철쭉을 안 먹었거든. 소에게 철쭉은 소 닭 보듯인데 사람들은 이걸 왜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소가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 연상돼 재미있다.

 

제법 걸어서 호랑이 전망대에 다다랐다. 안내문을 읽어보면, 이곳에 제법 호랑이가 살았나 보다. 호랑이를 산신이니 산군이니 하고 불렀던 것은 우리네 토템과 맞닿아 있다. 그런 호랑이를 우리 조상은 어리석고 멍청한 동물로 치부해버렸으니 그 해학 또한 범과 막상막하다. 범 내려온다. 한우산 호랑이가 절벽 위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 전망대에서 거리는 불과 10m 쯤 떨어졌을까. 저 덩치에 마음먹고 폴짝 뛰어서 넘어온다면 못할 것도 없겠다 싶으니 은근 심장이 파르르 떨린다. 백두산 호랑이라 그런지 생김이 예사롭지 않다. 표정이 딱 노려보며 여차하면 잡아먹을 테다, 크르르르 소리를 내는 듯하다.

 

호랑이 전망대에서 다시 생태주차장 쪽으로 돌아 나오다 한우산 정상으로 난 등산로를 탄다. 억새원 아래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과 주차장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났다. 정상은 이미 둘러봤으니 주차장으로 향했다. 북쪽 비탈이어서 그늘졌다. 그래서인지 축축한 땅이 심심찮게 나온다. 돌아볼 만큼 돌아보고 나니 촐촐하다. 돌아오는 길에 읍내에 들러 의령소바도 한 그릇하고 망개떡도 한 상자 사면 여행이 완성된 듯한 기분도 들겠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늘 오전 10시 창원시청 3층 회의실에서 올해 첫 성별영향평가위원회가 열렸다. 79개의 과제를 심의하는 자리였다. 참석한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과제가 좋다고 한다. 성별영향평가야 매년 수립하고 실천하는 정책과제인 만큼 조금씩 현실에 맞춰지고 새로운 것이 개발되며 발전해왔겠다. 오늘 회의하고 보도자료 나온 거 올려본다.

창원시 성별영향평가위원회 열려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19일 시청 제3회의실에서 성별영향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시의 주요사업 중 성평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79건의 사업을 2021년 성별영향평가 대상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성별영향평가는 법령·계획·사업 등 주요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특성과 사회·경제적·신체적 격차 등의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정책이 성평등의 실현에 기여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번 성별영향평가 대상 79개 사업은 경남성별영향평가센터와 시민단체 창원여성살림공동체와 논의를 거쳐 과제를 발굴하고, 창원시 성별영향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사업은 안전과 일자리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전통시장주차환경개선사업 ▲공중화장실 관리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등으로 앞으로 전문가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12월까지 성인지 관점의 정책 개선안을 도출하고 정책에 반영될 계획이다.

  정혜란 창원시 제2부시장은 “면밀하고 체계적인 성별영향평가를 통해 성인지 관점에서 예산을 반영하고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지 않고 남녀 모두가 정책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양성평등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