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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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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백지화한 이명박 대통령이 만우절인 4월 1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공약 파기에 대한 변명의 핵심은 '경제성'이었습니다. 예견했던 내용이었습니다. 호남 고속철 추진과 관련해서는 "경제성이 떨어지더라도 꼭 필요한 것은 해야한다. 미루어선 맞지 않다"는 논지를 펼쳤는데 동남권 신공항과는 어떤 명분의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또 공약에 대한 신뢰 떨어지는 말도 했는데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보 때 공약을 할 때 전문적인 분석을 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는 책임회피성 발언과 "공약을 했다고 해서 다 실현할 수 없는 것" "(경제성 무시하고)공약을 실현하면 다음 대통령에 영향을 미친다. 책임있는 대통령으로서 할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들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 의문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 '동남권 신공항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을 한 한겨레 신문의 기자에게 "한겨레 신문이죠?"하고 되물은 것은 MB의 선입견이 얼마나 심각한지 바로 증명이 된 표현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도 가관이었죠. "지역구에 가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가식적으로 지역구 사람들 달래기용으로 립서비스를 했다고 폄훼하고 말았군요. 박 전대표의 진심을 물어봤는지 궁금해집니다

 여기까지 아마 10분 쯤 걸렸을까 싶습니다.

BBC기자라 했던가요? 천안함 문제, 남북관계 문제, 또 다른 기자는 일본 교과서 왜곡문제... 오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관련 대통령 기자회견 아니었던가요? 천안함 관련 발언은 이제 끝나나 싶으면 또 이어지고, 또 마무리하나 싶으면 또 이어지고...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대통령의 결졍 배경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고민했는지, 어떤 대안을 마련하는지, 정말 영남지역에 공항이 앞으로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공약을 실천하지 않은 점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어쩌면 기대를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37분간의 기자회견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냥 오늘 이 대통령 기자회견이 만우절 일어난 '거짓말'이었으면 싶네요.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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