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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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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들려오는 소리가 심상찮다. 고등학생들이 수업을 빼먹더라도 정부의 쇠고기 협상을 규탄하기 위해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겠단다. 서로 핸드폰 문자를 주고 받으며 분위기도 고무되고 있다.

경남 마산에선 7일과 8일 오후 7시 창동 코아 맞은편에서 문화제를 연다. 또 9일엔 오동동문화의 거리에서 대규모로 촛불을 밝힐 것이란다. 창원에서도 7일 오후 7시 정우상가 앞에서 문화제를 한다.

정부가 수입하려는 소에 대해 아무리 광우병 위험이 없다고 읍소하듯 해도 이젠 그를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은 없는 듯하다. 오죽하면 학교 급식소에서 선생님이 "쇠고깃국 재료는 한우"라고 해도 학생들은 "그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증명을 해보라"라고 요구한단다. 그리고는 쇠고기 반찬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들 자기 집 아이들의 이야기다. 그러니 이 말은 단지 소문에 그치는 유언비어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정부, 한나라당이 보기에 지금의 촛불문화제 규모가 얼마 안된다고 여긴 것일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안전하다" "졸속협상이 아니다"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고 해서... 거액을 들여 수구언론에 광고를 해댄다고 해서 여론이 바뀔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큰코 다칠 것이다.

정말 당정청이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면 체면을 좀 구기더라도 미국에 재협상 요구를 해야한다. 체면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의 건강이기 때문이다. 왜, 학생들마저 수업을 포기하면서까지 거리로 나서려는지 진정으로 고민해야할 적기다. 지금이. 정말 명심해야 할 말이 있다.

"늦으면 후회한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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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천(人乃天). 자고로 역사시대 이후 폭정시대를 빼곤 백성이 하늘이 아니었던 적은 없었다. 통치자는 항상 백성을 두려워했고 또 백성이 있어야 자신이 존재함을 깨달았던 것이다. 폭군들의 특징은 말로는 백성을 위하는 척하지만, 그 백성이 자신의 결정에 반대할 땐 언제든지 총칼로써 제압해왔다는 점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처럼 백성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물러나는 통치자가 있는가 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악법을 내세워 백성의 요구를 강하게 짓밟아버린 사례도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치자가 백성을 위하지 않고 자신의 안위와 욕심을 위해 군림할 때 어김없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난 이들이 곧 백성이다.

지난 4월 26일부터 서울의 청계광장은 그야말로 백성의 외침이 하늘을 진동하는 장소로 변했다. 저마다 손에 촛불을 들고 이명박 정부가 졸속으로 처리한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을 규탄하고 있다. 처음엔 몇백 명 되지 않았지만, 미국산 소의 광우병 위험 정도와 국내 수입 가능성,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 먹었을 때 걸릴 확률 등이 보도되면서 광장에는 더욱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지난 2일엔 1만 명, 3일엔 2만 명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그러자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는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들지 말라고 경고하고 덩달아 경찰은 이 청계광장의 촛불시위를 불법집회로 간주해 주동자(?)를 색출하겠다고 나섰다. 그야말로 보라는 달은 안 보고 가리키는 손가락 자르겠다고 벼르는 꼴이다.

위정자나 경찰이 아직도 사태파악을 못 한다는 판단이 드는 이유는, 그렇게도 많이 겪었으면서 수많은 집회 군중을 힘으로 어찌해보겠다는 사고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가담자를 주동자로 찍어 경찰에 소환하면 집회장에 모인 시위군중이 겁을 먹고 스스로 해산할 거라고 믿는 건지, 아니면 겁을 먹고 다음날엔 안 나올 거로 생각하는 건지.

어떤 이는 백성을 민초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밟고 억누를수록 더 떨치고 일어나는 존재가 바로 백성 아니던가.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하는 날 아침 국립현충원에 들러 참배하고 나서 '국민을 잘 섬기겠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온 백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래놓고는 취임 얼마 되지 않아 미국으로 달려가 미국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고 말았다.

그러고는 미국 대통령이 있는 '캠프데이비드'로 날아갔다. 대통령 후보 시절 미국 대통령 만나러 간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얼마나 체면을 구겼던가. 그렇게 만나고 싶어 했던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데 빈손으로 갈 수가 없었을 것이다.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물론 많은 언론에서도 그렇게 분석하기도 하지만. 말하자면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는 영예(?)의 대가로 국민의 건강권, 검역주권, 대한민국의 자존심마저 내팽개쳐버린 것이다.

우리가 그만큼 포기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것을 미국으로부터 얻어낸 게 있어야 할 텐데 노무현 정부에서 이미 합의했던 한미FTA 조금 일찍 하자는 것 말고는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혹시라도 삼성중공업 기름유출로 폐사한 서해안 수생동식물이나 패류독소가 검출된 남해안 조개 홍합을 미국이 수입한다는 약속을 받은 것은 아닐까. 그런 것도 없이 덜컥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를 검역주권까지 포기하면서 다 내어줄 리가 없지 않은가. 국민을 잘 섬기고 희망을 주겠다던 대한민국 최고지도자가 말이다.

당·청은 민심 제대로 읽어야

한나라당도 문제다. 너무 맹목적이다. 쇠고기 협상과 촛불집회에 대해 소신을 밝힌 원희룡 의원은 빼고.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번 촛불집회에 배후가 있다고 주목한다. 3공·5공 시절로 회귀하는 듯한 느낌이다. 이러다가 나중에 '북의 지령을 받은 간첩이 어쩌고저쩌고'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기우겠지만.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까지 벌어질 정도로 사태가 확산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일본사람도 먹고, 미국사람도 먹는다"는 식의 호도를 되풀이하고 한나라당이나 경찰은 물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대통령 당선과 국회의석 과반을 차지해 거만해질 대로 거만해진 청와대와 여당이 백성을 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이 그들을 선택한 것은 경제를 한 번 살려보라는 주문이지 국민의 건강권과 자존심마저 포기하라는 뜻이 담긴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의 체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민심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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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부스.


2008
53일에서 5일까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지는 경남아동도서박람회. 첫날 가보았다. 아내와 아내의 친구,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대군이 움직였다. 인원수로 치자면 무려 7명이다. 개막식에 맞추려 했는데 마침 이날 멀리 출타할 일이 있어 시각을 맞추진 못 했다. 장성기 회사 식구에게 시각 맞춰 가겠노라고 약속을 했는데 어기고 말았다.

박람회장은 컨벤션센터 2층에 마련됐다. 에스컬레이터에서부터 안내원들이 방향을 인도한다. 약간은 무뚝뚝한 표정인 게 처음 안내를 맡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남성 보단 여성이 손님맞이를 잘하는 것 같다. 어쨌든,

박람회장에 들어서면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이번에 처음 박람회에 참가하는 반디앤루니스 서점과 늘 행사의 주축이 되는 경남은행이다.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은 가상지폐를 받았다. 물론 그냥 받는 것이 아니다. 은행에 가서 예금을 찾을 때의 방식과 똑같이 표를 작성해야 가능하다. 가상지폐는 1000원권이다. 3000원을 준다. 이걸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다. , 단 한 가지 한 것이 있다.

예지원 부스에서 아이들이 다도를 익혔다. 잠시 배운 것이지만 어떻게 하는 것인지 느꼈을 것 같다.

반디앤루니스엔 항상 많은 사람로 북적인다. 회원가입을 하면 쇼핑백에 다양한 자료를 담아준다. 연필도 있고, 공책, 계획장(플래너) 등등. 얻어가는 처지에 요구 많아선 안 되겠지만 이왕이면 초등학생, 중학생, 또는 일반인으로 나누어 읽을만한 책을 좀 깊게 소개한 책자를 나눠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책자에 쿠폰을 그려넣어 그 쿠폰을 가지고 서점에 가서 책을 사는 사람에게 할인혜택도 주고. 욕심이 너무 많은 건가? ㅋㅋ.

우리집 머스마는 네이버 이동도서관을 신기해했다. 쪼르르 뛰어올라가 한 바퀴 휘~ 둘러보고 나왔다. 별 신기한 것이 없나 하고 올라가 보니 기대만큼은 되지 못했다. 그래도 마을도서관이 없는 벽촌 같은 곳에선 유용하게 이용될 것 같다. 특히 여름날, 아이들이 시원한 에어컨을 쐬면서 서너 시간 차 안에서 책을 읽고 나오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괜찮은 모습이네.

장원한자도 기억에 남는다. 중학생 아이와 초등학생 아이가 그곳 부스에서 테스트했다.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 가늠하게 됐다. 다시 한 바퀴 돌고 그쪽을 지나오는데 북면은 선생님이 안 간단다. 무슨 말인고? , 아까 테스트하고 아이들이 주소를 적은 모양인데 그것을 신청하는 것으로 알았나 보다. 원래 신청할 생각은 없었지만 직원이 그렇게 말하니 기분이 요상해지네. 우린 결국 촌놈들이구나.

마술 공연을 하는 무대 앞엔 아이들이 가득 모였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마술사는 자신의 이름을 소하고는 딴 이야기로 신경을 쓰게 하고선 다시 자신의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이름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있을 리 있나. 이에 마술사는 삐쳐 나가려 한다. 아이들이 아쉬운 탄성을 보내자 못이기는 척 다시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다. 이름. 나에게 교훈을 준 장면이다. 나 역시 누군가 인사를 할 때 이름을 기억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다시 들었어도 오래 기억하지 않는데 나 스스로 남에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 없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 깊게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곳곳에서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하는 것이 보인다. 색칠하기도 하고, 펴즐을 맞추기도 하고,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보단 규모가 좀 작아진 듯하지만 박람회 동안엔 무료로 아이들이 다양한 학습활동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유익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좋다. 마땅히 어디 놀러 가기도 부담스럽다면 무엇을 배울 것인가 살펴보기도 하고 선물도 받는 도서박람회를 선택함이 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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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 들어서면 펼쳐지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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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사원이 고객을 상대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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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선 마술사가 쇼를 펼치고 있다. 어디서 저 큰 부채가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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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퍼즐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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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동도서관. 승환이가 제일 마음에 들어한 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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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다도체험. 잠깐 앉아서 배우는 것이지만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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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캐릭터 인형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나가는 아이들마다 손을 흔들어 반가움을 나타낸다. 지원이는 오랫동안 같이 놀았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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