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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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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이란? 사전적 의미로 "다른 사람들이 잡은 물고기 ·새 ·짐승 따위의 산 것들을 사서, 산에나 못에 놓아 살려 주는 일"을 말합니다.

아침 뉴스를 보니 오늘 부처님 오신날이라 전국의 사찰에서 방생법회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치어방류로 이루어지는 모양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따로 키워서 강이나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방생'이 아니죠. 방류와 방생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수족관 등에서 치어를 사서 방류하는 것은 불교의 참뜻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생색만 내는 격이기 때문입니다. 치어는 누가 방류해도 합니다. 치어 잡아먹을 사람은 없기 때문이죠.

한강에 '방생'하면 안되는 종류가 있다죠? 붉은귀거북이나 큰입배스 등이랍니다. 이유는 이들은 외래종으로 한강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랍니다. 생명을 살리는 데에도 차별이 있군요. 부처님이 그것을 바랐을까요?

함세덕의 희곡 <동승>에서 어린승려 도념이 토끼 덫을 놓았다가 스님에게 호되게 혼이 나는 모습이나 어느 소설에서 보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사냥꾼이 꿩이나 토끼를 잡으면 스님이 돈을 주어 사서는 다시 살려보내는, 이런 것이 진정 '방생'이 아닐까요?

지금 시대적 상황과 거리가 있는 사례이긴 합니다만 얼마든지 그 참 의미는 적용할 수 있겠지요. 가령 낚시꾼이 잡은 물고기를 사서 놓아준다든가, 보신탕 용으로 잡혀온 개를 사서 절에서 키운다든가, 아니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곳에 가서 한국 관광객들로부터 쓸개, 담즙을 제공하느라 고통받는 곰을 사서 살려주는 것이 오늘날에 맞는 '방생'이 아닐까요?

이런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차라리 '방류' 행사는 하지 않는 게 더 솔직한 사찰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치어 방류는 부처님의 '자비'를 왜곡할 뿐이니까요.


2007년 어느 사찰연합회 주최로 열린 방생 행사입니다. 침가한 불자들이 강에 치어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경남도민일보 자료사진입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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