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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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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창꼬’의 야심작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당신이 어느날 벌레로 변했다면 과연 내 주변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까?


전율과 감동의 대서사시 <변신>


공연명 카프카의 변신


일정 7월 6일 8시


공연장소 3·15아트센타 소극장


원작 프란츠 카프카


각색/연출 김소정


공연문의 070·8832·8801 / 010·6567·8801


티켓전석 2만원/ 사전할인 30%/동반할인 40%/청소년 균일 7000원




■출연진


그레고르 잠자 역- 강주성 <후에>·<때때로 사랑을 멈추다>·<다크엔젤의 도시> 외 다수 출연


아버지 역- 박진수 <너의 역사>·<죽어도 웃는다>·<시인 김삿갓> 외 다수


그레테 역-  이영자  <돈키호테, 희망유랑극단>·< 바리, 서천꽃그늘아래>·< 토선생전> 외 다수


홈 클리너 역- 이계환  <라디오여자>·<다크엔젤의 도시>·<시간 속으로> 외 다수


어머니 역- 진윤정  뮤지컬 <페임> 외


손님 역- 정현수/황윤정/장모세/김중민/장유리




Story


누구보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던 그레고르. 여느날처럼 아무 문제 없는 아침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출근하려고 집을 나섰다가 뭔가 잊은 게 있어 다시 돌아온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려다 언성 높은 소리에 멈칫하고는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본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고함을 치며 싸우고 동생 그레테 역시 화난 표정으로 싸우는 부모님을 쳐다보고 있다. 점점 비는 세차게 쏟아지고, 그레고르는 이런 집안 분위기 속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그때 울리는 핸드폰 소리. 사장이다. 그레고르는 조금만 더 참고 일을 하자고 다짐하고 다시 회사로 향하지만 곧 되돌아와 창가에 주저앉고 만다.


몇 년 동안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참고 일해왔지만 더 이상은 가족을 위해 희생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 그레고르에게 이상한 변화가 생겼다. 다음날 아침 방문밖의 요란한 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자신의 모습이, 그레고르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괴상한 벌레로 변해버린 것을 발견한다. 벌레. 자기 스스로도 벌레가 된 모습이 혐오스러운데 가족들은 어떤 기분일까. 벌레가 된 그레고르를 보는 어머니의 시선, 그리고 아버지, 여동생 그레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행동들. 결국에 그레고르는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About 카프카의 변신


상상하기도 싫은 설정 하나, 가령 당신이 어느날 벌레가 되었다. 인간 사회에서 도무지 쓸모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면, 당신의 선택은? 이 화두의 종착점에 ‘햄릿’이 서 있을지도 모른다. 죽느냐, 사느냐 그런 고민을 안고. 그러나 이런 낭만적인 사고는 프란츠 카프카에는 통하지 않는다. 카프카는 이 불행한 존재에 대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게 두지 않는다. 오랫동안 가족을 부양해왔던 주인공 그레고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랑하는, 아니 사랑했던 가족으로부터 죽임을 당한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겠느냐고?


옛말, 3년 병수발에 효자 없다 했듯이 ‘효’니 ‘천륜’이니 하는 말은 스트레스 유발성 단어에 불과하다. 카프카가 돋보기를 들고 들여다 본 가족의 모습은 특별한 어느 가족의 불행이 아니다. 많은 서민이 피치못해 안고 살아가는 실상이다. <변신>은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애물단지가 되었을 때 나머지 가족이 보이는 반응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작품이다.


그레고리는 적성에 맞지 않은 데다 고생은 되지만 수입이 괜찮은 직장에 다닌다. 그래서 자기 혼자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벌레, 즉 돈벌이를 할 수 없고 가족의 부양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치환되어버린다. 가족을 부양하는 처지에서 부양받아야 하는 처지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다. 오빠의 돈으로 예술적 재능을 키워오던 동생 그레테는 더는 오빠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데다 수발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오빠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가족도 마찬가지다. 아버지가 홧김에 던진 사과에 그레고리가 서서히 죽어가는데 가족 누구도 그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은 현실적인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레고리가 죽음을 앞두고 사라지자 가족에게 활기가 찾아온다. 밝은 표정으로 도시락을 싸서 가족소풍을 떠나는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이러한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 1915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 어떤 의미를 지닐까. 불행하게도 카프카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인간 소외 문제는 오늘날 더 심각한 문제로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왕따, 병원 간호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태움, 더 나아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처우 문제 등 집단이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은 새로운 형태로 돌연변이를 거듭하며 앞으로도 영원히 인류 역사를 지배해나갈 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변신>은 인간의 존재 문제를 근엄하게 짚은 실존주의 사조의 문을 연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그동안 다양한 장르, 다양한 형태로 재생되어 왔다. 이번 재생작업에서 극단 상상창꼬는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다르게 리얼리즘적 형태의 기법과 표현주의적 기법, 또 신체극 요소를 담은 움직임을 통해 무대를 양식화하기도 하면서 작품을 재해석했다. ‘인간소외’, 그것은 불행에 직면한 개인 스스로가 아니라 공동체인 우리 사회가 안아야 할 숙제가 아닐까.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오늘 강좌는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이다. 이 흔한 음악을 선정한 이유가 있다. 누구나 다 아는 교향곡 5번 운명, 그러나 빠바바밤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본 사람 몇이나 되겠냐는 것이다. 


베토벤이 살았던 시대, 왕정에서 서서히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시점. 


콘체르토.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 것. 말의 뜻을 보면... 라틴어로는 대립하다. 이탈리아 말은 협력하다란 뜻.  자기의 개성을 뚜렷이 나타내고 화음을 이루는 것. 전체를 위해 희생하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소리를 최대한으로 드러내고 어우러지는 지점을 찾아라. 그러면 한계를 뛰어넘는 경지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라고 이설호 교수는 항상 주장한다고. 베토벤이 그런 사람이라고 한다.


베토벤에겐 투쟁의 역사가 스며있다. 왜 '운명'인가. 노트를 하면서 "운명은 이렇게 노크한다." 에서 비롯됐다거나 베토벤의 제자 신들러한테 악보를 보여주면서 "운명은 이렇게 노크한단다"라고 해서 '운명'이라는 제목이 붙었다는 설도 있고.


베토벤의 음악은 절대음악. 보토 평론가들은 "투쟁을 하고 마지막엔 환희로 바뀐다."라고 평한다. 마지막 9번에서 정점을 찍고 마지막 승리로 정리한다고 보고 있다. 싸움이라는 관점이 보인다. 투쟁의 역사가 음악에서 느껴지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최근에 와서 더더욱 그 투쟁의 아픔이 느껴져서 더 아픔을 느낀다.



음악, 후견이 없으면 사실 하기 쉽지 않은 분야다. 아픈 이유는 욕심이 많아서다. 이설호 교수의 소원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선율하나 만들고 죽는 것.  공감한다. 아주 짧으면서도 강렬한 무엇, 나를 한마디로 대변해주는 그 무엇. 나도 그것을 하나 만들어봐야겠다.


베토벤이 청각을 잃은 것은 화가가 앞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베토벤은 모차르트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다. 모차르트가 어려보여도 베토벤보다 형이다. 베토벤 어린 시절에 모차르트는 유럽 대 스타가 되어 있었다. 조그만 아이가 피아노를 치면서 관중의 환호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베토벤의 아버지가 자식을 음악하게 만들었다고. 베토벤의 첫 공연 완전 대 실패. 아버지한테 엄청 욕얻어먹어. 무대 공포증이 있었다고. 어쩌면 음악이 괴로움의 산물일 수도 있었다고.


베토벤은 음악계에서 평생 적을 지고 살았다. 베토벤 시절 비평가들을 보면, "베토벤 음악은 쓰레기다" "난잡하고 산만하다." 당시의 음악은 맑고 깨끗하고 순수하고 기쁨을 느끼게 되는 그런 음악이어야 하는데 베토벤의 음악은 듣고 있으면 아프다. 그래서 좋네 소리를 못들어봤다고. 시대를 앞서갔기 때문에... 그래서 그러한 인식과 싸워야 했다. 그래서 힘들었다.


베토벤 결혼 하지 않았다. 당시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안 하는 게... 이설호 교수 서른 다섯에 결혼... 당시로서는 무지 늦은 결혼. 요새야 늦은 게 아니지만. 결혼 전 후의 시각이 달라졌다. 결혼하고나니까 주변에서 정상적인 사람으로 봐줬다. 베토벤 시절엔 더 했을 것. 그래서 그런 환경과 계속 싸워야 했다. 그래서 삶 자체가 싸움이었다.


베토벤이 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봐도 어느 한 순간이라도 '좋다'라는 내용이 없단다. 청각을 잃어갈 때 베토벤이 이런말 했다고. "순수한 즐거움의 날이 단 하루만이라도 와줬으면 좋겠다."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발가벗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본질마저 다 까발리는 기분. 베토벤을 듣고 있으면 맛있지만 몸에 나쁜 음식을 먹는 느낌.


베토벤 음악 많이 안 듣기를 추천한다. 많이 들으면 괴로워진다고..ㅋㅋㅋ. 그만큼 아픔이 곡 속에 배어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렷다. 




심포니, 교향곡. NO5, 9개 중에서 5번째. 10번 교향곡도 있다. 9번 이후에 교향곡으로 스케치한 것. 사후에 제자들이 구성한 것. 공식적으론 9번. C minor, op 67, 이제 제목이다. 운명은 가져다붙인 부제. 절대음악의 제목은 플래시 세 개 붙는 단조. c, 플래시 3개면 많이 붙인 것이다. 운명은 출판사가 제목 붙이면 잘 팔리기 때문에 붙인것.


다른 작품은 대개 3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심포니는 4악장으로 되어 있다. 1악장 알레그로는 빠르기를 나타낸 말. 콘브리오, 생기있게란 뜻. 소나타형식으로 된 곡. 심포니 1악장은 거의 대부분 소나타형식으로 되어 있다. 발전부에 작곡가 마음대로 기교를 부릴 수 있기에 좋아했다고.


2악장 베리에시션은 변주곡.  론도는 돈다는 뜻. 하나의 주제가 나오면 계속해서 반복하는 곡. A 다음에 B, 다음에 다시 A, 다음엔 C, A, D. 이런 식으로 반복되는 곳. 차 후진할 때 나오는 리라리라리라니라라라... ㅋㅋ 이런 곡.  변주곡도 장식 변주곡, 스킵 변주곡있는데, 베토벤은 스킵. 캐논 변주곡은 바로크 변주곡. 변주곡... 좀 어렵네... 


3악장. 다장조. 3파트 형식. 스케르초 악장. 세도막인데 조금 빠른 악장이라고 이해하면 돼.  트리오? 피아노 소나타에 트리오란 글이 보이는데. 소나타 연주하다란 뜻. 바로크 시대 세도막 중에 B부분은 트리오로 연주한 관습이 있었다. 피아노 혼자 연주하더라도 관습적으로 B를 트리오라고 표현. 


4악장. 다시 소나타 형식으로. 알레그로 프레스토. 엄청 빠르게. 비바체 매우 빠르게인데... 어느게 더 빠를까. 실제로는 속도에 차이는 없는데. 프레스토는 빠르고 성급한 느낌. 비바체는 매우 빠르면서 경쾌한 느낌. 그래서 비바체냐 프레스토냐에 따라 곡의 성격이 정해진다. 


밤밤밤바... 들어보자. 1, 3악장. 모든 부분이 이 선율로 끝내버린다. 짧고짧고짧고길고. 이 네 개의 음조로 곡을 완성한 음악은 운명 이것밖에 없을 것이다. 



근래 히트치고 있는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한 곡으로 감상. 베네수엘라 출신. 아이들 모아서 오케스트라 만들어. 엘씨스테마. 우리나라에서 도입한 것이 꿈의 오케스트라. 빈부계층 아이들 70% 구성. 국가에서 악기 등 지원 100%. 전국 30여 개 운영. 3년 지원 3년 나라 지자체. 3년 더 넘어가면 지자체에서 지원.


성남시 경우 연주회 한 번 보고 우리 아이들인데 우리가 지원해서 운영합시다. 지원을 탄탄하게 안정적으로만 해주면 잘 돌아갈 수 있다. 


두다멜도 엘 시스테마를 통해 성장한 지휘자. 그새서 음악이 좀 거칠다. 운명교향곡. 너무 흔하다고 여겨서인지 별로 연주를 하지 않는다. 


바로크 시대에는 심포니가 없다. 콘체르토라고 표현했다. 대립, 협력 의미 합주란 뜻.  리피에노 콘체르토는 거의 심포니다. 낭만시대에는 4악장 심포니를 쓰지 않는다. 주로 단악장 형식 관현악 작품이 나온다. 교향시, 서곡 등이 그렇다.


본격 감상.



https://www.youtube.com/watch?v=OGnBrabqdP4


베토벤의 음악이란.


강렬함/힘과 정서적 깊이/부드러움/서정성의 균형

길어진 악장. 카랴얀이 CD용량 78분. 심포니 하나 담길 수 있는 용량.

확장된 오케스트라(큰트라바순, 트롬본, 피콜로) 음향 확대. 베를리오즈, 관현악의 대가. 표제음악 독특하게 표현. 베토벤에 의해 확장 시도.

개인적 감정의 표현. 하이든은 궁중의 하인으로 인정한 사람. 모차르트는 교회서 벗어나려고 했던 사람. 그리고 베토벤은 이미 벗어나버린 사람. 신분을 끌어올려서 귀족들과 맞짱뜨는 신분상승 이뤄. 그래서 남 눈치 안 보고 자신의 문제에 집중. 보편적이기보다 개인적인 점 강조.

소나타 형식을 통해 표현된 드라마. 소나타는 절대음악. 인간 승리로 마무리.

전례없는 영적인 깊이 달성. 이 교수, 학생들에게 "너희들은 예술가가 아니라 기술자가 되려고 하는 것 같아." 기술과 예술은 다르다. 그런 기능은 예술적 표현을 잘 드러내기 위한 것. 영적 깊이 없이 기술에 머무르려는 학생 있어. 연주회에서 테크닉은 뛰어난데 감동이 없는 공연을 보기도 하는데... 기능과 감성 뛰어난 작품이 좋은 작품.

기악과 성악을 넘나들었다. 9번 교향곡. 교향곡에 합창을 넣었다는 것. 오케스트라와 이질감 없이 화합, 콘체르토가 되는 장르를 만들어냈다는 것 중요하다.

낭만주의로 길을 열었다. 초기는 고전주의 색채를 띠었으나 곡을 써나가면서 전혀 새로운 어법을 만들어내. 낭만주의가 생긴 어원. 누군가가 베토벤 5번 교향곡을 듣고 붙였다고. 


영화 속 그 음악. 만약, 다음에 또 화요명작예술감상회를 맡게 된다면 영화 주제곡으로 나온 명곡을 다루도록 하겠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1080동네방네 시민합창단'은 창원문화재단이 지난해 만든 그야말로 아마추어 시민합창단이다. 창원 지역 6개 읍면동 시범사업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용지동, 팔용동, 동읍, 반송동, 진전면과 월영동, 구암2동, 내서읍, 풍호동. 이렇게 9개 기관에 400여 명의 시민이 합창단원으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합창단 활동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이번 공연 '음악에 녹다'엔 각 팀이 한두 곡씩 발표하게 되는데, 월영동과 진전면민들로 구성된 가고파&여울 팀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연주하고 동읍과 구암2동의 엔젤보이스&로망스 팀은 '아름다운 세상'을 부른다.


그리고 내서읍 그린나래는 '만남', 반송동 하모니는 '아! 목동아', 용지동 가온누리 '세노야', 팔용동 여미르 '꽃집의 아가씨', 풍호동 소리모아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각각 노래한다.


그리고 소울시티재즈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도 준비되었는데 이 그룹은 'Fly Me To he Moon',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을 연주한다. 이 팀은 2014년에 창단된 20인조 오케스트라인데 주로 스윙과 록 라틴음악을 중심으로 연주하되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동네방네 합창단 전원이 출연해 '아름다운 나라', '손에 손잡고'를 들려주며 대미를 장식한단다. 


9일 오후 5시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료. 문의 055-719-7812.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창원문화재단이 만든 프로그램 '춤바람 무풍지대'에 관해서 평소 생각하는 춤에 대한 내 인식을 밝혔다. 너무 긍정적인 글이라 재미 없게 읽힐 수 있겠지만 독자에게 한 번 쯤 말하고 싶었던 내용이라 개인적이고 사소하다 느낄 지 모르지만 용기를 낸 것이다.


나는 '춤바람 무풍지대' 시민 무용단 1기다. 어떤 조직의 시작지점에 선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그러고 보니 경남도민일보도 시작점에 있었고 내일 공연을 하는 하동 어울터 극단에도 시작점에 섰네. ^^ 


무풍지대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포진된 시민무용단이다. 이런 구성을 나는 오래전부터 꿈꿨더랬다. 내가 조직할 능력은 안되지만 그런 게 생기면 적극 참여할 마음이었다. 그런 계기를 칼럼에서 풀어내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옛날처럼 어울어져 덩실덩실 춤추는 그런 분위기가 그리웠던 거지.


무풍지대는 지금까지 두 번의 공연을 했고 나는 두 번 모두 출연했다. 춤 연습 시간이 내 업무 시간과 겹쳐 상당한 안무를 동영상을 통해 익혀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어쨌든 열심히 배워 다른 구성원들의 수준을 따라잡고는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율동을 익혀서 남한테 보여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움직임을 몸에 익혀 건강한 문화생활을 영위하고자 함이다.


어쩌면 극단 상상창꼬에서 작업할 신체극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을 축제 때 적어도 무대 앞에 나가 마을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춤출 수도 있을 것이다. 가면 갈수록 개인화되는 세상의 각박함을 이런 참여와 어울림으로 적으나마 해소할 수 있지는 않을까 해서 칼럼을 썼던 것이다.



칼럼링크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53310&sc_code=&page=&total=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신라시대 사람, 고운 최치원. 그는 당시 한반도 구석구석 안 다닌 곳이 없나 보다. 함양 상림숲도 최치원의 흔적이 역력하고 부산 해운대도 그의 호를 딴 지역이다. 의성의 고운사, 양산 임경대, 하동 쌍계사, 합천 해인사, 하동 청학동비도 최치원과 관련이 있는 유적이다. 경주야 신라의 수도이니 말할 것도 없구.


마산. 지금 행정구역이 창원인 이곳에도 최치원 흔적이 많다. 경남대 인근 월영대도 그러하고 돝섬도 최치원 설화가 깃든 곳이다. 26일 오후 7시 창원의 집에서 '세계화시대에 최치원을 다시 본다'는 주제로 강연이 있다. 최치원이 요즘 시대에 살았다면 아프리카, 호주, 남아메리카 끝에서 북유럽 끝까지 발길 안 닿는 곳 없기도 하겠단 상상을 해본다.


강연을 맡은 최영성 교수는 최치원이라는 아이템을 어떻게 세계화할 것인지 궁금하다. 아무리 관심 가는 강연회라도 강연만 있으면 재미 없는 행사일 터. 더불어 국악연주단 정음의 공연이 펼쳐진다. '정음'의 공연은 가곡전수관에서 몇 번 보았다. 주로 가곡 연주를 많이 하나보다.


기악합주 '경풍년', 우조시조 '월정명', 가사 '어부사', 생소병주 '수룡음', 여창가곡 계면조 평롱 '북두' 등을 연주한다. 음... 3개는 들어본 것이구만... 가을밤에 잘 어울리는 소리들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보도자료를 받아도 내가 문화면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읽고 그냥 넘어가거나 참고해서 보러가거나 그랬는데, 괴암 김주석전은 보러 갈 시간은 없어도 기록으로 남겨놓아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래 글은 내가 따로 본 것을 쓰는 게 아니라 보도자료를 거의 그대로 옮긴 것이란 것도 명토박아놓는다.


이달 25일까지 진해문화센터 1층 전시장에서 괴암 김주석전이 열리고 있다.


유화 30여점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휴머니스트 김주석 - 자유상상화를 들려주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괴암 김주석전’은 고 김주석 화백의 화가로서의 작품성과 미술교육자로 남긴 흔적, 항일정신 등 김 화백 이 남긴 정신적 유산을 새롭게 조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광복 후 1세대 화가의 삶을 재조명해 지역의 예술적 가치와 지역문화사를 널리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김주석 화백(1927~1993)은 1927년 8월 22일  진해시 경화동 604번지에서 태어나 일곱살때 외사촌형으로부터 수묵과 서예를 배웠다. 1943년 1월 항일결사대 학우동인회를 조직해 일본 총독 암살을 계획하다가 1944년 1월 경성전기학교 재학중 진해헌병대에 체포, 고문을 당했다.



석파, 괴암으로 불리었던 김주석은 흑마회의 창립회원으로 1952년부터 지역미술활동을 시작하여 마산미술협회의 사무국장, 지부장, 경남미술교육연구회의 사무국장과 마산지회장, 마산 무학화가회의 고문, 중등미술교사 모임인 애동인(愛同人)의 창립회장을 지냈으며 문교부장관 미술교육공로상, 예술부문의 마산시 문화상, 미술교육 46년간 종신 공로상으로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고 김 화백은 1958년 10월 화인 김수돈과 함께 흑백다방에서 시화전을 열었고 1960~70년대 군항제 기간인 4월 흑백다방에서 진해미술협회가 매년 주최한 <초청작가전 및 재진작가전>에 초대되어 8년간 (1966년 제2회, 69년, 70년, 71년, 74년, 76년, 77년, 79년) 출품하는 등 흑백다방과의 관계도 각별했다.


이번 전시회의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창원문화재단 전시사업팀(055-719-7833).


다음은 경남도민일보 기사



아래는 김주석 화백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경남도민일보 최환석 기자의 글. '떠난이의 향기' 링크.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12154&page=9&total=25137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여성주의 영화 상영회와 출판단체의 활동이 늘고 있다는 소식. 진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페미씨네'라는 영화모임이 진주시민미디어센터와 연계해 매달 정기 상영회를 열고 있다고. 오늘 오후 7시 20분엔 인디씨네에서 '그걸 꼭 그렇게 표현해야만 속이 후련했냐?'란 제목의 영화를 상영한다. 또 지리산에서 여성주의 글쓰기를 하는 출판사 '문화기획달'은 창작생활 공간인 '살롱 드 마고'에서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뮤지컬 코미디 <넌센스> 27일 오후 3시, 7시 함암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서 공연. 모용수 작가의 마흔일봅 번째 개인전 '사랑합니다' 31일까지 창원 갤러리 리즈디에서 공연. 경남민예충 27일 오후 5시 창동예술소극장서 '2017 마산만 생명예술축제 열여덟 번째 새물맞이 굿' 행사. 금강미술관에서 이계안 향림도예원장이 6월 4일까지 초대전을 여는데, 달항아리, 화병, 보석문결정 항아리 등등 다양한 도예 50여 점이 전시된단다.




○…창원문화재단이 문화예술정보를 한 곳에 모은 사이트 '이음'을 공개했다. 사실 벌써부터 접속은 가능했었다. 이 사이트는 창원문화예술정보 포털사이트라고 보면 되겠다. http://www.cwcfmap.or.kr 창원문화재단은 이음으로 재능기부를 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 기부를 요구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이어주는 프로보노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옴의 법칙'을 내세워 젊은 작가 26명이 오는 6월 4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모든 전시실에서 창원아시아미술제를 진행한다. 오늘 개막식을 했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만 30세 이하다.


○…27일부터 5박6일간 지리산 등 자연 속에서 '지리산 국제환경예술제&대한민국환경디자인대전'이 펼쳐진다. 특정지역에서 머물면서 작업을 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이 열리고 자연주의 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언론에서 나타냈다.


○…'보는 클래식, 그림자극' 경남신문의 백조의 호수 공연 소식에 달린 제목이다. 창원성산아트홀 공연. 조금 있으면 시작하겠군. 아침에 게으름 부린 것이 밤까지 이어지는구만. 이 공연 소식은 어제도 나갔으니. 위안.


○…감성빈 작가가 창동예술촌 스페이스1326에서 인물화 20여 점과 조각 6점을 선보인다. 28일까지. 


○…논개제가 내일부터 사흘간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는 소식. 그리고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의암별제는 제향에 악가무가 포함된다고. 의암별제는 여성들만 제관이 되는 진주만의 독특한 전통제례다. 논개제 기간에 진주남강물축제, 진주탈춤한마당, 진주스트릿페스티벌, 진주국악제, 진주덧배기춤 경연대회 등 행사가 함께 열린다.


○…그외 통영한산대첩축제 포스터 공모전서 김윤종씨의 작품 1592년 한산도의 여름이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과 조두남가곡선양모임이 내일 창원서 음악회를 연다는 소식.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1회 노래하라 마산의 봄을'이란 주제로 열린다고.


○…국립진주박물관이 28일 오후 3시 함안군 이곡마을 이장을 지낸 박미희 씨를 초청해 버스킹행사를 연다. 박미희 씨는 '겁쟁이 시골 아줌마의 좌충우돌 산티아고 순례기'를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이 글은 지난해 경남도민일보에 오랫동안 연재된 바 있다.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26133&sc_code=&page=&total=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또 정리가 늦었다. 게으름과 미련 때문이다. 집에서 작성하려니 자료가 회사에 있고 또 회사에서 작성하려니 수첩을 집에 두고 왔고.. 오늘도 그렇다. 더는 늦추지 말자고 자료를 찾는데 사진 자료들을 모두 회사 컴퓨터에 저장해놓은 것이렷다. 하는 수 없다. 페이스북에 올렸던 자료 재활용. ^^


강의 시작과 함께 황무현 교수는 나눠준 페이퍼 빈 공간에 나무와 해와 집을 그려보라 했다. 수강생들이 그리고 나서도 그것을 확인하지는 않았다. 그저 그려보란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대부분 한국에서 공부를 한 사람은 나무와 해와 집의 모양이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획일적 교육 때문이란 얘기겠지. 그는 아동미술심리학 전공이다.


이번 한 달 그를 통해 미술을 보는 시각이 좀 변할 수 있으려나. '미술'이란 단어는 예부터 사용해오던 용어가 아니란다.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미술'이란 단어가 등장한 게 조선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이라고 하는 '한성순보'에 실렸단다. (순보 : 10일에 한번 발간하는 신문)




미술이란 무엇인가? 나눠준 페이퍼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일반적으로 글자 의미상 미술이란 미, 즉 아름다움을 기교에 의해 기술한다는 의리로서, 좁게는 조형예술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동시에 예술의 넓은 의미 중에서도 미술은 소리나 동작 문자 등에 의해 표현되는 비물질적인 형태들과는 상대적으로 물질을 사용하는 시각조형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아, 이렇게 베껴 적다보니 미술이 더 어려워진다. 뭐 옛날엔 서화가 미술의 거의 전부였다면 이젠 조형이나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작품을 미술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토털아트, 그게 미술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미술의 영역은 어디까지 일까? 예를 들어 내가 안경과 안경집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이건 미술 작품이다"라고 정의하면 사람들이 "야~ 대단한 작품입니다."하며 엄지척해줄까? 웃음거리만 안 되면 다행이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 미술 전람회에 누군가 집에서 사용하던 소변기를 떼어다 전시해놓곤 제목을 붙였다. '샘'이라고. 이것은 미술작품이 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혐오스러운 물건에 눈살을 찌푸릴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미술사 어느 시점에서 아주 훌륭한 작품이 되어버렸다. 현대미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사건이 그것인데 마르셀 뒤샹이라는 인물이 건방지게도 소변기를 작품이라고 우긴 탓에 현대 미술에 '레디 메이드'라는 인식이 가능케 해준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술계 거목 김종영도 이런 레디 메이드(이미 만들어진 것)를 미술전시회에 종종 내놓았다.




미술을 감상하려면 미술관에 가야만 하는 걸까. 요즘은 보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텔레비전, 비디오, 영화, 만화, 광고, 사진, 도시공간, 하물며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미술은 일상 생활에 밀접해져 있고 그래서 미술을 읽어내는 연습을 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 속에 살고 있기도 하다.


미술계 정론이기는 하겠지만 황 교수가 한 말 중에 "예술가에게 처음 맞딱뜨린 시련은 카메라의 출연이다"는 말에 공감한다. 아마도 그랬을 것 같다. 카메라의 등장 이전에는 화가들의 소명은 대부분 오브제를 그대로 화폭에 담는 거였을 것이다. 물론 상상도 현실처럼. 그러나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굳이 애써 똑같이 그릴 필요가 없어졌으니 화가들은 다른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마네니 모네니 하는 인상파 화가들은 카메라의 성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림을 그렸으며 대부분 많은 화가들은 카메라가 표현하지 못하는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카메라의 발명으로 세계의 미술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화면에 세 마리의 소가 등장했다. 알타미라 동굴의 소와 피카소가 그린 소, 그리고 이중섭의 소. 어찌보니 세 마리의 소가 유사하다. 황 교수는 "(예나 지금이나)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그리는 행위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했다. 그림을 보는 눈도 예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는 걸까?


세세히 기록하다간 1박2일도 모자라겠다.




아우환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산에서 샀다면 80%는 위작일 거라는. 워낙 유명한 화가인 데다 그가 그린 단색화라는 게 모방하기 쉬워 그런지 몰라도 위작이 많다는 얘긴데... 게다가 비싸기까지 하니. 위작 논란에 대해 이야기가 좀 더 이어졌다. 천경자의 '미인도'도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모방한 그림이 얼마나 정교한지 정작 작가 본인도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원 작품이 많이 나돈다는 것은 미술계에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미술계엔 폭력이 존재한다고 했다. 조영남의 대작사건은 그가 워낙 바쁜 사람이니까 라는 점은 십분 이해한다 해도 남에게 몽땅 맡겨버리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차라리 엔디 워홀처럼 자기의 작업실을 팩토리(공장)라고 이름 붙이고 작품의 대중화를 위해 찍어낸다고 했으면 별 문제가 안되었을 것이다.


미술계에서 작품의 가격을 올리는 행위는 출판계에서 책 판매량을 올리는, 즉 베스트셀러 조작 과정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피카소는 그점을 아주 영리하게 이용했다고 한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무작정 그림만 그린다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진 않다. 이름 없이 그렇게 그림을 그려 아트페어에 내놔봐야 사주는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작품의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의 대부분은 스승을 잘 만나거나, 혹은 제자를 잘 만나거나 혹은 사위를 잘 두거나. 그냥 예사로 깎은 방망이 하나가 수억을 호가하는 김종영의 작품에 대해 누구도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은 그가 키워낸 제자들이 또한 대한민국 미술계 어른들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술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당연히 실력있는 스승에 실력있는 제자들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는 "예술은 사기다"라고 했단다. 그의 예술이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데엔 20세기 예술의 거장 보이즈와 케이지를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공공연하다.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그의 예술세계를 반어적으로 드러낸 표현인지는 모르지만 예술세계란 가치형성에 묘한 법칙이 적용되는 공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백남준 이야기는 조금 더 있다. 그의 비디오아트는 유한하다. 비디오 부품이 수명 끝 하면 다른 부품으로 갈아야 하기 때문에 종내 모든 부품을 다 갈았을 때에도 그것이 백남준의 작품이 될 것이냐는 것이다. 그래서 백남준은 작품이 어디까지 교체되는 것까지 자신의 작품으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내용을 아예 못박아놓았다고 한다.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지도 않았지만 백남준은 예술에 대한 통찰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 매장문화재가 외국의 박물관에서 버젓이 전시되고 있다는 점,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남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가지고 제것인양 전시해놓고 자랑하고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는 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점, 그리고 황 교수 생각에 최고의 미술품은 세한도라는 얘기가 이어졌다.


아마도 다음 주엔 세한도에 대한 얘기가 더 나오지않을까 싶다. 첫 시간 유익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창원문화재단이 주최한 시민강좌 '화요명작예술감상회'. 3월 세번째 강의는 역시 창원대 전욱용 교수의 가곡 시대변천사 40~60년대를 살펴보는 내용이다.


앞서 배웠듯이 20년대는 가곡 개척기고 30년대는 근대음악양식의 정착기요, 40년대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시기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이 시대 가곡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을 보이는데, 하나는 30년대 주류를 이루었던 서정적인 가곡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요, 또 하나는 진보적인 시에 사실주의적 경향을 띤 가곡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사실주의적 가곡을 쓴 작곡가들의 면면을 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많다. 윤이상 빼고. 김순남, 이건우, 나운영. 이유는 월북작곡가라는 것인데 어떤 곡들은 제법 귀에 익은 것도 있다. 윤이상은 '추천(그네)' '고풍의상' '달무리' '편지' '나그네' '충무공' 이렇게 여섯 편의 가곡을 만들었는데 이붕에 '충무공'을 뺀 나머지는 윤이상 초기 가곡집'에 들어있는 곡이다. 윤이상의 곡은 민속적인 선율과 리듬을 바탕으로 지어졌는데 장조단조 체계를 탈피해서 자유로운 선법(어떻게 연주하는 건지 잘 모르지만), 부가화음 등을 사용하면서 실험적인 작곡을 하였다고 한다.


김순남, 많은 곡을 남겼지만 월북 작곡가란 이유로 알려진 게 별로 없는데 그 중에 '산유화'는 제법 유명하다. 이건우 역시 월북작곡가로 김소월 시 금잔디, 엄마야 누나야 등을 작곡했지만 곡은 내게 익숙한 게 없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김소월 시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하는 곡은 안성현의 곡이다. 물론 여러 사람이 이 곡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편곡해서 부르기도 한다.




이 시기 작곡가 중에서 나운영은 월북하지 않아 제법 유명하다. 곡들 중에 '달밤'은 전에 들어봤나 싶을 정도로 영 낯설진 않다. 피아노는 거문고 산조와 장구 장단을 끌어왔고 노래는 남도 판소리 요소를 담아 한국적인 가곡의 표본이 될만한 실험으로 만든 곡이 '접동새'라고 하는데... 나운영 인터뷰 영상 배경음악으로 들어본 바론 익숙하지 않다. 유튜브에서 '접동새'로 검색을 해보니 국악기로 연주되는 것들이 있던데 그게 나운영의 곡인지는 분간하기 어려웠다.


30~40년대 한국 가곡의 특징 중에 하나는 이은상, 박목월, 김소월, 조지훈 등의 시인들 시가 노랫말로 많이 사용되었다는 점이랄까.


50년대로 넘어가서, 1950년~19069년까지를 제3기 한국가곡의 발전기로 분류한다.(전욱용 교수의 스승 진규영 영남대 명예교수의 '우리 가곡의 역사와 의의') 50년대는 한국전쟁을 겪은 어려움 속에서 음악이 크게 발전하지 못했으나 창작 열기를 가진 작곡가들은 피란의 어려움과 좌절, 고통을 음악으로 표현했으며 60년대는 급격한 서양문물의 밀물로 경제 부흥과 함께 음악 분야도 점차 활발한 활동이 시작한 시기라고 한다.


50년대 음악 중에 지금도 널리 애창되고 있는 변훈의 '떠나가는 배'를 들었다.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오 떠나는 배..." 이것이 1953년 작곡된 것이라고 한다.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흥얼거리는 노래인 걸 보면 '클래식'이라고 감히 말할 수도 있겠다. 변훈의 작품 중에 또 귀에 익숙한 것이 있다. 바로 '명태'. "감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노래에 익살과 재치가 넘친다. 나중엔 몸이 갈갈이 찢어져 어느 가난한 시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며 그래도 자기 이름 '명태'만은 남아 있으리라 하고 외치는 모양이 정말 재미있다. 이따금 회식자리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다. 명태를 마이크로 들고서. ^^


가곡을 감상하는 수강생들.


이밖에1950년대 가곡 중에는 정말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다. 김순애의 "목련꽃 그늘 아래서..."하고 시작 하는 '사월의 노래',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하며 노래하는 '그대 있음에', 그리고 "달빛 먼길 니임이 오시는가..." 라는 곡조가 익숙한 김규환의 '님이 오시는지', 그리고 윤용하의 '보리밭',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장일남의 '비목' 등등 모두 워낙 유명한 곡들이다.


아,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떠나가는 배와 명태의 작곡가 변훈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생으로 외교관을 지낸 사람이다. 인터넷 자료를 찾아보니 학창시절 작곡 공부를 해 '명태'를 발표했으나 혹평을 받고 작곡가의 꿈을 접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1960년대 접어들면서 우리의 가곡은 세대교체 바람이 이는데... 주요 작곡가로 이상근, 정회갑, 백병동, 장일남, 최영섭, 김규환, 이수인 등이다. 이중에 백병동은 핸대가곡 분야에서 가장 중심에 선 작곡가라고 한다. 윤이상에게서 작곡을 배웠고 60년대에 발표한 주요 가곡들을 보니, '남으로 창을 내겠오'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어둠과 시간과' '화장장에서' 등등.


이 시기 발표된 장일남의 '비목'.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등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아무래도 이 시기의 곡들이 대거 유명한 이유는 라디오와 TV의 보편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지난해 성산아트홀에서 하는 수요문화대학이란 프로그램을 1학기와 2학기 모두 수강했었다. 퍼뜩 기억나는 강사들을 꼽아 보니, 뮤지컬 배우 홍금단, 개그맨 전유성, 그리고 김진호 손심심 부부, 아, 문현우란 아리랑 청년도 기억난다. 1, 2학기 총 24강좌를 통해서 문화에 대한 감각이 확대된 계기가 됐다. 특히 클래식 분야는 별로 의식적으로 공부하려고 했던 분야가 아니어서인지 새롭게 눈뜬 세계가 많았고 뮤지컬의 경우 홍금단과 김유진이라는 두 배우를 통해 뮤지컬 세계의 뒷얘기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분야의 문화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차원에서 3.15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화요명작예술감상회란 프로그램도 연극과 음악, 미술이라는 예술 장르에 대한 이해의 폭이 훨씬 넓어지고 깊어질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2, 3, 4, 6. 이렇게 4개월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1시간 30분씩 예술문화 수업으로 투자를 해보는 것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강사는 2월 극단 상상창꼬 상임 연출 김소정 감독, 3월 MF챔버 콰이어 지휘자이자 경남도민일보 음악 칼럼니스트인 전육용 창원대 겸임교수, 4월 마산역 조형물 만남이를 만든 황무현 마산대 교수, 5월 조숙경 이스트재즈컴퍼니 대표, 6월엔 차문호 경남대 음대 교수가 맡았다. 모두 지역 예술인들로 구성돼 지역의 예술계 소식도 자연히 알게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아, 수강생이 다 찼을라나? 055-719-7883으로 확인전화부터 하는 게 좋겠다.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29203&sc_code=1395288612&page=&to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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