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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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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가 임신행 씨의 자연 에세이 <이제 우리 언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최근 출간됐다. 이 책에 담긴 글은 올해 람사르 총회를 앞두고 지난해 3월 26일부터 지난 3월 24일까지 꼬박 1년간 <경남도민일보>에 매주 월요일마다 실렸던 '우포늪 통신'이다.

작가는 책머리에서 "개발과 보존의 경계는 서로 내세우는 논거가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어느 한 쪽에 서서 필자는 당당히 주장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했다"며 고백하고 있다. 또 "작가는 작가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절대 자유로워야 함"을 강조하며 "자연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는 그대들에게 띄우는 편지"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들새 소리 쟁쟁한 우포늪의 봄날'에서 '순례하는 성자, 봄'을 발견하고, 7월 한여름에 띄운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소중한 보물'에선 비굴하게 남의 것을 훔쳐 먹지 않는 늑대거미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의 관계 개선을 서둘러야 함을 깨우친다.

또 '가을은 누구에게나 휘파람을 불게 한다'며 구절초 여인을 만나러 들판에 나가길 권하고, 마른 풀숲을 헤치고 들개처럼 훠이훠이 다녔던 겨울엔 바짓가랑이에 덕지덕지 붙은 도깨비바늘과 도꼬마리 바랭이 풀씨를 보고 '역시 내년엔 싹을 내겠지'하고 기대한다.

작가는 우포늪의 사계절을 통해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창조문예사. 238쪽. 1만 원.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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