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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모자 안 쓸래?"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운동회 때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농악무용을 할 모양인듯 한 무리의 아이들이 교실에서 줄줄이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오면서 몇몇 아이들은 쓰고 있던 농악모자를 벗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걷고 있던 선생님이 한 아이에게 호통을 쳤습니다. "너, 모자 안 쓸래?" 아이는 주뼛주뼛 모자를 올려 쓰면서 다른 아이들을 둘러봅니다. 주변에는 자신 말고도 모자를 벗은 아이들이 제법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선생님을 다시 쳐다보지만 선생님은 금세 다른 것에 신경을 쓰고 모자를 쓰지 않은 다른 아이들은 야단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선생님은 자신만을 미워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또 오늘 정말 재수 없고 일진이 안 좋다는 감정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아이는 아마도 자.. 2009. 5. 1.
막내를 데리고 처음 등산한 날 등산? 좀 과장된 감이 있다. 왜냐하면, 겨우 뒷산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것도 첫번째 고개에서 돌아왔기에 더더욱 등산이란 표현이 걸린다. 하지만 지원이가 처음 스스로 걸어서 산을 올랐기 때문에 좀 표현이 거창하면 어떠리. 마산 석전동 뒤쪽으로는 산에 갈 수 없는 줄 알았다. 왜냐면 철로로 가로막혀있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 마산역사가 큼지막하게 버티고 있으니 어디로 가야하는지 일부러 찾아보기도 귀찮고 하여 벌써 4개월을 그렇게 생각만 하고 보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산이라면 어디라도 가고싶은 마음이 생각을 사로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오늘은 아내의 생일이자 우리의 결혼기념일인데 아침부터 기분나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론 나 때문일 것인데... 우리 가족만큼이나 의사표현을 하지 않고 상대가 눈치채고.. 2009. 4. 15.
홈플러스 10주년 사은행사 문제있다 이 마일리지 쪽지는 홈플러스가 10주년을 맞이해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사은품을 지급한다는 증서입니다. 한번 구매에 7만 원 이상을 사면 스티커 한 개를 주는데 스티커 3개를 모으면 홈플러스 상표가 새겨진 '핸드캐리어'와 라면 한 상자를 주고 다섯 개를 모으면 압축쓰레기통, 일곱 개를 모으면 바베큐그릴과 슬로우쿠커 중 하나를 준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 때문에 홈플러스 고객들이 불만이 여기저기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나 역시 스티커 세 개를 모았으나 원하는 사은품을 얻지 못해 서운한 마음입니다. 홈플러스 장보기수레는 예전 행사 때 받은 거라 필요가 없어 라면을 한 상자 달라고 했더니 다 떨어지고 없다고 하네요. 지난 일요일에 갔을 때에도 라면이 없어 고객들이 불만을 털어놓는 것을 봤는.. 2009. 4. 8.
3살 아이, 나무토막에서 돼지를 발견하다 지난주 금요일, 그러니까 3월 27일 진동 진관사에 어머니와 함께 갔다. 오랜 만에 지원이를 데리고 절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날씨가 너무 좋아서였을지도 모른다. 어머니를 모시고 갈 때마다 자가용을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절 버스를 탔다. 버스에 오르는 할머니마다 지원이를 두고 한마디씩 한다. "아이고 예쁘네. 엄마랑 왔나? 할머니랑 왔나?" 아빠가 옆에 앉아있는데도 아빠는 안 보이는 모양이다. 평일 낮에 아빠가 절에 가는 버스에 오른 게 자연스럽지 못한 모양이다. 어쨌든 지원이는 아직 대답을 못한다. 즐겨 듣던 질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즐겨 듣던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못한다. "몇 살이고?" "......" 아마 아빠의 혼란스런 상태를 알아차리고 그 할머니의 질문에 묵.. 2009. 4. 4.
장보기수레(쇼핑카트) 속의 아이 우리집 막내는 아빠랑 시장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왜냐면 아빠가 끄는 장보기수레(쇼핑카트)를 타고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에 갔을 때 타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 합니다. 아마 대형마트는 실내에서만 돌아다니지만 집에서 나서자마자 타는 장보기수레는 동네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막내가 장보기수레를 타고 이동할 때엔 동네사람들이 다 쳐다봅니다. "시장바구니 안에 쏙 들어가네. 안 춥겠다야." "아이고마야, 저 아~ 봐라. 쇼핑카트가 안성맞춤이네." 또 어떤 아주머니는 농으로 이런 말도 합니다. "장보러 가는 기가? 장보고 오는 기가? " 한 20분 가량 시장을 다녀오는 동안 지나치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합니다. 막내도 장보기수레 안에서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하는.. 2009. 3. 26.
봄, 향수병에 걸리다 봄, 아파트에 살면서 발코니 창밖으로 제법 따가울법한 햇살을 보면서 추측을 하거나 어쩌다 먹을거리를 사러 마트에 나가다 두터운 외투가 답답하게 느껴질 때 얼핏 봄을 의식한다. 그렇게 봄이 왔건만 떡시루같은 아파트에 살다보니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가 없다. 봄을 감지하고서도 오랜 만에 북면 촌집에 갔다. 촌집 마당엔 봄이 이미 자리잡고 앉아서 우리 식구를 맞이한다. 청매실 나무에 화사하게 핀 매화가 제일 먼저 눈짓을 보낸다. 절로 온몸에 따스함이 배는 듯하다. 소나무 아래 자줏빛 새순을 쫑긋 내민 작약도 손을 흔든다. 작년 봄에 거의 볼 수 없었던 녀석도 보인다. 민들레. 포도나무 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군락을 이루어 노란 빛을 뽐내고 있다. 화단 한구석 패랭이녀석도 날숨을 쉬며 인기척을 한다. 앵두꽃.. 2009. 3. 22.
실직자에겐 부담스러운 건강보험료 지난 해 10월부터 직장건강보험 대상에서 지역보험 대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돈버는 일을 그만 두고 집에서 쉬게 되었다는 얘기지요. 그러고보니 벌써 5개월이 넘었군요. 지난 5개월 동안 국민연금은 내지 않았습니다. 일종의 유예신청을 한 것이지요. 그런데 건강보험은 국민연금과 같이 유예가 안 되더군요. 아버지가 놀아도 가족이 아프면 병원엘 가야하니까 그런 모양입니다. 그런데 돈도 안 벌면서 보험료는 직장을 다닐 때보다 훨씬 많이 냅니다. 얼핏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따지고 보면 직장이 있을 땐 사용자가 반을 부담해주니 직장보험 때보다 3분의 2 정도 덜 내는 게 됩니다만 개인이 부담하는 비중만 두고 본다면 돈벌이도 없는 데 보험료는 더 내야 하니 실업자 설움은 더한 것이지요... 2009. 3. 10.
교육문제 다룬 글이 신문에 게재되고 나서 아이를 편입학시키면서 겪었던 사정을 경남도민일보에 독자투고로 썼는데 그 글이 지난달 25일치 신문에 실렸습니다. 신문에 글이 실리자 마산교육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담당자가 너무 원칙대로 한다고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오시면 학교를 배정해주겠노라고. 더 핵심적인 발언은 학부모의 바람을 더 세밀히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이 실린 다음날 교육청을 찾아가 아이의 편입학 절차를 밟아 학교 배정을 받았습니다. 결과론 적으로 말하자면 미리 학교 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를, 또 학교마다 관련 서류가 다른 것은 얼마든지 자체적으로 상호 연락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학부모가 항의하기 전에는 해결 안되는 것처럼 이야기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봐도 우리 교육이 얼마나 권위적인가 짐작케하는.. 2009. 3. 4.
낙후된 경남 교육 행정 서비스 창원에서 마산으로 중학생 아이를 편입학시키면서 우리 경남의 교육행정 서비스가 너무 낙후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2개월 전 창원에서 마산으로 이사했다. 이사를 하고 새 주소지의 동사무소에 가서 전입 신고만 하니 모든 게 끝났다. 전 주소지의 행정기관을 찾아가 퇴거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이런 저런 서류를 떼어 새 주소지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일도 없이 한 번에 이전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이에 비해 중학생 아이의 편입학 문제는 간단하지 않았다. 물론 교육청과 학교의 손발이 맞지 않아 학부모가 고생을 더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일반 행정과 달리 교육행정은 학부모를 이리 저리 부려먹는 양태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마산으로 이사를 한 후 아이를 편입학시키려고 마산교육청에 전화를 했을 때 담당자는 편입학 .. 2009. 2. 25.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 우리집 큰 아이 방 입구에는 A4지에 컬러로 프린트해 놓은 사진이 한 장 걸려 있습니다. 작년 내 생일 때에 퇴근하고 들어오는 데 컴컴한 거실에서 '폭죽봉변'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심술궂은 아이들의 표정과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리며 두려워하는 아빠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잡혔습니다. 사진은 아내가 찍었는데 이정도의 순발력이면 사진 가지고도 먹고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여하튼 아이들이 이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엄한 아빠의 허점이 아이들에겐 그렇게 통쾌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생활하면서 조금만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도 지적하고 공부 역시 일정한 시간동안 하지 않으면 야단을 치고, 과자를 나눠먹지 않거나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도 엄하게 나무라니까요. 특히 논쟁을 할 때엔 한 번도 아이들에게 지지.. 2009. 2. 13.
봄을 알리는 신호, 매화 꽃눈 북면 집에 청매실 나무가 하나 있는데 엊그제 살포시 꽃눈이 열렸습니다. 입춘이 지나자 바로 계절의 신호를 보내는군요. 많이 가물어서 예전에 비해 좀 늦게 핀 것 같은데 오늘 단비로 조만간 팝콘처럼 하얀 꽃잎을 터뜨리지 싶습니다. 대개 매화 꽃잎이 만발해지면 대여섯걸음 떨어져 있는 앵두나무도 하얗게 꽃을 피우는데 아직 이놈은 눈을 뜰 생각이 없나 봅니다. 꽃눈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작년 이 매실나무는 3년째를 맞았는데 제법 청매실을 달았습니다. 한 광주리는 가득 메웠지요. 어린 나무여서 아직 알은 작지만 그것으로 담근 술과 즙은 아직도 먹고 있습니다. 맛이 좀 없긴 해요. 올해 나이 네살이 되니 올 여름엔 작년보다 굵고 맛있는 매실을 맺겠지요. 오늘 촉촉히 비가 내리니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이제 본격.. 2009. 2. 13.
몽골 가수 바트수흐가 부른 노래 감상 몽골 가수 батсүх바트수흐가 부른 노래입니다. Batsukh - Zoolon zoolon zambuulin Агь үнэртсэн цэнхэр талын (Agi unertsen tsenher taliin) 아기 풀 가득한 들판에 Адуу нь дандаа сорлог байдаг (Aduu ni dandaa sorlog baidgaa) 사는 말은 훌륭한 말 Уужуу тайван ухаант аавын минь (Uujuu taivuu uhaant aaviin meen) 느긋하고 똑똑한 아버지의 Үг нь дандаа эрдэнэ байдаг (Ug ni dandaa erdene baidgaa) 말은 보석과 같아라. Дахилт: 후렴 Зүүд хүртэл жаргааж сэрдэг (Zuud hu.. 2009. 2. 12.
"어머이, 좀 쉬시지예?" 분가한지 스무날이 된 새벽, 불현듯 예전에 어머니께 종종 드렸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어머이, 좀 쉬시지예?" 인사치레로 한 말이긴 하지만 참 멋모르고 했던 말이었음을 실감합니다. 가정주부로 눌러앉은지 넉달이 되었지만 분가하고 난 스무날이 되어서야 집안일이 쉴틈을 주지 않는 것이란 걸 느낍니다. 어머니와 함께 살 때엔 내가 얼마나 게으름을 부렸는지 비로소 확인이 되는군요. 토요일, 일요일은 아내가 일터로 나간다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반찬하고 밥상차린다고 부산을 떨었는데 월요일이 되자 또 아이 학교 보낸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반찬 만들고 어젯밤 미뤄놓은 설거지 하느라 바쁘네요. 게다가 아이 셋 중에서 막내가 이제 겨우 대소변을 가릴 시기라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방심했다간 옷을 바로 .. 2009. 2. 9.
초등학생들은 왜 보는 어른마다 인사를 할까 오늘 초등학교 4학년 둘째 아이 전학하려 아침에 이사온 지역의 학교를 갔다왔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사방에서 학교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긴 방학을 끝내고 오늘은 개학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이 전학 서류절차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아이들이 인사를 합니다. 아마 내가 선생님인줄 알고 인사하는 아이들도 있을 테고 습관적으로 어른을 봤으니 인사를 하는 아이들도 있을 겝니다. 주로 저학년 아이들이 인사를 합니다. 학교에서 많이 떨어져 걷고 있는데도 인사를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둘째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학교에 바래다주면서도 그것을 느꼈더랬습니다. 촌이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이와 같이 갈 때에도 바래다 주고 혼자 돌아올 때에도 마주치기만 하면 아이들은 모두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등교시간이 일정하다보니 늘 만나던.. 2009. 2. 3.
아이가 여럿이다보니 이런 좋은 점도 있네요   이 그림은 중학생 누나의 그림을 보고 자극을 받은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그린 그림입니다. 평소 공부하기 싫어하고 언제쯤 게임을 할 수 있을까 학수고대만 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집 머스마는 제 누나가 그린 그림이에 실린 것을 보고 엄청 부러워 했습니다. 제 누나는 문근영 팬인데 얼마전 TV 에서 문근영이 신윤복 역으로 나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단오풍정이나 미인도 등을 제법 흉내내어 그렸습니다. 그림이 보아줄 만하다 싶어 블로그에 올렸더니 신문에서 또한 실리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둘째아이는 "원래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데, 아이참!" 하면서 크로키 책을 꺼내드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림을 잘 그린다고 믿는 이유는, 만화영화를 너무 많이 봐와서 그런지 툭하면 로봇이나 마.. 2009. 2. 1.
문근영 열성팬 딸아이의 변화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는 문근영 팬입니다. 아주 열성팬입니다. 문근영이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는 아마 다 보았을 겁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장화 홍련은 아마 열 번도 더 보았을 겁니다. 작년 여름엔 장화 홍련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DVD까지 빌려보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게 걱정을 하였습니다. 한 곳에 너무 집착하는 건 정서에도 좋지 않다며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TV에서 문근영이 나오는 '바람의 화원'을 하였습니다. 물론 딸은 한 회도 빠트리지 않고 보았습니다. 우리집엔 TV가 우리 부부방에 딱 한 대 뿐인데 바람의 화원 할 시간에 우리가 잔다고 하면 딸은 하는수없이 밖으로 나갑니다. 차에 설치된 네비게이션으로 TV를 보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엔가, 아이는 신윤복처럼 그림을 그리기 .. 2009. 1. 28.
아파트 18층 현관 앞에 내놓은 고수레,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설날 아침 큰집인 아파트 18층에서 차례를 지내고 고수레를 하였습니다. 알다시피 고수레는 고시래, 고씨네... 뭐 여러 말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그런 만큼 어원이나 유래도 다양합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고수레를 표준어로 잡고 쓰니 그에 따라 고수레라고 합시다. 고수레는 야외에서 제를 지내거나 의식을 할 때, 혹은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의 일부를 떼어내어 귀신에게 주었던 일을 말합니다. 그것이 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 관습으로 굳어진 것 같습니다. 한 20년 전에는 큰집이 일반주택이어서 고수레를 하고나면 그 음식을 대문 앞에 놓았습니다. 의미야 동네 귀신들, 못먹고 떠돌아 다니는 귀신들 먹어라는 데 있지만 사실은 그 음식을 동네 개나 고양이가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래서 설이나 추석은 집짐승에게도 풍요로운 명절이었.. 2009. 1. 28.
이사 한 번 하고 나니 바꿔야 할 게 어찌 그리 많은지...  이사 자주 할 게 못되는군요. 특히 요즘처럼 개인정보가 곳곳에 등록된 현실엔 더욱 그렇습니다. 며칠 전 이사를 했습니다. 주민등록지를 옮기는 것과 아이들 전학문제, 또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같은 곳에 정보 변경하는 것이야 예전에도 했고 요즘도 해야 할 당연한 절차이지만 이외에 생활의 편리를 위해 가입한 사이버 상의 전화번호, 주소 변경 작업은 만만치 않더군요. 꼬박 반나절은 투자를 해야 하는 중노동이었습니다. 개중에는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찾아내느라 머리 쓴 것 보태면 정신, 육체 노동에 허비한 에너지는 아마 밥 다섯 그릇은 될 겁니다. 신문 하나 주소 변경하는 데 만도 최소한 3분은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이란 게 본론만 있는 게 아니듯 이리저리 준비하고 마무리하며 소요되는 시간을 포.. 2009.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