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지식 갤러리-미켈란젤로 등 51명 화가 이야기
◇기인기사(역사문학/송순기 지음·간호윤 풀어엮음) = 조선시대 별난 사람의 별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본처의 혼을 빼놓은 평양기생과 잠자리 증표를 써달라고 한 새 신부 이야기' '실없는 농담을 했다가 결혼을 하게 된 사내들' '조선을 사랑해 귀화한 일본인과 조선의 잔다르크 부낭자' 등 24편의 별난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이 이야기 중 일부는 송순기가 기자로 일했던 <매일신보>에 게재된 글이다. 푸른역사. 288쪽. 1만 3900원.
◇지식 갤러리(미술/윤현주 지음) = 책갈피 속으로 옮겨 놓은 미술관이라 할 만하다. 1400년대에 활동한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리고 이후 지금까지 '명화'를 그려온 화가 51명과 그들의 그림에 대해 다루었다.
서양미술사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입문서로 봐도 무방하다. 스타북스. 368쪽. 1만 5000원.
◇주권혁명(정치사회/손석춘 지음) = 시사평론가 손석춘은 진짜 민주주의를 '한 인간으로서 주체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건강하게 대화하고 소통하여 나를, 내 가족을, 사회를, 나라를 직접 다스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주권혁명'을 주제로 민주주의를 조명하고, 논리의 구체화, 철학과 정책과제 제시, 민중의 창조성에 맞춰 선거혁명을 제안한다. 시대의창. 292쪽. 1만 3500원.
◇세계의 발화지점들(정치학/그레고리 앨보 등 23명·이고성 번역) = 미국의 제국주의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저항과 반발 움직임을 살핀 책이다.
중동의 정치사회적 현실과 이슬람주의의 반제국주의 이념, 그리고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중남미 좌파정치와 대중운동을 파헤쳤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일어난 이주노동자들의 봉기가 지닌 정치사회적 의미와 미국 노동자들의 최근 흐름을 짚었다. 필맥. 592쪽. 2만 3000원.
◇보리국어사전(언어/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윤구병 감수) = 이 국어사전은 남녘과 북녘의 초·중등생의 눈높이에 맞췄다. 4만 개가 넘는 단어가 실렸으며 각 쪽마다 가운데는 세밀화가 그려져 있어 물건의 생김새를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남북이 조금씩 다르게 쓰는 2500여 낱말은 딸림말로 적어 서로 비교할 수 있게 했다. 통일시대를 대비해 북녘말을 많이 실었다는 게 출판사의 이야기다. 보리. 1497쪽. 4만 5000원.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아빠의 습관(교육/시미즈 가쓰히코 지음·지희정 옮김) = 아빠가 정시에 퇴근하면 아이의 성적이 올라간다고 제시한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고 식탁에서 회사 이야기도 할 것을 권유한다. 또한 아이에게 열심히 하라고 강요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현명하고 자주성 있는 자녀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론을 설명해놓았다. 대교북스캔. 176쪽. 9800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학(교육/오가와 요코, 후지와라 마사히코 지음·김난주 옮김) = 삼각형 내각의 합이 180도라는 것은 영원한 진리다. 수학자들은 이런 수학에만 존재하는 영원성에 대해 찬미한다.
220과 284가 우애수라는 것도 재미있는 발견이다. 서로 자신을 제외한 약수의 합이 같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이 두 수를 신이 맺어준 수라고 얘기한다. 수의 비밀을 한 꺼풀씩 벗겨가다 보면 어느새 수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이레. 168쪽.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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