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14 극단 상상창꼬 <매직가게> 15일 함안문화예술회관 공연 마산 극단 상상창꼬 7월 15일 오후 7시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공연 ‘마술가게’라는 간판이 걸렸지만 판매하기 위한 옷들이 진열된 평범한 옷가게다. 조명이 밝아지면 점원이 마네킹을 들고 나온다. 쇼윈도 앞에 세우고 옷을 입힌다. 팔등신의 늘씬한 마네킹만 있는 게 아니다. 임신부 의상을 위한 배가 볼록한 마네킹도 있다. 점원이 나가자 마네킹들이 불만을 털어놓는다. 쉬지도 못하게 한다며. 그런데 옆 가게 알바 녀석들이 쇼윈도 앞으로 다가와 담배를 피운다. 이 녀석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마네킹 치마 밑을 들여다 보려고 낑낑대고 킬킬댄다. 마네킹들은 혼이라도 내주고 싶은데 아직은 인간의 시간이라 움직일 순 없고 불평을 늘어놓는 가운데 밤이 된다. 드디어 가게 이름처럼 판타스틱한 일들이 펼쳐진다. 마네킹.. 2017. 7. 9. 재미있는 연극이야기 4강-드라마 재밌게 보기(김소정 상상창꼬 예술감독) 창원문화재단이 주최한 화요명작예술감상회 2월 프로그램 '재미있는 연극이야기' 마지막 강연은 '드라마 재미있게 보기'다. TV 드라마를 볼 때 그냥 스토리에 빠져 예사로 본다하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의 구조화된 특성이나 극의 이론적 배경, 장르적 특성 등을 알고 보면 보는 재미도 더할 듯 싶다. 보는 재미란게 아무래도 아는만큼 더해지는 법이니까. 단적으로 예를 하나 들자면, 국악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 솔직히 별로 없을 것이다. 팝송이나 힙합 같은 장르는 처음 접해도 그 자극성 때문에 혹할 수 있지만 국악 중에서도 가곡이란 장르는 아무것도 모른 채 관람하게 되면 10분도 안 되어 온몸에 좀이 쑤시기 시작할 것이다. 체험해봐서 안다. 그런데 가곡의 탄생 배경부터 소리를 하는 방법, 시조(시절가조)와의 유사.. 2017. 3. 3. 재미있는 연극 이야기-화요명작예술감상회 2강 극단 상상창꼬 김소정 예술감독의 '재미있는 연극이야기' 2강은 1강에서 예고했듯이 양식극에 관해서다. 얼핏 양식극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어려울 수 있겠다. 양식극이란 줄거리를 가진 서사극에 대비되는 극의 표현양식으로 부조리극, 이미지극, 비주얼 연극 등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이 양식극의 특징은 무엇일까? 첫째 줄거리가 없으며, 둘째 주인공이 캐릭터는 있으나 배경 설명이 없고, 셋째 결말이 없는 오픈 엔딩이라는 것이다. 해피엔딩도 아니고 언해피엔딩도 아니고... 어? 연극이 끝난 줄도 모르는 가운데 연극이 끝나는... 이러한 엔딩 처리는 소설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TV에서도 베스트극장이라든지 TV소설 등에서 써먹기도 한 스토리 양식이다. 2강의 첫 작품은 그 유명한 사무엘 베케트의 다. 워낙 유명해서 모르.. 2017. 2. 15. 재미있는 연극 이야기-화요명작예술감상회 1강 연극은 재미 있다. 해본 사람은 연극이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안다. 한때는 연극에 안 미치려고 발버둥친 적도 있었기에 그 매력을 안다. 아니 그건 매력이란 단어보다 마력이란 단어가 더 어울릴 것이다. 시기가 그러했다. 연극에 미쳐 생활을 보장하는 직장을 갖지 못하면 안타까운 드라마의 주인공이 돼야 했던 시절이었다. 물론 실력이 출중해서 살아남고 또한 연극을 이끌어갈 정도의 열정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사람들이 오늘날 한국 연극 수준을 이만큼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준이 높아진 한국의 공연예술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먹고살기 팍팍했던 시절이 일부 중산층에는 지나간 듯하고 그래서 눈을 문화로 돌리는 것은 아닐까 가늠해 본다. 지난해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진행된 수요.. 2017. 2. 8. 창원문화재단 화요명작예술감상회 프로그램 추천 지난해 성산아트홀에서 하는 수요문화대학이란 프로그램을 1학기와 2학기 모두 수강했었다. 퍼뜩 기억나는 강사들을 꼽아 보니, 뮤지컬 배우 홍금단, 개그맨 전유성, 그리고 김진호 손심심 부부, 아, 문현우란 아리랑 청년도 기억난다. 1, 2학기 총 24강좌를 통해서 문화에 대한 감각이 확대된 계기가 됐다. 특히 클래식 분야는 별로 의식적으로 공부하려고 했던 분야가 아니어서인지 새롭게 눈뜬 세계가 많았고 뮤지컬의 경우 홍금단과 김유진이라는 두 배우를 통해 뮤지컬 세계의 뒷얘기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분야의 문화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차원에서 3.15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화요명작예술감상회란 프로그램도 연극과 음악, 미술이라는 예술 장르에 대한 이해의 폭이 훨씬 넓어지고 깊어질 계기가.. 2017. 1. 27. 극단 상상창꼬 26~28일 창동 가배소극장서 ‘마술가게’ 공연 도둑 대 도둑, 진짜 도둑은 누구?극단 상상창꼬 26~28일 창동 가배소극장서 ‘마술가게’ 공연 옷가게 쇼윈도 안에 서 있는 마네킹을 물끄러미 보면 이런 상상이 가능하겠다. 숀 레비 감독의 ‘박물관이 살아있다’란 영화를 본 이라면. 오는 26~28일 가배소극장서 열리는 극단 상상창꼬의 연극 ‘마술가게(Magic Shop)’에서 마네킹이 수다를 떤다. 오늘 갈아입은 옷이 얼마짜리며 몇 번이나 갈아입었는지, 사람들은 왜 비싼 옷을 좋아할까, 마네킹답지 않은 토론을 펼친다. 그런데 진짜 토론은 이 ‘마술가게’란 옷가게에 도둑들이 들면서 시작된다. 이들이 펼치는 토론은 도둑의 정의와 도둑 교육, 도둑 역할 등등. 그런데 이 도둑들의 대화 속에 뼈가 있다. 진짜 도둑은? 이상범 원작의 이 연극은 물질만능주의에 감.. 2016. 8. 2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