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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씨름 부흐, 한국 씨름과 비슷해요 몽골에선 씨름을 '부흐'라고 부릅니다. 한국씨름과 유사합니다. 몽골씨름은 샅바 대신 저고리(조닥)를 입습니다. 기술을 걸 때 이 저고리를 많이 활용합니다. 몽골씨름은 13세기 칭기스칸 시대에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가끔 옛날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병사들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이유로 칭기스칸 시대에 급속히 보급된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몽골씨름 '부흐'의 경기 규칙은 간단합니다. 무릎이나 팔꿈치가 땅에 닿거나 넘어지면 집니다. 간혹 뒤집기 기술도 선보이는데 이런 기술이 나오면 구경꾼들의 환호가 대단합니다. 한국의 씨름과 달리 '부흐'는 처음에 서로 떨어져서 경기를 시작합니다. 이점은 레슬링이나 일본의 '스모'와 비슷합니다. 일본 스모 이야기가 나와서 말.. 2012. 7. 13.
흐린 날 가족끼리 창원 삼동공원 산책하는 것도 멋. 모처럼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는 휴일, 토요일을 맞았다. 마음이 아주 편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다. 이상하다. 불안하다.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똬리를 틀고 빤히 쳐다보는 독사마냥 어디 아무것도 안 하고 버틸 수 있나 보자며 지켜보는 것만 같다. "어디 안 갈래?" 아내가 먼저 물어준다. 토요일이라 집에 붙어있는 아이들은 제 하고싶은 것 하도록 놔두고 실컷 잠이나 자고, 자다가 지겨우면 컴퓨터로 TV를 보든가, 아니면 얼마 전에 선물받은 시집이나 침대에 누워서 볼까 생각하던 차였다. "어데 가꼬?"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아주 일상적인 대화였는데, 그 대답 한 마디에 게으름을 꿈꾸던 환상은 자그마하게 피어났던 뭉게구름마냥 사라져버렸다. "수영장 가고 싶어 ㅠㅠ" 막내가 우는 소리를 섞어 지난 주 기.. 2012. 7. 1.
16년 동반자와 인연을 끝내고 그를 처음 만난 날이 1995년 6월 30일이었다. 하얀 옷으로 단장한 멋진 신사였다. 난 처음부터 그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는 예감을 했었다. 그의 이름은 액센트 멀티다. 기어는 수동이며 에어컨도 잘 나왔다. 매일 그는 우리와 함께 했다. 특히 나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짝이었다. 어떤 때엔 함께 목숨도 잃을 뻔하기도 하고 어떤 때엔 저녁놀이 깔린 강가에서 멋진 지평선을 감상하기도 했다. 그렇게 고락을 함께한 이 친구와 어제 이별했다. 보험 재가입 시기에 맞춰 폐차를 계획하고 있다가 마침 임자가 나타나 팔게 되었다. 세차를 하지 않아 멋지다는 표현이 더 이상 어울리지 않지만 오랜 흰색 친구가 새 동반자로 맞이한 사람은 몽골출신의 '다기'라는 사람이다. 자동차를 고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 2012. 7. 1.
오랜만에 찾아간 진주성…예전과 달리 보이는 것은 몇 년 만일까. 진주성을 다시 찾은 것은 최소 못해도 5년은 된 것 같다. 당시엔 공북문을 수리하고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쪽으로 가지는 않았더랬다. 그래서 이번에 진주를 찾은 김에 공북문으로 입장했다. 공북문 입구에는 널찍한 주차장이 있다. 1시간에 1100원이다. 그 이상 주차요금은 10분당 200원씩 추가된다. 주차요금 때문에 은근히 마음이 급해진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끊었다. 어른은 2000원이고 유치원 다니는 아이는 무료입장했다. 예전에 친척에게서 진주성은 우리 가문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서 매표소 일하는 분에게 툭 던지듯 물어보았다. "예전에 진주 정가 은율공파는 무료입장한다는 얘길 들었는데 지금도 그런가요?" "다음엔 무료로 들여보내 줄게요." 공짜로 들어가고 싶은 .. 2012. 6. 22.
아이가 누드화를 보곤 쪼르르 달려왔습니다 사진에 나타난 날짜를 보니 작년 10월 15일로 나와 있군요. 미술관에 갔을 때가 좀 추웠을 때였습니다. 지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누드화를 보는 아이의 표정이 너무 솔직하고 해맑아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제 엄마랑 누드화를 보면서 감상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아이가 다른 그림을 보다 말고 우리 사이로 쪼르르 달려와서는 그림을 보고는 웃었습니다. "찌찌 나왔다. 찌찌! 히히히..." 여섯 살, 남자 아이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제 오빠가 여섯 살 쯤엔 미술관에 데려간 기억이 없어서 말이죠. 오빠는 지금 한창 사춘기여서 그런지 이런 그림을 얼굴 들고 못 봅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놈이 이런 예술작품을 보고 얼굴이 버얼개가지고 그냥 지나가면 되나?" "아! 무슨? 그런 그림은 별 관심이 없어서.. 2012. 6. 3.
한달 만에 완성했다는 아들의 아이언맨 그림 그림에 빠져 사는 아들, 중간고사 성적표에 도장을 찍어 오란다며 내미는데... 성적표를 펴서 주는 것이 아니라 네 번을 접어서 내미는 것이다. 바로 알아차렸지만 짐짓 모른 척... "그거 뭔데?" "선생님께서 도장 찍어오래요." "성적표냐?" "네에...." 아이의 목소리에 힘이 없다. 행동이 멈칫멈칫하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하위권이다. 성적표를 펼때 아이는 아버지의 눈치만 살핀다. 공부 못했다고 야단을 친 적은 없지만 아이는 본능적으로 공부를 못한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역시나... 성적표를 폈을 때 눈에 들어오는 숫자들. 고득점이다. 전체 인원수에 맞먹는 등수다. 이런 숫자를 보면 부모라면, 혹은 학부모라면 누구나 절로 나오는 말이 있을 것 같다. "자알 했다. 그렇게 공부를 안 하더니.. 2012.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