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소극장 없는 마산 관련 기록 정리
칼럼이 보도되고 나서 페이스북에 공유했더니 많은 피드백이 있었다. 페이스북은 내년 혹은 2년 후, 도 5년 후 그 날짜가 되면 옛날에 이랬노라 하고 기억을 상기해주겠지. 그런데 검색이 쉽지 않다는 게 흠이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올랐던 글들을 따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겠다 싶어 블로그에 옮긴다. 언젠가 이런 피드백이 다른 글을 쓸 때이거나 어디서 의견을 개진할 때 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에 이 칼럼을 소개하면서 난 이렇게 썼다.
"경남도민일보 11면. 제대로된 소극장 하나 없는 마산에 대해 썼다. 마산에 공연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예술인이나 시에서도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찌된 건지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소극장은 예술단체 당사자 몫이라 여겨 그런 걸까. 소극장 운영하는 예술단체 중에 경영난을 겪지 않는 곳 없다. 작년 가배가 문닫은 이유도 그때문이다. 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글에서처럼 상상창꼬 같은 사연은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랬더니 여러 페친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변기수마산이 예향의 도시?
입으로만 떠버리지 말고, 제대로된 공연장 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정현수 변기수 맞습니다. 너무 열악하지요
서용수 시민이 문화를 향유할 바탕은 제공되어야 합니다.
그 속을 채우는 것은 예술인의 몫이지만...
정현수 그럼요. 자치단체가 대극장 중극장만 선호할 게 아니라 정말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소극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송철민 지당하신 글입니다👏👏👏
정현수 고맙습니다. 마산에 괜찮은 소극장 하나만 있어도 공연예술이 한층 더 활성화할 거라 믿습니다.
송철민 정현수
문을 두드리다보면 열리겠지요~~
정현수 송철민 예, 살째기 두드릴 기 아이고 매매 두드리야 열리겠지예.
송철민 정현수
망치로~~ㅎㅎ
김경년 천번만번..지당하신말씀입니다ㅜㅜ.
정현수 고맙습니다. 많은 여론 필요합니다. 마산의 예술인들이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김경년 정현수 넵..저도 작은힘 보내겠습니다!!♥
문종근 만들어 보입시더 시도 다각적으로 행보를 한다니까 좋은결과가 있을낍니더 화이팅입니다
정현수 필요성은 모두 인식하는데 미적미적하는 느낌이 많이 있습니다. 추진력 있게 진행되려면 관련 단체들의 적극적 참여와 동력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토론회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Junghoon Han 가배가......아~~~
정현수 네... 운영난으로 작년에..
고대호 창원은요?
정현수 창원은 민간 운영이긴 하지만 그나마 소극장 다운 소극장이 서너개 있으니... 운영 측면에선 고민 좀 하셔얄듯.
고대호 정현수 마산은 민간 소극장이 왜 없을까요?
마산 창원 따지는게 거시기라지만요
창원 예술인들이 풍족하거나 아니면 모든 공연 예술에 지원되는 금액이 더 많아서 소극장을 운영할까 되묻고 싶습니다
아닐겁니다
그렇다고 집세가 어느 한쪽이 터무니없이 비싸지도 안을텐데요
제가 보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도 있지만 그냥 있으면 시에서 마산 창동 보도 블럭 바꾸듯이 도시 재생이라는 미명하에 집세 내주며 소극장을 만들어주는데 뭣때문에 힘들게 내돈주며 소극장을 만들어요
바보같이
정현수 고대호 소극장은 기본 예술인프라로 보셔얄 듯요. 아트홀과 문예회관이 그렇듯요. 당연히 대관료를 내고 사용해야 하겠구요. 의창성산 쪽에도 시영 소극장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기존 민영 소극장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고대호 정현수 기존 극단의 소극장에 시에서 임대료를 지원해주고
시민들이나 단체에서 무료나 소정의 작은 금액을 내고 누구나 대관하게끔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정현수 고대호 그러니까요. 그런 운영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운영난으로 문닫게 되면 있던 인프라마저 사라지게 만드는 꼴이니까요.
김종찬 민간 소극장은 연극을 비롯한 모든 공연예술의 바탕이자 근간입니다
시설이 잘 갖추어진 성산아트홀 같은 공연장에서 공연되는 모든 공연들은 그냥 한순간 하늘에서 툭하고 떨어지는게 아니라 공연예술을 생산하는 연습장이나 소극장에서 만들어진다
또한 소극장은 연극뿐만 아니라 독립영화 상영이나 다양한 소규모 공연들을 소화하며 각 동네에 필요한 문화담론의 장이자 약육강식의 시대에 살고 있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눌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공간의 기능을 하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크고 화려하게 잘 갖추어진 문화회관에만 관심을 가지는데
문화회관 직원 한두명의 인건비를 절약하거나 웅장한 회관 건물의 기둥하나 세우는 정도의 예산만 투입된다면 민간 소극장은 비상하게 된다
이제 민간 소극장은 공공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제도권과 소수의 예술에 집중되고 있는 예술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루빨리 시행정에서 민간에술인과 소극장에 대한 지원을 하여 아사 직전에 놓인 예술 생태계를 되살려야 한다
작금의 시대는 예술인은 없고 예술을 지원한답시고 행정 지원 인력만 늘리고 있으며 예술공장과 공장을 관리운영하는 기능 인력들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제주해비치 공연아트마켓의 사례를 돌아보자
아트마켓에서 주인공인 공연예술인들은 돈이 없어 노숙에 가까운 생활을 한 반면 가족을 동반한 문화예술회관 직원들은 호텔과 배부른 식사로 여유로운 휴가를 즐겼다고 하지 않은가?
끝으로 종합예술 활동을 하는 연극인들도 밥떠먹여 주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좀 조직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겠다
연극은 사회를 반추하는 거울로서 세상의 부조리를 짚어주고 부조리한 이 시대에 아름답고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산소와도 같은 인간애가 살아있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정현수 김종찬 동의하구요. 예술인들이 예술정책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네요.
서용수 동의하고 지지합니다. 동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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