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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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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연극동아리 학생들이 펼치는 문제의 현실

통영극단 벅수골 ‘2016 생활 속의 연극페스티벌’ 14~18일 통영시민회관서 개최


학생들이나 아마추어 연극인에게 있어서 연극은 자신의 삶에서 잠깐 벗어나 타인의 삶을 살아봄으로써 스스로 새로운 삶의 모습을 깨닫게 되고 또 여럿이 함께 작업을 함으로써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독특한 삶의 방식일 것이다.


14일부터 18일까지 목요일 하루 빠지고 나흘 동안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도내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의 아마추어 연극이 펼쳐진다. 극단 벅수골과 통영시민문화회관이 공동주최한 ‘2016 생활 속의 연극페스티벌’이란 프로그램이다. 올해 경남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 예산으로 진행된다.




극단 벅수골은 이번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또 하나의 축제 ‘생활 속의 연극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평소 연극 관람이 익숙하지 않던 관객에게도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통영문화예술발전 및 연극 활성화, 연극 인구 저변확대를 기반 삼아 전 국민이 건강한 문화를 생산하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개최하게 되었다는 취지를 밝혔다.


◇ 통영 광도초등학교 ‘가방 들어주는 아이’


광도초등학교의 ‘가방을 들어주는 아이’ 한 장면. /극단 벅수골


첫날인 14일 오후 4시 열리는 작품은 광도초등학교의 ‘가방 들어주는 아이’다. 장애인 친구의 가방을 들어주는 임무를 맡은 주인공 석우가 자신이 몰랐던 새로운 세계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MBC 느낌표!에서 선정한 도서인 고정욱의 같은 제목 동화를 연극으로 만든 것인데 장애인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돕는 아이의 심리 변화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다.


◇ 거제 송정초등학교 ‘내동생’


송정초등학교 연극동아리 학생들의 단체사진. /극단 벅수골


다음 날인 15일 오후 5시 공연될 작품은 송정초등학교의 ‘내동생’이다. 역시 동화를 연극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시험을 마치고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수야에게 청각 장애가 있는 동생이 찾아오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철없는 친구들은 동생의 장애를 보듬고 감싸주기는커녕 오히려 놀림의 대상으로 삼아 가슴 아프게 한다. 송정초등학교의 연출 의도는 아이들이 이 연극을 보면서 장애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란다.


◇ 통영 동원고등학교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동원고등학교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의 한 장면. /극단 벅수골


16일 오후 5시 공연. 부모의 이혼과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정체성 혼란, 학교 내 폭력, 이성 교제 등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작가 고정욱의 첫 성장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180㎝의 까칠한 고등학생인 재석이. 키가 크다는 이유 하나로 학내 폭력서클에 가담해 싸움꾼이 되지만 어느 날 엉뚱한 일에 연루되어 사회봉사 명령을 받아 노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봉사 과정에 재석은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통영 충무여자중학교 ‘비 갈라쇼’


충무여중 연극동아리 학생들의 단체사진. /극단 벅수골


슬픔과 눈물을 주제로 시를 쓴 시인 중에서 유명한 사람,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김소월이다. 충무여자중학교가 18일 오후 4시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이 김소월을 오늘날의 현실로 불러들여 이야기를 꾸민 ‘비 갈라쇼’다.


문학제를 발표해야 하는 문학 동아리 친구들이 문학제엔 전혀 관심이 없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놀이에만 빠져 지내자 동아리 회장 정식이 친구들을 다그치는 와중에 시인 김소월을 만나면서 그의 삶을 되짚어보는 과정을 담았다.


전 공연 무료. 문의: 055-645-6379.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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