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건 진리다
아내가 몽골 간지 보름이 넘었다.
매일같이 전화하고 메시지도 보내고... 주고 받고. 아내의 핸드폰으로 메시지는 한국으로 전달된다.
그렇게 했다.
보름 넘게. 왜냐면 국제전화 코드, 007이라든가 하는 번호를 누르지 않고 국내에서 전화를 하는 것처럼 통화가 됐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어리석다.
세상에 공짜가 어딨느냐?며 늘 아이들에게 강조했는데...
무지한 탓으로 한국의 통신기술을 과신했던 게 발등을 찍히고 만 것이다.
어떻게 국내통화로 몽골에 간 아내에게 바로 통화가 되지? 야, 진짜 우리나라 통신기술 많이 좋아졌다.
그것을 더욱 확신케 해 준것은 네이트온 문자메시지다.
몽골에 있는 아내에게 무료 한건만 삭감되고 보내지는 것이다.
혹시 SKT나 KTF에서 정책을 잘못쓴 건 아닐까 생각도 했다.
외국에 나간 고객을 위한 아주 괜찮은 서비스라고 여겼다.
16일 아침, 15일 배달된 KTF 아내의 통신요금 고지서를 뜯어보았다.
허걱!!! 30만원이 넘는 요금이 찍혀있다. 잘못읽었나. 3만원 정도면 적게 나온 건데...
다시 읽었다. 30만원 맞다. 안을 펼쳐봤다. 국제전화요금이 25만원이다. 28일 몽골로 갔는데 요금고지서의 사용기간을 보니 2월 1일에서 28일까지다.
28일 하루만에 25만원을 썼단 말인가?
그후로 보름이다. 하루도 안빠지고 전화를 해댔다.
하루에 10만원이라쳐도 150만 원이다.
한달 월급이 통신료로 날아가게 생겼다.
무지한 대가치곤 너무 혹독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를 왜 망각했을까?
공짜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는 곳이 핸드폰 판매가게다.
한마디만 써도 될것을 온천지에 도배하듯 붙여놓은 곳이 핸드폰 가게다.
믿을 걸 믿어야 했다.
핸드폰 요금 부과, 통신회사의 사기극이다.
자동로밍되게 했겠지만 통화가 되었을 때 국제전화요금이 부과된다는 안내멘트는 있어야 하지 않나?
우리처럼 모르고 썼다가 곤욕을 치른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오죽하면 뉴스에도 나왔다고 할까.
어머니가 오늘에서야 "그걸 몰랐나?" 하시는데... 쩝.
뉴스 보면서 살아야겠다.
그리고 네이트온의 문자전송도 그렇다.
국제통화로 요금을 매길 것 같으면 건수 차감이 되지 않아야 하는 게 맞는데 여기저기서 다 돈받아먹는 형태가 아닌가.
"뭐해?"
"응"
한마디에 돈이 얼마나 날아갔을까?
아내가 돌아오면 그 핸드폰으로 요금조회부터 해봐야겠다.
내 심장이 얼마나 튼튼한지 실험할 기회는 그때뿐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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