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가서 마음을 비우기 보다 소원을 빌다
돌이끼의 육아일기 / 2010. 3. 1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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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그랬다. 마음이 편치 않고 뭔가 목에 걸린듯 답답할 때 어머니를 모시고 함안 천궁사를 찾았다. 희한하게도 그곳엘 다녀오면 걱정하던 일이 이유도 없이 술술 풀리는 것을 느끼곤 했다. 그냥 우연이겠지만 첫 직장을 얻을 때도 천궁사엘 갔었고 아내를 만나기 얼마 전에도 그곳엘 다녀왔었다.
솔직히 말하면, 소원을 빌었다. 마음을 비우고 평정심을 얻고자 가놓고선 소원 따위 욕심이나 가득 안고 돌아온 것이 절을 찾은 이유냐고 따진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언제나 그랬듯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해도 불만이 있을 수 없다. 단지 절에 다녀와서는 마음이 편했고 소원이 이루어지면 금상첨화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역시 소원을 빌었다. 마음을 비우러 가긴 했지만 그냥 아주 소박한 소원을 빌었다. 부처님이 이루어주든, 오래전에 돌아가신 원광도인이 이루어주든, 아니면 그냥 자연히 이루어지든간에 이번 소원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아내도 함께 빌었다. 막내 지원이가 자다가 가위에 눌리지 않기를, 그러다 토할 정도로 악을 쓰며 울지 않기를, 아주 편안하게, 즐겁게 꿈나라를 여행하고 아침에 밝은 얼굴로 엄마 아빠를 바라봤으면 하는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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