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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떨이 120퍼센터 활용법 집안 곳곳의 먼지를 쓱싹쓱싹 문지르면 정전기를 일으켜 먼지를 흡수하는 먼지떨이. 책상 위나 책장, 티비 위에 앉은 먼지를 떨어내는 것인 줄만 알았던 이 먼지떨이로 묵은 먼지를 훔쳐내는 비법을 발견했다. 그 비법은 바로 물에 적셔 털어내고 촉촉한 상태에서 먼지를 훔치는 것이다. 그러면 마른 먼지가 날리지도 않고 먼지떨이의 갈기에 예쁘게(?) 묻어나온다. 방에 먼지를 하나도 날리지 않고 청소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즐거운 일이다. 갈기에 묻은 먼지는 물에 씻어내면 빙글빙글 돌려서 마른 먼지를 떨어내는 것보다 더 쉽게 깨끗이 된다는 것도 발견했다. 아내가 이 모습을 보고 이제 자주 갈기 먼지떨이로 청소를 해야겠단다. 어깨가 으쓱. 2010. 4. 24.
지게차 기사 생활 9개월을 마감하면서  작년 5월 지게차 공부를 처음 시작하면서 나머지 인생을 채워줄 직업이라 굳게 믿었더랬다. 그래서 엄청시리 열심히 공부했다. 이론 1개월 공부하고선 시험에서 95점을 받았다. 실기공부도 열심히 했다. 시험에서 82점을 받았다. 높은 점수는 아닌 것 같아도 함께 시험친 동무들 중에선 최고 점수였다. 그렇게 시작은 좋았다. 자격증을 취득하고선 취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나이 든 초보에겐 재취업의 기회를 주는 곳이 별로 없었다. 게다가 전직 언론인 출신이란 게 채용자들에겐 부담이 된 듯도 했다. 한 달 가까이 취업이 안 돼 속을 끓이던 중 학원에서 가보라고 한 곳이 지금 다니고 있는 함안 칠서에 있는 '매일중기'다. 신문사에 있을 때보다 훨씬 많을 월급을 생각하면서 기대를 한껏 보듬고 일을 시작했다. 처.. 2010. 4. 18.
일터 한 바퀴  파쇄된 자갈 위로 저벅저벅 부덤덤히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안전화 일터 한 바퀴 돌면서 이 일을 계속 해야 할지 다른 일을 찾아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얹어 보려 했는데 구석 구석 눈에 보이는 쇳조각 부러진 나무토막 자재에서 떨어져 나온 부속품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입에서 흘러나오는 유행가 가사 한 토막 일터 한 바퀴 돌면서 고민은 간 곳이 없고 안전모 위로 햇살과 산새와 바람 또 저 멀리 군용 비행기 소리가 달아나는 것들만 보고 말았다. 2010. 4. 18.
멍멍아, 저리가!! 아빠 쉬 바빠. 좀 참지. 쉬 바빠. 쉬 바빠. 여보, 차 세워라. 안 되겠다. 끽. 자, 쉬하자. 멍멍. 저리가. 멍멍. 엄마. 쉬 안 나와. 그럼, 저기 가서 쉬하자. 멍멍. 쉬 안 할래. 에휴. 그래 가자. 쉬 안 한단다. 그냥 가자. 붕. 2010. 4. 13.
천리향 가득한 마당  해다다 봄이면 우리집 마당은 초록으로 변합니다. 또 벌 나비 유혹하는 향기로 가득합니다. 벌과 나비만 유혹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론 사람도 유혹합니다. 대문을 열고 마당에 들어서면 먼저 짙은 천리향이 코 끝을 톡 쏩니다. 향을 따라 코를 벌름거리며 가다보면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온 마당에 향기가 가득 차 있기 때문이죠. 대신 앵두나무 가까지 코를 가져다 대면 천리향을 잠시 잊습니다. '앵화 둥실 두두실', 앵두꽃은 매화를 닮았긴 하지만 매화보다 새첩고 향이 좀 더 진합니다. 앵두꽃이 가득할 때면 매화는 하얀 눈물을 다 떨구고 초록의 미소를 짓습니다. 맞은 편에서 함박꽃이 서서히 눈뜨기 시작합니다. 함박꽃, 작약은 꽃이 피기 전에는 별 볼품이 없습니다. 초록과 자줏빛이 뒤섞여 조금은 징그러운 듯하기.. 2010. 4. 12.
독도 분쟁화 본격화한 일본 일본이 내년부터 배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것은 독도분쟁을 본격화하자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일간 독도 분쟁은 참 오래된 갈등임에도 속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일본이 툭하면 내땅입네 하고 관리들이 한마디씩 거들면 우리는 망발이니 어쩌니 하면서 냄비 끓듯 하다 잠잠해지길 얼마나 많은 반복을 하였습니까. 하지만 희한하게도 일본이 왜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듯 합니다. 또 제가 알고 있는 이유도 명확한지 확신하기도 어렵습니다. 일본은 일한강제병합 이후 한반도가 자기네 땅이 되었으니 독도든 울릉도든 제땅으로 표기하는 것은 제맘이겠지요. 그런데 청일전쟁이었던가, 러일전쟁이었던가 어떤 계기로 독도를 제땅으로 인정받았.. 2010. 4. 1.
'부자급식'이라며? '부자감세'는 왜 했나? 정부 한나라당이 궁지에 몰린 기색이다. 최근 일련의 이슈를 보면 그런 느낌이 가차없이 든다.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를 기소하면서 '넌 무조건 죄가 있는 거야' 하며 생떼쓰듯 몰아붙이는 모습이나, 천주교 사제단에서 4대강 사업이 문제 있다고 들고 나오자 진짜 문제는 돌이켜보지 않고 왜 설득을 못 시켰냐며 엉뚱한 곳에 집착하는 모습이 그렇다. 또한 안상수 원내 대표가 봉은사 주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가 '언제 그랬냐'며 발뺌하는 모습이 그렇고 세종시 억지 추진을 보는 국민의 눈도 곱지 않다. 게다가 무상급식에 대한 정부와 한나라당의 태도는 이율배반적이기까지 하다. 진보 측에서 무상급식을 먼저 주장하니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공약을 뺏겼다는 생각에서 그런지 몰라도 '부자급식'이라며 난리다. 부자들은 당연히 .. 2010. 3. 25.
마산역 앞 늙은 고양이 하루에도 수십 번 멀리 떠나는 기관차의 엔진 소리가 광장을 울리며 떠나가는데 마산역앞 수년을 살았어도 주변을 귀신처럼 떠돌아 다니는 늙은 고양이처럼 나 역시 주변을 맴돌뿐 떠나지 못하는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갈망은 간절한데 정작 가능성은 점점 멀어져가네 하루에도 여러번 마산역 오르는 36계단 어디라도 사라지고 싶은 생각 끓어 오르는데 갑자기 내리는 이슬비를 이유로 되돌아 서고 마는 늙은 노동자의 발길 낡은 안전화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서럽구나 돌아서다 되돌아보는 마산역 밝은 형광불빛 위로 긴 한숨을 타고 흐르는 건 빗물이겠지. 2010. 3. 20.
무상급식 논란 삐딱하게 보기 무상급식 논란은 진보와 보수 사이에 확실한 의견차가 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서로 뒤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는 상반된 시각차다. 따지고 보면 세금도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을 많이 내고 없는 사람은 적게 내어 사회가 좀 평등하게 되게 하자는 것이 진보 쪽의 시각인데 이번 무상급식의 경우엔 좀 다른 접근인 것 같다. 그렇게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서 소비를 늘여보자던, 그래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억지를 부리던 MB정부와 한나라당이 이젠 부자들마저 학교에서 돈 안내고 밥먹이자는 김상곤 경기교육감과 야당,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으니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 2010. 3. 19.
곧 죽어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자  갑자기 바쁜 일이 있어 내용은 나중에 입력... 진짜 시간이 없군... 핵심을 빗나간 사설 주교단이 나서니 이제야 큰일이라는 시각 옳지 않다. 2010. 3. 16.
눈 오는 날의 담뱃재 눈 내렸던 날 출근은 했지만 일은 쉬었다. 종일 일터에 있으면서 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종일 땀 범벅이 되어 일을 하며 고통을 느끼는 것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 하루의 길이가 지겨움 만큼이나 길어진 탓에 담뱃재는 일터의 적치물 위에 쌓인 눈 만큼이나 재떨이 안에서 퇴적되어 갔다. 2010. 3. 15.
절에 가서 마음을 비우기 보다 소원을 빌다 예전부터 그랬다. 마음이 편치 않고 뭔가 목에 걸린듯 답답할 때 어머니를 모시고 함안 천궁사를 찾았다. 희한하게도 그곳엘 다녀오면 걱정하던 일이 이유도 없이 술술 풀리는 것을 느끼곤 했다. 그냥 우연이겠지만 첫 직장을 얻을 때도 천궁사엘 갔었고 아내를 만나기 얼마 전에도 그곳엘 다녀왔었다. 솔직히 말하면, 소원을 빌었다. 마음을 비우고 평정심을 얻고자 가놓고선 소원 따위 욕심이나 가득 안고 돌아온 것이 절을 찾은 이유냐고 따진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언제나 그랬듯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해도 불만이 있을 수 없다. 단지 절에 다녀와서는 마음이 편했고 소원이 이루어지면 금상첨화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역시 소원을 빌었다. 마음을 비우러 가긴 했지만 그냥 아주 소박한 소원을 빌었다. 부처님이 .. 2010. 3. 15.
한명숙 전 총리 재판-검찰과 변호인 기싸움 오늘치 경향신문 3면 '검찰-변호인단 팽팽한 기싸움' 기사 마지막 줄에 이런 문장이 있네요. "한편 변호인단이 곽 전 사장을 심문하면서 '증인'이라고 부른 반면 검찰은 '곽사장님'이라고 계속 불러 검찰 측의 다급한 심정을 짐작하게 했다." 검찰은 벌써부터 한명숙 전 총리를 어찌 엮어볼까 하고 고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곽사장이란 사람 불러다 한 전 총리 손발 묶으려 단단히 별렀던 모양인데 공개된 재판에서 곽 씨가 진술을 검찰에서 했던 거랑 다르게 하자 아마 속이 타들어 갔겠죠. 오죽하면 "곽사장님"하고 말했을까 안 봐도 그림이 그려집니다. 평소 검찰의 거만한 태도 "증인!"하면서 사람을 기부터 죽이던 모습도 함께 떠오르네요. 2010. 3. 13.
발톱을 오므렸다 폈다 한 대통령 신문 기사를 읽다보면 눈에 탁 들어오는 글귀가 있습니다. 때론 잔잔한 호수 위의 물결과 같은 글도 있고 또 때론 호질의 시원한 꾸짖음의 글도 있습니다. 오늘 본 글은 4대강을 살린답시고 "오니를 파헤치며 물길을 자르고 콘크리트 벽을 세우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MB를 비판한 경향신문 (류점석-비교문학자)에서 한 문장을 찾았습니다. "바나나 일곱개 가지고 원숭이 속이듯, '운하'니 '4대강 살리기'니 하면서 국민의 비위를 저울질하고 발톱을 오므렸다 폈다 한 대통령은 이제껏 없었다." 2010. 3. 12.
다섯 송이 장미꽃-세계여성의 날에 오늘은 다 아시다시피 세계여성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야 공휴일로 지정된 것도 아니고 기념일이라 해서 별시리 행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런지 아는 사람이 별로 있지도 않은 현실입니다만 사회주의 제도를 중시하는 외국에선 공휴일로 지정해 특별히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경남도민일보에선 여성의 날과 관련한 기사를 사설에서 다뤘더군요. 해마다 다룰 만한 사안이긴 하지만 여성에 관한 편견이 완전히 해소되지도 않은 상황인데다 여성의 날을 제대로 보도하는 언론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도민일보의 이런 노력은 높이 살 만한 사항입니다. 아내는 세계여성의 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나라인 몽골 출신이어서 오늘을 잊지 않고 기념합니다. 저 역시 해마다 여성의 날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적어도 아내를 만난 이후부터는요. .. 2010. 3. 8.
이주노동자들 함정에 빠지다 1. 18일자 경향신문 사설은 '이주노동자 울린 설 연휴 불법체류 단속'이란 제목의 논설을 통해 한국의 두 얼굴을 질타했다. 설 명절을 맞아 이주노동자들을 끌어안자며 잔치를 벌이고 한편으론 이를 겨냥해 단속에 나선 것은 다문화사회를 지향하는 한국정부로서 온당치 못한 처사라는 것이다. 불법도박 단속에 나선 것이 불법체류자를 검거하게 되었다는 경찰의 발표도 어색하기 짝이 없다. 대한민국 내에 불법체류자가 20만명이나 된다는데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검거하고 추방하겠으나 사실 한국 경제의 필요성 때문에 봐주고 있음이 분명한데 하필 설날 잔치마당에 들이닥쳐 쑥대밭을 만들었을까. 어쩌면 우리 경제에 꼭 필요한 인력들인데 단지 불법이란 이유로 경찰과 출입국관리소의 움직임에 따라 쫒고 쫒기는 상황이 전개되는.. 2010. 2. 19.
신문과 친구 되어주기? 신문이 내 친구 되어주기! 경남도민일보 2월 12일 금요일 신문 신문은 이른 아침 내가 잠에서 깨어나기 전부터 나와의 대화를 위해 현관문 밖에서 기다린다. 아파트 계단. 벌써 여러 사람이 힐끗힐끗 쳐다보며 지나갔지만 정작 자신이 만나야 할 독자는 날이 희끄무레 밝아와도 내다보지 않는다. 나는 여섯 시가 되어서야 알람소리에 묵중한 기계처럼 느릿느릿 일어나 화장실로 간다. 가는 궤도를 잠시 벗어나 현관문 쪽으로 탈선한다. 문을 열면 신문이 나를 반긴다. 하지만 나는 심더렁한 표정으로 무심히 집고는 다시 문을 닫는다. 화장실로 향하는 궤도에 다시 몸을 올린다. 신문은 오늘 아침 제일 먼저 설을 맞아 아주 어린 아이들이 경로당 할머니를 찾아가 세배를 올리는 모습을 요란스레 알려준다. 그렇지 낼모레면 설이구나. 그런데 나는 설이 반갑지 않.. 2010.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