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60 교육문제 다룬 글이 신문에 게재되고 나서 아이를 편입학시키면서 겪었던 사정을 경남도민일보에 독자투고로 썼는데 그 글이 지난달 25일치 신문에 실렸습니다. 신문에 글이 실리자 마산교육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담당자가 너무 원칙대로 한다고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오시면 학교를 배정해주겠노라고. 더 핵심적인 발언은 학부모의 바람을 더 세밀히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이 실린 다음날 교육청을 찾아가 아이의 편입학 절차를 밟아 학교 배정을 받았습니다. 결과론 적으로 말하자면 미리 학교 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를, 또 학교마다 관련 서류가 다른 것은 얼마든지 자체적으로 상호 연락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학부모가 항의하기 전에는 해결 안되는 것처럼 이야기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봐도 우리 교육이 얼마나 권위적인가 짐작케하는.. 2009. 3. 4. 낙후된 경남 교육 행정 서비스 창원에서 마산으로 중학생 아이를 편입학시키면서 우리 경남의 교육행정 서비스가 너무 낙후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2개월 전 창원에서 마산으로 이사했다. 이사를 하고 새 주소지의 동사무소에 가서 전입 신고만 하니 모든 게 끝났다. 전 주소지의 행정기관을 찾아가 퇴거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이런 저런 서류를 떼어 새 주소지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일도 없이 한 번에 이전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이에 비해 중학생 아이의 편입학 문제는 간단하지 않았다. 물론 교육청과 학교의 손발이 맞지 않아 학부모가 고생을 더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일반 행정과 달리 교육행정은 학부모를 이리 저리 부려먹는 양태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마산으로 이사를 한 후 아이를 편입학시키려고 마산교육청에 전화를 했을 때 담당자는 편입학 .. 2009. 2. 25.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 우리집 큰 아이 방 입구에는 A4지에 컬러로 프린트해 놓은 사진이 한 장 걸려 있습니다. 작년 내 생일 때에 퇴근하고 들어오는 데 컴컴한 거실에서 '폭죽봉변'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심술궂은 아이들의 표정과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리며 두려워하는 아빠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잡혔습니다. 사진은 아내가 찍었는데 이정도의 순발력이면 사진 가지고도 먹고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여하튼 아이들이 이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엄한 아빠의 허점이 아이들에겐 그렇게 통쾌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생활하면서 조금만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도 지적하고 공부 역시 일정한 시간동안 하지 않으면 야단을 치고, 과자를 나눠먹지 않거나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도 엄하게 나무라니까요. 특히 논쟁을 할 때엔 한 번도 아이들에게 지지.. 2009. 2. 13. 봄을 알리는 신호, 매화 꽃눈 북면 집에 청매실 나무가 하나 있는데 엊그제 살포시 꽃눈이 열렸습니다. 입춘이 지나자 바로 계절의 신호를 보내는군요. 많이 가물어서 예전에 비해 좀 늦게 핀 것 같은데 오늘 단비로 조만간 팝콘처럼 하얀 꽃잎을 터뜨리지 싶습니다. 대개 매화 꽃잎이 만발해지면 대여섯걸음 떨어져 있는 앵두나무도 하얗게 꽃을 피우는데 아직 이놈은 눈을 뜰 생각이 없나 봅니다. 꽃눈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작년 이 매실나무는 3년째를 맞았는데 제법 청매실을 달았습니다. 한 광주리는 가득 메웠지요. 어린 나무여서 아직 알은 작지만 그것으로 담근 술과 즙은 아직도 먹고 있습니다. 맛이 좀 없긴 해요. 올해 나이 네살이 되니 올 여름엔 작년보다 굵고 맛있는 매실을 맺겠지요. 오늘 촉촉히 비가 내리니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이제 본격.. 2009. 2. 13. 몽골 가수 바트수흐가 부른 노래 감상 몽골 가수 батсүх바트수흐가 부른 노래입니다. Batsukh - Zoolon zoolon zambuulin Агь үнэртсэн цэнхэр талын (Agi unertsen tsenher taliin) 아기 풀 가득한 들판에 Адуу нь дандаа сорлог байдаг (Aduu ni dandaa sorlog baidgaa) 사는 말은 훌륭한 말 Уужуу тайван ухаант аавын минь (Uujuu taivuu uhaant aaviin meen) 느긋하고 똑똑한 아버지의 Үг нь дандаа эрдэнэ байдаг (Ug ni dandaa erdene baidgaa) 말은 보석과 같아라. Дахилт: 후렴 Зүүд хүртэл жаргааж сэрдэг (Zuud hu.. 2009. 2. 12. "어머이, 좀 쉬시지예?" 분가한지 스무날이 된 새벽, 불현듯 예전에 어머니께 종종 드렸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어머이, 좀 쉬시지예?" 인사치레로 한 말이긴 하지만 참 멋모르고 했던 말이었음을 실감합니다. 가정주부로 눌러앉은지 넉달이 되었지만 분가하고 난 스무날이 되어서야 집안일이 쉴틈을 주지 않는 것이란 걸 느낍니다. 어머니와 함께 살 때엔 내가 얼마나 게으름을 부렸는지 비로소 확인이 되는군요. 토요일, 일요일은 아내가 일터로 나간다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반찬하고 밥상차린다고 부산을 떨었는데 월요일이 되자 또 아이 학교 보낸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반찬 만들고 어젯밤 미뤄놓은 설거지 하느라 바쁘네요. 게다가 아이 셋 중에서 막내가 이제 겨우 대소변을 가릴 시기라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방심했다간 옷을 바로 .. 2009. 2. 9. 초등학생들은 왜 보는 어른마다 인사를 할까 오늘 초등학교 4학년 둘째 아이 전학하려 아침에 이사온 지역의 학교를 갔다왔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사방에서 학교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긴 방학을 끝내고 오늘은 개학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이 전학 서류절차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아이들이 인사를 합니다. 아마 내가 선생님인줄 알고 인사하는 아이들도 있을 테고 습관적으로 어른을 봤으니 인사를 하는 아이들도 있을 겝니다. 주로 저학년 아이들이 인사를 합니다. 학교에서 많이 떨어져 걷고 있는데도 인사를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둘째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학교에 바래다주면서도 그것을 느꼈더랬습니다. 촌이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이와 같이 갈 때에도 바래다 주고 혼자 돌아올 때에도 마주치기만 하면 아이들은 모두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등교시간이 일정하다보니 늘 만나던.. 2009. 2. 3. 아이가 여럿이다보니 이런 좋은 점도 있네요 이 그림은 중학생 누나의 그림을 보고 자극을 받은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그린 그림입니다. 평소 공부하기 싫어하고 언제쯤 게임을 할 수 있을까 학수고대만 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집 머스마는 제 누나가 그린 그림이에 실린 것을 보고 엄청 부러워 했습니다. 제 누나는 문근영 팬인데 얼마전 TV 에서 문근영이 신윤복 역으로 나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단오풍정이나 미인도 등을 제법 흉내내어 그렸습니다. 그림이 보아줄 만하다 싶어 블로그에 올렸더니 신문에서 또한 실리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둘째아이는 "원래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데, 아이참!" 하면서 크로키 책을 꺼내드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림을 잘 그린다고 믿는 이유는, 만화영화를 너무 많이 봐와서 그런지 툭하면 로봇이나 마.. 2009. 2. 1. 문근영 열성팬 딸아이의 변화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는 문근영 팬입니다. 아주 열성팬입니다. 문근영이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는 아마 다 보았을 겁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장화 홍련은 아마 열 번도 더 보았을 겁니다. 작년 여름엔 장화 홍련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고 DVD까지 빌려보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게 걱정을 하였습니다. 한 곳에 너무 집착하는 건 정서에도 좋지 않다며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TV에서 문근영이 나오는 '바람의 화원'을 하였습니다. 물론 딸은 한 회도 빠트리지 않고 보았습니다. 우리집엔 TV가 우리 부부방에 딱 한 대 뿐인데 바람의 화원 할 시간에 우리가 잔다고 하면 딸은 하는수없이 밖으로 나갑니다. 차에 설치된 네비게이션으로 TV를 보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엔가, 아이는 신윤복처럼 그림을 그리기 .. 2009. 1. 28. 아파트 18층 현관 앞에 내놓은 고수레,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설날 아침 큰집인 아파트 18층에서 차례를 지내고 고수레를 하였습니다. 알다시피 고수레는 고시래, 고씨네... 뭐 여러 말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그런 만큼 어원이나 유래도 다양합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고수레를 표준어로 잡고 쓰니 그에 따라 고수레라고 합시다. 고수레는 야외에서 제를 지내거나 의식을 할 때, 혹은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의 일부를 떼어내어 귀신에게 주었던 일을 말합니다. 그것이 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 관습으로 굳어진 것 같습니다. 한 20년 전에는 큰집이 일반주택이어서 고수레를 하고나면 그 음식을 대문 앞에 놓았습니다. 의미야 동네 귀신들, 못먹고 떠돌아 다니는 귀신들 먹어라는 데 있지만 사실은 그 음식을 동네 개나 고양이가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래서 설이나 추석은 집짐승에게도 풍요로운 명절이었.. 2009. 1. 28. 이사 한 번 하고 나니 바꿔야 할 게 어찌 그리 많은지... 이사 자주 할 게 못되는군요. 특히 요즘처럼 개인정보가 곳곳에 등록된 현실엔 더욱 그렇습니다. 며칠 전 이사를 했습니다. 주민등록지를 옮기는 것과 아이들 전학문제, 또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같은 곳에 정보 변경하는 것이야 예전에도 했고 요즘도 해야 할 당연한 절차이지만 이외에 생활의 편리를 위해 가입한 사이버 상의 전화번호, 주소 변경 작업은 만만치 않더군요. 꼬박 반나절은 투자를 해야 하는 중노동이었습니다. 개중에는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찾아내느라 머리 쓴 것 보태면 정신, 육체 노동에 허비한 에너지는 아마 밥 다섯 그릇은 될 겁니다. 신문 하나 주소 변경하는 데 만도 최소한 3분은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이란 게 본론만 있는 게 아니듯 이리저리 준비하고 마무리하며 소요되는 시간을 포.. 2009. 1. 22. 마당에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내리자 아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눈 보기 드문 경남지역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눈이 내리자마자 옷도 챙겨입지 않은 채 쫓아나갑니다. "야, 이놈들아! 옷을 입고 나가야지." 아이들은 눈싸움을 합니다. 마당 바닥에 얇게 쌓인 눈을 박박 긁어서 눈뭉치를 만듭니다. 막내는 이리 저리 언니 오빠를 따라다닙니다. 둘째 머스마는 네 누나에게 연속으로 눈을 던집니다. 누나는 피해다니면서 큰 눈뭉치를 만들어 복수를 하려는데 빨래 뒤로 숨어버린 둘째를 공략할 줄을 모릅니다. "빨래 뒤로 숨는 게 어딨어? 나가!" 하고 내가 소리쳤더니 머스마는 누나의 사정거리를 피해 마당으로 다시 나갑니다. 누나가 눈을 긁어모을 때만 해도 서너번은 등을 맞췄습니다. 누나는 겨우 한 번 공격에 성공한 듯합니다. "그만 놀고 들어와라!".. 2009. 1. 14. 4만 7000원 새해 벽두부터 돈 4만 7000원 때문에 아내와 싸웠습니다. 사흘간의 전쟁은 서로의 피를 말리게 했습니다. 아이들도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곤혹을 치렀습니다. 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면 집은 그야말로 독가스 가득찬 가스실에 불과했습니다. 사흘간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여보, 지난 금요일에 벌어온 돈이 얼마지? 4만 7000원 맞나?" 아내는 드러누워서 TV에 눈을 고정한 채 건성으로 대답했습니다. "몰라." "아, TV만 보지 말고 잘 생각해봐. 가계부 작성하고 있단 말야." "아, 내가 어떻게 알아. 당신이 알지. 당신이 돈을 세었잖아." 무성의한 아내의 대답에 서운해졌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돈이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나가면 나가는 대로 대충 살았지만 남편인 내가 전업주부로 가정에 들어앉은 이상 .. 2009. 1. 8. 출근길에 맞이한 새해 일출 아내는 공휴일인 신정에도 출근을 합니다. 덕분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남들은 새해 일출을 본다고 정동진이다 어디다 일출맞이 여행을 떠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우리집, 우리 동네에서, 비록 출근길이긴 하지만 다행히 새해 일출을 보았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이마저도 어쩔 수없이 볼 수 없는 사람이 있을 텐데 말입니다. 나 역시 아침 일찍 아내를 자동차로 태워서 출근시키지 않았다면 일출을 보지 못했을 겁니다. 집에서 나왔을 때 마당 담 너머 동쪽 산에서 먼동이 터옵니다. 나뭇가지는 매실과 감나무의 것인데 실루엣이 되어 뭔가 멋있어보입니다. 우리가 창원 굴현고개를 넘었을 때 2009년 새해가 맑고 밝은 얼굴을 드러내었습니다. 세상은 엄청 밝아졌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아직 세상이 어두운 것 같네요.. 2009. 1. 1. 창원가족한마음대회서 아이들과 함께하다 아내는 일을 나갔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들만 창원시에서 마련한 가족한마음대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케이크만들기를 했는데 아내가 함께 있었다면 작품 같은 작품이 나왔을 텐데 정말 아쉽고 미안합니다. 행사 시작 시각은 오후 2시 30분인데 우리는 15분쯤 도착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들도 몇 있었습니다.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즉석사진기로 사진찍어주기 행사하는 곳에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일찍 행사장에 가니 기다리는 불평도 있지만 이런 곳에선 다른 사람이 오기전에 이런 저런 행사에 먼저 참석하는 이점도 있더군요. 사실 우리가 행사 시작 시간보다 15분이나 일찍 갔던 것은 아버지교육을 받았던 내용을 발표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진행 담당자가 10분 정도 일찍 나와달라고 해서입니다. 60가족이나 모였던.. 2008. 12. 21. 딸과 함께 구룡산을 오르다 창원 천주산 옆에는 구룡산이 있습니다. 천주산이 마산과 창원과 함안을 돌아가며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라면 구룡산은 창원 북면과 용강마을 사이에 놓여있으며 동읍까지 이어집니다. 동읍쪽에선 다시 왼쪽으로 돌아 백월산으로도 등산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우리는 천주산 입구 구룡산 등산로 초입에 놓인 지도입간판을 한참 쳐다보면서 어디까지 등반할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혹시 명곡동 쪽으로 이어지나 생각하고 봤는데 전혀 다른 쪽으로 산맥이 이어졌기에 돌아오는 길 버스타기도 어중간하고 해서 구룡산 정상까지만 가고 돌아오자며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길을 잘못들어 농가를 지나게되었는데 개짖는 소리에 한동안 정신사나웠습니다. 다행히 일찍 능선을 타고 오르는 본류를 만나게되었습니다. 이상한 풍경은 등산로에서 만나는 .. 2008. 12. 16. 아내의 불만 아내는 외국인입니다. 그러나 한국에 온지 3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못 알아듣는 한국말은 없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서 그런지 한국어를 빨리 배웠습니다. 드라마를 많이 보고 부부간 대화를 많이 한 것도 아내의 한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어 습득을 빨리 할 수 있었던 기초는 창원여성의 전화와 경남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배운 한국어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아내는 한국말을 잘합니다. 그래서 일도 시작했습니다. 사무직 일을 할 정도의 한국글 실력은 되지 않아 육체노동으로 소득활동을 하는 목욕탕에서 일하는 직업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아내와 일로 만나는 사람들은 선입견을 보였습니다. 아내가 굳이 외국인이라고 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외국인이라고 눈치채지 못하는 모습이지만 아내는.. 2008. 12. 16. 아내의 고민 목욕탕에서 다른 사람의 청결과 피로해소를 위해 일하는 아내는 요즘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 아내의 직업은 속된 말로 '때밀이'라고 하고 법적용어로 쓰이는 고상한 말은 '목욕관리사'라고 하더군요. 외국인이라서 아직 한국어가 서툰 아내는 어디서 들었는지 '세신'이라는 말이 좋다며 은근히 그렇게 부르길 바라는 눈치입니다. 아내는 아직 고정된 목욕탕에서 일하지 않고 여러 목욕탕을 돌아가며 일을 합니다. 미용학원에서 정한 목욕관리사 정규 교육기간인 3개월이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보름만 있으면 그 3개월 교육과정이 끝납니다. 처음 배운 기술이지만 아내는 총기가 있어서인지 1개월 반 만에 목욕법과 마시지, 경락 기술을 거의 익힌 덕에 일찍 일을 나섰습니다. 물론 이렇게 일을 나가는 것은 '대타'라.. 2008. 12. 13.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