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60 경남아동도서박람회에 가면 얻을 게 있다 2008년 5월 3일에서 5일까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지는 경남아동도서박람회. 첫날 가보았다. 아내와 아내의 친구,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대군이 움직였다. 인원수로 치자면 무려 7명이다. 개막식에 맞추려 했는데 마침 이날 멀리 출타할 일이 있어 시각을 맞추진 못 했다. 장성기 회사 식구에게 시각 맞춰 가겠노라고 약속을 했는데 어기고 말았다. 박람회장은 컨벤션센터 2층에 마련됐다. 에스컬레이터에서부터 안내원들이 방향을 인도한다. 약간은 무뚝뚝한 표정인 게 처음 안내를 맡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남성 보단 여성이 손님맞이를 잘하는 것 같다. 어쨌든, 박람회장에 들어서면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이번에 처음 박람회에 참가하는 반디앤루니스 서점과 늘 행사의 주축이 되는 경남은행이다. 들어서자마.. 2008. 5. 4. <몽고식품 100년의 발자취> 발간 지난 1905년 산 좋고 물 좋은 마산에 터전을 마련해 장류산업을 시작한 몽고식품이 100년이라는 기나긴 발자취를 담은 책을 발간했다. 는 한 기업의 역사를 다루긴 했지만 그 변천 과정이 마산의 근현대사와 맞물려 있어 어쩌면 '마산경제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용은 몽골의 일본 원정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일본이 지배하던 때 상권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이어 본격적으로 현 몽고식품의 전신인 '야마다장유'가 창업하게 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3·15의거 때엔 시위대가 '몽고장유양조장'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던 역사적 장면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마산의 역사와 더불어 세계 30여 나라에 20여 품목을 수출하게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외길을 지키며 성장을 거듭해온 몽고식품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 권.. 2008. 5. 3. [책]세월을 거슬러 떠나는 추억여행 이호준 글·사진ㅣ다할미디어 일간지 기자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담은 '옛것·옛 풍경들' 어렴풋한 기억 속에 검정고무신이 있다. 동네 새집 짓는 공사판에 가면 어린 아이의 키보다 두 배나 높게 쌓여 있는 모래섬. 그곳에선 아이들이 검정고무신으로 도로를 내고 굴을 파서 통과하기도 하며 근대화 역군(?)처럼 신나게 놀던…. 그러나 지금은 쉽사리 접할 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렸다. 검정고무신도 마찬가지이지만 원두막, 섶다리, 대장간, 초가집, 물레방아, 등잔, 양은도시락도 이젠 점점 우리의 기억에서조차 멀어져가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낡은 추억일수록 되잡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일간지 기자이자 아마추어 사진가인 이호준은 독자에게 사라져가고 잊혀가는 것을 여행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그때가 더 행복했네'라는 부.. 2008. 5. 3. 새로나온 책-'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 아메리카나이제이션 등 ◇슬로푸드, 맛있는 혁명(음식·건강/카를로 페트리니 지음·김종덕 황성원 옮김) = 이 책을 번역한 이 중 김종덕은 경남대 교수로 2000년 우리나라에 처음 슬로푸드 운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책은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인 카를로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각국의 사람들이 먹을거리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공정무역·도농협력 등의 주제를 슬로푸드 관점에서 풀어놓았다. 이후, 344쪽, 1만 5000원. ◇아메리카나이제이션(한국사/김덕호 원용진 엮음) = 우리에게 미국은 과연 무엇인가. 이 책은 미국이 우리 안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된 역사적 과정을 분석했다. 또 친미와 반미라는 대립구도에 갇혀 실체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미국화 양상 연구에 유용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푸른역.. 2008. 5. 3. [그땐 그랬지]노래방 심야영업 團束, 이용자도 처벌 1992년 5월 29일 목요일 경남매일 기사 노래방 심야영업 團束 6월부터 이용자도 경범죄 처벌 검토 정부는 29일 오전 총리실주관으로 '새질서 새생활 실천'관계부처 실무대책협의회를 열고 최근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노래연습장과 유흥업소의 심야영업행위, 소극장 안전문제, 오토바이폭주족 등에 대한 대책 등을 마련한다. 총리실 이충길 제4행정조정관 주재로 내무 법무 보사 문화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 국장급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일 현재 전국적으로 2133개에 달한 노래연습장의 무분별한 심야영업행위 등을 막기 위해 풍속영업규제에 관한 법률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 6월부터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노래연습장의 주인은 개점에 앞서 관할 경찰서장에 신고해야 하고 심야영업과 18세 미만 청.. 2008. 5. 2. 영웅 이순신을 지킨 숨은 영웅들 이순신 파워인맥…제장명 지음 / 행복한 나무 '독불장군'. 아무리 똑똑하고 용맹한 장수라도 혼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다. 그럼에도 역사는 최고 사령관 만을 주인공인 양 기록하고 우리는 그 주인공만을 기억한다. 흔히 하는 질문으로 "거북선을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이순신'이라고 대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사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주인공으로 부각된 인물만을 기억하게 하는 역사교육의 문제점이 바로 드러나는 현상이다. 우리 역사에서 영웅으로 칭송받는 '성웅 이순신' 역시 주변의 현명하고 충직한 여러 장수들이 없었다면 결코 임진년부터 시작된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으리라. 뿐만 아니라 주변 여러 인물의 역할이 없었대도.. 2008. 4. 27. <거침없이 쏴라> 쏘지 말고 맞아 봐야 영화에서 총질하는 장면은 어쨌든 신난다. 두두두두... 픽픽 피를 튀기면서 쓰러지는 악당들의 모습은 속을 후련하게 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어쨌든 주인공이 죽으면 정서에 맞지 않으므로 최소한 적이 10명 이상 죽어야 약간의 상처를 입는다. 그래야만 시청자에게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만약에 나쁜 놈들이 세명도 죽지 않았는데 주인공이 죽어버리면 관객모독이다. 왜냐하면 현실이야 어쨌든 영화는 영화이므로 정의롭고 착한 주인공은 되도록 적을 많이 죽이고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 죽더라도 적이 모두 죽고 난 이후, 주인공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관객이 느낄 때 그때 죽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의 코드에 맞춰 인식을 하는 법을 배운다. 아니, 길들여진다고 해야 할 것이다. 는 그런 관객의 욕망을 .. 2008. 4. 26. 수만의 인공위성에 대한 엉뚱한(?) 상상 지구를 둘러싼 수만 개의 인공위성. 꼭 전구가 폭발하는 순간 유리파편이 튀어퍼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곧 이어지는 상상은 스스로를 소름돋게 한다. 이것들이 다시 중력에 의해 급속도록 지구로 흡착되는 것이다. 어디 아주 튼튼한 지하 벙크에라도 들어가 있는 사람은 화를 모면하겠지만 지표상에 노출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혹한 비극으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또 한가지 배알이 뒤틀리는 상상을 하게 되는데... 그런 비극의 주인공은 하필이면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던 그야말로 순진무구한 지구인이 대부분일 거라는 상상이다. 잘못은 선진국이랍시고 자랑하는 나라에서 자랑삼아 다투듯 하늘에다 쇳덩어리를 띄워 올려놓고는 쓸모 없게 되었을 때 아무도 수거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불안이다. 내가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았을 때.. 2008. 4. 24. "한국을 미국에 바칩니다" 전주곡 힘없고 말발 안 서는 일개 국민이 제아무리 걱정해봐야 무슨 소용이랴마는 이명박 정부 들어선 이래 왜 이리 갑갑한 일들만 벌어지고 있는지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도무지 가난한 서민과 농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은 하나도 없고 대기업, 가진 자들을 위한 제도만 궁리하는 듯하다. 재정부는 부자 기업들 부담 덜어주느라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상속세 등을 줄여주는 감세방안을 찾느라 열심이고, 교육과학기술부는 우리 아이들 건강은 생각도 않고 0교시 ·우열반·야자까지 학교장 마음대로 아이들 교육하게 했다. 죽으나 사나 '서울대'만 외치는 현실에서 교육 경쟁이 치열해질 것은 뻔한 일이다. 다 갖다 바친 쇠고기 협상 게다가 그렇게도 식량 자급자족을 외치는 농민과 시민들의 반대를 귓등으로 듣고 미국에 가자마자.. 2008. 4. 22. 왕할머니와 증손녀 나이 차이 87세, 공통점이 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알아듣기 힘들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야 이해가 쉽다. 차이점, 한 사람은 행동이 점점 느려지는 반면 다른 한 사람은 '빠리빠리'해지고 있다는 것. 둘의 관계가 재미있다. 처음엔 아주 우호적이었다가 갈수로 대립관계로 변한다. 증조할머니의 인식능력이 상대적으로 월등히 앞섰을 때엔 '어이구 내새끼, 우리 공주가 자나'하며 부드러운 말투를 보였는데, 이 공주가 기어다니고 걸어다니고, 지금은 뛰어다니다시피 하니까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현관 입구에 나란히 섰다. 아니 증조할머니는 다리가 휘청거려 서있지 못하고 앉았다. 옆에 증손녀가 따라 나온다. 같이 밖으로 나갔으면 하는 심산이다. 그러나 왕할머니는 그것이 증손녀에게 아주 위험한 것으로 여긴다. "위험.. 2008. 4. 16. 낚시꾼, 노인 그리고 버스정류장 촌동네엔 버스가 자주 없다. 두 개의 노선이 있는데 두 개 다 세 시간에 한 대 온다. 요즘엔 모르겠는데 예전엔, 내키지 않으면 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아, 이 놈의 버스... 한 시간 반씩 나눠서 오면 얼마나 좋을까 한 대 지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대 연달아 지나가면... 기다리는 것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든가 저 아래 외감 입구나 저 아래 화천리까지 걸어가야 한다.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은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인내심이 강하다. 아마 하루에 차가 한 대 온대도 기다릴 것이다. '빨리빨리' 시간이 아무리 재촉해도 할아버지 할머니에겐 소용없다. 그래서 세월도 더디다. 아침 저수지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 안개되어 산동네 나들이하듯 시간의 바늘 위에 앉아 세상을 굽어본다. 그 바늘로 또 .. 2008. 4. 15. 창원시 북면은 한창 개발중... 감나무 사라진 감계리 감나무 과수원 오늘 아침 창원 북면엔 안개가 자욱히 깔렸습니다. 낮이 따뜻한 날엔 영락없이 북면 들녘엔 안개가 깔립니다. "자욱한 안~갯~속~에...♬" 갑자기 함중아 노래가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나오려고 합니다. 언제까지 갈는지 모르지만 오늘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집이 대천인데 진달래축제가 열리는 달천계곡까진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오르막이어서 그렇지 돌아오는 길은 4분도 채 걸리지 않을 겁니다. 그건 그렇고 위에 있는 사진이 대체 어떤 사진인가 궁금하시죠? 아래에 배치한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의 사진 두 장은 수를 셀 수 없이 많은 감나무들이 베어져나간 모습입니다. 안개 속에 파묻히니까 그 느낌이 더합니다. 이곳은.. 2008. 4. 15. 해마다 급증하는 창원 천주산 진달래축제 인파 어제, 13일 경상남도 창원시 천주산 달천계곡에서 진달래축제가 열렸습니다. 이곳은 집에서 겨우 1.5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잘 알기에 뒷길로 가면 그렇게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판이었습니다. 경찰이 길목을 지키고 서서 차가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하였습니다. 골프연습장 바로 위였는데 여기서 내려 걸어가게 할까(참, 나는 출근길이었고 가족이 축전 구경하려고 나섰더랬습니다.) 하다가 받대편으로 돌아 가면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내릴 수 있겠다 싶어 차를 돌렸습니다. 굴현고개 길은 그야말로 주차장이었습니다. 대형버스도 서너대 줄지어 서있고 해서인지 한동안 차들이 가지도 오지도 못하고 엔진만 가열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그렇게 많아도 소용없나 봅니다. 겨우 외감입구에 도착해 가족들을 차에서 내리.. 2008. 4. 14. 함박꽃 작약, 눈비비다 이 작약은 분홍빛을 냅니다. 살짝 하품을 할 때의 모습은 빨간 장미보다 더 예쁩니다. 자세히 보면 잎사귀 가장자리가 붉은 빛을 띠고 있지요. 이것은 작약이 땅을 뚫고 처음 고개를 내밀 때 그 빛깔이랍니다. 키자람을 하면서 초록의 본색을 드러내지만 한동안 이런 어린 티를 간직하고 있답니다. 원래 작약무리에서 떨어져나와 한무더기를 이룬 작약입니다. 이 작약의 색깔은 붉습니다. 색이 붉은 작약은 어릴 때부터 꽃잎이 붉을 거라는 예고를 하는 듯합니다. 꽃봉오리 색이 아주 진합니다. 나중에 이 꽃봉오리가 살짝 눈을 뜰 때면 환장합니다. 갓 태어난 악어새끼가 두려운 시선으로 세상을 둘러보는 듯하니까요. 작약이 활짝 웃으면 온 마당이 환합니다. 아쉬운 것은 '화무십일홍', 그 활짝핀 아름다음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거죠.. 2008. 4. 14. 돌아가실 곳 도로교통 표지판 '돌아가시오' 이 신호가 가리키는 곳은 다름아닌 하늘나라 사람이 죽으면 가는 곳 가서 별이 되고 달이 되고 기억이 되고 돌아가는 곳이니 그곳은 처음 있었던 곳 천상병 시인이 '귀천'한 곳 이 세상 짦은 소풍 마치고 돌아가셨으면 또 언젠가 돌아오실 날이 있겠지요. 사람이 죽을 땐 편안히 돌아가십시오 사람이 태어날 댄 안녕히 돌아오셨습니까. 2008. 4. 11. 4년전 총선 때 기표소 점령한 할머니 에피소드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올해엔 할머니께서 투표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치매가 더욱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할머니께선 내가 지지하는 후보는 '무조건 투표'였는데 말입니다. 내가 찍은 그 후보는 아깝게도 한 표를 잃었습니다. 그이가 낙선하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기표소를 점령한 할머니. 아침식사를 마친 9시. 우리가족은 고민에 빠졌다. 85세인 할머니를 모시고 투표소에 가야하나, 아니면 그냥 집에 계시게 해야 하나 하는 문제였다. 이런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지난 지방선거 때 투표용지가 무려 4개가 되자 혼란에 빠진 할머니가 기표소에서 무려 20분이나 서있었던 기억 때문이었다. 당시 할머니는 투표장에 가기 전에 누군가를 찍으려고 마음 결정을 이미 내렸는데 막상 기표소 안에 들어가서 붓두.. 2008. 4. 9. 오늘은 투표일, 또 짜는 소릴 한다 민주주의 꽃이 시들어간다. ‘민주주의’, 국민이 주인이라는 국가체제다. 그 핵심은 투표로써 위정자를 뽑는 일이다. 내가 낸 세금을 내가 뽑은 사람이 운영하게끔 해서 국가가 ‘잘’ 굴러가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주인의식’의 발로다. 물론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뽑은 사람이 다 당선이 되어야 한다면 그것은 ‘나의 독재’일 것이므로 국민 다수가 뽑은 사람이 위정자가 되는 것이 ‘민주주의’ 정신에 맞을 것이다. 늦게 아침을 먹고 투표소에 갔다. 부지런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의 중간, 어중간한 시간이어서 그런지 창원시 북면 화천 자치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선관위 관계자가 인적확인을 하는데 명부에 사인이나 도장이 찍힌 난보다 비어있는 공간이 너무 커 보였다. ‘다.. 2008. 4. 9. 과학경진대회 소재는 글라이더·물로켓 밖에 없나 아침에 중학생 큰 아이가 학교 가려다 머뭇거렸다. 이 모습을 본 어머니가 학교까지 차로 태워주란다. 버스타고 가다가 기껏 만든 비행기 못쓰게 되면 어떡하겠냐는 것이다. 요즘 워낙 휘발유 가격이 올라 얼마 전부터 아이는 버스를 타고 다니게 했는데 오늘만큼은 오랜 만이기도 하고 ‘경진대회에 출품할’ 비행기도 있으니 자가용으로 바래다 줄 이유는 충분한 셈이다. 학교 들어가는 골목 초입에 내려줬는데 다른 학생들의 손에 들려진 과학경진대회 출품작들이 눈에 띄었다. 수십 명이 걸어오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비행기 아니면 물로켓이다. 보아하니 그 중에는 재활용품으로 만든 것은 하나도 없고 죄다 문방구에서 파는 5000원짜리 6000원짜리 제품들이다. 순간 ‘이런 걸 가지고 어떻게 과학 경진대회를 한다는 거지?’하는 의문.. 2008. 4. 8. 이전 1 ··· 72 73 74 75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