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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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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하녀의 엉뚱·발랄한 사랑이야기

25일 함안문화예술회관서 오페라 부파 ‘마님이 된 하녀’ 하우스콘서트


“날 사랑해주실 건가요?” “당연하지. 난 행복할 거야. 영원히 널 사랑해. 내 심장이 이렇게 뛰는군.” “저도 그래요. 이렇게 콩닥콩닥 뛰어요.” “당신이 있어 난 이제 사랑으로 가득 찰 거야.”


속에서 뭔가 치오르는 느낌이 들거나 팔뚝에 소름이 돋아날 법한 이러한 대화도 사랑에 눈이 멀면 오히려 자연스럽다. 하녀는 주인의 사랑을 얻고 주인은 하녀에게서 사랑을 느끼게 되는 마지막 장면은 어쨌거나 해피엔딩이다.


1733년 이탈리아 나폴리 산바르톨로메오 극장에서 초연된 오페라 ‘자랑스러운 죄수’는 나폴리 지진의 영향도 비켜가지 못하고 실패작으로 잊힌 작품이 되었다. 이후 오페라의 일부였던 ‘마님이 된 하녀’가 다른 지루한 오페라의 중간에 막간극으로 소개되면서 서서히 명성을 얻어 오늘날까지 공연되는 명작이 되었다.


하우스콘서트 '마님이  하녀' 리허설 장면./함안군


오는 25일 오후 7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문화가 있는 날 하우스 콘서트로 ‘마님이 된 하녀’가 공연된다.


‘마님이 된 하녀’는 페르골레시 작곡으로 대본은 자코포 안젤로 넬리의 희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내용에 희극적 요소가 많아 다른 오페라들의 막간극으로 활용이 되었는데 지루한 오페라 가운데 재미난 공연을 보게 되어서인지 관객들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따로 떨어져 나와 공연되기도 하면서 희극성이 강한 작은 오페라인 ‘오페라 부파’의 분류로 들어가게 되었다.


‘마님이 된 하녀’엔 3명이 등장한다. 우베르토, 부유한 독신이며 주로 베이스가 맡는다. 세르피나는 우베르토의 하녀로 소프라노. 그리고 대사 한 마디 없지만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베르토의 하인 베스포네.


독신 노인인 우베르토는 세르피나를 어려서부터 하녀로 거두어 키우다시피 했다. 그런데 세르피나는 점점 나이가 들면서 우베르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뭘 하나 시켜도 들은 체 만 체다.


우베르토가 야단이라도 치면 “왜 그리 시끄러운가요? 차라리 잠자코 계시는 편이 나는 좋은데”하면서 오히려 주인을 나무란다. 이런 내용을 담은 아리아 끝에 세르피나는 은근히 “절 마님으로 맞아 주시면 어떠실까”하면서 유혹한다.


우베르토는 세르피나를 내보낼 생각을 하고 있고 세르피나는 이 집의 마님이 되고자 작전을 편다. 세르피나는 궁리 끝에 하인 베스포네를 장군으로 변장케 하고 자신의 약혼자라며 우베르토에게 소개한다.




베스포네는 우베르토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하면서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그런 와중에 세르피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우베르토가 언젠가 자기를 생각해주겠지 하면서 아리아를 부른다.


우베르토의 마음이 움직인다. 손녀 같지만 쾌활한 하녀 세르피나가 싫지 않다. 은근히 장군에게 시집보내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을 간파한 세르피나가 또 작전을 벌인다.


베스포네가 난동을 부리며 위협하게 하고 그것을 세르피나가 해결한 것처럼 꾸며 지참금 없이 우베르토와 결혼하게 된다. “오늘부터는 내가 마님~”이라며 노래를 부르는 세르피나, 우베르토 역시 은근히 좋다. 둘은 듀엣으로 기쁨의 이중창을 부른다.




우베르토 역엔 베이스 박경태, 세르피나는 소프라노 황상미, 베스포네 역은 바리톤 한진만이 맡았다. 관람료는 1000원이며 8세 이상이라야 입장된다. 문의 : 055-580-3608.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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