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끼의 문화읽기479 주인과 하녀의 엉뚱·발랄한 사랑이야기 주인과 하녀의 엉뚱·발랄한 사랑이야기25일 함안문화예술회관서 오페라 부파 ‘마님이 된 하녀’ 하우스콘서트 “날 사랑해주실 건가요?” “당연하지. 난 행복할 거야. 영원히 널 사랑해. 내 심장이 이렇게 뛰는군.” “저도 그래요. 이렇게 콩닥콩닥 뛰어요.” “당신이 있어 난 이제 사랑으로 가득 찰 거야.” 속에서 뭔가 치오르는 느낌이 들거나 팔뚝에 소름이 돋아날 법한 이러한 대화도 사랑에 눈이 멀면 오히려 자연스럽다. 하녀는 주인의 사랑을 얻고 주인은 하녀에게서 사랑을 느끼게 되는 마지막 장면은 어쨌거나 해피엔딩이다. 1733년 이탈리아 나폴리 산바르톨로메오 극장에서 초연된 오페라 ‘자랑스러운 죄수’는 나폴리 지진의 영향도 비켜가지 못하고 실패작으로 잊힌 작품이 되었다. 이후 오페라의 일부였던 ‘마님이 된 .. 2016. 5. 24. 문화가 있는 날 아련한 추억에 빠져보자 창원문화재단 25일 오후 최승열 콘서트 ‘바람이 불어오는 곳…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 있네…” 김광석의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 통기타 반주에 노래가 흥겹다. 김광석의 목소리가 더욱 상큼하게 느껴지는 노래다. 1996년 서른둘의 나이로 노래에 살다 젊은 나이로 요절한 가수 김광석은 20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는 여전히 살아있다. 그와 똑같은 목소리의 주인공 최승열, 2013년 말께 jtbc ‘히든싱어’ 김광석 편에서 그는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김광석을 닮은 실력자다. 노래도 노래지만 그는 현재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배우이기도 하다. 창원문화재단은 그런 최승열을.. 2016. 5. 24. 보go듣go즐기go…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보러가야지 매주 목요일 경남 도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전시 소식을 취합하다 보면 관람하고픈 행사가 꼭 한두 개는 나온다. 다음 주 공연 중에 필이 꽃히는 게 있다. 창원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예전엔 막내가 합창단원 활동을 한 적이 있어서 더 어린이합창 공연에 눈길이 간다. 다문화어린이합창단 연습 때 종종 목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병원도 다니고. 아무래도 애 목이 별로 튼튼하지 못한 것 같아 그만두게 했는데... 아쉽긴 하다. [보go듣go즐기go]20일~26일 경남의 공연·전시 창원 △테너 김대욱 제7회 독창회 = 20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료. 010-6567-0888.△유리알 유희 = 21일 오후 9시. 창원 재즈클럽 몽크. 유료. 010-2217-0275.△늘푸른무용단 ‘색깔 있.. 2016. 5. 19.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즈와 국악…공통점 있을까 어려서부터 국악은 참 좋아했다. 아무나 쉽게 빠져들 수 없는 장르임에도 난 유달리 국악 쪽에 관심을 많이 두었다. 시초는 아마도 시조였을 것이다. 평시조에서 사설시조, 엇시조, 그리고 몰라도 되는 양장시조, 단장시조 뭐 이런 것들이 있지만 이런 건 놔두고 평시조를 글로 읽었을 때와 소리, 그러니까 창으로 들었을 때 그 느낌이 얼마나 다른지는 들어본 사람만 알 것이다. 아마도 고2 쯤이었을 것이다. 괜히 학교 문학 동아리에 들어서는 체질에 맞지도 않은 시조에 빠졌을 때 별난 호시김이 동했던 것이다. 세 개의 평시조를 각각 녹음 테이프에 담아 동시에 플레이를 시켜봤다. 음악적 감각이 별로 없어서 각각의 평시조, 즉 청산리 벽계수야, 이화에 월백하고, 이몸이 죽고죽어를 각각 들었을 때 전혀 다른 창인줄 알았다.. 2016. 5. 18. 추상화 같은 무용, 그저 느끼는 게 정답 공연장에서 관람료를 내고 현대무용을 감상하기란 내게 쉽지 않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장르를 일부러 시간 내어 투자해야 하니 실익계산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나마 전통춤이라면 좋아하는 장르니까 비용이 들더라도 부담이란 생각이 들지 않지만 현대무용은 쉬 발길이 옮겨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취재 겸해서 경남발레단이 기획공연으로 올린 '별이 총총한 밤에 발레 즐기기'란 작품을 구경하러 갔다. 발레라는 타이틀이 붙어서 지난 주 이원국 발레단장의 강연도 들은 적이 있어서 그 내용을 되새김질하고 또한 발레에 대한 아주 얕은 지식을 머리에 담았다. 그런데 발레가 아닌 현대무용이라니. 어쨌든 공연을 보고 나서 많은 것을 느꼈다. 아니 보면서 느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중국 소수민족의 민속춤, 그리고 한국의 .. 2016. 5. 17. [보go듣go즐기go]13일~19일 경남의 공연·전시 [보go듣go즐기go]13일~19일 경남의 공연·전시 창원 △인디레게밴드 ‘꽃보다 해피피플’ = 13일 오후 9시. 창원 재즈클럽 몽크. 유료. 010-2217-0275.△별이 총총한 밤에 발레 즐기기 = 13일 오후 7시. 3·15아트센터 속득장. 유료. 010-9899-5463.△제2회 플루테움 앙상블 정기연주회 = 13일 오후 7시 30분. 진해문화센터 공연장. 무료. 010-7573-7550.△창원시립교향악단 기획공연 가족음악회 = 13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료. 055-299-5832.△광대놀이 ‘또바기’ = 17일 오전 10시, 11시 30분. 성산아트홀 소극장. 유료. 010-3889-2395.△거미 박해미 고성현과 함께하는 영원히 You Are My Everything.. 2016. 5. 15. 로시니의 피가로와 모차르트의 피가로가 같은 인물이었군 음악에, 더 나아가 클래식에 이렇게나 무지했다.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를 모르진 않았다. 이 오페라에 피가로가 등장하는 것도 알았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도 알았다. 물론 제목에도 피가로가 있으니 피가로가 주인공임을 굳이 오페라를 안 보고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피가로가 같은 인물임은 꿈에도 몰랐다. 로시니와 모차르트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인물인 것도 클래식 문외한이었기에 전혀 몰랐고 두 피가로는 전혀 다른 작품에서 등장하는, 그저 동명이인일 거라는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기사를 쓰기 위해 자료를 찾다 보니 이런 새로운 사실(내겐)을 알게 되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래서 요즘 기사를 쓰면서 자료르 찾아 뒤지는 일이 행복하다. ㅎㅎ. 만능 재주꾼 피가로의 재치경상오페라단.. 2016. 5. 12. 차이콥스키 발레곡따라 춤추는 그림자 인형들 클래식과 그림자극의 앙상블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정의 달 맞아 가족음악회 기획공연…창원시립교향악단&극단 ‘영’ 협연 창원시립교향악단이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을 기획했다. 차이콥스키의 발레곡 ‘잠자는 숲속의 미녀’다. 그림의 동화책에 수록되어 널리 알려진 동화를 발레곡으로 만든 작품이다. 극단 ‘영’과 함께 준비한, 클래식과 그림자극이 어울리는 가족음악회다. 창원시향은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견을 가진 어른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클래식과 고전발레가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마련했단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하나다. 발레 음악으로는 보기 드물게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선 발레리.. 2016. 5. 10. [보go듣go즐기go]6일~12일 경남의 공연·전시 창원 △황대귀 재즈밴드 = 6일 오후 9시. 창원 재즈클럽 몽크. 유료. 010-2217-0275.△피아니스트 제이콥 콜러 내한공연 = 6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속득장. 유료. 1544-1555.△2016 이미자 가족음악회 = 7일 오후 2시, 5시. 성산아트홀 대극장. 유료. 1544-1555.△가족뮤지컬 시크릿쥬쥬 =7·8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성산아트홀 소극장. 유료. 010-6320-5350.△토요예술마당 ‘판’ = 7일 오전 11시. 성산아트홀 어울림마당/중앙광장. 무료. 055-719-7812.△모닝콘서트 ‘유리상자 박승화 콘서트’ = 10일 오전 11시. 성산아트홀 소극장. 유료. 055-719-7800.△꼬니-니꼬 체임버 앙상블 오케스트라 = 10일 오후 7시.. 2016. 5. 5. 그저 재미있었단 표현이 적절한 레몬레이드 오 선생과 정 여사 에피소드 장면./상상창꼬 오 선생과 정 여사 에피소드 중 과거 회상 장면./상상창꼬 연극을 보기 전 닐 사이먼의 희곡 ‘굿 닥터’를 어느 정도 읽었더랬다. 어쩌면 이건 올바른 관극 태도가 아닐 수 있다. 선입견을 만들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장르가 무엇이든 같은 내용이라면 먼저 접한 것에 감동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체로. 유명한 소설이 영화나 다른 장르로 재탄생하게 되었을 때 감동이 반감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처지에서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꼭 기사 작성을 위한 핑계로 닐 사이먼의 희곡을 읽은 것은 아니다. 여기엔 한때 연극을 했던 사람으로 몸에 밴 못된 습관이 발휘된 측면이 있다는 걸 무시할 수 없다. 얼마나 어떻게 각색을 했을까? 처음에 희곡을 읽으.. 2016. 5. 2. 아내와 함께 보러 가기로 한 '레몬 레이드' 아내랑 함께 보러가기로 한 연극 '레몬 레이드'. 내가 좋아하는 안톤 체호프의 콩트를 미국의 극작가 닐 사이먼이 각색하고 또 거기에서 대학 극예술활동할 때 동료였던 김소정 극단 상상창꼬 감독이 각색 연출했다니 아내를 꼬셔서라도 안 갈 수가 없다.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해서 경남이야기에 썼던 글을 옮긴다. “에~~~취! 아이구 각하, 이거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졌습니다.” 이반의 재채기로 ‘각하’의 대머리에 오물(?)이 튀었다. ‘각하’는 괜찮다고 해도 이반은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실수를 자꾸 되뇌고 그 장면서 아주 느린 동작으로 재생된다. 느린 동작은 ‘재채기’ 상황에서 받은 ‘각하’의 충격을 더욱 강하게 비춘다. ‘이젠 죽었구나.’ 극장에서 처음 장관과 한자리에 앉게 된 .. 2016. 4. 29. 이전 1 ··· 24 25 26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