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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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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듯 밤이 깊었습니다.
퇴근 뒤에 저녁 먹고 어정거리다 보니
벽에 걸린 소리도 없는 시계가
취침시각임을 자꾸 눈치줍니다.

짐짓 모른 체

일어서서 부엌으로 갑니다.
부억 찬장에는 하동 녹차가 나를 기다립니다.
이 녹차는
회사 논설위원이 직접 만든 거라며
한 달 전 쯤 선물로 준 겁니다.

매일 저녁은 아니지만

종종 늦은 밤
녹차는 나의 좋은 친구가 되어줍니다.
찬장에서 함께 엎어져 자고 있던
다기도 깨워서
친구하고 있습니다.

혼자 잠들지 않은 밤

일부러 분위기 잡을 필욘 없지만
녹차 은은한 향기가
괜찮은 기분을 만들어 줍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이런 저런 세상구경 하다가
문득 아내 코고는 소리에
뒤돌아 보면
반쯤 차낸 이불, 베개 끝에 걸린 머리, 파도를 타는 배꼽...
퍼뜩 잠자리에 들라고 부르는 듯합니다.

시계 바늘이 마지막 경고를 줍니다.

카운트다운을 세네요.
10, 9, 8, 7.... 자정이 지나도 잠들지 않으면
뭔가 사단이 날 것 같습니다.
입 속에 가득 머금은 녹차 향을
아내 자는 입술에 전해 줘 볼까요.

티백으로 되어있어 편하다. 녹차 가루를 넣었을 땐 일일이 꺼내는 불편이 있었는데 간편해 좋다. 그렇다고 녹차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우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혹시 이 녹차를 사 드시고 싶은 분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창에서 '지리산 순수야'를 쳐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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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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