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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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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설(2016.3.23) 기차역 플랫폼까지 관용차 타고 들어간 황교안 총리. 처음 제목을 대했을 때 서부활극이 연상됐다. 달리는 기차 옆을 말타고 달리면서 기차칸으로 뛰어오르는 서부의 사나이. 황교안 국무총리가 얼마나 다급했으면 떠나는 케티엑스를 잡아타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행위를 벌였을까 싶었다.


서울역 시설이 급할 땐 자동차를 몰고 플랫폼까지 진압할 수 있게 만든 거라면 그렇다고 치자. 설마 서울역에서 황교안 총리도 그랬는데 다른 사람이라고 '바쁜건 니 사정이고' 하면서 막기야 하겠나? 그런데, 어찌 보면 진짜 창조(?)력이 뛰어나다. 어찌 플랫폼까지 차를 몰고 들어갈 생각을 다했을까? 우리 같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일인데... 그러니까 높은 자리 앉는 모양이다.


그것까진 좋다. 그런데, '경호팀은 열차에 타기 위해 플랫폼으로 뛰어들어 오는 여객들을 제지했다"에서 화가 머리끝까지 빡친다. 지 살자고 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개망나니 행동이 아닌가. 아, 이승만 각하의 행위가 겹치네. 전쟁이 발발했는데, 서울은 안전하다며 방송으로 국민들을 '가만 있으라'고 해놓곤 지는 한강 철교를 넘어 서울을 탈출해버린... 그것도 저만 살자고 수많은 피란민들이 철교를 건너고 있음에도 다리를 폭파시켜버린.... 


사극에 보면 신하들이 왕 하나 살리려고 "사직을 보전하옵소서"하면서 방패막이가 되는 왕조시대는 그래도 때가 그때니까 이해한다 쳐도 이건 대체 뭐하잔 짓거린지. 이승만을 국부로 모시자고 하는 부류인지 모르지만, 하는 짓이 너무 닮아 있어 어처구니가 없다.


황교안 총리는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병역미필, 전관예우, 법무부장관 재직 시절 국기문란사건에 대해 영향력 행사 의혹 등을 받고도 어느 것 하나 속시원히 해명된 게 없다"는데 이 땅에 살고 있지만 어찌 이런 사람이 나라의 재상인 국무총리가 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자유당 시절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선을 징벌하던 '악인'들이 여전히 슈퍼갑질을 하며 국민을 개무시하는 세상에서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눈물날 뿐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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