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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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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포만현대음악제는 내용이 알찬 것 같다. 지역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어 의미도 있는 것 같고. 난 이런 음악에 상당히 약하긴 하지만 많이 듣는 것만큼 왕도는 없을 것이다. 내게 미술이 그랬던 것처럼. 서서히 음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합포만음악제는 이날 뮤지컬 연습 때문에 관람하진 못하지만 내년부터는 공연을 줄이고 관람을 늘여야겠다. 전욱용 교수와의 인연으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내게 행운일 것이다.


내일 전욱용 교수 작품이 연주되는 이튿날 공연이 오후 7시 30분. 시티세븐 43층 클라우드 아트홀에서 있다. 난 이곳을 작년 말쯤 처음 가봤다. 인연이 그래서인지 집주인도 아는 사람이고 당시 이곳 운영자도 아는 사람이고. 어쨌든 인연이 있는 공간이긴 하다. 언제 내가 이곳에서 공연을 하게될지도 모를 일.


전 교수의 작품은 '마림바 솔로를 위한 흥'. 마림바 색감이 이색적이고 부드러운데... 곡이 흥겨울 것 같은데... 궁금하군.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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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 미술작품에 별 관심이 없었을 때, 음... 아무리 별 관심이 없었다 해도 그림 좋아하는 머스마 자식 때문에 관심 있는 척하며 지냈던 시절은 못해도 10년은 더 됐긴 하다. 어쨌든, 경남도립미술관에서부터 서서히 그림을 보기 시작해 성산아트홀 전시, 3.15아트센터 전시, 창동갤러리... 거기에 다른 지역 문화예술회관에 가는 길이 있으면 언제나 미술전람회를 들르곤 했던 게 지금 그림을 보는 눈을 조금 더 뜨게 만든 건 아닐까 싶다.


전시장을 들르면 나만의 관람 습관이 작동한다. 오롯이 느낌만으로 작품을 대할 때도 있고 눈에 띄는 몇몇 작품은 분석하게 된다. 표현은 사실적인가 비사실적인가? 융합했을 때엔 구상과 추상의 상관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기교를 많이 부렸는가, 작가의 의식이 그림 속에 잘 반영되었는가, 그림은 설명적인가 아닌가... 뭐 등등. 그런 점을 기준을 두 개 혹은 세 개의 작품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는 '잔인한' 평가까지 곁들여 버린다.


아들과 함께 관람할 때엔 그런 게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 미술전 관람도 재미가 떨어진 느낌. 그저께 성산아트홀 2층 전시실에서 봤던 작품들, 그리고 어제 3.15아트센터 전시실에서 봤던 작품들, 창동예술촌 갤러리에서 봤던 몇몇 작품들을 올려본다. 내가 스마트폰에 담는 작품은 그저 내게 어떤 영감을 주거나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한 것들이란 점. 그래서 아주 개인적 취향에 의해 선택되어진 것이기 때문에 작품 수준을 논한 게 아님을 전제함.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뭔가 약간의 섬뜩함? 사람 머리카락으로 이렇게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왠지 그런 느낌을 갖게 했다. 범죄 스릴러물을 많이 봐서 그런 걸까? 인식은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가 보다. 그래도 머리카락으로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니... 싶은 호기심이 일었던 건 사실.



종이접기로 유등(?)을 만들었나 싶은 작품. 이 작품을 카메라에 담은 것은 우리집 막내가 이걸 보면 좋아할 것 같아서. 일루미네이션 설치미술이겠는데, 예술적이지 못한 전선 처리는 좀 실망.



백승수 작. 무제. 만져볼 수 없어 소재의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꽤 오랜 시간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했을 작업이었을 것이다. 방향에 따라 약간씩 다른 빛의 반사와 흡수로 느낌의 변화를 받았다. 무념무상으로 바라보면 좋을 작품이다.



전시실 로비에 있는 설치미술. 원색의 실현수막 가운데 영상을 보여주는 기둥이 서있다. 두 오브제의 상관관계는 해석하기 쉽지 않다. 아직은 이 분야에 썩 관심이 있지 않은데... 연극무대와 관련지어 이런 작품에도 관심을 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



김종영 작품전. 여기가 5전시실이던가? 김종영 작품을 제법 보았다 생각했는데 못 보던 것을 제법 만났다. 여기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다. '불각의 미'라고 했던가. 그게 '레이메이드' 개념인데, 이미 만들어진 작품이란 뜻이다. 서양에선 코막고 볼법한 작품 마르셀 뒤샹의 '샘'이 유명하다. 국내엔 내가 알기로 김종영 작가가 처음으로 그 예술 개념을 도입했다고... 



김종영 작가는 나무를 바라보며 깊은 성찰을 했던 모양이다.



무엇인가의 일부분일 것 같은 작품.



역시 무엇인가의 일부분이겠지. 손잡이 부분이 코로 재해석되는 게 재미있다.



3.15아트센터 2전시실에서 진행중인 마산미협전. 독특한 아이디어여서인지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이다. 변상호 작가의 사과.



김옥숙 작가의 '수선화'. 멧새인지 딱새인지 모르겠으나 두 마리 모두 표정이 인상적이다. "인상플어!"



파란색 바탕에 꽃이 가득한 숲을 표현했다. 이 많은 꽃 속에 있으면서 남자는 여자에게 또 꽃을 선물한다. 달은 둥그나 어둠을 밝히지 못한다. 다만 여자는 꽃으로 말미암아 행복하다. 치마에 새겨진 꽃들이 유난히 는에 띈다. 김옥자 '달빛연가'.



이명숙 작 '2018-5'.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수많은 상상이 그림 속에서 움직인다. 뭔가 보일듯 말듯 정체 모를 형체가 그림의 한쪽에 숨어 있다. 상상의 실마리를 잡고 따라가면 금세 형체는 완전히 숨어버리고 다른 모습으로 상상의 길을 막아버린다. 누군가 달려가는 모습이 언뜻 눈에 들어온다. 다시 그를 추적한다. 표정으로 보아 그는 도피자가 아닌 추적자인 것 같다. 하지만 그와 관련된 주변의 형상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내 상상의 한계일 것이다.



창동예술촌 2층 갤러리. 김학일 작 '자연일감'. 구상 차원에서 작가의 노련미가 보인다. 왼쪽 3분의 1 지점에서 4등분한 구도가 어쩌면 능청스럽기도 하다. 



박기열 작품. 능선에 즐비한 집들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독특한 인식 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그리고 새들의 군무. 작가가 꿈꾸는 세상이 무엇일지 알 것 같기도 한데... 이 작가의 작품은 3.15아트센터에서 보고 창동예술촌 갤러리에서 또 보는구나.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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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웃음’ 제1회 김해 국제아동극 페스티벌 개최

극단 이루마 주관 10월 18~21일 김해 서부문화센터 일원



경남 김해에 국제 아동극 축제가 생긴다. 오는 18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김해 서부문화센터에서 ‘제1회 김해 국제 아동극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 축제는 김해시가 주최하고 극단 이루마가 주관을 맡아 진행한다. 국내외 아동극 공연과 학술행사,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축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가족극 공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여기에 가족 사랑을 전하는 SNS캠페인과 참여 시민의 메시지를 예쁜 글씨로 작품화한 메시지 전시, 전송한 가족사진 화보 전시 등이 함께 진행된다.


또한 이번 축제는 구역을 6개로 나누어 진행된다. 먼저 축제 장소 전 지역을 의미하는 깃카프(GITFFCAF) 스테이지에선 30종의 캐릭터 인형들이 돌아다니며 가족과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야외 공연 무대 계단인 익사이팅 스테이지에선 가족의 메시지를 전시한다. 메인스테이지는 실내 공연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가족스테이지에는 ‘가족’이라는 글자 형상의 대형 미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상상스테이지는 야외공연 무대, 쉼스테이지는 참여 가족들이 만든 재활용품 창작물 전시공간이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함께 또 함께’이며 핵심 프로그램은 아동극 공연이지만 시민 참여를 적극 유도한 온·오프라인 축제이기도 하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NS 참여 이벤트다. 가족사진 찍고 이름 만들기, 속엣말 적고 사진으로 찍어 올리기, 가족 관련 멋진 글귀 올리기, 15초 영상편지 등이있다. 


공연 부문은 크게 야외, 실내공연장, 전시실 공연으로 나뉜다. 야외 공연은 9개 팀, 실내공연장 공연은 3개 팀, 전시실 공연엔 2개 팀이 참가한다.





◇야외 공연장




△팀 퍼니스트(한국) = 2003년 창단되어 현재까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서커스 코미디’라는 장르의 공연을 하고 있다. 넌버벌 퍼포먼스 형태의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저글링, 마술, 마임, 아크로바틱, 악기연주, 서커스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혼합 기획해 선보이고 있는 팀이다. 20일 오후 8시, 21일 오후 2시, 4시 30분.


△마린보이(한국) = 서커스 기반의 광대극, 저글링, 코미디, 마임과 서커스가 결합된 공연을 선보이는 팀이다. 2003년 거리 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축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CF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일 오후 6시 30분, 20일 오후 2시.


△고재경의 마임쇼 마임공작소(한국) = 어설픈 마술과 고도의 기술로 연마된 마임이 관객의 경계를 허문다. 국내 마임계 권위자인 고재경의 몸짓 언어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충분한 재미를 선사한다. 18·19일 오후 6시.


△팀클라운(한국) =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분야인 마임, 버블, 저글링으로 스토리를 꾸몄다. 19일 오후 9시, 21일 오후 1시 30분.




△극단 아이컨텍 <만드라고라>(한국) = 셰익스피어 작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거리극 형태의 뮤지컬로 꾸몄다. 줄리엣이 약을 먹고 깊은 잠에 빠져드는데, 그 약의 재료가 약초인 ‘만드라고라’다. 잠든 줄리엣의 무의식 흐름를 묘사했다. 18·19일 오후 6시 30분.




△극단 꼬꼬마 <피터팬>(한국) = 21세기의 런던에 사는 웬디와 존, 마이클이 피터팬과 함께 환상의 세계 네버랜드로 모험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인형극. 19일 오후 1시 30분.


△알리노 스트리트 쇼(태국) = 재미와 볼거리가 가득한 서커스와 마술로 무장한 팀. 태국에서는 TV쇼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동남아시아의 디즈니월드로 불리는 태국 드림월드 테마파크에서 15년간 거리공연을 해온 팀이다. 20일 오후 4시 30분, 21일 오후 1시.


△그레고 뮤지컬 퍼펫(미국) = 여러 인형이 제각기 악기를 들고 연주한다. 하지만 이는 한 사람이 연주하는 1인 음악대. 악기가 인형이 되기도 하고 인형이 또 악기 역할을 하게 되는 ‘마법같은 오케스트라’라는 설명이다. 19일 오후 8시 30분, 20일 오후 1시.


△오쿠다 마사시(일본) = 오쿠다 아저씨는 근 30년을 비눗방울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마이미스트다. 비눗방울을 활용해 정감있는 공연을 펼친다. 한국어도 곧잘 한다고. 20일 오후 1시 30분, 5시 30분. 


◇실내 공연장


△크로키키 브라더스(한국) = 그림그리기, 풍선을 활용한 놀이, 음악에 맞춘 재미있는 몸동작 등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무장한 팀이다. 이들이 그리는 크로키 또한 수준이 낮지 않다. 이번 공연에선 관객 캐리커처, 스피드 드로잉, 라이트 드로잉, 크로스 드로잉 등 다양한 내용으로 선보인다. 20일 오후 3시, 7시.


△정크, 클라운(한국) = 놀기를 좋아하는 광대들이 출연해 끊임없이 놀이와 장난으로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공연. 버려진 드럼통, 자전거 핸들, 깨진 바가지, 찌그러진 냄비. 이러한 재활용품들이 마치 놀이동산처럼 변해버린 공간에서 신나게 노는 어른들 팀이다. 21일 오후 3시, 7시.


△그림자 연극 핸드쉐도우 판타지(일본) = 2009년 독일 국제 그림자극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공연한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일본 최초의 그림자 전문 극단 카카시좌의 작품이다. 손그림자에 생명을 불어넣어 실사 이상의 환상적인 실루엣쇼를 펼친다. 18·19일 오후 7시 30분.


◇전시장


△극단 이루마 <가시고기> 낭독공연(한국) = 아픈 딸을 위하는 아버지의 이야기인 소설 <가시고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낭독공연은 가족극 경연와 동시에 진행된다. 20·21일 오전 11시.


△신통방통 도깨비(한국) = 서정오 동화작가의 원작을 황윤희 씨가 각색·작곡까지 해 출연하는 1인 대나무 인형극이다. 뭐든 척척 잘 하는 도깨비 이야기로 노래와 그림이 어우러진 전개 방식이 독특하다. 관객도 적절한 시점에 공연에 참여하게 되는 형식으로 재미를 더한다. 18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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