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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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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에 샀던 행운죽에 물을 주려다

아내의 생일에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안슈룸 이파리가 시들어가고 있었다.

무슨! 조화가 시들어?

처음 받았을 때 이파리가 매끈매끈한 게 플라스틱 같았고

꽃잎과 꽃술도 살아있는 꽃이라고 보기엔 너무 딱딱했다.

꽃술이면 노란 가루가 손가락에 묻어날 텐데...

그래서 아내의 친구가 외국인이라고 꽃집에서 조화를 속여서 팔았는가보다 했다.

한 달이 되도록 물 한 번 주지 않고 컴퓨터 책상 위에 모셔놓았더랬는데

어지간히 질긴 목숨이었나보다

다른 꽃들 같았으면 벌써 나죽네 하고 시들어버렸을 텐데

한 달이 되어서야 겨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아내의 친구에게 미안해진다.

그 우정을 이렇게 박대했으니...

조화같은 꽃 안슈룸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아내와 내가 정성을 다해 관심을 기울이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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