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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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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3일 경상남도 창원시 천주산 달천계곡에서 진달래축제가 열렸습니다. 이곳은 집에서 겨우 1.5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잘 알기에 뒷길로 가면 그렇게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판이었습니다. 경찰이 길목을 지키고 서서 차가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하였습니다. 골프연습장 바로 위였는데 여기서 내려 걸어가게 할까(참, 나는 출근길이었고 가족이 축전 구경하려고 나섰더랬습니다.) 하다가 받대편으로 돌아 가면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내릴 수 있겠다 싶어 차를 돌렸습니다.

굴현고개 길은 그야말로 주차장이었습니다. 대형버스도 서너대 줄지어 서있고 해서인지 한동안 차들이 가지도 오지도 못하고 엔진만 가열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그렇게 많아도 소용없나 봅니다. 겨우 외감입구에 도착해 가족들을 차에서 내리게 했습니다. 행사장까지는 아마도 500미터는 족히 될것입니다. 나는 바로 차를 몰아 그곳을 빠져나왔지만 가족은 지원이 유모차까지 밀면서 그 비좁은 길을 어떻게 뚫고 들어갔을까 궁금했습니다.

가족은 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걸었답니다. 내가 얼마 안 되는 거리니까 걸어가라고 했죠. 아내가 회사 컴퓨터로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화(?)가 잔뜩 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돼지야, 우리 다 죽었다." '봄이구나 축제구나'하더라도 그곳을 찾는 이유는, 뭐 따로 구경도 좋겠지만 겨우내 답답했던 가슴 봄바람 따라서 살랑살랑 걷는 재미가 으뜸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복잡한 곳인데도 굳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픈 인간의 본능일 것 같고요.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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