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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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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뭘볼까]홍신자 춤에서 아방가르드를 보다

작품 ‘거울’ 4일 오후 53·15아트센터…웃음·벽 등 철학적 주제 담아


“’거울’은 거울에 비친 모습 너머에 있는 내면을 바라보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스스로 묻는 작품입니다. ‘비’는 비와 함께 노는 장면을 통해 우리도 자연이란 걸 알려주죠. ‘벽’은 스스로 만든 한계 속에서 고뇌하는 우리 모습을 보여줍니다. 피날레는 ‘웃음’이에요. 기뻐도 웃고, 슬퍼도 웃고, 가소로워도 웃고…. 작품이 말하는 웃음이 어떤 웃음인지는 제가 마지막 장면에서 힌트를 줄 거예요.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관객들 몫이지요.”


공연안내 리플릿에 적혀있는 홍신자의 말이다. 그의 표현대로 오는 4일 오후 5시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펼쳐질 그의 무용은 다분히 철학적 물음을 담았다. 홍신자의 ‘거울’. 리플릿에는 그를 ‘아방가르드적 미니멀리즘 무용의 대가’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아방가르드, 1차 세대대전 이후 생긴 예술 사조로 혁신적인 경향을 띠는데 표현주의, 입체주의, 미래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등이 아방가르드에 해당하며 전통적 형식을 거부하는 예술운동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다시 말해 홍신자의 무용을 전위예술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또 홍신자를 수식한 ‘미니멀리즘’은 어떻게 해서 붙었을까. 미니멀리즘이란 예술적인 기교를 최소화하고 사물의 본질만을 표현해 진정한 리얼리티를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다. 미니멀리즘이란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직접 공연을 보면서 확인해야 할 것 같다.


홍신자가 어떤 무용가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한 안내문이 있다. 주요 내용을 간략히 떼어오면, 그는 명상의 메카인 인도에서 오쇼 라즈니쉬와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로에게서 깨달음을 얻었고 뉴욕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면서 1981년에는 ‘Laughing Stone Dance Company’를 설립했으며 존 케이지, 백남준 등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단다.





또 귀국해서는 16년 동안 죽산국제예술제를 개최했고, 2014년엔 제주에서 국제 힐링&아트 페스티벌도 개최했단다. 얼마 전, 2월엔 인도 뱅갈로에서 세계여성예술인축제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공연 ‘거울’을 무대에 올렸다고 한다.


홍신자는 자신의 무용에 대해 댄스와 시어터, 메디테이션으로 정의했다. 즉 춤과 연극, 명상이 결합한 무용이란 얘기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1. Mirror(거울) 거울을 보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짊문을 던지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했다. 2. Rain() 인간인 자신 역시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임을 깨닫는 과정이다. 3. Chair(의자) 언제나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자아를 표현한다. 그리고 마지막 Journey(여정) 고뇌와 환희의 길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는다.


전석 2만 원. 055-719-7800.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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