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9)
돌이끼의 작은생각 (110)
돌이끼의 문화읽기 (477)
다문화·건강가족 얘기 (20)
경남민속·전통 (14)
경남전설텔링 (74)
미디어 웜홀 (142)
돌이끼의 영화관람 (21)
눈에 띄는 한마디 (8)
이책 읽어보세요 (76)
여기저기 다녀보니 (92)
직사각형 속 세상 (92)
지게차 도전기 (24)
지게차 취업 후기 (13)
헤르테 몽골 (35)
돌이끼의 육아일기 (57)
몽골줌마 한국생활 (15)
국궁(활쏘기)수련기 (16)
Total
Today
Yesterday
11-26 00:01

'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1299건

  1. 2011.04.02 봄향기 가득한 우리집 3
  2. 2011.04.01 대통령의 만우절 기자회견
  3. 2011.03.27 가로수와 전봇대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촌에 살면 봄이 제일 반갑다. 물론 즐거운 만큼 노력도 따라야 한다. 어제는 몇 시간째 잔디밭 잡초를 뽑아내느라 무릎 관절이 끊어지는 줄 알았다.

마당 한 구석에 있는 목련을 어제야 발견했다. 언제 저렇게 활짝 폈지?

대문에서 현관으로 향하는 길 천리향의 진한 향기에 넋을 잃을 정도다.

화분에 있던 난초는 겨우내 관심을 조금 안 썼더니 생명을 잃어버리고

대신 화단에 뿌리를 내린 난초는 추운 겨울에 눈바람을 맞으면서도 살아남았다.

작약, 함박꽃도 일광욕하기 좋은 햇살에 발간 얼굴을 내밀고 두리번거리는 듯하다.

꽃샘추위가 오기 전에 가지치기를 심하게 했더니 앵두는 이제야 하얀 꽃망울을 떠뜨린다.

청매실은 햇살 먼저 닿는 담장쪽부터 꽃눈을 떴다. 올핸 매실이 얼마나 튼실하게 열리려는지.

따스한 봄햇살 아내와 오가나, 지원이가 흔들의자에 앉아 재잘재잘재잘....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30일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백지화한 이명박 대통령이 만우절인 4월 1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공약 파기에 대한 변명의 핵심은 '경제성'이었습니다. 예견했던 내용이었습니다. 호남 고속철 추진과 관련해서는 "경제성이 떨어지더라도 꼭 필요한 것은 해야한다. 미루어선 맞지 않다"는 논지를 펼쳤는데 동남권 신공항과는 어떤 명분의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또 공약에 대한 신뢰 떨어지는 말도 했는데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보 때 공약을 할 때 전문적인 분석을 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는 책임회피성 발언과 "공약을 했다고 해서 다 실현할 수 없는 것" "(경제성 무시하고)공약을 실현하면 다음 대통령에 영향을 미친다. 책임있는 대통령으로서 할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들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 의문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 '동남권 신공항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을 한 한겨레 신문의 기자에게 "한겨레 신문이죠?"하고 되물은 것은 MB의 선입견이 얼마나 심각한지 바로 증명이 된 표현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도 가관이었죠. "지역구에 가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가식적으로 지역구 사람들 달래기용으로 립서비스를 했다고 폄훼하고 말았군요. 박 전대표의 진심을 물어봤는지 궁금해집니다

 여기까지 아마 10분 쯤 걸렸을까 싶습니다.

BBC기자라 했던가요? 천안함 문제, 남북관계 문제, 또 다른 기자는 일본 교과서 왜곡문제... 오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관련 대통령 기자회견 아니었던가요? 천안함 관련 발언은 이제 끝나나 싶으면 또 이어지고, 또 마무리하나 싶으면 또 이어지고...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대통령의 결졍 배경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고민했는지, 어떤 대안을 마련하는지, 정말 영남지역에 공항이 앞으로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공약을 실천하지 않은 점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어쩌면 기대를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37분간의 기자회견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냥 오늘 이 대통령 기자회견이 만우절 일어난 '거짓말'이었으면 싶네요.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가로수가 있는 곳에 전봇대가 있고 전봇대끼리 전선으로 이어진 곳에 그 키만큼 높이의 가로수가 있다.

전봇대는 자라지 않지만 가로수는 자라기에 일정 키 이상으로 자라면 자란 만큼 이상으로 잘려나가야 한다. 그것이 가로수의 운명이다.

도시는 전기를 필요로 하고 가로수 역시 필요로 한다. 집집마다 연결된 전선은 길가에 늘어선 전봇대를 통해 들어온다.

그뿐만 아니라 매연을 뿜어내는 자동차들이 즐비한 도시의 도로역시 가로수를 필요로 한다. 뿜어내는 매연만큼 그것을 흡수하고 맑은 공기를 뿜어줄 공기정화기 말이다.

그런데 과연 전봇대 사이에 있는 이 공기정화기가 제 역할을 하고 있을까. 자라면 잘라내고 자라면 잘라내고 어떤 곳의 가로수는 아예 전봇대가 되어 있기도 하다. 잎사귀라곤 하나도 없이 콘크리트 전봇대 같은 기둥만 뻘쭘하게 서있는 가로수, 그것을 어찌 가로수라 할 수 있을까.

나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왜 가로수를 전봇대 사이에 심었는가 이다. 자라면 잘라내고 잎도 제대로 못자라게 할 거면 가로수는 뭐하러 심는지 알 수 없다.

법에 도로 가에는 공기정화를 위해 심으라고 되어 있기에 그런 것인가? 아니면 당연히 가로수를 심어야 되는 거니까 아무 생각없이 심은 것인가.

아마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고 또 가로수가 자라면 공무원들이 톱 들고나와 전선 사이로 자란 가지를 '윙~'하고 베어버릴 것이다. 수많은 공기정화기가 땅바닥에 털썩 털썩 떨어져나갈 것이다. 훌륭한 공기정화기가 순식간에 쓰레기로 돌변하는 모습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된다는 것은 생각해볼 일이다. 말하자면 한 번 슬기롭게 처리해 놓으면 반복하지 않아도 될 일을 무식하게, 시지프스가 바위를 산으로 굴려 올리듯 고생을 또 한다는 뜻이다.

다른 나라를 보면 전선을 땅 속으로 설치한 곳이 많다. 주로 살기좋은 도시가 그렇다. 전선은 땅속으로 지나가게 하고 땅 위론 가로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뻩어 올라 광합성을 신나게 하는 그런 도시. 우리나라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런 도시가 정말 싫은 모양이다.

돈 많이 든다는 핑계로 손쉽게 전봇대 세우고는 해마다 돈이 더 드는 짓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같은 짓이랴.

대한민국의 도시, 정말 이대론 안 된다. 밖에 나가면 숨도 좀 크게 들이킬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 자전거 한 번 타고 한 이십분 왔다갔다 하고 나면 콧구멍이 어째 벙커C유 떼고난 굴뚝이냐?

하기야 한전 사장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이 서민들처럼 버스타느라, 자전거 타느라 밖에 나와봤어야 알지. 모르니 당근 전봇대 심고 가로수 심고 바보같은 짓을 또 반복하지요.

난 다음 선거 때 전선 땅속으로 의무 설치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겠다는 사람에게 투표한다. 내 가족, 내 친구 총 동원해서라도 그런 사람이 정치하도록 적극 밀 것이다.

전봇대와 가로수 절대 어울리지 않는 존재다. 그런 것들을 한줄로 세워놓았으니 어찌 걱정이 안되겠나. 언제 가로수 대힌 전선을 잘라낼 날이 있을지.....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