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01)
돌이끼의 작은생각 (110)
돌이끼의 문화읽기 (478)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5)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
Today
Yesterday
04-23 00:0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조선의 풍류 가곡 기획전시'를 하고 있는 마산박물관을 찾아 전시품을 둘러봤다.
마산박물관 가곡 기획전시실 입구.

 

마산박물관 가곡 기획전시실 내부.
마산박물관 기획전시실 내에서 상영 중인 영상.

마산박물관 ‘가곡’ 기획전시 9월 29일까지

 

‘가곡’은 ‘가곡’과 다르다! 무슨 말인가? 두 단어 모두 한자로 ‘歌曲’이다. 그런데 다르다니. 많은 사람이 ‘가곡’이라 하면 “울밑에 선 봉선화야~” 하고 성악가들이 부르는 가곡으로 생각한다. 그게 아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가곡은 9년 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우리의 전통 음악 ‘가곡’이다.

 

가곡은 1969년 국가무형문화재 30호로 지정됐다. 이 가곡이 그 가곡인 줄 모르고 들었다면 아마도 절반 이상은 ‘취침모드’로 바뀔지 모른다. 우리의 가곡은 서양음악의 가장 느린 빠르기보다 두 배 이상 더 느린 박자를 보이기 때문이다.

 

돌아서면 세상이 바뀌고 눈코 뜰 새 없이 시간에 쫓겨 헉헉대는 초고속시대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느림의 미학에 빠져볼 만도 하다. 시쳇말로 ‘멍때리기’에 적절한 예술 분야가 바로 이 가곡이 아닐까 싶다.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조선의 풍류 세상을 노래하다-가곡’을 주제로 9월 29일까지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기획전시실엔 먼저 가곡집인 <청구영언>과 <가곡원류> 책자를 전시해 가곡이 어떻게 수록되어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가곡 연주에 쓰이는 악기들, 가야금·거문고·장고·피리·단소·해금 등등. 그런데 흔히 쓰이지 않는 악기도 보인다. 비파와 양금이다. 김수진 학예사의 이야기다.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예전엔 비파와 양금도 가곡 연주에 쓰였다고 해요.”

 

전시실 안쪽엔 가곡전수관 조순자 관장이 가곡을 노래하는 영상이 돌아가고 있다.

 

“10년 전쯤 방송국에서 촬영한 건데 창을 하는 부분만 발췌해 보여주고 있어요. 많은 관람객이 이 영상 앞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앉아 있어요. 처음 접하는 음악이라 신기한가 봐요.”

 

가곡이란 예술 장르가 사람들에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분야이긴 하겠다. 하지만 학창시절에 배운 시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황진이의 유명한 이 시조 역시 가곡으로 불리던 노래였다는 사실. 노래 가사를 문학의 한 장르로만 배웠던 우리 교육의 현실이 ‘가곡 무지’를 낳지 않았나 짚어본다.

 

전시실에는 판소리에 계보가 있는 것처럼 가곡에도 그런 계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판소리만큼 계보가 복잡하지 않다. 조순자 관장의 경우 하규일에게서 전수한 이주환·이난향·홍원기를 잇는 가곡 보유자임을 알 수 있다.

 

전시 내용 중에 손바닥 그림이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섯 손가락에 붙여진 이름 남·임·중·태·황. 김수진 학예사는 손가락 마디를 지목하며 소리를 낸다.

 

김수진 학예사가 인증샷 촬영에 응해줬다. 많은 사람이 박물관을 방문해 전 세계를 통틀어 하나뿐인 음악 장르, 우리 전통 가곡에 대해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끼손가락 ‘황’을 짚고 “이~~~.” 넷째 손가락 ‘태’를 짚고 “이~~~.” 이 장면을 글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마산박물관을 찾아 학예사로부터 직접 설명 듣는 게 가곡을 가장 쉽게 이해할 방법일 것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없으며 방문 시 설명을 요청하면 언제든 학예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55-225-7171.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 인사가 났다. 인사 나기 사나흘 전 문화체육부로 계획하고 있다는 국장의 이야기를 들은 터였다. 처음엔 논설여론부 그대로 있는 게 좋다고 했지만 이미 그림을 다 그려놓은 판이었다. 

 

문화 관련 업무는 솔직히 내 몸에 맞는 옷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내가 처음에 한발 빼려고 했냐면, 내년부터 줄기차게 공연을 하려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신문사 문화부장이 특정 단체의 공연에 출연하는 건 업무 연관성 때문에 내부 규정 상 불가하다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인사 이틀 만에 자리 옮기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11년 전 했던 업무긴 하지만 그동안 감이 많이 떨어졌나보다. 특히 스포츠는...ㅠ

 

어제는 눈에 띄는 새책과 지역민 책을 썼다. 11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더했다. 그러고 보니 11년이 지나도 똑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왠지 기시감이...

 

여튼 기념으로 오늘 나온 기사들 기록삼아 올려봄.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금요일, 아.. 미처 행사가 있다는 걸 생각 못했구나. 이날 창원시에서 열린 새문화정책준비단 회의 마치고 비가 오는 바람에 부랴부랴 황무현 교수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것만 생각하고... 

 

보도자료를 받고 보니 의미있는 시간이었겠다 싶다. 협의체 의장은 경남건강가정지원센터 홍성호 센터장이 맡았다. 1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창원과학체험관 다목적강당에서 열렸단다. 제목은 '2019 가족역량강화를 위한 지역사회협의체 공동협력 사업 통합사례발표회-부부갈등 상황에 놓인 사례에 대한 개입방법 모색'. 제목이 길어 말할 때마다 '서수한무...' 하는 느낌이겠다만, 수년 전 다문화 가족 부부갈등에 많이 관여했던 경험이 있어 관심이 쏠리긴 하다. 홍 센터장에게 부탁해 자료나 한 부 부탁해 보아야겠다.

 

지역사회협의체에는 1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단다. 이 행사가 올해로 8회째라고.  110명이나 참여했다 하니 제법 큰 규모로 진행되었네.

 

사례는 건가센터 방승완 씨가 남편 폭력 등 갈등 상황으로 인한 남편 변화 이혼 요구 사례를 발표했고 진해종합사회복지관 이미소라 씨가 정신장애와 폴력이 있는 다문화 가정 이혼 요구 사례를 발표했다.

 

이 사례를 중심으로 경성대 최말옥 수수, 부산장신대 이인숙 교수가 사례관리자의 개입이 어느 선까지 이루어져야 하는 지 등에 대한 슈퍼비전 아.. 미처 행사가 있다는 걸 생각 못했구나. 이날 창원시에서 열린 새문화정책준비단 회의 마치고 비가 오는 바람에 부랴부랴 황무현 교수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것만 생각하고... 

 

보도자료를 받고 보니 의미있는 시간이었겠다 싶다. 협의체 의장은 경남건강가정지원센터 홍성호 센터장이 맡았다. 1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창원과학체험관 다목적강당에서 열렸단다. 제목은 '2019 가족역량강화를 위한 지역사회협의체 공동협력 사업 통합사례발표회-부부갈등 상황에 놓인 사례에 대한 개입방법 모색'. 제목이 길어 말할 때마다 '서수한무...' 하는 느낌이겠다만, 수년 전 다문화 가족 부부갈등에 많이 관여했던 경험이 있어 관심이 쏠리긴 하다. 홍 센터장에게 부탁해 자료나 한 부 부탁해 보아야겠다.

 

2019 가족역량강화를 위한 지역사회협의체 공동협력사업 통합사례발표회에서 사례관리자의 발표가 끝나고 슈퍼바이저가 사례에 관한 슈퍼비전을 주고 있다. /경남건강가정지원센터

 

지역사회협의체에는 1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단다. 이 행사가 올해로 8회째라고. 110명이나 참여했다 하니 제법 큰 규모로 진행되었네.

 

사례는 건가센터 방승완 씨가 남편 폭력 등 갈등 상황으로 인한 남편 변화 이혼 요구 사례를 발표했고 진해종합사회복지관 이미소라 씨가 정신장애와 폴력이 있는 다문화 가정 이혼 요구 사례를 발표했다.

 

이 사례를 중심으로 경성대 최말옥 교수, 부산장신대 이인숙 교수가 사례관리자의 개입이 어느 선까지 이루어져야 하는지 등에 대한 슈퍼비전이 이루어졌다. 슈퍼비전은 슈퍼바이저... 교육 자문 정도로 해석이 될 것 같다. 

 

보도자료에 나온 대로 슈퍼비전 내용 일부를 옮기면 이렇다.

 

"폭력의 순환고리 등에 대한 전문적인 사정과 전문기관의 개입이 필요하며, 이혼 이후의 자신의 삶과 혼인을 지속할 시 자신의 삶의 대한 통찰을 할 수 있도록’돕는 것이 사례관리자의 역할이다. 또한 사례관리 가정에 대한 통합적 사례관리를 위해서는 개입 가능한 각 기관에서 역할 분배에 따라 가족구성원을 만나 공유하는 것이 사례관리의 균형’을 이루는 방법이며, 이때 이용자에게 기관간 정보공유에 대한 동의와 안내가 반드시 필요하고 인권에 대한 고민들도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