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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현재와 과거, 경남의 문화와 전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애착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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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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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큰 아이 방 입구에는 A4지에 컬러로 프린트해 놓은 사진이 한 장 걸려 있습니다. 작년 내 생일 때에 퇴근하고 들어오는 데 컴컴한 거실에서 '폭죽봉변'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심술궂은 아이들의 표정과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리며 두려워하는 아빠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잡혔습니다. 사진은 아내가 찍었는데 이정도의 순발력이면 사진 가지고도 먹고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여하튼 아이들이 이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엄한 아빠의 허점이 아이들에겐 그렇게 통쾌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생활하면서 조금만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도 지적하고 공부 역시 일정한 시간동안 하지 않으면 야단을 치고, 과자를 나눠먹지 않거나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도 엄하게 나무라니까요. 특히 논쟁을 할 때엔 한 번도 아이들에게 지지 않으니까 더더욱 공포에 질려있는 이런 아빠의 모습이 좋은 모양입니다.

너무 완벽하기만 바라는 아빠의 압력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가 담겨있는 무언의 시위쯤으로 생각하고 붙여놓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런데 간혹 허점을 보이기도 하는 데 아이들이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짜슥들, 관찰력 좀 더 키워야겠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나는 아이들에게 엄한 아빠로, 빈틈이 없는 아빠로 아직 존재하고 있답니다.

Posted by 무한자연돌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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