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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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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의 미니칼럼. '전의홍의 바튼소리'에서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에 관한 이야기가 실렸다. 한 4년 넘게 이 동네 살았기 때문에 동네 이름에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 칼럼을 소개 안할 수가 없다.


전의홍 선생은 어렸을 적 일화를 먼저 소개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쌤과의 갈등(?)인데, 전에도 한 번 쌤하고의 갈등을 풀어낸 적이 있었다. 그 칼럼 역시 한자를 두고 일으켰던 갈등의 일화였지 싶다. 龍. 이게 용 용 자인지, 용 룡 자인지를 두고 시비를 건 것이다. 전의홍 선생은 용 룡으로 표현하는 게 맞다고 하니 그 쌤 얼굴 붉어지면서 "너, 이리 나와!"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뭐 그딴 일로 발끈하나 싶기도 하다.


결론은 '팔룡동'이 맞다인데, 나도 처음엔 '팔룡동'파였다. 어디서 택도 아니게 '팔용동'을 갖다 붙여? 하고 틀리게 쓴 사람들에게 고고한 맞춤범을 들어 야코죽이곤 했다. 그런데 살다보니, 동네 교차로며 간판이며 죄다 '팔용'이다. 주민센터 빼고. 그런데 희한한 건 '팔용'이라고 써놓곤 어느 누구도 '파룡'이라고 읽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사람들이 얼마나 무식했으면 '팔용'을 '팔룡'으로 읽느냐는 거지. 그러러면 차라리 '팔룡'이라고 쓰든가. 그랬는데.. 어느 순간 나도 '파룡'파가 되어가고 있었다는 거. 그나마 나는 팔룡이라고 발음하지 않고 파룡이라고 발음했는데... ㅠ 이상한 놈 취급받는 느낌적인 느낌.


여튼 창원시는 이 문제 정리 좀 해야겠다. 공식 명칭인 '팔룡'을 강하게 홍보하든가 아님 많은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팔용'을 발음도 '파룡'으로 읽게 하든지 해서 통일해 나가야 한다. 영문 표기도 그에 맞춰 바꿔야 한다. '팔룡동'을 'Paryong-dong'이라고 쓰는 이유는 또 대체 뭔지.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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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언론사들 사설에 어떤 게 실렸나 훑어보다가 <중앙일보> '기업할 마음 생기게 해 달라는 재계의 하소연' 제목에서 눈길이 멈췄다. 멈춘 이유는 기업들이 기업할 마음 생기게 해달라는 데 그러면 반대급부로 노동할 마음은 안 생기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결되는 판단은 역시 중앙일보는 노동자보다는 기업자 처지를 대변하는 언론이구나였다.


대체 기업하는 양반들이 뭐라고 했기에 중앙일보가 옹호하고 나선 것일까. 사설을 들여다 보니,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했던 말을 첫 문단에 끌어왔다.


"근로시간 단축 및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협력이익공유제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 의욕마저 크게 꺾였다."


손 회장의 이 말을 딱 보는 순간, 그동안 한국의 기업자들이 노동자들을 참 많이도 부려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기업자들 처지에서 보면, 근로시간 단축이나 최저임금 인상, 협력이익 공유 등은 그야말로 자기 꺼 뺏긴다고 여길 터이다. 그동안 뺏았다는 건 생각도 못하고 말이지. 그건 지금까지 기업 운영으로 번 돈이 누구 주머니에 들어갔는가를 보면 명약관화한 이야기다. 자본이 돈을 다 거머쥐는 구조가 너무 오랫동안 진행되어 일어난 현상이다.


중앙일보는 상법개정안이 오너의 전횡을 막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면서도 해지펀드의 경영권 위협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부정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뭐 어쩌라고? 오너 전횡을 막는 것보다 해지펀드 위협 받는 게 더 문제라는 얘기?


성윤모 산업부장관을 만난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단 얘기도 들려주면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가 시급하다는 주장을 얹었다. 문 대통령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판단을 기다리자 한 말에 시간없다며 투정하는 늬앙스도 풍긴다. "근로시간 단축은 한 달 뒤인 내년 본격 시행되는데 기업은 규제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어떤 중견기업인이 한 말 "최근 상법 공정거래법 등의 규제법안들이 기업가 정신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 기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달라"를 인용하면서 '오죽하면 이런 말까지 나올까'라고 감정을 실었다. 오죽하면, 내가 보기엔 오죽 안 해도 그런 말은 할 것 같고. 역지사지하면 노동자 역시 탄력근로제가 기업 입맛에 지나치게 맞춰졌다고 불만이 많으니 '오죽하면' 그런 불만을 총파업으로 표출할까 표현 못하겠냐는 거지.


뭐 나도 이런 사안을 보면서 기업자와 노동자를 대립관계로 설정한다만 언론들의 지나친 각 세우기는 경제발전은 차치하고라도 건강한 사회분위기 형성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더 근본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분배가 어느 정도인지 '잘산다'는 유럽의 사례를 두고 노사정이 함께 고민 좀 해보길 권한다. 언론도. 편들기에만 치중하지 말고.


이런 소리 듣기 싫으면 사설 마지막 문장처럼 언론사 사장 등 간부들하고 기업 사장 회장들이 벌건 머리띠 두르고 청와대 앞에서 집회시위를 하시든가.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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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6일 경남지역 조간신문 3곳. 지면에 실린 기사들이야 최근 드러난 사안을 다루므로 관점은 살짝 달라도 공통적인 게 많이 보이지만 사설로 다룬 내용을 보면 최근 사안에 대한 관심도의 차이가 큼을 알 수 있다.


<경남도민일보>는 '기업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 이어지길'이라는 제목으로 경남메세나협회 이야기와 '논란 재연된 창원대 총장선거'를 다뤘다. <경남신문>은 '경남로봇산업진흥원 설립 타당성 있다'와 '심각한 경남 소득 역외유출, 대책 없나'라는 제목으로 산업연구원 발표 자료를 다뤘다. <경남일보>는 '조선사·기자재 지원 방안, 활력 제고로 이어져야' 정부의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발표 내용과 '지금부터 서민경제 돌봐야할 때'란 제목으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관해 짚었다.


각 신문의 사설을 단순하게 분류해보면, 경남도민일보는 문화와 교육, 경남신문은 행정과 경제, 경남일보는 두 개 모두 경제를 다뤘다. 


<경남도민일보>는 메세나협회 행사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문장 몇 개를 빌려온다. "올해 주목을 받은 경남메세나협회 회원들은 예술인과의 공동 출자 결연이나 예술인 발굴 등을 통해 예술가와 조직적인 공동 행보를 꾀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 나도 예술 마당에서 활동하다 보니 느끼는 게 있다.-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경제와 예술의 균형 성장이 가능해진 시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메디치의 후원을 받은 대표적인 예술가인 미켈란젤로는 예술 활동의 자유가 구속되는 괴로움에 크게 시달렸다고 한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기업-예술인의 결연을 중재하거나 메세나 활동 기업에 혜택을 부과하는 등 완충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주기 바란다."





<경남도민일보>의 '논란 재연된 창원대 총장선거'. 총장선거 기탁금 문제를 다룬 기사를 읽으며 창원대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 것인가, 생각했었는데 총장선거를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꾼 생황에서 또 복병을 만났다는 얘기다. 임용 후보자 선출 개정안이 교수회 권한을 너무 보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개정안은 교직원과 조교 및 학생들의 참여 비율을 총장 추천위원회에서 협의한 후 제안하되 최종 결론은 전체 교수회의가 심의해 내리겠다는 조항이 들어간 것이다. 당연히 교직원과 학생들의 반발이 일었다. 경남도민일보는 이 문제에 대해 "교수회의 결정은 타당한가, 그로써 비롯된 반발여론은 마땅한가. 이런 여러 난점을 탁상위에 올려놓고 대화로 풀어야 할 것이다."




<경남신문> 사설 '경남로봇산업진흥원 설립 타당성 있다'는 박광희 경남테크노파크 기능기계소재부품센터장의 발표를 바탕으로 사설을 풀어내었다. "경남로봇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컨드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도내엔 로봇관련 기업이 150여 개사에 이른다. 창원은 이에 대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경남로봇산업진흥원이 설립된다면 경남의 로봇산업 플랫품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내년에 로봇랜드가 개장되면 경남 로봇산업에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다 경남로봇산업진흥원의 가세는 경남이 국내 로봇산업을 견인하는 중추역할의 기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심각한 경남 도득 역외유축, 대책 없나'란 사설. 역외 유출 문제는 간간이 사설의 소재로 등장하는 화두다. 어제 발표된 산업연구원의 '지역소득 역외유출의 결정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사설이다. 요소소득이란 개념부터 정리하면 '근로소득과 기업소득을 합산한 것'으로 지역 소득 현황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란다. 역외유출이 크다는 근거는 본사가 경남 외 지역에 있어 영업이익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노동자가 많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그럼 어떤 대책을 경남신문은 제시하고 있나. "고부가치산업의 본사를 경남에 유치하고" "혁신인력 양성과 정주여건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남일보>는 경제 분야 문제를 집중적으로 사설에 실었다. 홍남기 기재부장관 후보자이 경기 상황이 침체나 위기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을 계기로 화두를 던진 글이다. '지금부터 서민경제 돌봐야할 때'란 제목으로 쓴 글에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물건을 훔친 사례와 시간강사, 탄력근로제, '이영자현상(20대 영남 자영업자를 일컫는 말), 상하위 계층간 불평등 등을 내세워 정부의 둔감한 인식을 비판했다.



또 '조선사.기자재 지원 방안, 활력 제고로 이어져야'란 사설은 1조 7000억 원 규모의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두고 쓰였다. 경남일보는 이 방안이 "소외됐던 중소조선사와 조선기자재업체 맞춤형 지원책이란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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