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상상창꼬 26~28일 창동 가배소극장서 ‘마술가게’ 공연
돌이끼의 문화읽기 / 2016. 8. 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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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대 도둑, 진짜 도둑은 누구?
극단 상상창꼬 26~28일 창동 가배소극장서 ‘마술가게’ 공연
옷가게 쇼윈도 안에 서 있는 마네킹을 물끄러미 보면 이런 상상이 가능하겠다. 숀 레비 감독의 ‘박물관이 살아있다’란 영화를 본 이라면.
오는 26~28일 가배소극장서 열리는 극단 상상창꼬의 연극 ‘마술가게(Magic Shop)’에서 마네킹이 수다를 떤다. 오늘 갈아입은 옷이 얼마짜리며 몇 번이나 갈아입었는지, 사람들은 왜 비싼 옷을 좋아할까, 마네킹답지 않은 토론을 펼친다.
그런데 진짜 토론은 이 ‘마술가게’란 옷가게에 도둑들이 들면서 시작된다. 이들이 펼치는 토론은 도둑의 정의와 도둑 교육, 도둑 역할 등등. 그런데 이 도둑들의 대화 속에 뼈가 있다. 진짜 도둑은?
이상범 원작의 이 연극은 물질만능주의에 감염된 옷가게 도둑들과 합법성을 가장한 진짜 도둑인 상류층 도둑을 풍자했다.
아상범의 이 희곡은 1993년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박광정)을 받은 작품으로 연출의 역량을 양껏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극단 상상창꼬의 김소정 감독의 연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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