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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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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아득히 마신 날

햇살이 먼저 창문을 넘어 들어와

홑이불을 걷어내고 뺨을 두드립니다.

게슴츠레 벌어진 속눈썹 사이로

미안하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한

어젯밤 기억이 드러납니다.

늦게 시작한 하루는

쓰레기를 비우고 돌아오는 아이들처럼

소리 없이 재잘재잘재잘.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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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사 중에서 그나마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며 인기를 끌었던 유일한 행사가 길거리 인형극이었지 십습니다.


일명 '잔차데이'라고도 하던데. 잔차란 자전차, 즉 자전거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처음엔 뒤쪽에 강세를 두어 '잔차'라고 발음을 했는데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니 경상도 사투리란 말을 듣고서야 올커니, 앞쪽에 강세를 두어 '잔차데이'하니 이해가 쉽게 오더군요. 아직 글은 언어의 표현을 다 수용할 수 없나 봅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행사가 시작되었다는데 우리는 장소를 잘 몰라 헤매다가 2시 40분이나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서인이 빠진 우리 가족과 가람한드, 예진이가 함께 갔습니다. 가면 좋은 볼거리나 재미있는 일이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차분한 데다 참석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행사가 없었습니다.  


늘 하는 문화체험이랍시고 태국, 중국, 베트남 전통옷 입어보기와 몽골음식 맛보기 등이 고작이었습니다. 몽골음식은 보즈라는 만두를 쪄서 냈지만 양이 얼마 되지 않아 우리는 한참 기다리다 맛도 못보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하기야 자주 먹는 보즈에 호기심 간 것도 아니고 해서 미련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인형 공연에 호기심을 보이며 좋아했습니다. 손으로 줄을 잡고 조정을 하는데 제법 사람처럼 움직였습니다. 썩 기술이 뛰어난 건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컸던 용호동 다문화행사. 일전 마산 YWCA 3층 강당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행사는 아주 흡족할 정도였답니다. 아내와 아내의 친구들이 갔다왔는데 '떴다 노래방' 행사도 하고 알뜰장터에 건강검진, 또 일찍 온 사람들에겐 재래시장 상품권도 주어 사람들이 아주 좋아했답니다.


다문화가족의 사회참여나 인식변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유도하려면 행사를 하나 하더라도 기획성이 있게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마저 외면하는 행사라면 있으나마나 한 것이 아닐까요.

태국의상과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고 지원이와 예진이가 원을 한바퀴 돌면서 패션쇼를 하였습니다.


시간을 좀 여유있게 부렸더라면 아이들 캐리커처도 한장씩 그리게 했을 텐데...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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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란 무엇입니까? 말 그대로 인위적으로 손대지 않은 그대로의 것을 자연이라 합니다. 자연을 보호하자, 보전하자고 하는 이유는 있는 그대로의 환경이 인간에게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이 지구상엔 인간만이 생활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날아다니는 새와 각종 곤충도 있으며 사람이 주는 음식으로 생활하는 집짐승도 있지만 자연 속에서 나름대로의 생태계를 이루고 사는 야생동물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물속에서 유유히 헤엄을 치며 사는 생명도 있습니다.

이들은 결코 인간의 적이 아닙니다. 저마다 생존의 원칙에 따라 이 조그만 땅떵어리 지구에서 균형을 이루며 살아갈 뿐이죠. 하지만 어느 한 쪽의 지나친 욕심은 균형을 파괴시킵니다. 이 균형은 한 번 잃게 되면 되찾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자연은 순응의 대상이지 극복의 대상이 아닙니다. 예부터 현명한 민족들은 자연의 섭리를 깨닫고 순응해왔습니다. 우리 민족도 그랬고 인디언도 그랬습니다.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 이야기는 자연을 거스르는 욕심을 내지 말라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4대강 사업을 한답시고 강둑을 파헤쳐 큰 강이 온통 누런 황토로 뒤덮인 현실을 보면 언젠가 이로 인해 인간이 재앙을 맞을 것이란 불안감이 듭니다. 오늘 경향신문의 사진을 보니 갑갑함으로 숨이 막혀옵니다. 저 속에도 온갖 물고기들이 살았을 터인데, 저 뻘물에도 물고기들이 예전처럼 헤엄치며 살까. 만약 사람에게도 저런 환경을 만들어주면 살 수 있을까.

울컥 부아가 치밉니다. 개발이라는 핑계로 남들이 살지 못하도록 횡포를 부리는 사람에게 똑 같은 방법으로 그 환경을 고스란히 되돌려 주고싶은 복수심이 입니다. 그들을 우리에 가둬놓고 주변을 삽질하면서 온갖  먼지를 일으켜 덮어 씌우는 겁니다. 그리고 절대 못 나오게 합니다.

온순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복수를 모릅니다. 그리도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없으면 느끼지 못합니다. 그것이 안타깝습니다. 또 알아도 어찌해야 할지 모릅니다. 어찌해야 할지 알아도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권력자들이 무소불위로 활개치도록 만듭니다. 깨우쳤을 땐 이미 늦어버린 거지요.

지금,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옳은지 곰곰이 생각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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