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전수관 목요풍류 간만에 관람해볼까
돌이끼의 문화읽기 / 2019. 3. 1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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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공연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곡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하겠기에 염양춘, 수룡음, 두류산, 기러기, 하현도드리, 춘면곡, 침향무를 살펴보려 한다. 물론 내일 공연을 보면 조순자 관장이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을 할 것이다마는.
2019 기해년 첫 봄 날 밤의 풍류
행복하고 따뜻한 음악으로
멋진 한 해의 시작을 열어보세요.
프로그램
- 관악합주 ‘염양춘’
- 생소병주 ‘수룡음’
- 가곡 계면조 이삭대엽 ‘두류산’
- 여창지름시조 ‘기러기’
- 거문고,피리 병주 '하현도드리'
- 가사 ‘춘면곡’
- 가야금 독주 ‘침향무’
먼저 염양춘. 국립국악원 자료에 보면, 가곡 중 계면조 곡인 '두거(頭擧)의 반주곡을 관악합주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한 곡이다. 라고 되어 있다. 두거라는 말이 시조의 첫머리를 강하게 해서 창을 하는 형식이니 참고하구.
관악합주라. 관악이라 함은 대금, 피리, 생황, 단소 등등을 일컫는 것이니 대충 그 분위기는 알겠다. 그런데 이어지는 설명에 양금과 단소의 이중주로도 연주된다고 하니 이 또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겠다. 양금이나 단소 둘 다 맑고 높은 음색을 가진 악기이니 두거에 어울린다 하겠다. 염양춘, 이 곡은 피리독주곡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설명도 덧붙여 있다. 독주의 가장 큰 특성이 뭣인가, 재즈의 솔로처럼 제멋대로 연주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수룡음. 생소병주라고 되어 있는데, 생황과 단소가 병주, 함께 연주한다는 뜻. 생황 연주를 들어본 이는 나와 동감일는지 모르지만, 이게 스코틀랜드 백파이프와 느낌이 비슷해서 음색도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단소와 잘 어울린다는 얘기.
수룡음은 계면조 평롱, 계락, 편수대엽의 반주곡을 관악기로 연주할 수 있게 변주한 곡이란다. 주로 생황과 단소의 이중주로 연주되는데 간혹 여기에 피리나 아쟁이 추가되기도 한다고. 엇, 국립국악원 설명에 한국의 전통악기 중에서 생황이 유일한 화음악기라고 한다. 그런가? 어째서 그런지는 국악전문가에게 한 번 물어봐야겠다.
두류산. 두류산만 검색했더니 북한에 있는 산이름이 툭!. ㅋ~. 이삭대엽. 이수대엽이라고도 하고. 초삭대엽 다음에 부르는 노래다. 남녀창 우조와 계면조 모두 4개가 있다. 이 이삭대엽을 듣다 보면 잠이 들지도 모른다. 가곡 중에서도 가장 느린 곡이라고 한다. 가곡에 소엽 대엽 하는 말이 있는데, 작은 한 곡조, 큰 한곡조로 이해하면 되겠다. 엽이 이파리라는 뜻이니까, 노래 한 곡 불러봐라 하는 말을 좀 멋드러지게 표현한 게 한 잎이렷다.
다음 여창 지름시조 기러기. 지름시조니까 초장에 가성을 이용해 지르면서 시작하겠군. 시조라 장구장단만으로 공연되겠구. 고등학굣 적 시조를 녹음해 비교하다가 이게 문학이 아닌 음악임을 발견하고 얼마나 흥분했던지...
거문고 피리 하현도드리. 이건 영산회상의 여섯 번째 곡이라고 한다. 영산회상은 조선 풍류음악 중 가장 대표적인 거라고. 중광지곡이라고도 하는 영산회상은 상영산, 중영산, 세령산, 가락덜이, 삼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등 총 9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섯박 도드리장단이다. 합주 때엔 장구장단이 들어가지만 거문고 피리 이중주엔 빠진다. 들으면서 장단을 잘 맞춰보면 재미있겠다.
춘면곡. 열두 가사의 하나로 임을 여의고 괴로워하는 사내의 심정을 표현한 노래라는데... 봄잠을 느짓 깨어 대나무 창문을 반쯤 여니/뜰 꽃은 활짝 피었는데 가는 나비를 머무는 듯/강가 버들은 한들한들 풋내를 풍기는구나... 대략 이쯤으로 해석되는 곡.
가야금 독주 침향무. 황병기 작곡 가야금곡이다. 범패의 음계를 바탕으로 창작된 음악으로 승무가 곁들여지면 더욱 좋겠지.
관람안내
14일 오후 7시 30분.
- 주최 : 가곡전수관
- 주관 : 사단법인 아름다운우리가곡
- 후원 : 창원시
- 공연문의 : 가곡전수관(055.221.0109) www.igagok.org/
- 예매문의 : ㈜공연창작집단 가배 (055.221.0109)
- 관람료 : 전석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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