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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활쏘기)수련기16

활을 쏘며 위험했던 순간 만작, 활을 쏠 때 양손을 있는 대로 최대한 벌였을 때를 말한다. 내가 좌궁이므로 활의 줌통을 잡은 오른손과 깍지로 현을 건 깍지손이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다. 만작은 활쏘기에서 아주 중요한 자세다. 만작이 몸에 배어야 화살의 사거리가 일정하기 때문이다. 물론 줌손의 겨냥을 과녁 어디에 두느냐, 깍지손을 어느정도 높이로 하느냐도 중요한 변수이긴 한데 기본이 만작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만작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위를 놓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그렇다. 활의 세기는 52파운드에 크기는 장궁이다. 그런데 화살은 70그램에 70센티짜리다. 무게야 그렇다 치더라도 화살의 길이가 내 체형에, 그리고 활의 크기에 비해 짧은 편이다. 그래서 만작을 취하면 화살촉이 줌손 안쪽으로 들어와버린다. 이러한 상황이.. 2012. 2. 14.
(신사집궁)초보 활잡이가 알아야 할 집궁 자세(4) 활쏘기 대개 처음 활을 배우는 사람은 보름에서 한 달 정도가 되면 화살을 활에 얹어 시위를 당기게 됩니다. 하루 연습량이 많은 신사는 아무래도 좀 일찍 화살을 쏘게 될 테고 하루에 1시간 이내로 빈활을 당기며 연습을 한 사람은 그보다 오래 걸리겠지요. 나의 경우 사대에 올라서서 화살을 날릴 때까지 걸린 시일이 50일 정도 걸렸습니다. 하루에 40분 정도 연습을 할 시간이 없었던 데다 아침 일찍 다른 일이 있거나 회사 일이 급하면 바로 출근해야 했으니까요. 사범으로부터 농땡이 많이 친다고 핀잔도 많이 얻어먹었지요. 그러다보니 나보다 늦게 입회한 사람 중에 먼저 사대에 선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현재 시수도 나보다 훨씬 좋고요. 시수란 명중한 화살이 몇발이냐를 수치로 나타내는 말이죠. 신사라면 15발 중에 6발 정.. 2012. 1. 11.
(활쏘기)활을 배우다 보니 새해맞이 활쏘기 옥에 티가 보이네요 2012년 벽두, 김두관 도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김학송 의원 등이 진해루에서 해맞이 활쏘기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출처 : 경남도민일보) (출처 : 창원시) 평소 같았으면 예사로 보아 넘겼을 장면인데 활을 배우다 보니 이 장면이 목에 가시처럼 걸리네요. 아무리 퍼포먼스라고 해도 화살을 활에 얹는 법도 엉터리로 하였으니 이런 우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손에 쥔 활이 양궁이라면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국궁은 화살을 바깥쪽으로 얹어서 날린다는 것쯤은 국궁장에 한번이라도 다녀간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 그리고 시위(현)에 건 화살의 오늬도 위치가 제각각이어서 중구난방이고 활의 재질이나 굵기로 보아 장직용 활은 아닐까 의심마저 되네요. 깍지와 쌈지를 하지 않은 것이야 활쏘기 시합을 하자.. 2012. 1. 1.
(신사집궁)초보 활잡이가 알아야 할 집궁 자세(3)궁력 궁체잡기 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훈련이 궁체잡기와 궁력쌓기가 아닐까 합니다. 궁체를 잡는 이유는 활을 쏘는 자세가 올바르게 습관이 들어야 사대에 서서도 흔들림이 없고 안정된 자세로 시(화살)를 날려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궁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활을 당겨 만작을 취했을 때 힘이 달려 호흡이 고르지 못하게 되거나 손이 떨리거나, 혹은 몸이 활을 못이겨 고통을 느낀다면 시를 과녁까지 제대로 날려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궁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일단 궁력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궁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궁체를 형성할 수 없습니다. 궁력을 키운다는 의미는 자신의 신체가 발휘할 수 있는 힘의 한계선까지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예를 자신의 신체가 발휘하는 힘은 활의 강.. 2011. 12. 31.
(신사집궁)초보 활잡이가 알아야 할 집궁 자세(2)거궁원칙 거궁을 한다는 것은 사대에 올라서서 화살을 보내는 자세를 잡는 것을 말함인데 이 때에도 기본적인 원칙이 있습니다. 전편에 언급했듯이 활을 쏜다는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인데 아무렇게나 쏘고 싶은 대로 쏜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을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일이겠죠. 그래서 발의 자세도 중요하고, 오금에, 또 괄약근에 힘을 주는 것도 중요하고, 허리를 곧추 세우고 시위를 어떻게 당기느냐도 중요합니다. 우선 사대에 선 궁사의 모습을 그려보겠습니다. 궁사에게 필요한 물건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활, 화살, 궁대, 깍지, 쌈지, 이정도이겠지요. 궁대를 허리에 두른 궁사가 사대에 올라섰습니다. 우궁일 경우, 왼손에 활이 잡혀있습니다. 궁대 오른쪽엔 화살이 다섯발 끼워져 있습니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엔 깍지가 끼워.. 2011. 12. 19.
(신사집궁)초보 활잡이가 알아야 할 집궁 자세(1) 마음을 쏴라 활을 손에 쥐어본 지가 겨우 3개월 남짓한 신사(新射)가 다른 신사에게 주제넘게 가르침을 주려고 이글을 쓰는 것이 아님을 먼저 이해해주시고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는 활을 잡은지 겨우 2개월일 뿐만 아니라 시를 얹은지도 아직 한 달이 못되는, 그야말로 햇병아리 활잡이입니다. 아직 거궁의 철학적 이치도 모르고 만작의 기술적 기법도 정확하게 이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그동안 배우면서 깨닫고 알게된 것을 말씀드리면 혹시라도 다른 신사분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까하여 느낀 대로 풀어나가려 하니 혹시 다르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을 통해 지적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먼저 활을 잡는 마음 자세입니다. 지금 활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활은 원시시대부터, 그 긴 기간에 비하면 어찌보면 최.. 2011. 12. 19.
처음 참가한 궁도대회 2발 맞췄다. 15발 중에서. 20일 오전 10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용마정이란 활터. 내가 2개월 전부터 다니던 국궁장이다. 국궁이란게 묘한 매력이 있다. 학교 다닐 때, 중국 쪽 사람들이 고구려 땅에 사는 사람들을 동이족이라 했다는 역사를 배운 적이 있다. 동이족(東夷族), 말 그대로 풀어해석하면 동쪽오랑캐라는 뜻이라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오랑캐라는 의미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오랑캐라는 의미의 한자 이(夷)를 풀어보면 사람이 큰 활을 멘 형상이다. 좋게 말하면 활 잘쏘는 민족이란 얘기고 나쁘게 말하면 활쏘면서 쌈박질이나 해대는 민족이란 얘기다. 어쨌거나 그런 피가 이어져 흘러서 그런지 전세계 양궁대회에 나갔다 하면 우승컵을 싸그리 거머오다시피 한다. 아무리 윌리엄텔이 활을 잘 쏜다고 해도 고주몽보단 못할 것이라고, 로빈 훗이 활.. 2011. 11. 20.
활 배우기,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네요(깍지손의 고통) 활을 쏘기 시작한지 거의 두 달이 되는 모양입니다. 맨 처음 창원 용마정에서 소궁도대회를 연다고 해서 갔다가 나에게 어울리는 운동이다 싶어 거금 20만원을 입회비로 내고 바로 궁사의 길로 들어서버렸죠. 다른 건 활동하거나 활용하는 것에 비해 금액이 적당한 건지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고 하는 내 성격에, 어찌된 영문인지 대뜸, 단 한 번도 활을 만져보지도 않고 20만원을 내어버린 것입니다. 아마도 일전에 보았던 영화 이란 작품의 영향도 있었겠지요. 그 영화를 봤을 때만 해도 별로 궁도를 하고싶다는 생각까진 들지 않았는데 취재차 그냥 용마정에 갔다가 실제 활을 쏘는 모습을 보고 반해버린 거지요. 제법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활을 쉽게 당기며 화살을 날리는 겁니다. 나도 저정도는 안 하겠나 생각이 들었지요. 이.. 2011. 11. 17.
(국궁배우기)궁사들의 활쏘기 자세 동영상 활을 처음 배울 때엔 국궁의 기본 자세를 배웁니다. 발은 어떤 형태로 하며 손가락은 어떻게 놓고 줌손과 깍지손은 어떻게 잡으며 고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자세인가 상세하게 지도를 받습니다. 그런데 여러차례 활터를 다니며 다른 궁사들이 활을 쏘는 모습을 보면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궁사들마다 발의 위치도 제각각이며 줌손을 잡는 방법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 거궁할 때의 자세도 저마다 다릅니다. 내가 궁도 사범으로부터 정석으로 배운 자세를 공개합니다. 가장 먼저, 발의 위치입니다. 내가 좌궁이므로 좌궁을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죠. 오른발은 새끼 발가락쪽 방향이 과녁을 향하도록 하고 오른발은 편안하게 45도쯤 펼쳐 어깨넓이만큼 벌이되 몸의 무게중심을 양쪽 발에 골고루 분산시킵니다. 몸을 앞쪽으로.. 2011. 11. 11.
(국궁대회)제1회 최윤덕장상배 전국 궁도대회 화보 활쏘기 취미를 붙인지 2개월 다되어 가는 시점에서 전국 규모의 활쏘기 대회를 처음 접했다. 대회를 주최한 용마정에선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전국에서 각 시군 궁도연합회가 제각각 돌아가면서 대회를 개최하지만 자기 정에서 주최한 대회에 그 정의 출신 궁사가 대회에 나가는 경우는 없단다. 왜냐하면 다른 정 사람들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무는 누가 맡아서 하느냐는 차원에서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다. 5일 하루 단체전만 열리는 날이다. 내일과 모레는 개인전이 진행된다. 오늘 오전 중에 발시하는 모습을 잠시 봤는데 잘하는 사람은 5발을 손쉽에 쏘아맞혔다. 별로 힘들어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활시위를 쉽게 수욱 당기고 예사롭게 만작을 취한 뒤 바람을 쥐었다 놓듯 화살을 날렸다. 내가 언제.. 2011. 11. 5.
국궁 2개월, 가장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2개월, 날짜로 따지면 한 1개월 쯤 활을 당겼다. 그것도 빈 활을. 일부러 재미 없는 기간을 오래 지속한 것은 최낙도 사범 말마따나 기본 궁체와 궁력이 받쳐져야 시(화살)를 얹을 때 자세가 안정이 되어 발전속도도 빠르다는 말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첫째 궁력을 올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맨 처음 우궁을 하다가 왼쪽 팔꿈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좌궁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2주간의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닌 게 기본적인 자세나 궁력이 우궁에서 좌궁으로 바꾼다고 도로아미 타불은 아니었다. 좌궁으로 바꾸고도 짧은 시간에 자세는 바로 잡혔다. 좌궁으로 바꾸면 모든 게 다 문제 없이 진행될 줄 알았다. 그런데 궁력이 올라가고, 35파운드를 당기다가 46파운드를 당겼는데 가면 갈수록 왼쪽 엄지손가락에 문제가.. 2011. 11. 4.
(국궁)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양궁이 아닌 국궁을 한 번이라도 당겨본 사람은 아마도 알 것입니다만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지 싶습니다. 아래에 있는 사진은 국궁에서 활 시위를 당길 때 쓰는 물건입니다. 이름은 '깍지'입니다. '깍지손을 끼다' 할 때 그 깍지와 같은 의미로 엄지손가락 깍지 마디에 거는 물건이어서 이름을 그렇게 붙인 듯합니다. 활쏘기를 시작한지 1주일 만에 사범으로부터 깍지와 손가락 보호대를 받았습니다. 희한하게 생긴 물건이란 생각만 들었지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는 건지 아리송했습니다. 엄지손가락에 끼어보라고 해서 끼웠지만 방향이 맞는 것인지 이걸 어떻게 하는 것인지 파악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르침을 받고 바로 끼워 현의 가운데 걸어서 당겼는데, 이룬 ㅠㅠ, 손가락이 빠지는 줄 알았습.. 2011. 10. 13.
(국궁)활쏘기 수련 열흘을 넘기면서 활을 배운지 열흘이 지났다. 열흘간의 활쏘기 공부를 한마디로 축약한다면, '정말 어렵고 힘들다' 이다. 신사(新射)가 활쏘기를 시작함에 가장 유념해야 할 부분은 자신의 몸을 활쏘기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어야 하는 일이다. 이를 궁체가 선다라고 표현한다. 제대로 된 궁체를 갖추기 위해선 발끝부터 시작해 고개의 방향까지 하나하나 유념하면서 자세의 틀을 바로잡아야 한다. 먼저 발의 모양은 비정비팔, 즉 정자도 아니고 팔자도 아니게 서야 하는데 우궁(오른손잡이)이라면 왼쪽 발 끝을 과녁쪽으로 향하되 약간 안으로 당기고 오른쪽 발은 45도 정도로 하여 어깨넓이 만큼 벌리고 선다. 양궁은 과녁과 일직선 상에 양발을 나란히 하여 화살을 쏘지만 국궁은 그렇지 않다.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활의 구조 때문인지 전통의.. 2011. 9. 28.
(국궁)활쏘기의 장비와 기본 자세 활쏘기의 장비와 기본 자세 1. 궁시 : 현재 사용하고 있는 궁시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전통적인 각궁 죽시와 개량화된 카본활 카본화살이 그것이다. 카본궁카본시에 대해 어떤 장비들이 있나 알아본다. 활 화살 깍지 전통 궁대 등이 있다. 활채에 시위를 거는 것을 '활을 얹는다' 라고 표현하고, 활채에서 시위를 벗겨 내는 것을 두고 '활을 부린다' 라고 말한다. 2. 활의 부분별 명칭 윗장 : 활의 가운데인 한통(줌)의 윗부분 아랫장 : 활의 가운데인 한통(줌)의 아랫부분 줌통 : 활을 쏠 때 손으로 잡는 활 가운데 부분 출전피 : 활 옆에 살이 닿는 곳에 붙인 가죽 고자 : 활의 양 끝머리 도고지 : 시위에 심고를 맨 부분이 닿는 부분 심고 : 활시위를 걸기 위해 만들어 댄 원형가죽 절피 : 활 시위에 .. 2011. 9. 24.
(국궁)처음 시작하며 카메라에 담은 여러 모습(화보) 2011. 9. 23.
(국궁)국궁을 처음 시작하면서 국궁, 즉 전통활쏘기를 배우고자 생각했던 것은 순간적이거나 우연이 아니었다. 근 20년간 간간이 수영을 하거나 산에 오른 것 말고는 딱히 해본 운동이 없었던 데다 이것들마저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않으면 지속하기 어렵다보니 뱃살은 나오고 체력은 떨어지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한 2년은 되었을 것 같다. 무슨 운동이라도 강제로 지속적으로 해야하는 것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고민의 끝이 활쏘기였는데 빠듯한 생활에 여유없는 일상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내가 직장을 나가면서 적은 돈을 여가에 쓸 수 있게는 되었지만 육아 부분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밖에 없어 운동하러 다닐 여유를 찾지 못했다. 미뤄오던 국궁장 방문을 실행에 옮긴 것은 마산에 있는 용마정의 홍보요청도 있었고 이참에 신문도 한 부 확장할 .. 2011.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