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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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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정도면 참 게으르다. 일단 경남연극제 보도자료 가져와서 뿌려놓고... 나중에 봤던 공연 <투사-어느 시인을 위한 기억>과 <제압할 진 바다 해>, 고도의 이 작품은 차라리 원래 제목 <중평한들>이 더 나았을 듯. 빼앗긴 땅에 핀 꽃이라든지... 주제가 좀 약하긴 했다만 벚꽃으로 뭔가 풀어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여튼.


폐막식 분위기 잠깐. 사회를 본 진주 현장의 최동석 배우. 그 역시 '빛나리' 형제의 한 사람. 내 옆엔 극단 숲 서용수 선생이 앉았다. 빛나리 맏형이다. 둘째 현장의 고능석 대표는 연출상에 단체 금상을 받았다. 상복도 많지. 예도 연출 이삼우 감독은 대상에 너무 '빛날까' 무대에 올라서지 않았다. ㅋㅋ. 진해 고도 차영우 음, 배우야, 연출이야, 작가야... 1인 3역에 '빛나는' 투혼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상복은 없었넹. '빛나리' 기사는 20일 경남도민일보 이서후 기자가 기사로 실어 도내 연극계 화제였다. 이날 폐막식에서도 최동석 사회가 '모도민일보 모서후 기자'를 소개하기도 했다. 폐막식인데 진행되는 내내 턱이 아프게 웃었던 것 같다.


류명현 국장이나 이은경 심사위원장이 정말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냥 치례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 내년엔 통영서 경남연극제가 열린다. 다함께 즐기는 축제로 이어지고 작품 역시 지역 스토리를 좀 더 예술적으로 승화해 무대에 오르는, 더 발전하는 연극제가 되길 기대해본다.


제37회 경남연극제 폐막식 겸 시상식이 23일 오후 7시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연극제 출품하게 되는 대상엔 거제 예도의 <꽃을 피게 하는 것은>이 선정됐다. 류명현 경남도문화체육관광국장이 진애숙 거제지부장에게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연극협회


-  3월 8-23일, 13개 지부 14개 극단 참여, 다양한 부대행사 등 성황리에 마쳐

-  극단 예도‘꽃을 피게 하는 것은’ 대상 차지


  제37회 경상남도연극제가 지난 8일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9일부터 23일까지 16일간 열띤 경연의 장을 펼친 가운데, 23일 오후 7시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폐막식 및 시상식을 갖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연극제에는 12개 지부 13개 극단이 참여했으며,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사천문화원 공연장에서 진행되었다.


단체 대상은 극단 예도의 ‘꽃을 파게 하는 것은’이 차지했다. 이로써 극단 예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경상남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극단 단체 대상을 비롯해 희곡상, 우수연기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을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


단체 금상은 2개 극단으로 극단 현장<여가수 진수린>, 극단 아시랑<여자 만세>이 수상했고, 은상은 3개의 극단 극단 입체<투사-어느 시인을 위한 기억>, 극단 이루마<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 극단 미소<그 가게가 위험하다>가 수상을 했다.


개인상에서 연기대상은 2명이 수상했다. 이은경 <극단 아시랑_여자만세>, 송광일 <극단 현장_여가수 진수린>. 그리고 우수 연기상은 3명이 수상했다. 김진홍 <극단 예도_꽃을 피게 하는 것은>, 김보현 <극단 객석과 무대_아빠는 새가 아니다>, 우명희 <극단 양산_소풍가는 날>. 그리고 신인연기상은 손상호 <극단 이루마_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가 수상했다. 연출상은 고능석 <극단 현장_여가수 진수린> 희곡상은 이선경 <극단 예도_꽃을 피게 하는 것은> 무대예술상은 이상현 <극단 이루마ㅡ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가 수상했다.


37회 경상남도연극제 시상결과

구분

상명

시상처

극단명

작품명

성명

대상

경상남도지사상

극단 예도

꽃을 피게 하는 것은

 

금상

사천시장상

극단 현장

여가수 진수린

 

금상

사천시의회

의장상

극단 아시랑

여자 만세

 

은상

)사천문화재단

대표이사상

극단 입체

투사-어느 시인을 위한 기억

 

은상

)경남예총

회장상

극단 이루마

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

 

은상

)사천예총

회장상

극단 미소

그 가게가 위험하다

 

연기대상(2)

경상남도지사상

극단 아시랑

여자 만세

이은경

극단 현장

여가수 진수린

송광일

우수연기상(3)

()경남연극

협회지회장상

극단 예도

꽃을 피게 하는 것은

김진홍

극단

객석과 무대

아빠는 새가 아니다

김보현

극단 양산

소풍가는 날

우명희

신인연기상(1)

()경남연극

배우협회장상

극단 이루마

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

손상호

희곡상(1)

)한국극작가

협회 이사장상

극단 예도

꽃을 피게 하는 것은

이선경

연출상(1)

한국연극연출가

협회장상

극단 현장

여가수 진수린

고능석

무대예술상(1)

)경남연극

협회지회장상

극단 이루마

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

이상현

심사위원장 : 이은경 ()

심사위원 : 최창근 ()

심사위원 : 김락형 ()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3월 9일 토요일.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창원 종합운동장 만남의 광장에서 여성의 날 행사를 펼쳤다. 장소도 그렇고 예전보다 나아진 느낌이다. 내년엔 예산이 대폭 늘어 여성 중심의 행사가 아닌 남성과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정한 평등은 여성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남녀가 함께 인식을 같이 하고 힘을 모아야 이루어질 수 있기에.


이 행사를 끝까지 못보고 사천으로 차를 몰았다. 경남연극제가 바로 어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진행되는데, 어제가 경연작으로 첫 작품 사천의 '천년의 마블' 공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먼 거리이기도 하지만 이왕 가는 김에 어디 볼만한 곳 들렀다 공연을 보러 갈 참이었다. 그런데 가다가 밥먹고 하다 보니 그럴 만한 여유를 갖지 못해 아쉽긴 하다.


<천년의 마블>은 사천의 '매향비'를 모티브로 게임을 제작하려는 청년들의 이야기다. 이 시대 청년들에게 무엇이 가치있는 것인지 이야기하는 것 같다.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수많은 여건들 중 어느 하나라도 받아들이는 순간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의 삶, 혹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연극이다.


옆지기도 이 연극을 재미있게 봤다고 한다. 다만 공연 시작 전 핸드폰 꺼라고 그렇게 강조했건만, 우리 뒤편에 있던 관객이 수시로 찰칵찰칵대는 바람에 집중력이 떨어져 독백이 주인공 민혁의 대사가 잘 안들린 게 좀 거시기하긴 했지만.


영상과 무대의 연계성 아이디어는 상당히 괜찮았다. 요즘 서울서도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접목한 공연이 많다던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가다가 차가 고장나는 부분이다.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대사와 영상이 융합되어 움직였다. 배우들이 걸어가면 영상 역시 걸어가는 느낌으로 카메라 앵글을 잡았다. 이러한 기술적 묘사가 매향비에 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면서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본 것 같다.


매향비를 설명하는 장면도 자칫 따분할 수 있는 역사기록을 힙합 스타일로 풀어내 재미를 더했다. 다만 뭔말인지 귓속에 머문 단어가 별로 없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여말선초 사천의 인구 4100명에서 기묘한 언어의 중의적 느낌 때문에 한동안 그 수치에 사로잡히긴 했다. '사천이라 사천명인가' 하는. ㅋㅋㅋ.


왜구의 침임으로 봉수대장과 주민들이 방어에 나서 싸우는 장면을 풍물 재간꾼의 땅재주로 풀어낸 것은 너무 추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극단의 예산으로 꿈도 못 꿀 <명랑> 같은 영화의 한 장면이 먼저 연상되긴 하지만, 이 장면을 좀 더 설득력있게 묘사할 방법이 없었을까 싶기도 하다.


여튼 연극과 영상의 융합시대는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어쩌면 영상뿐만 아니라 더 고차원의 3D 영상기술이 무대 위에 접목될 수도 있다. 공연 예술의 발전 방향은 무궁무진하다. 사천 장자번덕의 <천년의 마블>은 그 시작점에 선 예술의 한 형태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하겠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매년 경남도내 각 시군을 돌아가며 진행하는 경남연극제, 올해는 제37회를 맞았고 사천에서 개최된다. 사천은 또한 연극협회 경남지회장이 소속된 곳이라 지회장 처지에선 남다를 수 있겠다.


경남연극제는 도내 각 지부에서 한 작품씩 출품해 경연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경남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으면 한국연극제에 나가게 된다. 진주서 열린 지난해엔 거제 예도의 <나르는 원더우먼>이 한국연극제로 날아가 금상을 거머쥐었다. 여튼 이삼우 감독 잘놀긴 잘놀아.


3월 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연극제는 슬로건을 '다시, 삶을 노래하다'로 정했다. 다시, 삶을 노래하다... 뭔가 침체됐던 분위기가 깨어지면서 활기를 느끼게 하는 표현이다. 집행위원회는 "우리네 세상살이가 삭막하고 별볼일 없고 초라하더라도 이번 연극제를 통해 삶 속에 숨겨진 가치와 희망, 아름다움, 고귀함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지은 주제"라고 했다.




집행부는 이번 연극제의 특징을 희곡상 수상 자격이 있는 작품이 많다는 점을 들었다. 희곡상 자격은 작년 경남연극제 이후의 창작품에게 주어진다는 설명이다. 나도 곧 도전해봐야지... ㅋㅋ. 망상을 꾸게 하는.... 흠흠. 희곡상 해당 작품들 면면을 보니 경남서 굵직한 작품들을 생산한 작가들이다.


천년의 마블(사천 극단 장자번덕, 정가람 작, 이훈호 연출

괴물이라 불리던 사나이(김해 극단 이루마, 김세한 작, 이정유 연출

꽃을 피게 하는 것은(거제 극단 예도, 이선경 작, 이삼우 연출

연못가의 향수(통영 극단 벅수골, 신은수 작, 장창석 연출

그 가게가 위험하다(창원 극단 미소, 장종도 작·연출

제압할 바다 (진해 극단 고도, 차영우 작·연출

투사 어느 시인을 위한 기억(현태영 작, 이종일 연출).




투사는 희곡이 완성되기 전에 읽어봤기 때문에 내용을 대략 알지만, 다른 작품들은 아직 내용을 모른다. 관심가는 작품들도 몇 있다. 앞으로 출품작들을 하나하나 자료를 토대로 소개해볼 요량이다. 게을러서 못하거나 하기 싫어 포기하게 되면 할 수 없구.ㅋㅋ


작년엔 13작품이 올랐는데 올해는 함양지부가 추가되어 14개 작품이 오른다. 일정 기간에 사천문화예술회관과 사천문화원에서 돌아가며 공연이 열린다.


8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엇, 나랑 함께 공연했던 영자 씨도 있네. *^^* 보도자료 내용을 콘트롤 C 콘트롤 V하면, "개막축하공연에는 '퓨전 플라멩코 옴팡'으로 <다시, 삶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준비했다. 그리고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로비에서 펼쳐지는 부대행사로 전통예술원 마루의 '판굿과 잡희', 노는 여자 영자씨의 플라멩코 판, 어쿠스틱 브라더스와 박제광의 노래공연, 이모션트리오의 클래식연주, 마술사 주우혁의 마술, 현대무용단 USD의 춤공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사천문화원 공연장에서는 지역 가수 박재범과 김기웅의 초청 공연이 펼쳐진다."


문의 : 055-833-0619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거제 극단 예도 <어쩌다 보니>

626일 오후 8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거제 극단 예도의 킬링 콘텐츠 <어쩌다 보니>와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인연이 있다. 지난해 이 작품이 밀양서 진행된 경남연극제에 출품됐었다. 그 전부터 이 공연을 내 블로그나 '경남이야기' 사이트를 통해 소개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정작 공연을 본 적이 없었기에 마침 주말 쉬는 날 공연이어서 아내, 막내와 함께 보게 됐다.


연극이 시작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무대 위의 배우들이 작품에 함께할 관객 배우를 뽑는다고 했다. 물론 제법 비싸 보이는 꽃다발을 주겠다며 미끼를 걸고. 꽃다발에 욕심이 생긴 막내가 아빠더러 손을 들라고 했다. 무대에 오르긴 싫지만 막내의 강력한 추천.... 그리고 '손 안들어? 나 사랑하는 거 맞아?'라고 강력히 어필하는 듯한 아내 눈매를 겨우 감당하면서 쭈뼛거리고 있는데... 앞뒤 주변 관객들이 더 손들라고 난리다. '아, 괜히 왔어.ㅠㅠ' 후회한들... 머뭇거리면서 손을 들었지만 배우들이 보지 못했던 모양이다. 다시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으신 분 힘찬 대답과 함께 손 드세요!" 하는데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건지 뭔가에 홀렸던 건지 "저요!"하고 우렁차게 반응을 보이고 말았다. 허걱! 아무도 안들고.. 나 혼자 뿐이다.




그렇게 얼떨결에 어쩌다 보니 인연이 되었는데... 또 어찌어찌 하다 보니 이 작품을 연출한 이삼우 감독과도 연을 맺게 되었다.


아래의 글은 한국연극 6월호에 보냈던 기사다. 이번에는 한하균 선생의 타계 소식과 경남청소년연극제 소식까지 합쳐 4건을 보냈더니 양이 많았던지 <어쩌다 보니> 이 작품과 객석과무대의 <락시터>는 지면이 없어 싣지 못하게 됐다. 한국연극 담당자가 양해를 구하는 데 어쩌랴. 아쉽지만 내 블로그에 소화할 밖에.


거제의 극단 예도가 제79회 정기공연으로 <어쩌다 보니>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이 극은 이선경 작 이삼우 연출로 2015년 초연됐다. 연출은 당시 작정하고 만든 연극도 아니고 그저 웃겨 보자고 만들었다고 했다. 그런 연극이 3년을 지나면서 영호남연극제에도 나가고 창원코미디 페스티벌, 통영연극예술축제, 울산태화강 납량축제, 게다가 경남연극제까지 수많은 축제에 출품했으며 전국을 순회하다 이번 고향 거제에서 다시 공연하게 됐다.


그저 웃겨보자고 만든 극이긴 하지만 극의 시작 부분부터 분위기가 예사롭지 . 작품이 1712년 청이 조선과의 국경 문제로 마음에 차지 않자 거제현을 점령해버리는 가상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청 황제가 백성을 볼모로 조선 조정에 압력을 가하는 상황인데 백성을 모조리 죽이게 하고 싶지 않으면 희생양 세 명을 내세우라고 한다. 자칫 거제 백성 모두가 전멸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거제현령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도 담았다. 그러나 극은 그 고민을 이내 웃음코드로 치환하고 만다.


자기 이웃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형방 만갑은 미천한 신분의 백성 한 명을 골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 죄 없이 죽어도 누구 한 사람 슬퍼해주지 않을 사람은 누굴까. 만갑이 고른 백성은 백정이다. 그 백정 배역은 관객 중에 한 사람이다. 시점을 다시 공연 초반으로 돌리면, 무대 위의 배우들이 선물을 미끼로 관객 중에 한 사람을 특별출연 배우로 선정한다. 오디션까지 보아 엄선한 특별 게스트다. 현장 캐스팅된 관객은 멀티역을 소화해야 한다. 때론 백정이 되고 때론 주모가 되고 때론 김삿갓이 되기도 .




이 백정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할 때 백성들이 봉기한다. 죄없는 사람을, 게다가 이런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는 사람이 희생양으로 목숨을 내놓을 수는 없다는 이유다. 이렇게 사람들이 내 미락 네 미락하는 사이 어쩌다 보니 세 사람으로 압축된다. 그들이 누군고 하니, 당대 거제 최고의 지식인 시형, 최고 권력자인 현령 , 그리고 최고의 부자인 형방 만갑이다. 이 셋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지간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내세우긴 하지만 서로 관계가 얽혀 억지춘향이 아닐 수 없다.


극이 진행되면서 세 사람의 묘한 관계가 드러나고 드디어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 온다. 이 세 친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극은 매 순간 등장인물에게 난처한 결정을 하도록 유도하며 진행된다. 역사물인 것 같으면서도 현대적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 퓨전역사극이다. 게다가 조선시대 복장을 갖춘 배우들에 반해 즉석 캐스팅된 관객 배우는 평상복 그대로 배역을 소화한다. 무대 위에서 랩을 하기도 하고 요염한 춤을 추기도 한다. 극의 흐름에 따라 수시로 무대에 서야 하는, 역할이 작지 않은 배역이다.


관람료는 1만 원. 5월에 공연한 <선녀씨 이야기>, 그리고 이 작품, 10월에 공연될 <아비> 이렇게 세 개의 작품을 묶어 2만 원 짜리 패키지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연출 : 이삼우

출연 : 이삼우, 심봉석, 김진홍, 하미연, 김현수, 진애숙.

문의 : 010-2580-7223.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개막 축하공연 <잠깐만> 시작으로 12일간 진주 일원서 13개 작품 경연

 

경남지역 연극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연극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대한민국 연극 발전에 기여하고자 개최되는 경상남도연극제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12일간 진주 극단 현장의 주 무대인 현장아트홀과 경남과학기술대 100주년기념관 아트홀,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36주년을 맞은 이번 경남연극제엔 13개 지부 13개 극단이 참가한다. 올해 슬로건은 연극만찬(演劇晩餐)’이다.



 

출품작, 일정대로 살펴보니

 

<정크, 클라운> = 진주 극단 현장, 고재경 연출, 최동석 송광일 박현민 김진호 출연, 5일 오후 730, 현장아트홀.



 

관객들을 위한 유쾌한 휴식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광대를 일컫는 클라운 4명이 무대 위의 여러 물건들을 활용해 신나게 놀이하는 연극이다. 무슨 내용일까. 소개한 글을 보면 대충 감을 잡을 수 있다.

 

드넓은 들길을 신나게 꿈을 싣고 달리고, 선풍이 날개로 헬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고, 고장난 청소기와 호스를 이용해 태풍과 물을 만들고, 페트병과 찌그러진 냄비와 바가지는 어느덧 물고기가 되어 환상 속으로 들어간다. 사막에서는 코끼리도 만나고 목도리도마뱀을 만나고 코브라도 만난다.”

 

<조선료리집. 판문점> = 거창 극단 입체, 이종일 연출, 조주현 서정상 한동한 지미리 이민숙 박종희 김태리 박은혜 임무창 남보라 출연, 6일 오후 730,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이 작품은 해방 전 헤어졌던 형제가 일본에 있는 판문점이란 식당에서 50년 만에 만나는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격동의 세월 속에서 우리네가 겪은 이데올로기와 현실을 다룬 작품이다. 이종일 연출은 리얼리즘을 최대한 살린 무대이니만큼 연륜과 내공이 쌓인 진실한 배우의 힘이 관건이기에 배우가 보이는 무대가 되도록 했다.

 

<토우> = 밀양 극단 메들리, 김은민 연출, 이현주 이홍익 강민지 권경은 출연. 7일 오후 730, 현장아트홀.



 

이 작품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연극이다. 일찍 남편을 잃은 엄마. 세 딸 중 또 일찍 세상을 떠난 첫째. 언니를 싫어 둘째, 어쩐 일인지 결혼해서 낳은 아이의 이름을 언니와 같게 짓고 집으로 들어와 아이 돌잔치를 준비한다. 현실 공간에서 함께 부대끼는 가족만 가족은 아닐 것이다.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된 아버지와 첫째 역시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 존재감이 드러난다.

 

김은민 연출은 산 자와 죽은 자가 중첩된 공간과 시간적 거리를 연극적 언어로 풀어보려 했다고 한다.

 

<적산가옥> = 김해 극단 이루마, 이훈호 연출, 정으뜸 한재호 이정유 정주연 박용희 최호정 차영우 김진옥 김민지 김승기 강주성 최나연 출연, 8일 오후 4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일제강점기와 광복에 걸쳐 친일파의 집인 적산가옥에서 벌어지는 치정의 사건을 다룬 드라마다. 작품 속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전쟁에 참가한 청년의 트라우마 등이 다뤄진다.

 

이훈호 연출은 친일파란 소재가 소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과오를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과하고 화해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일념을 작품에 담았다고 했다.

 

<나르는 원더우먼> = 거제 극단 예도, 이삼우 연출, 진애숙 김현수 김지연 이진서 하이면 최태황 김진홍 김재훈 배현규 출연, 8일 오후 730, 경남과기대 아트홀.



 

버스 안내양이라고 불리던 차장이 있던 시절의 이야기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버스 차장이 되지만 이들의 현실은 성폭력, 성희롱에 자존심마저 짓밟히는 상황의 연속일 뿐이다. 이 희곡이 완성되어갈 쯤에 미투운동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극단은 상황에 맞춰 희곡을 수정했다고 한다.

 

이삼우 연출은 처음부터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럼에도 꿈꾸고, 아름다운 세상과 행복한 세상을 기다리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쇠메소리> = 통영 극단 벅수골, 장창석 연출, 이규성 박승규 정희경 이상철 김성수 김준원 김창환 김지아 출연, 8일 오후 730, 현장아트홀.



 

이 작품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통영 야소골 마을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왜군들의 횡포와 이에 대항하는 통영 백성들 간의 갈등을 그린 이야기다. 왜군은 야소골을 점령하고 수군에게 무기를 만들어 주던 대장간을 찾아가 자신들을 위해 무기를 만들라고 강요하는데.

 

장창석 연출은 목적을 위해 비뚤어진 수단이 정당화되는 우리 사회에 야소골 마을 이야기를 통해 평화의 쇠메소리를 울려보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와룡산의 작음 뱀> = 사천 극단 장자번덕, 이훈호 연출, 이훈호 박수빈 이윤옥 이수정 최윤정 김민성 문학종 김동현 김태호 김종필 남수정 김미연 이가원 출연, 10일 오후 4시 경남과기대 아트홀.



 

이 작품은 고려말 원나라의 간섭에 시달리던 공민왕이 선대 국왕인 현종이 어렸을 때 지은 시 작은 뱀을 떠올리며 고려의 전통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그 전통이란 연등회다. 공민왕은 백성의 옷을 입고 백성 속으로 들어가 광대들과 함께 가무백희를 펼친다.

 

이훈호 연출은 특히 고려 시대 가장 천한 신분이었던 광대들을 주인공이자 화자로 삼아 이 나라의 주인이, 이 시대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유쾌한 놀이 속에서 찾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대찬 이발소> = 창원 극단 미소, 장종도 연출, 천영훈 윤영경 정진영 박시우 고대호 주요한 손미나 장현정 손상호 김종찬 정동주 출연. 10일 오후 730, 경남문예회관 대공연장.



 

이 작품은 재개발을 앞둔 동네의 어느 이발소 주인 이야기다. 어느날 이 이발소에 사진작가가 찾아오는데 이발소 주인은 그에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주마등처럼 펼친다.

 

장종도 연출은 아픔을 주는 것은 순간이지만 그 아픔을 치유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 창원 극단 마산, 최성봉 연출, 송판호 김위영 노석채 김보현 이승목 출연, 12일 오후 730분 경남과기대 아트홀.



 

이 작품은 반백 년을 같이 살아도 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당신한테 할 말이 많은데하는 이말만 되풀이하는 늙은 부부의 이야기다.

 

최성봉 연출은 늙은 부부, 병든 아버지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처녀 뱃사공> = 함안 극단 아시랑, 손민규 연출, 박현형 김수현 조민령 유재성 조주현 차영우 유재성 박재용 강행량 임선미 출연.



 

한국전쟁이 막 끝난 1953년 당시 유랑극단을 이끌던 개그맨 윤부길(윤항기 윤복희의 부친)이 함안 가야장에서 공연을 마치고 악양나루터에서 배를 타게 되면서 만난 처녀뱃사공 이야기에 얽힌 사연과 윤부길의 일화를 드라마에 담았다. 노래를 소재로 한 연극이어서 극은 주크박스 가무악극 형태로 진행된다.

 

손민규 연출은 노랫말로만 한편의 연극을 만들기에는 부족해 한국전쟁 후 밀려든 미국 대중문화에 밀려버린 가무악극 형식을 도입하고 1950년대 악극단과 예인들의 가난하고 고단했던 삶을 가미해 연극을 만들었다고 했다.

 

<창밖의 여자> = 창원 극단 나비, 김동원 연출, 안정민 김혜영 출연, 14일 오후 2, 경남과기대 아트홀.



 

이 작품은 결혼생활이 전부인 유정과 결혼 생활을 거부한 민영, 두 여자의 이야기다. 이 연극은 창문을 매개로 두 사람이 관계를 맺는 과정, 그리고 그들을 통해 삶에 대한 허상과 욕망을 다루고 있다.

 

김동원 연출은 연극을 통해 관객 또한 무대라는 으로 두 여성의 허상과 진상을 마주하며 자신의 삶에 반추해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자는 잘못 없다> = 양산 극단 양산, 송진경 연출, 송진경 박창화 우명희 김지희 출연, 14일 오후 730, 현장아트홀.



 

이 작품은 의자 하나를 두고 가구점 주인과 실제 의자 제작자인 주인의 딸, 그리고 의자를 사려고 하는 남자와 말리는 남자의 아내가 펼치는 소유에 대한 갈등을 다뤘다. 외면당하고 버림받은 자신과 닮았다는 이유로 딸이 내팽개친 의자를 한 남자가 어쩐 일인지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가구점 주인은 파는 물건이 아니라면서 팔고싶어 하고 딸은 그냥 가져가라고 하지만 남자의 설득에 가격을 매기게 된다. 남자의 아내는 의자의 가격을 현실적으로 매기고 거래하려 하고.

 

송진경 연출은 의자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욕망 덩어리인지 그리고 그것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지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비극적, 비극> = 진해 극단 고도, 유철 연출, 자영우 이선무 최윤정 이은경 김수희 박동영 김령현 이지훈 김미화 김경제 박하은 이기곤 출연. 15일 오후 4시 경남문예회관 대공연장.



 

다중인격장애라고 일컫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가 있는 배우가 주인공이다. 배우는 자신에게 왜 이런 장애가 생겼는지, 그리고 자기자신은 과연 누구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자 자신과 사회를 들여다 본다. 이 극은 개인의 망각이 타인의 현실을 비극적으로 몰고 간다는 사실과 역사의 망각이 다시 비극적인 역사를 불러온다는 이치를 다루고 있다.

 

유철 연출은 관객들이 비극보다 더한 비극적인 상황이 왜 일어나는지 성찰하고, 또 비극보다 더한 비극을 통해 위안을 받기 바란다고 했다.

 

13편 중 7편이 1년 이내 창작품, 와우!

 

올해 연극제에는 지난해 여름 이후 창작된 작품이 7개로 여느 연극제보다 신규창작품이 많은 연극제라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중에서 연극제를 통해 처음 무대에 오르는 창작 초연작도 4개 작품이나 된다.

 

창작초연작은 거제 예도의 <나르는 원더우먼>, 통영 벅수골의 <쇠메소리>, 창원 미소의 <대찬이발소>, 진해 고도의 <비극적, 비극>이며 나머지 신규 창작품은 김해 이루마의 <적산가옥>, 사천 장자번덕의 <와룡산의 작은 뱀>, 그리고 함안 아시랑의 <처녀뱃사공>이다.

 

이번 연극제 폐막식 및 시상식은 15일 오후 7시 현장아트홀에서 진행된다. 단체상으로 대상 1개 팀, 금상 2, 은상 3개 팀이 수상하며 개인상으로 남녀연기대상 2, 우수연기상 3, 신인연기상과 희곡상, 연출상, 무대예술상 각 1명씩 뽑아 시상하며 공로상은 경남연극의 발전을 위해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이사회 논의를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단체 대상을 받은 작품은 올해 6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진출한다.

 

볼거리 많은 부대행사, 골라봐!

 

<잠깐만> = 4일 오후 720. 경남과기대 아트홀. 개막식 축하공연으로 마임공작소 판의 팬터마임 가족극. ‘그림 속에서 나온 남자, 그림 속으로 들어간 여자란 부제가 달렸다. 밀레의 이삭줍기’, 모네의 양산 쓴 여인’, 뭉크의 절규등 명화에 맞춰 배우들이 재미있게 표현한다.



 

경남문예회관 로비와 광장 공연

 

우상임의 추억의 아코디언’ = 6일 오후 650.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 중심 연주.

금관5중주 세미 클리식 & 재즈’ = 8일 오후 320. 경남 젊은 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팀.

신동익과 배진이의 갈라콘서트’ = 10일 오후 650. 귀에 익숙한 클래식 곡과 영화음악, 가요 등 연주.

영자씨의 플라멩코 판 올레! 올레!’ = 13일 오후 650. 연극배우 출신 이영자와 어부이자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동욱의 독특한 무대.

조숙경의 재즈퀄텟’ = 15일 오후 320. MBC경남 조숙경의 재즈노트 진행자인 조숙경과 세 명의 재즈 연주자들의 멋진 선율 선물.


영자씨의 플라멩코 판 올레올레!’

 

현장아트홀 입구

 

버스킹 공연 = 5, 7, 9, 14일 오후 650.

 

경남과기대 아트홀 앞

 

진주 뮤지션 S.N.B(김준성 추연철), 얼쭉다(권정애 손정일) 포욜로(인준우 추스타) 공연 = 8일 오후 650. 10일 오후 320. 12일 오후 650. 14일 오후 320.

 

문의 및 예약 : 055-746-7413.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경남연극제 출품되는 작품 중에는 본 것도 두 편은 이미 보긴 했다. 물론 연극이란 게 영화와 달라 매번 다른 모습,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보았다고 해서 그것을 그때의 작품과 같은 것으로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듣기로 이미 보았던 작품들도 이번 경남연극제를 준비하면서 일부 각색을 했다고 하니 말이다.


여튼 2주 정도 진행하는 연극제이다 보니 모든 작품을 볼 수가 없다. 쉬는 날인 금요일과 토요일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데, 창원에서 진주까지 왔다갔다 해야 하니 그것도 냉큼 마음먹기 쉬운 일은 아니다. 정말 보고싶은 작품들이 몇 있긴 한데 일 때문에 볼 수 없어 안타깝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연극제 출품작 상당수 각 극단에서든 문화예술회관에서든 무대화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런 때를 기다려봐도 되겠다.


경남의 연극팬을 위해 일정표도 다시 올린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올해 경남연극제 슬로건은 '연극만찬'이다. 만찬, 먹을 게 많은 저녁인데, 연극이니까 볼 게 많다는 얘기겠지. 좀 전에 <한국연극>에는 기사를 보냈지만 기사 내용 공개는 차후 하도록 하고... 우선 거창 입체가 아직 작품을 정하지 못했지만 현재까지 나온 대로 일정을 공개한다. 많은 언론, 많은 연극팬, 많은 도민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이 글을 쓰던 중 거창에서 연락이 왔다. 참가작을 일단 <사의 찬미>(윤대성 작 이종일 연출)로 정했다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창 입체는 수난의 연속이다. 매년 연극제 참가 지원금을 받아왔지만 거창군과 갈등을 빚으면서 제작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빚을 떠안고 작품을 올려야 하는 형편이라 참가작 결정도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올해 연극제는 최근 불거진 연극계 거장으로 일컬어지던 이윤택의 추문과 경남연극협회 소속의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의 사건, 연예인 조민기 등등 추잡한 사건들이 연극계를 중심으로 불거지다 보니 자칫 경남연극제에 엉뚱한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번 연극제는 부대행사를 많이 준비했단다. 지역가수들의 공연도 있고 재즈 공연, 플라멩고 춤 공연, 클래식, 아코디언 공연 등 볼거리가 제법 있다. 마음 같아서는 이 긴 기간 휴가 내고 공연장에 틀어박혀 있으면 좋으련만... 직장인이라는 게... 참. 뭐 어쨌든 금요일과 토요일 공연은 기본적으로 볼 수 있겠고. 본 작품들은 또 나름대로 감상문을 써볼 작정이다.


수준 높은 작품이 대거 나와서 풍성한 잔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첫 주 금요일(3월 31일)에 한 작품 김해 이루마의 '거기 사람이 있었다', 토요일(4월 1일) 거제 예도의 '어쩌다보니', 다음주 금요일(4월 7일) 창원예술극단의 '소풍', 토요일(4월 8일) 창원 미소의 '황혼의 노래', 마산 객석과 무대의 '죽어도 웃는다', 그리고 마지막 공연 일요일 폐막식 앞에 열렸던 양산의 '챙' 이렇게 여섯 작품을 보았다. 총 14작품 중에 6개를 보았으니 적게 본 편은 아니다. 여기에 작년에 보았던 밀양 메들리의 '다섯 손가락'까지 합치면 반타작은 한 셈이다.


언제 기회가 되면 기억을 되살려 작품 하나하나 깊게 들어가보고 싶다. 일단 본 작품들을 중심으로 아주 짧게 문제의식을 화두로 삼아 기록을 남겨볼까 한다. 연출력, 연기력은 내맘대로 별점의 대상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거기 사람이 있었다


먼저 '거기 사람이 있었다'. 이 작품은 지역 언론의 역할을 다룬 극이다. 좁디좁은 동네의 신문사가 화끈한 이슈성 기사와 사람사는 향기가 있는 이웃의 이야기 중에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는가를 화두로 삼았다. 사장과 김기호 기자 대 편집국장과 이순심 기자, 양측의 인식 대립을 통해 언론의 진정한 가치를 고민했다.


내맘대로 별점 ★★★☆☆


어쩌다 보니


'어쩌다 보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작품을 보면 모티브 차원에서 로뎅의 조각품 '칼레의 시민'이 연상된다. 병자호란 때 청의 사신이 점령한 거제에서 세 사람이 주민을 대신해 죽는다면 몰살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한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희생양은 억지로 끌려나온 사람이 아닌 진정 스스로 타인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고위직, 부자, 학자라는 존재는 과연 높은 사회적 신분에 어울리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할 수 있을까. 오늘날 이러한 사회 지도층 사람들은 과연 국민을 대신해 죽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것이 화두다. 참고로 이 작품에는 나도 출연했다. 관객이 참여하는 콘셉트라 '어쩌다 보니' 무대에 불려 올라가게 되었는데, 여러 역을 소화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내맘대로 별점 ★★★★☆


소풍


'소풍' 이 작품은 왕년에 잘나갔던 연출가 준호와 치매 걸린 아내 둘자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관조하게 한다. 정작 준호 자신도 대장암 말기로 삶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다. 자식들은 다 따로 산다. 막내 예림이만 생활비를 보태줄 뿐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똑똑한 강아지 '눈치'가 있어 외롭지 않다.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일 게다. 극은 마지막에 화두를 던졌다. 혈관성 치매를 앓던 둘자가 죽자 준호도 로미오와 줄리엣의 마지막 장면처럼 독극물을 마시고 생을 마감한다. 이제 이 집엔 '눈치'만 남았다. 진정한 '사느냐 죽느냐' 문제를 현실의 시점에서 고민하게 했다.


내맘대로 별점 ★★★★☆


황혼의 노래


'황혼의 노래'는 전반적인 콘셉트가 창원예술극단의 '소풍'과 유사하다. 노부부 이야기를 다루면서 종내엔 부부가 죽음을 선택하는 이야기다. 폐지 줍는 할머니 옥련과 40년 만에 집에 돌아온 남편 판수를 통해 가족문제, 죽음의 선택 문제를 고민했다. 이 극에서도 아내 옥련은 치매에 걸려 남편과 자녀를 툭하면 알아보지 못한다. 딸과 아들은 판수 이름으로 된 집을 물려받는다는 조건으로 잠시 어머니 곁에 머물도록 하지만 어머니가 치매라는 사실을 알고는 서로 모시기를 미룬다. 자녀들마저 이기적인 모습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오늘날의 사회분위기를 반영했다. 그런 새끼들을 위해 죽음을 택하는 판수의 결심은 과연 옳은 것일까?


내맘대로 별점 ★★★★☆



'죽어도 웃는다'. 역사극 형태를 띠긴 했지만 권력 암투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 왕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인가'하는 화두를 던졌다. 물론 극 속에선 왕을 따라서 죽은 주치의 말에 답이 있다. '잘 죽었다'고. 말하자면 웃으면 죽는 병에 걸린 왕이 그 병을 비밀로 했지만 어느새 새어나가고 생모가 아닌 어머니 대비가 준 독이 든 죽을 먹지만 웃으면서 죽음을 택한다. 대비의 계략을 폭로하기 위해 주치의가 그 독죽을 먹음으로써 왕을 따라 죽게 되는데, 문제는 이제 권력을 쥔 대비가 친 아들을 내세워 대리청정을 하게 되는데... 과연 누가 대비의 살인혐의를 파헤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주치의는 자신이 그렇게 죽음으로써 모든 사실이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 뭐야 대체?


내맘대로 별점 ★★☆☆☆





'챙'은 비행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오케스트라의 심벌즈 연주자에 관한 이야기다. 평소 존재가치를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도 결정적일 때 '챙'하고 클라이막스에 힘을 보태는 연주자의 존재 의미. 오케스트라의 미국 공연에서 심벌즈 연주자 함석진은 자기가 연주할 시점에 일어서서 '챙'하고 치려했으나 지휘자가 치라는 신호를 보내지 않아 치지 않는다. 그 일로 오케스트라에서 쫓겨갈 처지에 놓이지만 지휘자를 비롯해 단원들의 공동사표 제출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사직을 면하게 된다. 함석진은 오케스트라에서 연주자로서의 역할은 미미하지만 조직 속에서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포용하는 사람으로 좋은 인상의 동료다. 극작가 이강백은 심벌즈 연주자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 하나하나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 듯하다. 이 작품에도 내가 관객 참여 장치에 의해 무대에 올라갔다. 어쩌다 보니에서 한 번 당했던 터라 배우가 사람을 물색하려 객석으로 내려왔을 때 일부러 안 뽑히려고 피했는데... 주변에 남자가 나 혼자 뿐이어서 '어쩔 수 없이' 끌려 올라갔다. 이러다 관객 역할 전속 배우가 될 것만 같다. 이 극은 화두를 던져주기보다는 교훈을 던져주었다.


내맘대로 별점 ★★★☆☆


다섯 손가락


'다섯 손가락' 이 연극은 이번 경남연극제에 출품되었지만 작년 정말 초연 때 이곳 아리랑아트센터에서 보았던 작품이다. 전반적인 작품의 느낌은 영화 '써니'의 감성이 살짝 밴 듯하지만 분위기는 큰 차이가 있다 하겠다. 연극을 한 편 올려보자던 다섯 친구들의 삶과 세월에 관한 보고서란 생각이 들었다. 학창시절을 같이 보냈지만 대학에 가고 사회에 나가면서 각자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인생을 관조하게도 한다. 그러다 학창시절 연출을 담당했던 현수의 죽음을 통해 다시 만난 친구들은 이제야 다들 힘을 합쳐 연극을 올리자며 화이팅을 외치는데... 그들의 우정은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내맘대로 별점 ★★★★☆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9일 오후 밀양아리랑아트센터서 폐막식…누적 관객 3500여명 성황

연기대상·연출상과 함께 3관왕 “대한민국연극제서 돋보일 작품” 평

6월 대구서 개최 제2회 대한민국 연극제에 경남 대표작으로 참가



진해 극단 고도의 <오케이 컷!>(유철 작·연출)이 제35회 경상남도연극제(이하 경남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오는 6월 2일 대구에서 개최되는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할 경남의 대표극단으로 선정됐다. 극단 고도는 이번 연극제에서 단체 작품상인 대상을 비롯해 연기대상, 연출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면서 경남연극의 새로운 기대주로 부상했다.


도내 12개 지부 14개 극단이 참가한 이번 경남연극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13일 동안 순수 관객 3500여 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을 동원하며 성황을 이뤘다는 평가다. 공연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그리고 밀양청소년수련관에서 번갈아가며 개최됐다. 9일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오후 7시 30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폐막식을 거행했다.


◇극단 고도 <오케이 컷!> 단체 대상 = 이번 연극제에 참가한 14개 작품 중 영예의 대상은 극단 고도의 <오케이 컷!>이 차지했다. <오케이 컷!>은 과거 영화배우가 꿈이었던 실향민 한민국과 지인 한대한이 DMZ내 어느 마을에서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무모하고도 황당한, 그러면서도 웃픈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현실과 영화적 상상을 오가며 진행되는데 이를 몽타주 기법과 과거를 회상하는 플래시백 기법을 사용해 풀어냈다.


<오케이 컷!>은 심사기준인 △창작초연 △개성있는 공연 △발전가능성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돋보일 작품에 가장 부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그러면서 대상작에 대해 대한민국 연극제를 대비하면서 수정보완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내주기를 기대했다.


단체상 금상은 진주 현장의 <길 위에서>와 통영 벅수골의 <꽃잎>이 받았고 은상은 창원 미소의 <황혼의 노래>, 김해 이루마의 <거기 사람이 있었다>, 밀양 메들리의 <다섯손가락>이 받았다.


◇개인상 = 개인상으로 연기대상은 작품상 대상을 받은 진해 고도의 <오케이 컷!>에서 열연을 펼친 이선무와 통영 벅수골 <꽃잎>에서 능숙한 연기를 선보인 손미나가 수상했다.


우수연기상에는 김해 이루마의 정명심, 창원 미소의 윤연경, 밀양 메들리의 이현주가 각각 수상했으며 신인연기상은 사천 장자번덕의 김종필이 받았다.


창작초연작 4개 중에서 극의 구성이 가장 돋보였던 진주 현장의 <길 위에서>를 쓴 임미경에게 희곡상이 돌아갔다. 연출상에는 대상작 <오케이 컷!>의 유철이, 무대예술상은 함양 상림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낸 현장의 박범주와 이금철이 함께 수상했다.


◇총평 = 우상전 심사위원장은 이번 연극제에 대해 “서울 연극은 단순한 흐름 속으로 흘러가는데 경남 연극이 이렇게 다양하게 개성 있는 무대작업을 하는 줄 처음 알았다”며 총평을 하고는 “또한 경남 젊은 연극인들이 노인 역을 너무 잘해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대극장 설계 구조가 동양인의 체형에 맞지 않아서 대사 전달이 잘 되지 않는데 이 부분을 많이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체 대상·연출상 수상자 유철 = <오케이 컷!>에서 연출과 극중 한대한 역을 맡은 유철은 이번 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원인에 대해 “작품의 콘셉트가 좋았고 배우들의 기량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었다”는 심사위원들의 이야기로 대신했다.


- 이번 작품에서 희곡도 쓰고 연출을 했는데 배경이 있나?

△ 이산가족 통일을 테마로 작품을 한 게 두 번째입니다. 앞 번 작품은 <그날이 오면>이었고요. 재작년에 돌아가신 제 아버지께서 이산가족입니다. 아버지께서 항상 그러셨어요. 고향이 임진각 너머인데, 통일이 되면 뛰어서라도 가겠다. 그 한마디가 계속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죠. 실제로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니가 연극을 하니까 내 얘기 좀 해주라” 그러셨어요. 


- 작품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희곡상의 표현을 연극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또 무대인 DMZ를 어떻게 현실적으로 나타낼 것인가 고민이 많았어요. 


- 대한민국연극제에 대비할 각오는?

△ 경남연극제 위상이 깎이지 않게 노력해야죠. 심사위원들께서 지적해주신 부분 잘 새겨서 남은 기간 보완을 잘하도록 고민하겠습니다.




<폐막식 화보>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창원예술극단은 아마도 1992년쯤 극단 마산과 함께 뻔질나게 드나들던 극단이다. 당시 경남매일 문화부 기자를 하면서 연극 붐을 일으켜보자는 무모하고도 당찬 꿈을 안고 있었다. 개인적인 타임라인으로 치자면 학교 졸업 후 극예술연구회 동문들이 모여 뭔가를 만들어보자는 계획이 있었는데 그것이 무산되고 잠시 실의에 빠져 있었던 터였다.


당시 문화부 연극 담당 기자로 종종 마주쳤던 사람은 동남일보의 문보근, 경남신문의 정기홍이었다. 문보근 기자의 연극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던 걸로 기억한다. 사람들과 친화력도 강해서 연극인들이 다들 알고 있다 내지는 좋아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작품 뭐 준비하고 있나 싶어서 당시 세림상가 옥상에 있던 극단 마산에 가면 언제 왔는지 벌써 죽치고 앉아 있었고 또 한날은 방향을 바꿔 창원시보건소 쪽 창원예술극단(아마 창원예총사무실 공동사용)에 가면 또 어느새 거기서 장기를 두고 있는 문 기자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내동상가 뒤에 있던 극단 미소에선 문 기자를 한 번도 맞딱뜨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당시 극단 미소 단원들하고도 잘 지냈다. 연습 마치고 나면 올림픽공원 잔디밭에 둘러앉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술잔을 돌리기도 했었다.


오늘 밀양아리링아트센터 소극장에 겨우 시간 맞춰 들어섰을 때 맨 뒷좌석에 앉아 있던 천영훈 극단미소 대표를 만났다. 다른 굿쟁이보단 많이 만나지는 사람이다. 1993년 연극 담당을 그만두고 거의 20년 넘게 굿판을 떠나있었기에 나는 그들의 기억에서 잊혀졌을 거라 생각했다. 오늘 천 대표 옆에 앉아 있던 박승규 씨도 그렇고 정석수 선생도 그렇고 사람이 그리 쉬 잊히는 건 아닌 모양이다. 그리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말이다.


나도 굿쟁이 출신이긴 하지만 기자생활하면서 사람들을 만나 호칭이 그랬다. 대부분 누구누구씨 아니면 대표, 감독 등등. 그런데 딱 한 사람 현태영 감독만큼은 선배라고 불렀다. 아마도 경남대서 현 선배가 '맥베스'(그러지 싶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어쨌든 셰익스피어는 확실하다.)를 올릴 때 처음 불렀던 호칭이 기자생활을 하면서도 연결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때 내가 소답동에서 자취할 때 참 자주도 만났더랬다. 현 선배 집에도 종종 갔었는데, 특히 다락방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오래되어 가물가물하지만 애 이름이 예림이? 그랬던 것 같다. 그 이름이 이번 작품 '소풍'에 언급된다. 아들 둘에 딸 하나. 일흔한 살 영감쟁이에겐 딸 예림이가 그나마 효녀다. 꼬박꼬박 생활비도 대어주고. 


영감쟁이와 띠동갑인 아내 둘자는 쉰아홉. 어쩌면 한창 나이다. 스물하나에 연극보러 갔다가 눈이 삐가지고 연출을 맡았던 영감쟁이한테 덜컥(?) 시집을 간 것이다.


현 선배가 그렇다고 일흔한 살은 아니지만 묘하게 뭔가 닮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극중의 영감쟁이와 현선배, 그리고 둘자와 형수... 예림이라는 딸. 아마도 집에 키우고 있을 '눈치'라는 강아지. 자식들 다 키워 내보내고 노년을 살면서 한 번도 소풍이라고 가본 적이 없어서 이제라도 한 번 가보자는데 아내는 덜컥 치매에 걸리고 자신은 대장암 말기 선고를 받는다.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야경이 쥑인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무엇이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고 하더니 현 선배는 이 '소풍'이라는 작품을 통해 그것을 말해주고 싶었나 보다. 특히 화려했던 과거를 보낸 사람은 나이 들어 그 시절을 종종 그리워하는데 마지막 장면 아내가 집에 홀로된 상황에서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되자 영감은 어차피 시한부 삶이란 것을 스스로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독극물을 마시고 바로 아내 뒤를 따라 간다.


그제야 이들 부부는 소풍을 간 것일까. 오랜 세월 함께 살았던 두 노인 앞에 두고 이제 홀로 남은 반려견 '눈치'의 슬픈 짖음이 가슴을 파고 든다.


공연이 끝나고 선배를 찾아가 그랬다. "선배, 혹시 자서전 아임니꺼?" "그렇지." 답이 너무 쉽게 돌아와서 살짝 걱정이 됐다. 진짜 선배 아픈 건 아닐까? 언제 한 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