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남뉴스픽)20250526폐점 롯대백화점,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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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 ☎010-4660-2612
한 주간 경남의 핫한 이슈를 심층 분석해 보는 <주간 경남 뉴스픽>!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1. 오늘 어떤 이슈를 다뤄볼까요?
예,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지난해 6월 폐점한 이후
1년 가까이 건물이 용도를 찾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데,
최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관심을 보이면서
해결의 물꼬가 틔는 것이 아닌가 지역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그 사안을 짚어보고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줄면서 OTT 서비스가 확산했는데,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영화관은 예전의 전승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엔 2위 업체인 롯데시네마와 3위 업체인 메가박스가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두 사안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알겠습니다. 먼저 롯데백화점 마산점 같은 덩치 큰 건물이
장기간 문을 닫고 있다는 게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어떡하다 폐점이 됐는지 알려주시죠.
아무래도 가장 큰 원인은 매출 부진이라고 봐야겠죠.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연 매출 수준이 약 740억 원으로
전국 32개 지점 중에서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인근 창원점의 연 매출이 3440억 원인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죠.
하지만 매출 수준만 가지고 적자인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백화점 수익성은 매출 외에도 임대료, 운영비, 인건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폐점 원인을
1차적으로 장기간의 매출 부진을 들 수 있겠지만
건물주인 KB자산운용이 부동산 개발을 이유로
롯데백화점에 건물을 반환하라고 요청한 것이
마산점 영업 종료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입니다.
참고로 KB자산운용이 건물주가 된 것은
2015년 롯데백화점이 대우백화점을 인수하면서
바로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했기 때문입니다.
롯데백화점은 폐점하기까지 건물을 임차해 운영해왔습니다.
3. 롯데백화점 마산점에서 일하던 직원이 많았을 텐데,
이들의 거취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군요.
폐점 당시 직원이 약 600명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직영 직원 70여 명은 영남권 내 다른 지점으로 재배치되었고요,
입점 업체 직원 440명과 파견업체 직원 90여 명은 대부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일부는 다른 지점으로 발령이 나기도 했는데, 이는 전체의 10% 미만입니다.
그래서 창원시는 대응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소상공인들과 직원들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일자리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고용노동부에선 작년 8월까지 고용 지원 상황을 집중관리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직원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특히 입점 업체 직원들은 실업급여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아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4. 그렇군요.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폐점은
지원들의 고통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쳤지 싶네요.
물론입니다. 폐점 이후에 인근 상권의 매출이 30~40% 감소했고
유동인구도 급격히 줄어들어 인근의 일부 상점이 폐업하면서
빈 점포가 많이 늘어났는데,
이 때문에 도심 공동화와 슬럼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해요.
5. 그런 우려 때문에 마산상인연합회, 마산어시장상인회 등 지역 단체들이
백화점 건물을 공공에서 매입해 활용할 것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죠?
예, 지난달 23일 마산상인연합회·마산어시장상인회·학교운영위원장 마산협의회·마산합포구주민자치회 회장협의회가
23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먼저 지난해 6월 백화점 폐점 후
주변 상권은 매출 급감과 폐업, 유동인구 감소로
도심 공동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단순히 한 건물의 활용문제가 아닌
마산 원도심의 생존, 지역경제의 회복, 청년과 시민의 미래를 지키는
도시재생의 중대한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44명의 구분소유자가 각기 다른 권리를 보유한 복잡한 지배구조이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개발이나 매입은 불가능하니
지방정부와 경남교육청이 손을 맞잡고
중앙정부의 제도적, 재정적 지원까지 끌어내는
전방위적인 협력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6.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예, 이 단체들은 마산점 건물을
미래 혁신 플랫폼으로 구축할 것은 제안했습니다.
건물이 있는 이 지점이 교통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공지능 시대에 학생과 시민을 위한 문화, 복지, 미래교육의 수요를 충족하는
공공 복합공간으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AI 기반 미래교육관’, ‘디지털 맞춤형 교육 경남연구본부’, ‘청소년 진로 복합체험공간’, ‘첨단 과학교실’ 등을 모은
플랫폼으로 구축하면 좋겠다는 것이죠.
그 근거로 제시한 것이 방송통신대학교 창원시학습관과
EBS미디어센터가 입주 의사를 밝혔고
또 의령의 경우, 미래교육원 하나로 연간 20만 명이 넘는 청소년이 방문했으니
교육이야말로 도시의 미래 성장 기반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외에도 청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도 제시됐고요,
창원시와 경남도교육청이 이 건물을 매입해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나온 상태입니다.
7. 하지만 워낙 덩치가 큰 건물이어서 공공매입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KB자산운용이 소유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건물의 매매가는
약 400억 원인데요,
게다가 공공건물로 사용할 목적으로 리모델링하려면
최소 600억에서 최대 1000억까지도 예상되니
창원시나 경남도교육청이 예산으로 해결하기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 공공에서 건물을 매입하더라도
운영 주체 선정 등 복잡한 후속 작업이 뒤따르기 때문에
나서기 꺼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창원시 지역경제과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해가 됩니다.
그는 공유재산을 취득하려면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시가 많은 돈을 들여 매입할 목적이 분명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예산도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는 거죠.
경남도교육청도 여러 상인단체의 기자회견 당시
매입이나 활용방안에 대해 선을 긋고 전혀 계획이 없다고 했었죠.
8. 그런데 지난주 박종훈 교육감이
롯데백화점 마산점 현장에 가보겠다면서 관심을 보였다는 거죠?
예, 지난주 월요일인 19일 도교육청 월요회의에서
마산점의 활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현장을 한 번 방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을 했다는 것은
활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어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크게 환영했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은 학교 1000개를 갖고 있음에도
1000명이 모일 수 있는 회의실 하나조차 없는 현실이라면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공연장은 물론,
교직원들이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공간이 주어진다면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교육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판단을 내릴 시기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의 이러한 발언을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던 건물에 대한 논의의 물꼬가 트인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의 현장방문은 순수히 현황파악 차원이라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은 6월 초에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9.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 건물의 활용도가 상업 점포보다
‘AI기반 미래교육관’, ‘디지털 맞춤형 교육 경남연구본부’,
‘청소년 진로 복합체험공간’, ‘첨단 과학교실’ 등을 모은 플랫폼으로
구축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렇게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주변의 상권도 살아나겠죠.
이른 시일 안에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죠. 최근에 영화관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와
3위인 메가박스가 합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남도 영화관을 끼고 형성된 상권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네. 지난 5월 8일에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국내 영화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는데요,
합병 소식이 전해진 뒤,
경남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영화관들은
손님이 더 뜸해졌습니다.
최근 톰 크루즈 주연의 인기 영화도 매표소는 물론
스낵 코너에도 손님을 찾아볼 수 없고요,
관람객 수는 5명 남짓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주말에도 롯데시네마 창원점과 창원 중앙동에 위치한 메가박스도
손님은 있지만, 빈자리가 많은 등 상황은 비슷하다고 합니다.
또 경남에는 작년 기준으로 영화관이 40개가 있는데
이는 군단위 지자체가 운영하는 작은 영화관 8곳을 포함한 개수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작년 영화 관객 수는 609만 5000명 수준인데
이는 코로나 이전 1162만 명에 비하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매출액도 40% 이상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폐업하는 영화관도 생겼는데,
CGV 창원점이 지난 3월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고요,
4월에는 롯데시네마 거창점이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10. 주변 상권의 타격이 크겠네요.
맞습니다. 영화관이 아무리 손님이 없다고 해도
주요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하는 게 사실인데,
이런 영화관이 사라진다면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겠죠.
결국 이렇게 되면 자영업자들의 폐업 사태가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 매출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의 확대로 인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영화관의 합병을 추진한 거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영화관을 기존대로 운영하면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해결책이 없을까요?
아무래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새로운 영화는 OTT보다 먼저 상영한다거나
OTT에선 볼 수 없는 감독판이나 오리지널 컷 등 제공을 더욱 강화한다든지, OST 콘서트와 결합한 영화 보기,
그리고 4DX 등 극장에서만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관람 자체를 체험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겠고요,
관련 콘텐츠를 전시한다거나 굿즈숍을 운영하는 방법도 좋겠네요.
그리고 지역의 커뮤니티와 협업하는 테마영화제, 상영회, 소규모 문화행사도
함께 펼친다면 OTT에 빼앗긴 관객을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죠. 오랫동안 안방극장에 묶여 있다 보면 밖으로도 좀 나가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동할 텐데, 때맞춰 양대 영화관이 서로 경쟁적으로 안방관객을 끌어내는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해 영화관은 물론이고 영화관 인근의 상권도 되살리는 상황으로 전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주간 경남 뉴스픽>, 지금까지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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