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향기 가득한 우리집
촌에 살면 봄이 제일 반갑다. 물론 즐거운 만큼 노력도 따라야 한다. 어제는 몇 시간째 잔디밭 잡초를 뽑아내느라 무릎 관절이 끊어지는 줄 알았다.
마당 한 구석에 있는 목련을 어제야 발견했다. 언제 저렇게 활짝 폈지?
대문에서 현관으로 향하는 길 천리향의 진한 향기에 넋을 잃을 정도다.
화분에 있던 난초는 겨우내 관심을 조금 안 썼더니 생명을 잃어버리고
대신 화단에 뿌리를 내린 난초는 추운 겨울에 눈바람을 맞으면서도 살아남았다.
작약, 함박꽃도 일광욕하기 좋은 햇살에 발간 얼굴을 내밀고 두리번거리는 듯하다.
꽃샘추위가 오기 전에 가지치기를 심하게 했더니 앵두는 이제야 하얀 꽃망울을 떠뜨린다.
청매실은 햇살 먼저 닿는 담장쪽부터 꽃눈을 떴다. 올핸 매실이 얼마나 튼실하게 열리려는지.
따스한 봄햇살 아내와 오가나, 지원이가 흔들의자에 앉아 재잘재잘재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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