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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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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8시 30분이면 집앞으로 막내 지원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통학버스가 옵니다.

버스는 25인승입니다. 얼마전에 열린 어린이집 한마당 축제 때 퀴즈에서 나와 알았습니다. 아니, 첨부터 알고 있긴 했는데 그 퀴즈를 듣고는 버스를 볼 때 '25인승'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다'는 것엔 분명 계기가 있어야 더 확실해지나 봅니다.

우리는 버스를 한 번 놓쳐봤기 때문에 항상 5분 전에 나갑니다. 기다리는 동안 태권도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풀잎 관찰도 합니다. 요즘엔 발차기를 합니다. 처음엔 너무 어색하게 해서 넘어질 듯하더니 요샌 제법 폼나게 찹니다. 풀잎들은 지원이가 아무리 발차기를 해도 괜찮은가 봅니다. 찰때마다 한들한들 머리를 흔들어주는 게 꼭 같이 놀자고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아빠지만, 지원이는 참 예쁩니다. 남들이 예쁘다 해서가 아니라, 내가 고슴도치라서 그런게 아니라 지원이가 가장 예쁜 나이에 있기 때문일 겁니다. 나는 지원이 나이에 찍은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내가 예뻤다는 것을 믿는 이유는 지금은 칠순이신 어머니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지요. 이런 말은 희한하게도 절대 잊어먹질 않네요. 수학공식, 역사연보 뭐 이딴 건 잘도 잊으먹으면서....

암튼 가장 예쁜 나이에 서있는 우리 막내딸 사진을 쉴새없이 찍어놓을 겁니다. 아이가 어떻게 클지 모르지만 자라면서 어릴 때의 사진을, 그것도 참 예쁠 때의 사진을 본다면 절대 나쁜 길로 들어서진 않을 거란 확신이 있으니까요.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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