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란 그대로 두는 것
미디어 웜홀 / 2010. 5. 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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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란 무엇입니까? 말 그대로 인위적으로 손대지 않은 그대로의 것을 자연이라 합니다. 자연을 보호하자, 보전하자고 하는 이유는 있는 그대로의 환경이 인간에게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이 지구상엔 인간만이 생활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날아다니는 새와 각종 곤충도 있으며 사람이 주는 음식으로 생활하는 집짐승도 있지만 자연 속에서 나름대로의 생태계를 이루고 사는 야생동물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물속에서 유유히 헤엄을 치며 사는 생명도 있습니다.
이들은 결코 인간의 적이 아닙니다. 저마다 생존의 원칙에 따라 이 조그만 땅떵어리 지구에서 균형을 이루며 살아갈 뿐이죠. 하지만 어느 한 쪽의 지나친 욕심은 균형을 파괴시킵니다. 이 균형은 한 번 잃게 되면 되찾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자연은 순응의 대상이지 극복의 대상이 아닙니다. 예부터 현명한 민족들은 자연의 섭리를 깨닫고 순응해왔습니다. 우리 민족도 그랬고 인디언도 그랬습니다.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 이야기는 자연을 거스르는 욕심을 내지 말라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4대강 사업을 한답시고 강둑을 파헤쳐 큰 강이 온통 누런 황토로 뒤덮인 현실을 보면 언젠가 이로 인해 인간이 재앙을 맞을 것이란 불안감이 듭니다. 오늘 경향신문의 사진을 보니 갑갑함으로 숨이 막혀옵니다. 저 속에도 온갖 물고기들이 살았을 터인데, 저 뻘물에도 물고기들이 예전처럼 헤엄치며 살까. 만약 사람에게도 저런 환경을 만들어주면 살 수 있을까.
울컥 부아가 치밉니다. 개발이라는 핑계로 남들이 살지 못하도록 횡포를 부리는 사람에게 똑 같은 방법으로 그 환경을 고스란히 되돌려 주고싶은 복수심이 입니다. 그들을 우리에 가둬놓고 주변을 삽질하면서 온갖 먼지를 일으켜 덮어 씌우는 겁니다. 그리고 절대 못 나오게 합니다.
온순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복수를 모릅니다. 그리도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없으면 느끼지 못합니다. 그것이 안타깝습니다. 또 알아도 어찌해야 할지 모릅니다. 어찌해야 할지 알아도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권력자들이 무소불위로 활개치도록 만듭니다. 깨우쳤을 땐 이미 늦어버린 거지요.
지금,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옳은지 곰곰이 생각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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