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남뉴스픽)20250512광주민주화단체 315단체 비판, 통영어부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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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경남의 핫한 이슈를 심층 분석해 보는 <주간 경남 뉴스픽>!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1. 오늘은 어떤 이슈들을 다뤄볼까요?
오늘은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3.15의거 관련 단체의 주요 임원들에게
민주주의 정체성을 저버렸다며 비판한 사안과
통영시가 올해 10월에 열릴 제2회 통영어부장터 행사에
작년보다 2배 이상의 예산을 편성했는데,
이 행사를 전담 기획한 업체가 백종원 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여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보겠습니다.
2. 그럼 먼저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3.15의거 관련 단체를 비판했던 사안부터 짚어보도록 하죠.
예, 먼저 3.15의거 단체 임원들이 무슨 일을 하였는지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태의 시작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선포에서 비롯됩니다.
당시 많은 국민이 계엄이라는 공포스러운 현실을 접하면서 불안에 떨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고통을 당한 사람들에겐
그 트라우마가 되살아난 날이기도 했죠.
이 사건이 있은 다음날 부마와 3.15단체 여덟 곳에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그 여덟 곳은 부마민주항쟁경남동지회, 부마민주항쟁마산동지회,
부마민주항쟁부산동지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10.16부마항쟁연구소,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그리고 3.15의거기념사업회 등입니다.
그런데,
3.15의거 단체 중 하나닌 3.15의거학생동지회 이우태 회장은 다른 시각을 보였습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인용하자
파면이 위헌·위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3. 3.15의거학생동지회면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는 단체일 법도 한데, 의외의 반응이군요.
사실 이우태 회장은 3.15의거 때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당시 마산상고 3학년생이었고요.
그랬던 사람인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권 기간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고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면서
국가원수로서 계엄령을 충분히 내릴 수도 있는 건데
그것을 내란이다 파면이다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4. 3.15의거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계엄사태를 보는 시각이 상식을 벗어난다 싶기도 하군요.
이우태 회장의 시각은 보수를 벗어나 극우에 치우친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어기고 군을 동원해
헌법기관을 침탈해 민주주의를 짓밟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국회가 의회 독재를 한 게 문제”라면서
“대통령이 아닌 국회 독재 문제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시각을 보인 3.15관련 단체 인사는 또 있습니다.
5. 또 누가 이우태 회장과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는 건가요?
3.15의거기념사업회 내부에서도 대통령 파면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10여년을 3.15의거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는 김호근 경남안전문화시민연대 창원시지부장은
대통령 취임 후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보지 않는다,
개인 감정으로는 기각이나 각하를 바랐는데 탄핵 소추가 인용돼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이 나왔으니 인정하고 받아들인다고 했고요,
20년 전부터 이사직을 맡아온 이이라 이사는
대통령에게 잘못이 있긴 해도 의회 독재가 심해
각하 또는 기각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파면 결정에는 승복한다고 했습니다.
김영일 이사는 대통령 파면 결정에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헌재가 부당하고 정치적인 판단을 내렸고, 국민을 갈라치기 해버렸다면서
계엄을 무력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게 하려고 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6. 3.15기념사업회 이사들이 그러한 반응을 보여 단체로서는 난감했겠습니다?
예, 3.15기념사업회 내부에서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한 관계자는
“기념사업회 단체 이름으로 파면 환영한다고 성명까지 냈는데
다른 의견을 가졌다면 스스로 떠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체성이 안 맞으면 떠나야 하는데,
안 나가고 안에서 문제를 일으킨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3.15의거학생동지회장을 향해서도 한마디 했습니다.
그는 “학생동지회는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나섰던 학생 모임인데
그런 단체장이 3.15 정신과 다른 시각을 가졌다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면서
아무리 연세가 들었어도 3.15세대인데
극우적인 행태를 보이면 안 되지 않느냐며 비판했습니다.
7. 그에 대한 3.15의거기념사업회장의 입장이 나온 건 없나요?
주임환 회장은
“시간이 갈수록 단체 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한 상황이라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면서
“다른 의견은 다른 대로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사진 교체를 시도하면 단체가 깨져버리기 때문에 할 수 없다”면서
“다양성이 있는 게 더 좋을 때도 많은 만큼 우리가 더 노력해서 방향을 잘 잡고 가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8. 그런데 지난 4월 19일 3.15의거 재현 행사에서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어른들이 “윤 어게인”을 외치며 함께 행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서요?
예, 4월 1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에서 3.15의거 재현행사가 열렸는데요,
이곳에서 3.15의거기념탑까지 행진하는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윤 어게인”, “찢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계속 외쳤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대형 태극기를 들고 선두에서 행진하고 있었는데,
노인 참가자들이 행진 중반부터 노골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탄핵한 헌법재판소 등을 비판하면서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외쳤던 거예요.
그러자 학생들은 “이런 곳인지 몰랐다, 집에 가고 싶다”는 반응을 보인 거죠.
어떤 학생은 “3.15의거에 대한 순수한 행사인 줄 알았다,
하지만 태극기를 나눠준 것도, 계속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한 것도
정치적인 의도로 느껴진다, 학생들을 이용한 것 같다, 참여한 게 후회된다,
민주주의역사인 3.15의거에 관심이 많아 참여했는데
어른들의 이런 모습을 보니 너무 실망스럽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9. 그 행사를 주최한 3.15의거학생동지회 회장은 그에 대해 뭐라고 했습니까?
이우태 회장은
“3·15의거 당시에도 태극기가 쓰였기에 태극기를 준비했다.
정치적 의도나 의미는 전혀 없다”면서
“참여자들이 행사 중에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도 듣지 못했다.
또 누군가를 공식적으로 초청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처음 하는 행사다 보니 서툰 게 많았다.
자발적으로 오신 분들이 정치적 구호를 외친 것 같은데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고, 불편함을 느꼈다면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10. 다음 주면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행사가 크게 벌어질 텐데, 그래서 5.18 단체에서 이 사안에 대해 비판한 모양이군요?
예, 아무래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운동의 큰 축을 이루는 3.15고 5.18이다 보니
3.15기념사업회 일부 이사들과 3.15의거학생동지회장의 인식이 우려스러웠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의 비판적 목소리에 이어 5.18민주유공자유족회에서도
3.15의거 관련 단체의 주요 임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거였죠.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3.15정신을 제대로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걱정했습니다.
3.15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후세에 부끄럽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11. 마산을 민주주의 성지라고도 부르는데, 그런 마산의 3.15의거 관련 단체들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많은 민주주의 단체 관계자들이 ‘자기 통찰 부족’을 들고 있습니다.
김종세 부울경 5.18민주유공자회장은
“형식적이고 박제화된 관련 교육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 자각하고 분별하는 인식으로 나아가는 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거기다 자기 통찰 노력까지 부족하면
어긋난 시각으로 흘러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종세 회장은 단체의 관변화 문제를 짚었는데요,
“국가보훈부 지원금을 비롯한 국가 예산을 받으면서
기념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현실적인 발언을 하기 어려워진다.
국가 체제에 흡수돼서 박수쳐주는 식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렇게 관변화 되는 거”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경영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장도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3.15단체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국가 지원 보조금과 지원행사에 묶여있다.
3.15 핵심은 부정선거인데 그런 상황 속에서 본질이 잊히는 것 같다.
당면한 사업 위주로 운영돼서 그렇다.
그런 가운데 민주시민 저항 정신이 자연스레 도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2. 3.15의거 관련 단체의 구성원이면 3.15가 가진 민주주의를 수호하려 애썼던 그 정신을 지켜나갔으면 싶네요. 그리고 다음 이슈로 통영어부장터 행사가 왜 논란에 휩싸인 건지 먼저 개요를 짚어주시죠.
예, 올해 통영시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획한
‘통영어부장터’ 행사 예산으로 12억여 원을 편성했고
통영시의회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이를 원안대로 통과시켰는데요,
문제는 최근 원산지 허위 광고 등으로 백종원 대표가 논란에 휩싸여 있고
게다가 작년 어부장터 행사에서 안전과 위생 문제 등으로
방문객의 혹평을 받은 행사인데 어떻게 예산을 작년의 두배 이상 편성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13. 작년 행사가 혹평을 받았으면 오히려 예산이 줄어들 법도 한데, 작년 행사가 어땠나요?
예, 작년 통영 어부장터는 11월 1~3일 통영시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렸는데요,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손잡고 추진한 첫 수산물 축제였습니다.
하지만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비가 예고 됐음에도
행사장은 사전 준비와 현장 관리가 되지 않아 방문객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백종원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천영기 통영시장도 방문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면서도
30만 명 이사의 방문객이 찾았고 안전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쳤다고
자평을 했는데, 오히려 이로 인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14. 그런데도 올해 행사 예산을 두 배로 늘린다면 이유가 있겠죠.
예, 통영시는 30만 명이었던 작년 방문객이 올해는
5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축제 규모를 키운 것입니다.
먹거리 부스와 식품 판매 품목도 두 배 늘린다는 계획이고요,
작년 악천후 대비가 안돼 부정적 평가가 많았던 부분에 대응해
올해는 비가림 텐트도 준비한다고 합니다.
통영시가 이번 추경안에 어부장터 사업비를 12억 2200만원을 편성했는데
이중에 축제 개최 용역비로 8억 5000만원을 주관사에 지급하는데
여기에는 수산물 재료 구입비, 인력운영비 등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이외의 행사장 전기, 가스, 통신, 상하수도, 안전시설 등 부대비용은
모두 통영시가 부담합니다.
15. 그러면 논란이 있는 가운데서도 통영시는 행사 계획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건가요?
아닙니다. 통영시는 백종원 논란이 있자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통영시는 지난 7일 제2회 통영어부장터 주관사를 공개 입찰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종원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통영시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통영시는 다음 달 중 어부장터 용역업체 입찰 공고를 낼 방침입니다.
입찰 방침의 배경에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행사를 연착륙할 필요가 있고
더본코리아 외에도 실력 있는 업체가 많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16. 그렇군요. 통영어부장터 축제가 올해 어느 업체가 주관사로 참여하든 안전과 위생 등에 문제가 없이 성공적으로 잘 치러졌으면 합니다.
<주간 경남 뉴스픽>, 지금까지 월간 시민시대 정현수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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