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301)
돌이끼의 작은생각 (110)
돌이끼의 문화읽기 (478)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5)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
Today
Yesterday
07-05 18:11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인어공주 그림은 딸아이의 연습게임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하더라도 공부도 못하고 아무런 재능을 보이지 않더니 중2 올라와서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보고 난 후 탤런트 문근영에 반하면서 신윤복처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그림 공부를 한 것도 아닌데 제법 따라 그리는 것입니다. 한편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지나친 칭찬은 자만심을 심어줄까봐 그냥 '잘 그렸네' 정도로 평가해주었는데 지금까지 뭐든 못한다는 핀잔만 들어와서 그런지 그게 자신에게 큰 힘이 됐나 봅니다.

 그 이후로 딸은 수시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게 좋은 모양입니다. 어떤 때엔 밤 1시가 되어도 붓을 놓지 않고 제 방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붓을 사용하기도 하고 색연필을 사용하기도 하고 4시간이 넘게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 입가에 미소가 올라갑니다.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 이제 정리하고 좀 자라." "예!" 그러고도 한 시간은 더 그리다가 어느듯 잠을 잡니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도 못하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던 아이가 드라마에 반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나선 변한 게 많습니다. 공부를 하라고 하면 20분도 더 못버텼는데 이제는 두 시간도 거뜬히 버팁니다. 지난 중간고사 때에도 그랬고 이번 기말고사 역시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긍정적입니다. 극히 기초가 없어 부진했던 과목 외엔 대부분 고득점을 올렸으니까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시험기간 동안 그리지 못했던 그림을 그리는가 싶더니 작품을 하나 내놓더군요. 바로 아래에 있는 그림입니다. 예전보다 좀 더 꼼꼼히 그렸습니다. 칭찬을 했더니 좋아합니다. 이렇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면 미술 쪽으로 더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외삼촌은 지금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 어머니보다 12살 아래고 나보다 10살 위다. 사진은 삼촌이 1967년 8월에 송도해수욕장 구름다리 아래서 튜브를 타고 찍힌 장면이다. 67년도이면 내가 다섯 살때이므로 삼촌은 15살이 된다. 삼촌이 중학생이었을 땐 진주에서 살았는데 어찌 부산까지 해수욕을 하러 올 생각을 했는지 대단하다. 하기야 괄괄한 삼촌의 성격으로 보아 전혀 불가능한 행동은 아니었지 싶다.

 

1967년의 송도해수욕장은 지금과 너무 달라보인다. 바닷가의 주택이며 구름다리가 지금은 전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으니 말이다. 지금은 거북섬으로 이어지던 구름다리가 있던 자리에 교각이 설치되고 거북섬 위의 건물도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내가 기억하는 송도해수욕장의 모습은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의 주인공들이 튜브를 타고 조오련이 빠르니 물개가 빠르니 하는 장면의 송도해수욕장이다. 말하자면 70년대 중반의 모습이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영화 친구에서 주인공 준석이가 1976년 13살이었으므로 시대적 배경이 나와 똑같아서 더욱 공감하며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75년 부산 초장동 산복도로 인근에 살던 그때 친구들과 함께 팬티에 튜브 하나씩 어깨에 메고 송도까지 그 먼길을 걸어서 해수욕을 다니던 기억도 또렷하다.

 

영화 친구 이야기가 나왔으니 덧붙이자면 준석이와 동수, 상택, 중호가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막 달리던 그곳은 부산 진시장 쪽에서 범일동 보림극장 쪽으로 철길 건너는 길이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범내골 판자촌 아랫동네에 살았으니 이 장면마저 정감이 들었다.

 

다시 송도해수욕장으로 장면을 옮기면 1975년 내가 튜브를 타고 친구들과 놀고 있을 때 실제 '친구'의 주인공들이 우리 옆에서 놀았을 가능성이 있겠다. 우리는 모두 싸움도 못하는 순둥이였는데 그 애들하고 시비가 붙었으면...

 

영화에선 다이빙대가 보이지 않았는데 그 시절 송도해수욕장엔 다이빙대가 하나 있었다. 거북섬에서 조금 오른쪽으로 떨어진 곳에 설치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뛰어내리곤 했다. 우리가 한참 튜브를 타고 놀다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기로 배치기로 뛰어내리다 장이 꼬여 병원에 실려갔다는 사람도 있었고 먼저 뛰어내린 사람 위로 뛰어내려 둘이 크게 다쳤다는 얘기도 들렸다. 우리는 다이빙대까지 누가 먼저 헤엄쳐 갔다오는지 시합을 종종 했다.

 

또 당시 구름다리를 건너가려면 5원인지 10원인지 몰라도 얼마간의 돈을 내야만 했다. 그래서 어린 우리들은 한 번도 구름다리를 건너보지 못했다. 지나고 나니 아쉽다. 아버지에게 떼를 써서라도 돈을 얻어 건너보는 것인데...

 

우리는 점심 먹고 땡볕에 송도해수욕장엘 갔다가 해가 뉘엿뉘엿 기울 때야 돌아왔다. 산복도로 길을 따라 오가는 길에 보이는 영도와 부산 외항 먼바다는 아직도 추억 속에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장면이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 갔을 땐 시험위원의 지시에 따라 출입과 운전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지게차를 운전하다가 이상한 소음이 나거나 위험하게 되면 즉시 운전을 중지하고 시험위원에게 알려야 한다. 장비를 조작할 때엔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또한 운전중엔 지게차의 포크를 2030㎝ 높게 해 이동한다.

 

실기 시험을 칠 때엔 다음의 15가지를 유의해야 한다 아니면 실격.

 

1. 운전조작이 너무 미숙하여 안전사고, 장비 손상이 우려되는 때.

2.. 시험시간 4분을 초과하지 말것.

3. 주행 코스대로 운전할 것.

4. 출발 신호 후 1분 안에 앞바퀴가 출발선을 지나야 한다.

5. 운전 중 라인을 밟지 않아야 한다.

6. 운전 미숙으로 엔진이 꺼지면 탈락.

7. 주차브레이크를 해제하지 않고 앞바퀴가 출발선을 지나도 탈락.

8. 주행이나 작업 중 화물을 떨어뜨릴 경우.

9. 조작 미숙으로 드럼통에 충격을 주거나 넘어뜨리는 경우.

10. 화물을 적재하지 않거나 화물 적재 시 팔레트 구멍에 포크를 삽입하지 않고 주행할 경우.

11. 주행 중에 포크가 땅에 닿는 경우.

12. 포크가 땅에서 50㎝ 넘게 떨어져 주행하는 경우.

13. 화물 적하차시 옮긴 팔레트가 반대편 고정팔레트를 기준으로 가로, 세로 30㎝를 벗어나는 경우.

14. 팔레트 구멍에 삽입하였으나 포크가 20㎝넘게 드러나는 경우.

15.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안전벭트 착용. 이 규칙은 최근에 추가된 것이란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