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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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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엔 늘 이렇게 바쁘다. 지난 한 달 동안 게재된 원고를 정리해 총무부에 제출해야 한다. 원고료 때문이다. 지역신문발전지원법에 의해 지출되는 원고료는 PDF파일과 텍스트파일도 함께 첨부해서 보내야 한다. 이중일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니 하는 수밖에. 


출근하는 날 틈틈이 이 작업을 해도 되지만 그럴 여유가 매일 쉬 생기는 것도 아니구. 차라리 오늘 같은 날 그냥 출근해 집중해서 해버리는 게 나도 속편하긴 하다.... 여튼 나는 서론이 길어요.


지난 한 달간의 사설을 돌아보니 경남의 한달이 이렇게 흘러왔나 싶다. 큰 이슈는 없었지만 늘 고만고만한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고 그에 따른 논설위원들의 목소리가 지면에 실렸는데...



<경남도민일보 2018년 11월 사설 리스트>

2018-11-01 30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안
2018-11-01 통일 트랙터 대장정을 보고 싶다
2018-11-02 경남도와 도교육청의 의미있는 협치
2018-11-02 의정비 인상, 반대급부 명심해야
2018-11-05 저출산 고령사회 대책, 근본부터 바꿔야
2018-11-05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대응책을
2018-11-06 학생인권조례, 시대적 과제다
2018-11-06 안전한 자전거 사용 환경 조성부터
2018-11-07 첫발 디딘 경남도 '여야정 예산협의회'
2018-11-07 소방차 '골든타임' 확보 대책 절실
2018-11-08 경남여성정책연구원 설립을 환영한다
2018-11-08 경남의 재정 확대정책이 지닌 의미
2018-11-09 새 야구장 명칭 여론 귀기울여야
2018-11-09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차질 우려
2018-11-12 의원 겸직은 해서는 안되는 일
2018-11-12 정부 재정분권 강화 계획, 내실 다져야
2018-11-13 농업읜의 날, 농민들 한숨
2018-11-13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함안 추모공원
2018-11-14 학교 신설 가로막는 학교총량제 폐지해야
2018-11-14 거창구치소 갈등, 이제는 해결해야
2018-11-15 대출 학자금에 허덕이는 청년들
2018-11-15 불법파견하고 꿈쩍않는 한국지엠
2018-11-16

장시간 노동 우려 탄력근로제

2018-11-16 공공이익 훼손하는 고액 상습체납자
2018-11-19 석연찮은 창원문화재단 대표 선임
2018-11-19 장애인 인권은 보호돼야 한다
2018-11-20 진주의료원 새 병원 추진의 의미
2018-11-20 4개 시.도에서 배우는 학생인권조례
2018-11-21 경남 창업투자회사 설립에 그는 기대
2018-11-21 갈 길 먼 아동인권, 사회적 대응을
2018-11-22 아이들에게 낯부끄러운 공청회 유감
2018-11-22 거창대 사태 겅남도가 적극 나서야
2018-11-23 성동조선 최선의 길 찾아야
2018-11-23 6.25민간인 희생자 명예회복을
2018-11-26 논란 재연된 창원대 총장선거
2018-11-26 기업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 이어지길
2018-11-27 진주유등축제 제대로 가고 있다
2018-11-27 창원시 공기질 개선할 수소차 확대
2018-11-28 도시재생지원센터 제 소임 다해야
2018-11-28 정부의여성정책.공약 철저 이행 필요
2018-11-29 시대적 요구인 지방의회 개혁
2018-11-29 시내버스, 안전운행하려면
2018-11-30 조선업 불황과 기기의 가정
2018-11-30

공공병원, 정치적 접근은 금물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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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의 미니칼럼. '전의홍의 바튼소리'에서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에 관한 이야기가 실렸다. 한 4년 넘게 이 동네 살았기 때문에 동네 이름에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 칼럼을 소개 안할 수가 없다.


전의홍 선생은 어렸을 적 일화를 먼저 소개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쌤과의 갈등(?)인데, 전에도 한 번 쌤하고의 갈등을 풀어낸 적이 있었다. 그 칼럼 역시 한자를 두고 일으켰던 갈등의 일화였지 싶다. 龍. 이게 용 용 자인지, 용 룡 자인지를 두고 시비를 건 것이다. 전의홍 선생은 용 룡으로 표현하는 게 맞다고 하니 그 쌤 얼굴 붉어지면서 "너, 이리 나와!"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뭐 그딴 일로 발끈하나 싶기도 하다.


결론은 '팔룡동'이 맞다인데, 나도 처음엔 '팔룡동'파였다. 어디서 택도 아니게 '팔용동'을 갖다 붙여? 하고 틀리게 쓴 사람들에게 고고한 맞춤범을 들어 야코죽이곤 했다. 그런데 살다보니, 동네 교차로며 간판이며 죄다 '팔용'이다. 주민센터 빼고. 그런데 희한한 건 '팔용'이라고 써놓곤 어느 누구도 '파룡'이라고 읽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사람들이 얼마나 무식했으면 '팔용'을 '팔룡'으로 읽느냐는 거지. 그러러면 차라리 '팔룡'이라고 쓰든가. 그랬는데.. 어느 순간 나도 '파룡'파가 되어가고 있었다는 거. 그나마 나는 팔룡이라고 발음하지 않고 파룡이라고 발음했는데... ㅠ 이상한 놈 취급받는 느낌적인 느낌.


여튼 창원시는 이 문제 정리 좀 해야겠다. 공식 명칭인 '팔룡'을 강하게 홍보하든가 아님 많은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팔용'을 발음도 '파룡'으로 읽게 하든지 해서 통일해 나가야 한다. 영문 표기도 그에 맞춰 바꿔야 한다. '팔룡동'을 'Paryong-dong'이라고 쓰는 이유는 또 대체 뭔지.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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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언론사들 사설에 어떤 게 실렸나 훑어보다가 <중앙일보> '기업할 마음 생기게 해 달라는 재계의 하소연' 제목에서 눈길이 멈췄다. 멈춘 이유는 기업들이 기업할 마음 생기게 해달라는 데 그러면 반대급부로 노동할 마음은 안 생기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결되는 판단은 역시 중앙일보는 노동자보다는 기업자 처지를 대변하는 언론이구나였다.


대체 기업하는 양반들이 뭐라고 했기에 중앙일보가 옹호하고 나선 것일까. 사설을 들여다 보니,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했던 말을 첫 문단에 끌어왔다.


"근로시간 단축 및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협력이익공유제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 의욕마저 크게 꺾였다."


손 회장의 이 말을 딱 보는 순간, 그동안 한국의 기업자들이 노동자들을 참 많이도 부려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기업자들 처지에서 보면, 근로시간 단축이나 최저임금 인상, 협력이익 공유 등은 그야말로 자기 꺼 뺏긴다고 여길 터이다. 그동안 뺏았다는 건 생각도 못하고 말이지. 그건 지금까지 기업 운영으로 번 돈이 누구 주머니에 들어갔는가를 보면 명약관화한 이야기다. 자본이 돈을 다 거머쥐는 구조가 너무 오랫동안 진행되어 일어난 현상이다.


중앙일보는 상법개정안이 오너의 전횡을 막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면서도 해지펀드의 경영권 위협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부정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뭐 어쩌라고? 오너 전횡을 막는 것보다 해지펀드 위협 받는 게 더 문제라는 얘기?


성윤모 산업부장관을 만난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단 얘기도 들려주면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가 시급하다는 주장을 얹었다. 문 대통령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판단을 기다리자 한 말에 시간없다며 투정하는 늬앙스도 풍긴다. "근로시간 단축은 한 달 뒤인 내년 본격 시행되는데 기업은 규제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어떤 중견기업인이 한 말 "최근 상법 공정거래법 등의 규제법안들이 기업가 정신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 기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달라"를 인용하면서 '오죽하면 이런 말까지 나올까'라고 감정을 실었다. 오죽하면, 내가 보기엔 오죽 안 해도 그런 말은 할 것 같고. 역지사지하면 노동자 역시 탄력근로제가 기업 입맛에 지나치게 맞춰졌다고 불만이 많으니 '오죽하면' 그런 불만을 총파업으로 표출할까 표현 못하겠냐는 거지.


뭐 나도 이런 사안을 보면서 기업자와 노동자를 대립관계로 설정한다만 언론들의 지나친 각 세우기는 경제발전은 차치하고라도 건강한 사회분위기 형성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더 근본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분배가 어느 정도인지 '잘산다'는 유럽의 사례를 두고 노사정이 함께 고민 좀 해보길 권한다. 언론도. 편들기에만 치중하지 말고.


이런 소리 듣기 싫으면 사설 마지막 문장처럼 언론사 사장 등 간부들하고 기업 사장 회장들이 벌건 머리띠 두르고 청와대 앞에서 집회시위를 하시든가.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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