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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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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면 집에 청매실 나무가 하나 있는데 엊그제 살포시 꽃눈이 열렸습니다. 입춘이 지나자 바로 계절의 신호를 보내는군요. 많이 가물어서 예전에 비해 좀 늦게 핀 것 같은데 오늘 단비로 조만간 팝콘처럼 하얀 꽃잎을 터뜨리지 싶습니다.

대개 매화 꽃잎이 만발해지면 대여섯걸음 떨어져 있는 앵두나무도 하얗게 꽃을 피우는데 아직 이놈은 눈을 뜰 생각이 없나 봅니다. 꽃눈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작년 이 매실나무는 3년째를 맞았는데 제법 청매실을 달았습니다. 한 광주리는 가득 메웠지요. 어린 나무여서 아직 알은 작지만 그것으로 담근 술과 즙은 아직도 먹고 있습니다. 맛이 좀 없긴 해요. 올해 나이 네살이 되니 올 여름엔 작년보다 굵고 맛있는 매실을 맺겠지요.

오늘 촉촉히 비가 내리니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이제 본격 시작되나 봅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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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가수 батсүх바트수흐가 부른 노래입니다.



Batsukh - Zoolon zoolon zambuulin

 

Агь үнэртсэн цэнхэр талын

(Agi unertsen tsenher taliin)
아기 가득한 들판에

Адуу нь дандаа сорлог байдаг

(Aduu ni dandaa sorlog baidgaa)

사는 말은 훌륭한

Уужуу тайван ухаант аавын минь

(Uujuu taivuu uhaant aaviin meen)
느긋하고 똑똑한 아버지의

Үг нь дандаа эрдэнэ байдаг

(Ug ni dandaa erdene baidgaa)
말은 보석과 같아라.


Дахилт: 후렴
Зүүд хүртэл жаргааж сэрдэг

(Zuud hurtel jargaaj serdeeg)

꿈꾸다 행복하게 깨어나고
Зөв явахад зөөлөн зөөлөн замбуулин

(Zuv yavahad zuulun zuulun zambuulian)
똑바로 살면 부드러운 .

Нар үдэлсэн буурал говийн

(Nar udelsen buural goviin)

해가 중천에 고비
Салхи нь дандаа бүлээн байдаг

(Salhi ni dandaa buleen baidgaa)

따뜻한 바람이 불고
Насан өндөр сайхан ээжийн минь

(Nasan undur saihan eejiin meen)

나이 많은 아름다운 엄마의
Санаа нь дандаа сүү шиг байдаг.

(Sanaa ni dandaa suu shig baidgaa)
마음이 우유와 같네


Дахилт: 후렴
Зүүд хүртэл жаргааж сэрдэг

(Zuud hurtel jargaaj serdeg)

꿈꾸다 행복하게 깨어나고
Зөв явахад зөөлөн зөөлөн замбуулин

(Zuv yavahad zuulun zuulun zambuulian)
똑바로 살면 부드러운 .


Бүжин туулай хярсан бутыг

(Bujin tuulai hyarsan butiig)

앉아 있는 토끼 옆에 서있는 나무

Харахад нэг л нөмөртэй байдаг

(Harahad neg l numurtei baidgaa)

보기엔 너무 따뜻해
Бүүвүй аялсан бүсгүй хүний

(Buuvei ayalsan busgui hunii)

자장가 부르는 엄마의
Харц нь дандаа зөөлөн байдаг.

(Harts ni dandaa zuulun baidgaa)

시선은 또한 너무 부드러워

Дахилт: 후렴
Зүүд хүртэл жаргааж сэрдэг

(Zuud hurtel jargaaj serdeg)

꿈꾸다 행복하게 깨어나고
Зөв явахад зөөлөн зөөлөн замбуулин

(Zuv yavahad zuulun zuulun zambuulian)

똑바로 살면 부드러운 .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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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가한지 스무날이 된 새벽, 불현듯 예전에 어머니께 종종 드렸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어머이, 좀 쉬시지예?"
인사치레로 한 말이긴 하지만 참 멋모르고 했던 말이었음을 실감합니다.
가정주부로 눌러앉은지 넉달이 되었지만 분가하고 난 스무날이 되어서야 집안일이 쉴틈을 주지 않는 것이란 걸 느낍니다. 어머니와 함께 살 때엔 내가 얼마나 게으름을 부렸는지 비로소 확인이 되는군요.
토요일, 일요일은 아내가 일터로 나간다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반찬하고 밥상차린다고 부산을 떨었는데 월요일이 되자 또 아이 학교 보낸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반찬 만들고 어젯밤 미뤄놓은 설거지 하느라 바쁘네요.
게다가 아이 셋 중에서 막내가 이제 겨우 대소변을 가릴 시기라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방심했다간 옷을 바로 빨랫감으로 만들어버리니까요.
아침 먹고나면 설거지, 매일 빨래감은 왜 그렇게도 많이 생기는지. 방 청소는 각자가 맡아서 해도 쉴 틈이 별로 없군요. 아이들과 산책,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이런 일과가 주부의 생활인데 어머니와 함께 살 땐 왜 몰랐는지 나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군요. 나는 간식 먹는다고 안방에서 밥상 펴놓고 앉아있으면서 고무장갑을 끼고 거실로 부엌으로 부산하게 왔다갔다 하시는 어머니께 드린하고 한 말이 고작 "어머이, 좀 쉬시지예?"였으니 말입니다. 
겪어보니 정말 주부의 일은 어느 노동일보다 더 정신없고, 쉴틈없고, 힘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다 크면 좀 나아지려나. 으휴~.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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