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58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 우리집 큰 아이 방 입구에는 A4지에 컬러로 프린트해 놓은 사진이 한 장 걸려 있습니다. 작년 내 생일 때에 퇴근하고 들어오는 데 컴컴한 거실에서 '폭죽봉변'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심술궂은 아이들의 표정과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리며 두려워하는 아빠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잡혔습니다. 사진은 아내가 찍었는데 이정도의 순발력이면 사진 가지고도 먹고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여하튼 아이들이 이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엄한 아빠의 허점이 아이들에겐 그렇게 통쾌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생활하면서 조금만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도 지적하고 공부 역시 일정한 시간동안 하지 않으면 야단을 치고, 과자를 나눠먹지 않거나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도 엄하게 나무라니까요. 특히 논쟁을 할 때엔 한 번도 아이들에게 지지.. 2009. 2. 13. 봄을 알리는 신호, 매화 꽃눈 북면 집에 청매실 나무가 하나 있는데 엊그제 살포시 꽃눈이 열렸습니다. 입춘이 지나자 바로 계절의 신호를 보내는군요. 많이 가물어서 예전에 비해 좀 늦게 핀 것 같은데 오늘 단비로 조만간 팝콘처럼 하얀 꽃잎을 터뜨리지 싶습니다. 대개 매화 꽃잎이 만발해지면 대여섯걸음 떨어져 있는 앵두나무도 하얗게 꽃을 피우는데 아직 이놈은 눈을 뜰 생각이 없나 봅니다. 꽃눈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작년 이 매실나무는 3년째를 맞았는데 제법 청매실을 달았습니다. 한 광주리는 가득 메웠지요. 어린 나무여서 아직 알은 작지만 그것으로 담근 술과 즙은 아직도 먹고 있습니다. 맛이 좀 없긴 해요. 올해 나이 네살이 되니 올 여름엔 작년보다 굵고 맛있는 매실을 맺겠지요. 오늘 촉촉히 비가 내리니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이제 본격.. 2009. 2. 13. 몽골 가수 바트수흐가 부른 노래 감상 몽골 가수 батсүх바트수흐가 부른 노래입니다. Batsukh - Zoolon zoolon zambuulin Агь үнэртсэн цэнхэр талын (Agi unertsen tsenher taliin) 아기 풀 가득한 들판에 Адуу нь дандаа сорлог байдаг (Aduu ni dandaa sorlog baidgaa) 사는 말은 훌륭한 말 Уужуу тайван ухаант аавын минь (Uujuu taivuu uhaant aaviin meen) 느긋하고 똑똑한 아버지의 Үг нь дандаа эрдэнэ байдаг (Ug ni dandaa erdene baidgaa) 말은 보석과 같아라. Дахилт: 후렴 Зүүд хүртэл жаргааж сэрдэг (Zuud hu.. 2009. 2. 12. "어머이, 좀 쉬시지예?" 분가한지 스무날이 된 새벽, 불현듯 예전에 어머니께 종종 드렸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어머이, 좀 쉬시지예?" 인사치레로 한 말이긴 하지만 참 멋모르고 했던 말이었음을 실감합니다. 가정주부로 눌러앉은지 넉달이 되었지만 분가하고 난 스무날이 되어서야 집안일이 쉴틈을 주지 않는 것이란 걸 느낍니다. 어머니와 함께 살 때엔 내가 얼마나 게으름을 부렸는지 비로소 확인이 되는군요. 토요일, 일요일은 아내가 일터로 나간다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반찬하고 밥상차린다고 부산을 떨었는데 월요일이 되자 또 아이 학교 보낸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반찬 만들고 어젯밤 미뤄놓은 설거지 하느라 바쁘네요. 게다가 아이 셋 중에서 막내가 이제 겨우 대소변을 가릴 시기라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방심했다간 옷을 바로 .. 2009. 2. 9. 초등학생들은 왜 보는 어른마다 인사를 할까 오늘 초등학교 4학년 둘째 아이 전학하려 아침에 이사온 지역의 학교를 갔다왔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사방에서 학교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긴 방학을 끝내고 오늘은 개학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이 전학 서류절차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아이들이 인사를 합니다. 아마 내가 선생님인줄 알고 인사하는 아이들도 있을 테고 습관적으로 어른을 봤으니 인사를 하는 아이들도 있을 겝니다. 주로 저학년 아이들이 인사를 합니다. 학교에서 많이 떨어져 걷고 있는데도 인사를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둘째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학교에 바래다주면서도 그것을 느꼈더랬습니다. 촌이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이와 같이 갈 때에도 바래다 주고 혼자 돌아올 때에도 마주치기만 하면 아이들은 모두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등교시간이 일정하다보니 늘 만나던.. 2009. 2. 3. 아이가 여럿이다보니 이런 좋은 점도 있네요 이 그림은 중학생 누나의 그림을 보고 자극을 받은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그린 그림입니다. 평소 공부하기 싫어하고 언제쯤 게임을 할 수 있을까 학수고대만 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집 머스마는 제 누나가 그린 그림이에 실린 것을 보고 엄청 부러워 했습니다. 제 누나는 문근영 팬인데 얼마전 TV 에서 문근영이 신윤복 역으로 나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단오풍정이나 미인도 등을 제법 흉내내어 그렸습니다. 그림이 보아줄 만하다 싶어 블로그에 올렸더니 신문에서 또한 실리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둘째아이는 "원래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데, 아이참!" 하면서 크로키 책을 꺼내드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림을 잘 그린다고 믿는 이유는, 만화영화를 너무 많이 봐와서 그런지 툭하면 로봇이나 마.. 2009. 2. 1. 이전 1 ··· 199 200 201 202 203 204 205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