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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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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극단 숲이 새로 생긴다. 연극계 존경하는 선배가 이끄는 극단이라 관심이 크다. 그런데 공연 당일 마산연극협회 총회가 있어 시간이 어찌 될는지, 관람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공연 소식을 보내왔다. 극단 숲 창단 공연, 연극인생학교 숲 제4회 공연 - 당신의 삶을 웃음으로 치료하는 연극 '굿 닥터'.




극단 숲은 서용수(배우), 류주욱(작곡가) 김수희(연출가) 세 사람이 태봉고에서 연극동아리 '끼모아'를 시작으로 연극과 뮤지컬을 올려왔던 게 인연이 되어 만들어졌다. 단원들은 주로 태봉고 졸업생들이다.


1월 26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창원 나비아트홀. 이번 창단공연으로 올리는 작품은 '굿닥터'(연출 김수희)다. 희곡 닐 사이먼. 예전에 봤던 작품이다. 이 미국 작가 닐은 코미디 방면에서 선수다. 사실 닮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대본을 써내려 가면서 순간순간 포복절도할 코믹 장면을 만들어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굿 닥터>란 이 작품은 대본도 읽고 연극도 봤다. 기본적으로 밑바탕에 안톤 체홉의 향기가 밴 느낌도 들었고 미국 식이라기보다는 러시아식의 어떤 늬앙스도 읽혔더랬다. 몇 년 전 극단 상상창꼬에선 <레몬레이드>라는 제목으로 무대화되었었다.





그때 본 것을 바탕으로 다섯 개의 에피소드 줄거리를 읊어보면,


"첫 번째 에피소드는 ‘재채기’. 닐 사이먼의 첫 에피소드와 같다. 이반이라는 인물의 소심함이 점점 일을 더 크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두 번째 에피소드, ‘오 선생과 정 여사’. 닐 사이먼 희곡에선 ‘늦은 행복’이란 제목의 에피소드다. 이 에피소드는 김소정 감독이 상당히 손을 댔다. 원래 내용과 흐름에 차이가 있고 등장인물의 노래도 다른 가사로 구성됐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겁탈’이다. 희대의 카사노바로 불리는 피터의 이야기다. 그는 친구의 아내를 유혹하는데 그 친구의 아내는 정말로 이 피터를 사랑하게 되어버린다. 결혼 남자로선 경계 대상 1호다.


네 번째 에피소드 ‘오디션’은 배우를 하고 싶어 사흘 밤낮을 걸어서 도시에 와서 오디션을 보는 소녀의 꿈을 그리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온갖 어려움을 견뎌내는 이 당찬 소녀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 다섯 번째 에피소드는 ‘치과의사’다. 치통으로 곧 죽을 것 같은 표정의 사제가 치과에 들어서면, 치과 조수가 그를 반긴다. 그런데 의사는 출타 중. 이 선무당 같은 조수에게 치아를 맡겨야 하는 상황. 이런 걸 안 봐도 비디오라고 하던가.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광경이 관객의 배꼽을 잡게 한다."(미디어웜홀, 2016.4.29)


원래 <굿 닥터>는 아홉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열 개로 구성되어 있다는 글도 있다. 이는 작가의 이야기를 포함한 걸로 무시해도 되겠다. 아홉 개의 에피소드 다는 못할 테고.. 어느 에피소드를 선택했는지도 관심이다. 헉! 리플릿을 보니 프롤로그 에필로그 빼고 7개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러닝타임 최소 1시간 반만 해도 엄청난 스피드가 느껴질 공연이 되겠다. (^^)


여튼, 이번 공연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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