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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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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이해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행사 부스 통로를 북적거리며 오가는 관람객들.

소방시범을 보이며 하늘을 나는 헬리콥터. 헬기에서 소방대원이 줄을 타고 내려오는 시범을 보일 때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렸다.

이런 날 아이들은 캐릭터 인형과 기념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는 금세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탈을 쓴 비보이들. 탈춤 의상을 하고 나와 비보잉을 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아마 다른 공연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지 않았나 싶다.

아이들에겐 체험이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일 것 같다. 그것도 공짜이니까 ㅎㅎㅎ. 불자동차 조립 완구를 선물로 받은 지원이와 예진이는 또 함게 불자동차를 타고 코스 한 바퀴를 돌았다.

어떻게 하면 비상벨이 울릴까? 지원이는 신기하다는 표저으로? 아니면 한 번 누르고 싶은 욕망에 가득 차서 손이 안달복달한 모양이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살아있는 작은 것을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새를 보더니 귀여워 죽을 것 같다는 표정으로 즐겁다. 노란 앵무도 있고 또... 이름이 새장 앞에 적혀있었는데 얼핏 보아서인지 다 까먹었다. 어쨌든 예쁜새들이 맑은 소리로 지저기며 아이들과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역시 이렇게 더운 날엔 아이스크림이 최고야. 지원이는 주사위를 던져 6번이 나왔는데 더블이다. 초코와 바닐라. 그래서 오빠에게도 조금 떼어주고 한다. 전 같으면 어림도 없었을 텐데.. 지원이 오늘 기분이 좋아서 마음도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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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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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행사에 구경나왔다가 막내에 대한 새로운 발견에 깜짝 놀랐다.

아마도 이날 말에 오른 아이들 중에서 지원이가 가장 어린 나이일 것이다. 제 오빠는 말타는 게 재미가 없는지 아니면 저학년 이하 아이들만 타니까 쑥쓰러워 그런지 타기를 사양한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고 해도 극구 사양이다.

그런데, 정확히 하자면 만 세살 5개월 된 애가 용감무쌍하게 말에 올랐다. 기수가 한 바퀴 돌면서 아이를 어떻게 판단했는지 몰라도 말고삐를 스르르 놓는다. 지원이는 한 손으로 고삐를 잡고 한 손으론 브이자를 세운다. 웃는 표정이 여유만만이다.

 제 언니도 한 7년 전 초등학교 2, 3학년? 어린이날에 말을 탄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여유있는 표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양손으로 고삐를 꽉 쥐고 기수가 끄는 대로 한바퀴 돌았던 것 같은데... 물론 몇 년후 몽골에서 말도 타고 낙타도 탄 것으로 장족의 발전을 했지만...

 혹시나 이런 생각을 해봤다. 피는 못 속인다고. 제 엄마가 몽골인이다보니 지원이가 말을 타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은 것이라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지겨워 그냥 가자고 해도 꼭 타고 싶다더니...

 지원이는 소원을 풀어서 그런지 종일 즐겁다. 어지간하면 큰 캐릭터 풍선 옆을 지날때 사달라고 떼를 쓰고 했을 텐데 그냥 힐끔 보고 지나친다. 수영선수 시키려고 했더니... 승마선수 시켜야 하나???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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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승환이가 그림 그리려 경남은행 주최 창원 용지공원서 하는 사생대회에 갔다가 뜬금없이 금붕어 수족관을 한참 들여다 보고 있었던 이유는 자료 화면으로 그림의 소재로 삼기 위해서였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우를 두고 촬영을 했다. 그림 주제가 5월의 용지공원 풍경을 그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재작년 제맘대로 그린다고 고집부리다 그림 엉망으로 만들어 후회를 했기 때문에 이번엔 적극적으로 도와서 자그마한 상장이라도 받는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도움을 받으면서 배우고 자그마한 상이라도 받으면서 용기를 붇돋울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주제가 정해지자 우리는 용지공원 주변을 대충 둘러봤다. 어떤 풍경들이 있는지 눈에 한 번 그리고 자리로 돌아왔다. 최고학년 6학년이니 약간 수준있게 그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런 이런 그리이 어떻겠냐는 식으로 의견을 던졌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조금 그리는 것 같더니 짜증을 낸다.

"사람은 내가 안 그려 봤어요. 내가 그리고 싶은 것 그리면 안 돼요?"

"어떤 거 그릴 건데?"

말로는 설명이 안 된단다. 하필 이때 또 사진기 배터리가 다 되었다.

재작년에 있었던 일을 상기시켰다. 아빠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기도 해놓고선 또.

"그냥 내가 알아서 그릴 게요."

그래서 맡겼더니 우중충한 색감에 스케치도 제대로 안 된 작품이 나왔다.

"자신 있나?"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가면 갈수록 잘 못하고서도 자존심부터 내세우는 모습이 아빠의 화를 돋운다. 지원이에게 색연필 한다스 주고 싶어서 급히 그림을 하나 그리고 승환에게 작품 내고 색연필 받아 오랬더니 자신이 그린 게 아닌데 왜 자기 이름을 써서 내어야 하느냐며 따진다. 그냥 색연필은 얻어오겠다고 한다.  

자기가 그린 게 아닌데 자신의 이름으로 작품을 제출하는 것은 당연히 안 되며 그것은 승환이 말이 맞다. 그건 항상 정직하란 아빠 말을 잘 기억한 것 같다만 모자 하나 더 얻어오라고 했을 때 그 도우미 누나들이 자신을 기억할 거라며 빼던 모습과 대비되어 속이 끓었다. 뭐 어쨌든 놔 두고. 짐을 챙겨 나왔다.

어린이 사생대회와 함께 여성백일장도 열렸는데.... 아빠인 나는 아이가 그림을 다 그리는 동안 다른 가족들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남성 백일장'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남자들은 참가하지 않기에 소용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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