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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초원의 나라 몽골에 관한 두 이야기 "지구를 통틀어 인간의 흔적이 없는 곳이 없다. 때론 자연과 싸우고 때론 순응하면서 곳곳에 삶의 흔적을 남긴다. 그 중에서도 인간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땅, 신이 버린 땅이라고까지 표현한 곳에서 몽골 유목민들은 선조들의 방식대로 넓은 초원을 바탕으로 가축을 키우며 살고 있다. 중국에 합병된 내몽골에서 무분별한 지하수 이용으로 초원은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하지만 몽골인들은 초원이 없어지면 가축도 살 수 없게 되고 따라서 유목민 자신들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초원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총론) 최근 몇 년간 몽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990년 수교 이후 서서히 왕래를 해오다 최근에야 본격적인 자원과 인력의 상호 협력을 통해 동반자 국가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2008. 6. 21.
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 <경남의 서원> 발간 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책임연구원 구산우 사학과 교수·이하 센터)는 최근 조선시대 창건되어 존속하는 도내 123개 서원을 조사한 을 발간했다. 서원은 조선시대에 그 지역에서 배출한 뛰어난 학자를 모시는 동시에 지역 인재를 교육하는 기능을 수행하던 곳이다. 아울러 지역의 여론을 수렴하는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잘 보여주는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교육적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센터는 판단했다. 경남의 20개 자치단체 중 조선시대 서원이 건립되지 않은 세 곳을 제외한 17개 지역 123개 서원을 1)소재지 2)창건연대 3)문화재 지정 4)향사일 5)제향 인물 6)소유자(관리주체) 7)연혁 8) 제향 인물의 생애 9)관련 자료(유적 유물) 10)참.. 2008. 6. 21.
책-눈에 띄는 새책 ◇부의 역사(역사/권홍우 지음) = 부에 대한 열정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어왔는가. 이 책은 억압에 맞서 자유롭게 살아가려는 인간의 의지가 탐욕으로 변하고 그 탐욕이 모여 제도로 굳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1장 '황금제국과 유대인'에선 종교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자유의지가 경제에 미친 영향을, 2장 '광기와 탐욕, 팽창과 거품의 시대'에선 자유가 탐욕·투기와 어우러져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과정을, 3장 '유한한 자원, 무한한 욕심'에선 자유시장경제로 포장된 속에 있는 독점구조와 자원전쟁을 추적했다. 인물과 사상사. 416쪽. 1만 6000원. ◇교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교육학/박남기 박점숙 문지현 지음) = 오늘날 초등학교 선생님은 아이들과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새내기 선생님과 27년 경력의 베테랑 선생님.. 2008. 6. 18.
아는 만큼 보이는 문화 지난 일요일 진해에서 열린 무용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늘 학교와 집만 오가는 아이들에게 거친 숨소리를 내뿜으며 무대 위에서 열정을 발산하는 예술인들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교육적 차원이기도 하지만 가족이 함께 이런 문화를 즐기는 여유를 갖고 싶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본 공연은 경남무용제의 야외무대인 '팝핀과 비보이의 경연대회'였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로봇처럼 몸을 꺾기도 하고 부드럽게 물결을 주는 모습이나 비보이들의 묘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묘기 수준이야 TV에서 본 것보다 못하지만 한 손으로 물구나무를 서고 빙글빙글 도는 묘기를 직접 봤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시시했던 팝핀 재미 느끼기까지 두 시간 동안 공연을 보다가 예선이 끝나고 잠시 휴식 시간이 되자 우.. 2008. 6. 17.
함께 보는 어린이 책-구만이는 알고 있다 등 4권 ◇구만이는 알고 있다(초등 저/홍종의 글·이형진 그림) = 고속도로 옆 마을에 사는 구만이는 동네 명식이 형의 비밀을 알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돼지를 실은 트럭이 전복되면서 돼지가 도망가자 마을에서 돼지잡기를 하는데 명식이 형이 한 마리를 몰래 산으로 빼돌린 것이다. 그 때문에 구만이는 못된 명식이 형으로부터 협박을 받기도 하고 딱지 뇌물을 받기도 하는데…. 푸른디딤돌. 96쪽. 8500원. ◇내 동생 아날로(초등 고/최정원 글·박요한 그림) = 이 동화는 중생대 브라키오사우루스 공룡집안의 이야기로 뇌룡이와 주워온 동생 아날로 사이의 우애를 다뤘다. 브라키오 집안은 초식동물이지만 아날로는 모든 공룡이 두려워하는 육식공룡 알로사우루스족이다. 아날로가 점점 자라면서 육식공룡의 면모를 갖추게 되자 마을 공룡들.. 2008. 6. 16.
스스로 하나의 작은 촛불이 된다는 건 어떤 권력을 가진자가 '소통 소통'하는데 소통의 의미도 모른 채 입에 발린 말로 읊어대는 '소통' 말고 6·10 촛불대회에 몰려든 할아버지, 초등학생, 386세대 중년, 대학생, 중고생, 그리고 아줌마, 아저씨가 말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게 해선 안된다" "이명박이 맘대로 하도록 내버려둬선 안된다"고 하는 대화와 공감이 진짜 '소통'. 누가 시켜서 모인 것도 아니요, 누가 등 떠밀며 나가라고 해서 거리 한 복판에 앉아 '이명박 규탄'을 외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스스로 작은 촛불이 되어 사람들 사이에 섞이지 않으면 국민을 물로 보는 '독재'가 멈추지 않을 것 같기에 불면 맥없이 꺼지는 작은 촛불을 손에 손에 들고 크지 않은 목소리지만 옆사람 앞사람 뒷사람과 함께 외치는 것이다. 바람에 촛불이 꺼지면 .. 2008. 6. 11.
나만 바라보는 조각상... "내가 맘에 드나요" 어제 일요일, 진해시와 경남도민일보가 공동주최한 진해 생태숲 마라톤 대회에 딸과 함께 구경 갔다가 시청 광장에서 묘한 느낌을 주는 조각상을 발견했다. 이용덕 작 'Walking 050831'이라는 작품이다. 작년에 스펀지에도 소개됐던 모양이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뭐 별 것 아닌 조각상인 듯한데 조금 떨어져서 보니 나를 쳐다보는 모습이 신기하다. 얼굴 부위가 둥그렇게 음각되어 어느 위치에서 보든 서 있는 사람에게 시선을 주는듯한 착시를 이용한 기법인데 그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 작품을 보면서 또 신기해하는 나나 딸의 표정이 더 재미있다. 조각상을 촬영하면서 여러 방향에서 딸과 함께 찍지 못한 게 아쉽다. 아쉬우나따나 여러방향에서 조각상을 찍었으니 누리꾼께선 잠시 쉬어가시라. 2008. 6. 9.
현충일, 우리 가족은 곡안리로 향했다 6월 6일은 현충일. 백과사전에는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 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하여 정한 기념일"이라고 되어 있다. TV를 보니 이명박 대통령도 현충원에 참석해 "나라를 다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선열과 호국영령 앞에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고 추념사를 읊었다. 다행히 어디에 글을 써서 남기는 일정은 없었던 것 같다. 어쨌든 현충일 하면 6.25전쟁이 떠오르고, 임진왜란 정도까지 생각이 확산되긴 한다. 나 어렸을 적엔 현충일이 아니라 6월만 되면 TV고 영화고 전쟁 이야기로 도배를 했다. 학교마다 반공을 소재를 글짓기에 표어, 포스터 작성을 위해 부산했다. 괴물 같은 북한 괴뢰군을 무찌르는 국군장병 아저씨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밀려오는 개미같.. 2008. 6. 7.
메세나 운동은 우리의 미풍양속 어제(2008년 6월 3일) 경남메세나협의회에서 그동안의 활동과정과 기업과 예술단체의 결연사례, 회원단체 목록 등을 실은 소책자를 발간했다. 책자를 받는 순간 여느 기업체의 홍보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결연된 예술단체가 은근히 부러워지면서 시샘도 솟아오름을 감지할 수 있었다. 회상. 20여 년 전 학교연극을 하던 우리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무대의 규모를 크게 줄여야 했다. 어떤 때엔 궁여지책으로 무대장치가 크게 필요 없는 서사극만 골라 무대작업을 했다. 총학생회에서 지원하는 몇 푼은 그야말로 밥 몇 끼 먹고 나면 사라졌다. 저마다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지폐를 꺼내 연습기간의 경비를 충당했고 어쩌다 졸업한 선배가 격려차 방문했을 땐 소주와 막걸리도 걸.. 2008. 6. 4.
결자해지, 이명박 대통령이 풀어야 진정한 용기는 보편적 사회 정의의 편에 섰을 때 비로소 발현되며 또한 그에 따른 희생은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무모한 용기는 아집과 독선 또는 착각에서 비롯되며 그 결과는 참담할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미국으로 건너가 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마저 포기하면서까지 덜컥 쇠고기협상을 하고 바로 캠프데이비드로 날아간 것은 아무리 이해하는 차원에서 보려고 해도 수긍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영달을 위한 욕심이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에 앞선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한달을 이어온 아집과 독선 이렇게 시작된 혼란의 책임은 당연히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 광우병 우려가 있는 쇠고기 협상을 다시 하라는 국민의 염원은 한 달 넘게 이어지는데 청와대는 묵묵부답이고 정부와 한나라당은 핵심은 빼놓고 엉뚱한 이.. 2008. 6. 3.
함께 보는 어린이 책-6학년 1반 구덕천 등 4권 ◇6학년 1반 구덕천(초등 고/허은순 글·곽정우 그림) = 갈수록 수위가 높아져가는 초등학교 내 폭력 문제를 실화를 바탕으로 다룬 소설이다. 출판사는 이 책을 "단순히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과 문제점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그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주면 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상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암사. 192쪽. 8500원. ◇꽃 할아버지의 선물(4세 이상/마크 루디 지음) = 외국 작가의 작품인데 옮긴이가 없다. 글은 없고 그림만 있기 때문이다. 꽃 할아버지가 색깔이 없는 세상에 들어가면 어떤 일이 생길까. 꽃 한송이로 전해지는 사람의 마음이 주위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상냥함, 솔직함, 진실함 같은 단순한 원칙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일깨.. 2008. 5. 31.
눈에 띄는 새책-기사를 엿으로 바꿔 먹다뇨 등 ◇기사를 엿으로 바꿔 먹다뇨?(언론학/박주현 지음) = 서울지역 언론이 전국지로 통하는 현실에서 지역의 언론은 무관심과 냉대로 두 번 죽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지역언론의 현실을 되짚어 진정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향한 해결책을 모색한 책이다. 17년간 지역언론에 몸담아 기자에서부터 논설위원, 시민편집국장까지 지낸 글쓴이의 지역과 지역언론에 대한 세밀한 보고서다. 인물과 사상. 316쪽. 1만 2000원. ◇또 파? 눈먼 돈, 대한민국 예산(정치사회/정광모 지음) = 1년간 대한민국 정부가 집행하는 돈 256조 원.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 총액 216조 원. 이 엄청난 규모의 예산이 대체 어떻게 마련되며 어떻게 쓰이는 것일까. 이 책은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예산의 사용 문제를 영어.. 2008. 5. 31.
[책]제국주의 국가 미국과 그 계급사회를 논하다 미국 비평서 2권 눈길 제국이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고 그리고 왜 영원할 수 없는지를 다루며 결론적으로 현재 미국식 세계화의 문제점을 지적한 (에이미 추아 지음·이순희 옮김)와 세계에서 가장 잘산다는 미국이 빈부격차가 점차 커지는 데다 계급 갈등은 악화일로에 있는 상황을 비판한 가 눈길을 끈다. 특히 쇠고기 관련 협상을 하면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마저 한국이 수입하겠다고 협상한 상황에서 미국의 패권주의와 그 실체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한 가치가 있겠다. 는 결코 영원하지 못하다는 점을 역사상 여러 제국의 사례와 오늘날 미국의 현실을 비교하며 논증한 책이다. 예일대 법대 교수이자 의 저자인 이이미 추아는 페르시아 아키메네스 왕조부터 현대 미국에 이르기까지 2500년 제국의 역사를.. 2008. 5. 31.
떡갈나무 목욕탕 등 함께 보는 어린이 책 ◇떡갈나무 목욕탕(초등 초/선안나 글·방정화 그림) = 어린이도 어른 못지않게 저마다 고민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은 중견 동화작가 선안나의 대표작이다. 책 속에는 여섯 편의 단편동화가 들었는데 일례로 '놀이동산의 꼬마유령'에선 공부에 시달리고 뛰어놀 시간도 장소도 없는 오늘의 현실을 꼬집기도 한다. 문원. 116쪽. 8800원. ◇행복이 뭐예요?(초등전학년/오스카 브르니피에 글·카트린느 뫼리쓰 그림·양진희 옮김) = 행복하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행복해지려면 친구들이 필요할까? 우린 왜 가끔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행복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은 질문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자연스럽게 깨칠 수 있게 구성한 어린이 철학책이다. 상수리. 100쪽. .. 2008. 5. 27.
[새책]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대필작가의 독백 배홍진 지음·멘토press 1997년 70세의 나이로 귀천한 한 '소녀'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강덕경'. 사람들은 그를 '할머니'라고 부르지만 단 한 번도 할머니였던 적이 없었다. 그는 결혼하지 않았으며 가족 없이 세상을 부표처럼 떠돌며 살다가 '소녀'인 채로 생을 마감했다. 일본 강점기 15세의 나이에 '성노예'로 끌려갔다가 살아 돌아와서는 자신의 존재마저 숨기며 살다간 강씨의 슬픈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에세이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작가 배홍진은 강씨가 남겨 놓은 '빼앗긴 순정' '마츠시로 위안소' '악몽' '그리움' '책임자를 처벌하라' '새가 되어' 등 그림들을 한 장씩 특유의 시어로 묘사했다. "아아 산 넘고 바다 건너/ 멀리 천리 길을 정신대로/ 아득히 떠 있는.. 2008. 5. 27.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 등 눈에 띄는 새책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수필/최영철 글·박경효 그림) = 지난 2000년 로 2회 백석문학상을 받은 시인의 부산을 소재로 한 산문집이다. 이 책은 2부로 나뉘었는데 1부에서는 부산의 곳곳에 대한 풍경을 그렸고 2부에선 부산의 문학과 미술, 음악, 영화 등을 통해 시인의 생각을 펼쳤다. 산지니. 272쪽. 1만 3000원. ◇에밀레 종의 비밀(인문/성낙주 지음) = 우리는 에밀레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종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아이를 제물로 바쳤다는 에밀레종에 얽힌 설화의 진실은? 이 책은 당시 신라 왕실의 정치적 역학관계와 철저한 조형 원리에 의해 제작된 정교함 등 다각적인 시각으로 에밀레 종을 분석해 놓았다. 푸른역사. 534쪽. 2만 5000원. ◇페리 이야기(소설/퍼트리샤 우드 글·이영아 옮.. 2008. 5. 27.
[새책]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인체해부도? 질송 바헤토, 마르셀로 지 올리베이라 글ㅣ유영석 옮김 어느 그림에나 작가의 의도가 들어 있다. 하다못해 '무제'나 '무상'이라는 제목이 붙은 작품에도 작가의 숨은 의중이 배어있기 마련이다. 작가는 이 그림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일까 감상하는 것은 관람자의 몫이다. 때론 화가의 의도에 완전히 벗어난 해석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경험을 작품에 비춰 감상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림에서 작가의 의도를 수수께끼 풀 듯 찾아내는 것은 미술을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은 독자에게 그런 재미를 주는 책이다. 책장을 한 꺼풀 넘기는 순간 우연일까, '다빈치 코드'가 떠올랐다. '모나리자의 미소'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을 쫓아가듯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해석을 보면서 그런 비밀을 밝혀내려고 퍼즐을 맞춰나가는 .. 2008. 5. 24.
[그림이 있는 수필]함박꽃, 화무십일홍 다음에는... 5월 봄기운이 한창 쏟아지자 화단에 있는 작약이 그만 함박웃음을 터뜨렸습니다. 4년 전 곁에 있던 모란이 누군가에 의해 뿌리 밑동까지 잘려나간 채 사라진 후 빈자리가 아쉬웠는데 올해는 화단 가득 꽃을 피웠습니다. 우리집 작약은 빨강과 분홍, 두 가지 색으로 촌집 마당을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간혹 벌도 찾아오긴 합니다만 파리가 더 좋아하는 거 보니 괜히 샘이 나기도 합니다. 얼마 전 비가 왔을 때 고개 숙인 작약이 걱정되었습니다. 너무 큰 얼굴이 땅바닥까지 축 처져 있었는데 다시 고개를 들지 못할까 봐서요. 기우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해님이 방긋하자 따라서 작약도 함박웃음을 내비쳤습니다. 요즘 아침이면 표정을 펴고 저녁이면 눈을 감는 함박꽃을 봅니다. 자연의 섭리란 늘 반복되는 듯해도 그때마다 새롭다는 .. 2008.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